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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는 정말 싫어! 바보가 된 것같은 호남정맥 14구간
유둔재-x4439m-어산이재-△456.5m-새목이재-x409m-x493m-x466m-장원봉 분기점 -x450m-노가리재-x425m-x406m-x468m-국수봉(x558m)-임석리 선돌마을-수양산 분기점- △450.9m-만덕산(x575m)-임도-x400m-방아재
도상거리 : 19.5km
소재지 : 전남 담양군 남면 대덕면 고서면 창평면
지형도 : 1/2만5천 창평
이 구간은 전체적으로 보면 크게 힘든 구간은 한 군데 정도밖에 없다
등로도 전체적으로 호남정맥 특유의 가시나무나 잡목이 없고 양호하며 소나무 군락지 다
역시 대나무(竹)의 고장답게 군데군데 죽죽 잘 자란 대나무들을 목격할 수있고,
능선 곳 곳에 가족 묘지들을 많이 볼 수있다
초반 대나무숲 사이의 임도를 따르고 곧 이어 가족묘을 지나면 439m 오름길이다
이 후 어산이재를 지나 삼각점이있는 456.5m봉에 오르게되고,
새목이재는 양쪽으로 확실한 길이있는 사거리 잘록이 다
노가리재까지는 크게 오르내리는 굴곡이 없으며 노가리재까지는 2시간30분 정도 소요,
이 후에도 두 번째 활공장까지 오름길이 이어지나 큰 힘은 들지않고,
정맥의 양쪽으로 가까이 민가들이나 저수지, 전답들을 가까이 볼 수있다
외동마을을 끼고 지나가는 정맥의 날등에는 한동안 목장의 철조망과 임도를 따라가기도,
인동 장씨 가족묘에서 잠시 국수봉 오름길이 힘겨운 듯하나 금방 올라서고 이 후 선돌마을 까지는 편안한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이 코스의 가장 힘든 산행은 선돌마을에서 초반 오름길 몇 십분이라 하겠다
그러나 곧 임도가 자주 나타나면서 평탄하게 이어지고 만덕산을 오르면 이 후 내리막으로 뚝 떨어지고 임도에서 마지막 잠시 x400m봉을 오르고나서 뛰어내리면 방아재에 닿는다
정상적이라면 연산(505.4m)을 거쳐서 최소한 「과치재」까지 운행해주면 좋겠다
◀산행 후기▶
2003년1월26일 (일) 날씨 : 하루종일 비 내지는 진 눈깨비
홀로산행
명절을 앞둔 시점이니 또 호남정맥 종주인원의 성원이 안된다
두 세명이야 가겠지만 차량을 임대하기에는 개인적인 부담이 크다
거기다가 호남정맥 초창기의 가시넝쿨과 잡목 때문에 호남정맥에 대한 편견을 팀원 모두가 가지고 있는 것 같기도하고, 어쨋건 호남정맥에 대한 매력을 잃은 것 같다
에궁!
그런식이라면 한남정맥 낙남정맥 같은 건 생각조차 않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지난 봄 이 후 3개월을 쉬고 가을부터 다시 시작되었는데 그 3개월의 공간이 나로서는 너무 큰 것 같아서 어쨋건 혼자서라도 들어가야한다
일기예보에는 때아닌 겨울비가 온다는 소리다
눈이라면 몰라도 겨울비 ... 그거 장시간 맞으며 운행하다보면 쉬기도 뭣하고,
장갑은 젖어버려서 손 시려움이란, 비 오면 고어텍스 등산화가 무슨 소용있나 등등...
토요일 늦게 막내 진가락이 전화해온다 호남정맥 어떻게 되었냐고 ....
