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갈 한개에 얼마?
어제 운동할때 먹어보니까
삶은당갈(맥반석구이) 한개가 천원이든디..
너무나 작아서(꼭 숫닭이 낳은 알마나 하드라구)
한마디 하니까.. 그것이 훨씬 고급이라나?
근디, 우리 어려서 당갈 한개에 얼마였는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기억이 안나네..
그도 그럴것이
그 가격이란 것이 학용품 가게 아저씨 맘이었으니까..
당갈한개 가지고 공책하고 바꿀라고
호주머니에 깊숙이 넣어서 조심조심
전빵까지 갔던 기억이 새록하네....
쫌 오래된거를 가지고 가면 금방 퇴짜!
참 그 아저씨는 도사였는디...
당갈 골앗네 안골앗네를 겉으로 보고 알았으니까...
아참! 그 아저씨
나만보면 귀가 커서 복이 많겄다고
내 귀때기 엄청 잡아 당겼었는데..
그리곤 자기 사위삼는다고(?) 하두 여러번 말하기에
내 어려서는 그 집으로 장가가는지 알았당께...ㅋㅋ(울집에는 비밀인디)
어른들이 함부로 말하면 아이들 가슴이 멍드는데....
그 영감때문에 가끔 뭔꿈을 꾼지 아는가?
"그 집으로 장가가면 쌀밥은 묵겄다." 였지..
에구~~쌀밥이 뭣이기에..ㅉㅉㅉ
그란디, 그리 장가 안가고도 쌀밥 마니 묵고 있네...ㅎㅎ
이제,
나도 사위보게 생겼으니
다~ 옛날 이야기 돼야 부렀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