'물병자리' 김성민 동시를 읽고 / 『브이를 찾습니다』 창비, 2017

[달님샘]

물병자리 / 김성민

종일

땀 흘리며 일하는

아빠 곁

하루에도 몇 번은

다시 채워진다는

1.5리터

물병 하나

반짝이는 자리

김성민 동시집 『브이를 찾습니다』 창비, 2017

▷ 달님이 느낀 시 소개 : 물병자리의 새로운 해석

이 시의 물병자리는 별자리가 아니라 아빠가 마셔서 비워진 물병과 그 물병이 멈춰선 자리이다.

비워진 물병에 물을 다시 채우고, 땀 흘릴 때마다 마시며 일하는 아빠.

몇 번을 다시 채워야 오늘 일이 끝날까?

물 마시느라 잠깐 멈춰 섰던 그 자리가 반짝거린다.

아빠의 땀이, 흘린 물이 반짝거린다.

아빠가 물 마신다고 멈춰 선 자리, 자리마다 이으면 반짝이는 물병자리 되는 거다.

밤, 하늘에 별의 물병자리 있으면

낮, 땅에는 아빠의 물병자리가 있다.

달님 전진영 끼적임

사진 가져온 주소: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73038&cid=58942&categoryId=58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