정말이지 다른 곳의 산행을하고 싶었지만 위의 열거한 여러 가지 상황상 내려간다
광주로, 담양군 남면 사무소로 문의해 본 결과 유둔재로 접근하는 방법은 광주에서 거액을 지불하고 택시를 이용하는 방법 외에는 125번 종점에서 06시10분에 출발하는 첫 차를 타고 남면소재지 연천리로 일단 간 후,
히치하이킹으로 유둔재로 접근하는 수 밖에 없다는 것으로 결론이나자 일찍 산행에 들어가는건 틀린 것으로 생각된다
무조건 열차내에서 세상모르고 잠 잘 수 있는 방법은 초를 잔뜩 치는 방법이다
많이 마시는 것으로야 친다면 남들에게 게임도 안되지만 내가 초꾼은 초꾼이다
저녁 밥상머리에서 아예 참초 두 병을 아작내고(?) 서울역으로 향하고,
영등포역도 구경 못하고 깊은 잠에 빠지는데 새벽녘 장성역에서 내리던 옆 좌석의 그 사람은 도대체 언제 어느역에서 탄건지, 코는 골지나 않았는지 ^!^
04시25분
광주역 대합실이다
이제는 전국 어느역이든 난방시설이 잘 되어서 따뜻하고, 특히 화장실 시설이 좋다
바깥에는 비가 조금씩 뿌리고있고,열차손님을 기다리는 택시의 호객소리가 요란하고,
아주 천천히 하나의 일들을 본다
볼일도 천천히, 길 건너의 편의점으로 천천히 걸어가서 물도 하나 사오고,
대합실에서 꾸벅대고 졸다가 다시 나와서 역 인근의 참으로 맛 없는 국밥 한 그릇을 깨작거리는 것은 뭐라도 먹어둬야 하기 때문이다
예전의 누군가가 그랬다 단순한 배만 채우려면 몰라도 역이나 터미널 근처의 식당에 들어가서 맛있는 음식을 기대하지마라 ...
지금의 내가 그렇다
광주역 건너편의 정류장에도 125번 버스 표시가 되어있지만 광주 사는사람들이 가르켜 주었고 시간도 보낼겸 뿌리는 비를 맞으며 서방 사거리까지 걸어간다
서방 사거리의 시장앞에서 06시20분 버스를탄다 이 버스를 놓치면 70분을 기다려야...
서너 사람의 승객을 태우고 달리는 버스는 남면 소재지에 닿았을땐 나 혼자만이다
아직도 어둠이 짇은 남면소재지는 정적만 흐르고 빗줄기는 굵어진 것 같은데 몇 일전 내린 눈의 흔적은 남아있는 것이 보이는데 도대체 지나가는 차량이없다
어찌어찌하여 유둔재 너머로 공사현장으로 출근하는 승용차를 얻어타고 달린다
비 내리는 그 새벽에 윤둔재까지 태워달라는 낮선 사내에대한 궁금증이 많기도 하다
유둔재로 오르는데 곳곳에 쳐박힌 차량들이 보인다
지난번 산행이 끝이났던 유둔재에서 산행을 시작하는데 처음 대나무가 무성한 임도를 따라 오르다보니 무덤들이 많이 보인다
그 많던 표지기들이 잘 보이지않아서 임도를 버리고 이 곳 저 곳 무덤쪽으로 헤메이다 보니 정상적으로 다시 산행을 시작한 것이 07시25분 이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 많던 표지기들은 무덤주인들에 의해 제거된 것 같다
다시 미끄러운 진흙탕길로 변한 초잎부터 임도를 따라 가다보니 저 앞으로 무덤들이 보이고,
무덤을 지나면서 본격적 오름이 시작된다
그 동안 내린 눈은 비가 내림으로서 녹으면서 뭐랄까 「떡 눈」이라고 표현할까!
걸을 때마다 등산화 바닥에 덩어리로 붙어올라온다
오름길에서의 미끄러움은 일반적인 적설상태하고는 전혀 다르다
임 날은 밝아져 왔지만 사위는 가스가 자욱하게 끼어온다
대체적으로 소나무숲이 이어져있는데 오랜만에 부드럽고 편안한 정맥길이다
07시40분
무덤을 지나서 첫 번째 무명봉을 오르고난 후 x439m봉을 지나서 살짝 내려서게 된다
우측(동쪽)을 쳐다보면은 도로를 사이에두고 건너편에 같이 달리는 능선이 크게 보인다
십 수년생 소나무들이 보기좋게 줄지어 서있어 비만 오지않는다면 느낌이 더 좋을텐데,
8분 후 하나의 봉우리를 살작 올랐다가 내려서고 다시 4분 후 무명봉을 오르고 난후 내려서는 모양이 아마 어산이재를 향하는 것 같다
07시57분
노송이 무성한 어산이재을 통과한 후 전면의 봉우리로 오르는데 소나무군락은 여전하다
「어산이재는: 이 고개에 유어상탄(遊魚上灘)의 명당이 있다 하여, 어산이재라 함」
08시05분
「독산 409번 1986년 재설」의 삼각점이있는 △565.5m봉을 지난 후 문제가 발생한다
문제랄 것 도없는 것이 이건 순전히 나의 엄벙덤벙하고 준비성 부족 때문인 말도 안되는 그런 문제로 야기된 것이다
창피하게도 작년도 초 호남정맥종주를 계획하면서 지형도를 구입 후 마루금을 그어놓고 맞는지 틀린지 검토조차 않은 것은 고사하고 산행전날에도 검토하지않는 아예 그러려니,
그런 것들이 아주 타성에 젖은 못된 습관 때문이었다
정상적인 정맥의 마루금은 이 곳부터 서쪽으로 이어졌다가 새목이재를 거친 후 이어지는데 잘못 그어놓은 마루금 때문에 고개를 갸웃 하게되고,
그러니까 面界만 잘 따라 그려나가면 쉬울텐데 뭐가 홀렸는지 등고선을 찾으며 ... 에구! 자꾸 내리는 비 때문에 지도를 꺼내보는 것도 귀찮아지고, 개스는 자욱하고, 분명 무언가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오늘
구간은 남의 시그널만 쳐다보며 다음 노가리재의 도로만 확인하고부터 정상적인 운행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오로지 빠른 운행에만 열중한다
사실 이 오만한 산꾼은 사전에 남의 산행기만 한번 읽어보았어도 이런 일이 없었을거다
하기야 남의 산행기를 읽어보고 운행하는 것은 찾아가는 산행의 묘미는 없으니 그렇다
이미 바지자락을 타고 등산화속으로 흘러들어가는 빗물의 기분나쁨도 빠른 운행만 생각게 하니 오늘구간의 초반 헷갈림은 이미 예견되어있었음이라
08시15분
무명봉을 오르고 난 후 떨어져 내리니 5분 후 새목이재를 지난후 다시 올라서고,
다시금 무명봉을 오른 후 북서쪽으로 방향이 바꿔진다
08시30분
다시 개스가 꽉 차서 주위가 가늠되지않은 가운데 무명봉을 오르고 북쪽으로 떨어진다
08시44분
잡초가 무성한 무덤을 지나고, 잠시 후 봉분이 망가진 폐무덤을 지나니 x409m봉으로 추정,
8분 후 다시 무명봉을 지나 서쪽으로 정맥은 이어진다
「새목이재는: 고개에 새집형의 명당이 있다 하여, 새매기재 또는 새목이재라 칭함」
◀초반 헷갈려서 오락가락할 때의 무명봉▶
09시07분
표지기가 잔뜩 붙어있는 봉우리에 올라섰는데 상당히 혼란스럽다
그러나 봉우리를 잠시 내려서서 평탄함이 잠시 이어지니 「야영장」이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09시22분
약간 힘겹게 오른 봉우리에는 나무에「최고봉 493m ←야영장」표시가 되어있고 그 아래는 돌 무덤이 설치되어있다
곧 이어 「6 제2 휴식처←소쇄원 →석영정」표지판을를 지나간다
09시37분
양쪽으로 소로길이있는 잘록이를 지나서 서서히 오름길이 이어지는데 이 곳도 수 십년생 소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발 밑에는 갈비가 푹신하다
비는 이미 진눈깨비로 변해서 얼굴을 때린다
◀493m봉▶
09시40분
「독산 401번 1985년 재설」의 삼각점이있는 까지봉 분기점 봉우리를 지나서 북쪽으로,
09시50분
봉분이 뚜렷한 무덤이있는 봉우리, 즉 서쪽의 장원봉(x304m)분기점 봉우리를 통과해서 동쪽으로 내려서고 5분 후 가파르게 뚝 떨어졌더니 소나무들이 날등위로 쓰러져있어 진행이 불편한대 자세히 바라보니 수 년전에 산불이 난 흔적이라 가슴이 아프다
거의가 십 수년생 곧게 뻗은 소나무라서 더욱 그렇다
이제 저 아래 도로가 보이는 곳으로 내려설 모양인데 저 아래 고압 송전탑이 보인다
「신강진 T/L No 29 345kv」송전탑은 빗 속에서 요란게게 웅~웅 거리며 울고있다
송전탑을 지나 내려서니 무덤이 하나 나타나고 조금 내려서니 시멘트로 포장된「낙석위험」 「천천히」등의 표시판이 서있고 녹지않은 눈위로 자동차 바퀴자국이있는「노가리재」다
비는 점점 더 세게 내리는 가운데 서쪽방향으로 몇 걸음 틀면 전면의 능선으로 올라서는 초입부로 올라서며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진다
10시10분
「비행안전수칙」안내판이 서있고 사방이 확 터진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다
진눈개비 사이로도 서쪽아래「유천저수지」와 마을들이 개스사이로 내려다 보이고, 오름길은 계속 이어지는데 바람에 개스가 걷히면서 저 위로 보이는 높은 봉은x425m봉이다
「노가리재는: 고개의 모양이 사슴 모양이라 녹재라 하는데, 녹재를 그 지방말로 노가리재라 부름」
◀노가리재▶
10시41분
x406m봉을 지나는데 강풍으로 지도나 무엇을 꺼내보기가 곤란스럽다
10시52분
봉우리를 내려서니 억새평원이 나타나며 철조망이 쳐있는 염소 방목장이 니타나고 우측 아래로 파란지붕의 민가가 내려다 보이는데 강풍이 몰아치고 비는 얼굴이 아플 정도로 때리니 과연 계속 산행을 이어가야할지 여러모로 혼란스러운 것은 이미 온 몸은 젖어 버린지 오래고 문제는 손이 너무 시리다는 것이다
장갑을 갈아 껴봐야 금새 젖어버리니 한 켤레는 만약을 위해 남겨둬야한다
한참을 고민하던 내 발길은 철망을 넘어서 우측 아래의 집으로 내려서는 것은 일단 처마 밑으로 비를 피해서 속옷 쪽의 보온을 강화하고 움직여야겠다는 판단이다
11시
염소목장의 외딴 민가로 내려서니 요란하게 짓어대는 개소리에 빗속에서도 이 집의 할머니께서 나와서 철책을 벌려주며 그리로 인도해준다
처마밑에서 비를 피하며 보온성 옷으로 행장을 추스르고 갈려는데 이미 등산화속은 물이 쏱아질 정도로 꽉 차있고 온 몸은 물이 줄줄 흐르고 있다
이 집 주인인 머리가 하얀 일흔의 연세가넘은 최창섭 어르신께서 한사코 들어오란다
몇 번의 사양 끝에 방으로 들어선다
「무료했는데 이야기라도 좀 하자」「비 맞고 이런 산속에 헤메는 이유가 뭐냐?」
「대간이 이리로 지나간다지 아마!(호남정맥 보다는 이 지역분들은 대간이라고 한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 비가 오는데 뭐 나온다고 가려고 혀~ 그냥 내려가제 ~잉」
◀외딴집 앞▶
따뜻한 茶에다가 점심까지 챙겨주시는 이 어르신의 염소목장은 담양군 창평면 외동리 상외동의 「草溪農園 土鐘 放牧場」이다 그러니까 x468m봉 아래 상외동 저수지 위쪽의 목장이자 마지막 민가다
한 시간여를 이야기하며 보낸 후 덧 바지를 하나 더 입고, 상의도 보완하고,
12시05분
그렇게 고맙다는 인사를 몇 번이나 하고 빗속에 다시 길을 떠난다
12시18분
갈림길 임도가 나타나고 국수봉 오름이 진행되는데 방향은 남쪽이다
그렇게 6분 여를 오르니 인동장씨 가족무덤이 나타는데 이 곳에서 또 약간의 혼동 때문에 다시 목장 울타리까지 다시 내려갔다
확인하고 인동장씨 무덤까지 오니 12시42분이다
「외동마을은 : 바깥쪽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외동이라 함」
◀국수봉 직전 인동장씨 가족 묘▶
12시55분
인동장씨 무덤에서 급하게 봉우리를 하나 오르고 잠시 평탄하게 이어지더니 국수봉이다
해발 558m의 국수봉에서는 뜻밖에 여 섯명의 이 지역 정맥종주자들을 만난다
방아재에서 시작했고 노가리재에서 끝낸다는 그들은 홀로 산꾼에게 격려를 보내준다
국수봉을 지나 살작 내려서니 넓은 바위반석지대가 나타나고 방향은 동쪽으로 내려선다
13시11분
뚝 떨어져 내려서니 임도가 나타나고 저 아래「선돌마을」이 포장도로와 함께 내려다 보이고 곧 이어 계단식 논 들이 펼쳐지고 5분 후 도로에 내려선다
길 건너 오래된 보호수가 보이고「범죄없는 마을」표지석도 보인다
「국수봉은 : 옛날 이곳에서 봉화를 올렸다 하여 국수봉 또는 국사봉이라 칭함」
◀선돌마을앞 ... 그러나 지도에는 立石里라는 한문 표기가▶
도로를 건너니 좌측으로「야생동물 조수 보호 담양군지부」사유지의 철조망이 보이고,
우측의 논을끼고 임도를 따르면 곧 임도를 버리고 좌측의 잘 조성된 무덤을 끼고 오른다
무덤을 끼고 오르는 산길은 상당히 가파른데 곧 산판길이 나타나고 잠시 산판길을 따른다
여전히 수 십년생 소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있어 보기는 좋은데 가파른 오름은 계속된다
임도를 버리고 줄기차게 또 다시 급한 오름이 이어진다
13시38분
하나의 전위봉을오르고 살짝 평탄하다가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5분 후 올라선 봉우리에서 방향은 북쪽으로 꺽이면서 내려서고(아마 수양산 분기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나 보이지가 않는다) 주위는 바람과 개스, 내리는 비로 아무 것도 볼 수 없고,
「선돌마을은 : 산 속 깊이 위치한 마을로써 도적들의 침범이 많아 마을 입구에 돌을 세우니 도적들이 없어졌다 하여,
선돌이라 칭함」
◀나무를베어 쌓아놓은 임도▶
13시49분
임도로 내려서는데 벌목된 나무들이 많이 쌓여있고 자동차가 올라온 바퀴자국이 보인다
6분 후 임도를 가로질러 한동안 오르다가 평탄하게 이어지는데 우측을 바라보니 임도가 능선과 같이하며 바라보인다
전면에 나무에 사각의 표지판이 보여서 바라보니 「포항제철 한줄기 산악회」서 제작해서 걸어놓은 것인데 「호남정맥 중간지점」이라 하는데 계산을 해 볼 필요가 있겠다
좌측의 석물이있는 무덤을끼고 다시 산길은 내려서기 시작하고,
내려선 지역은 좌측으로 나무들이 간벌된 지역들이 나타나며 간벌지역을 끼고 오른다
14시07분
간벌된 봉우리에 올라서고 한동안 평탄하게 이어지는데 좌측은 계속 간벌지역이다
◀간벌지역▶
14시10분
「독산 408 1985년 재설」의 삼각점이있는 △450.9m봉을 지나가고 정맥은 서쪽으로 오름길로 이어지다가 8분 후 다시 임도를
건너서 오름길이 이어지는데 본격적 만덕산 오름길이 이어지지 않나 싶은데 보이는 건 아무 것도 없다
이런 날씨에 정맥을 종주하는건 아무 의미가 퇴색되는 것이 볼 수 없음 때문이다
14시23분
돌담같은 석축이 쌓여있는 봉우리에서 아무리 추워도 뭘 좀 먹고 가야겠다
습관은 묘한게 준비해간 캔 맥주와 빵 하나로 뱃속을 채우니 든든하다, 5분 후 출발,
석축이있던 봉우리에서도 서쪽으로 올라서던 정맥은 7분 후 무명봉에서 북쪽으로 꺽어지며 내려가는데
에구! 비에 젖은 장갑낀 손은 바람에 손이 시리다
살짝 내려서니 노송들이 울창하게 보기좋은데 살짝 둔덕같이 올라선다
◀석축이있는 봉우리▶
오래된 무덤이 보이는 곳에서 올라서기 시작한 후 무명봉에 오른 후 방향은 동북쪽으로 내려선 후 다시 오른다
14시47분
좌측(서쪽)으로 바위가 있고 오래된 무덤이 두 기를 지나자 역시 좌측으로 절벽 지대를 이루고 노송이 멋진 전망대 지역을
지나가나 안개가 짇어서 멋질 것 같은 조망을 즐길 수 없고,
다시금 서서히 오르기 시작한다
15시 정각
무슨 꼭 정각에 오르려고 약속이라도 한 것같이 무덤을 하나 지나서 오르니 만덕산 정상에 오르는데 정상 한켠에는 잡초가 무성한 무덤앞에 쓰러져가는 비석이 보인다
주위는 노송들이 보이는데 정상을 살짝 비켜나니 넓은 공터가 나타나고 방향은 동쪽으로 꺽어지며 떨어져 내리기 시작한다
「만덕산은 : 옛날 전란時 만명의 군사가 이 산에 숨어서 생명을 구하였다 하여, 만덕산이라 칭함」
◀만덕산 오름직전 노송과 어우러진 절벽지대▶
내려서는 길에 손 전화가 울리는데 내가 지나는 지역이 잘 터지지않는 지역이라 통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데 광주 지역번화라서 누군지 짐작이간다
낮에 비를 피하려 민가로 들어갔을 때 지리산 다녀간지 몇 일 지나지않아서 다시 지리로 달려오는 물 건너 어떤 넘(?)에게 전화를 했더니 오후 3시경이면 광주에 도착한다나
「광주 도착하면 전화 하쿠다 우쒸! 언제 보겄슈 지둘릴팅게 빨리 오슈」
그래서 비 많이 맞은 핑계 겸 오늘 산행은 방아재에서 끊어타고 광주로 날아야겠다
15시20분
x400m봉 직전의 임도로 떨어져 내리고 임도 우측으로 저 아래 잘 지어진 건물이 보이고, 곧 바로 치고 오르기 시작한다
오르면서 통화가 이루어진다
광주역에서 19시 서울행 무궁화열차 좌석이있으면 확보해달라 이르고,
사실 20시40분 정읍발 열차좌석은 확보된 상태지만, 광주로 이동키로 했으니,
임도에서 가파르게 빠른 행보로 올라서니 9분 후 400m봉 전위봉에 올라서니 무덤이 있고 산불이 났던지 나무들은 보이지않고 억새와 싸리나무들만 바라보인다
14시33분
x400m봉에 올라서니 상석이 잘 놓여있고 관리가 잘 된 무덤이 한 기있다
저 아래 방아재를 향해서 뛰어서 내려간다
14시40분
간간이 차량이 지나가는 방아재에 내려섬으로 오늘 산행을 접는다
민가로 피신한 시간 1시간 포함, 8시간15분이 소요되었으니 늦은 편은 아니다
◀방아재▶
간간이 지나가는 차량을 얻어타기 위해서는 몰골이라도 보기흉하지 말아야한다
바람이 몰아치고 비가 내리는 가운데 고개위에서 젖은 옷을 벗고 배낭속의 보송 보송한 옷을 갈아 입느라고 누드쑈(?)도 벌이고,
그렇게 한 참만에 몇 대의 승용차를 보내고 승합차를 얻어타고 대덕면 소재지까지 달린다
「그란디 비 알랑 그러코롬 오는디 그 고개서 뭣 한다요?」
「산에도 비나 안 올 때 다녀야제 ~ 워메 미치면 워쩔 수 없는갑소」
차량안에서 신기한 듯 같이 탑승한 아주머니의 물음이다
방아재를 내려오는대도 차량들이 미끄러워서 사방에 사고현장이 목격된다
광주역만 아니고 시내를 택시타고 한참을 달려보기는 몇 년만이든가?
그 넘 때문에 터미널까지 달려가니 아따! 터미널옆은 s백화점으로 엄청 화려하네 ~잉
시간이 많을 것 같았지만 막상 그 넘과 만나고보니 바쁜 움직임일 수 밖에없다
괜찮은 음식점을 찾아갈 시간도없이 곰탕 두 그릇 시켜놓고 참 초 두 병 쏱아붓고 헤어진다
그 넘은 지리산가기위해 남원으로, 나는 열차좌석에 앉은 후 부족한 듯 맥 초 두 캔 마시고 서울까지 세상모르고 잠에 빠져서 왔으니 이번에도 누가 언제 어디서 옆에 탔는지도 모른다
코나 골지 않았으면 다행이지 않을까 ^@^
◀그 넘 배낭이나 내 배낭이나 색상만 다를뿐 쌍둥이라고 사진을 찍잔다▶
-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