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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
학창시절 소풍이나 수학여행 갈 때 기다림과 설레임~
그 때의 기분을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고향 친구들과의 2박 3일 제주도 여행
기다림과 설레이는 마음이 예전보다 조금은 덜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늙지 않았나 보다.
일상을 탈피하여 고향 친구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낸다는
자체가 기대되고 흥분된다.
거래하는 여행사 사장님께서 말씀하시길
"여행은 무언가 느끼고 설레일 때 가야한다." 고 했다.
나이가 들면 모든 게 귀찮아지기 마련~
아무리 좋은 음식, 아무리 멋진 곳으로 여행을 가도 크게 느끼지 못하게 된다.
현재의 삶이 녹록하지 않아 여행을 훗날로 미루는 분들은
세월이 훌쩍 지나가 버리면 후회가 될 수 있다.
고로 좀 더 젊었을 때 사랑하는 사람들과 여행을 즐기는 게 맞는 것 같다.
여행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를 뽑으라고 하면 먹거리~
먹는 것 만큼 중요한 게 어디 있겠는가.
이번 친구들과의 여행도 마찬가지~
요즈음은 관광지에 가서 스마트폰으로 맛집 검색해서 찾아가는 재미도 솔솔한데
이번처럼 여행사의 도움을 받아 단체로 움직이는 여행은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조금은 아쉽다.
여행사가 지정한 음식점을 믿을 수 밖에...
제주도 2박 3일 여행하면서 식사했던 음식점을 담아봤다.
11월 14일 첫날 아침~
제주공항에 부산팀이 먼저 도착하여 김포공항에서 내려오는
친구들을 기다렸다.
기다리는 중 출출하여 커피숖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싶었지만
제주에서 첫번째로 먹게 될 아침식사를 생각하며 참았다.
윗지방 친구들 합류 후 공항에 나온 기사님을 따라
3일 동안 타고 다닐 애마에 탑승했다.
서글서글한 가이드 겸 기사님이 마음에 든다.
제주 향토음식점 덤장
우리들이 제주에서 첫번째로 식사하게 될 음식점이다.
덤장은 2년전 옆지기랑 제주도에 왔을 때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들렸던 곳~
그 때 좋지 않은 떡같은 밥을 줘서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인연이 될줄이야~
위치는~
공항에서 차량으로 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가까운 곳에 있다.
버스에서 내려 덤장안으로 씩씩하게 들어가는 한울타리회 용사들~
주차장도 제법 넓고 음식점 규모도 제법 크다.
안으로 들어서자 단체고객들로 북적북적하다.
단체고객 위주로 영업하는 곳인 듯~
덤장이라는 말이 궁금했는데
고기를 잡는 그물의 일종이란다.
"덤장" 으로 잡은 고기는 죽지 않고 살아 있어 싱싱한
그대로의 맛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우리들이 먹게 될 메뉴는~
전복뚝배기 1인 15,000원
사전에 예약을 해놓아서 그런지
들어서자마자 세팅이 다 되어 있다.
기본찬은 평범한데 전복뚝배기에 상추쌈이라~
좀 어울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
간단한 고구마튀김도 눈에 들어온다.
요 녀석이 전복뚝배기
얼핏 보기엔 된장찌개처럼 보인다.
개인적으로 한개씩 세팅되었다.
안에 숨어 있는 놈들을 살짝 들어 올리자
제법 큰 새우, 꽃게가 거의 가득 들어있고
새끼전복도 몇 마리 들어있다.
맛도 그런대로 괜찮았다.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게 흠~
일행들도 대부분 맛있다고 한다.
아침을 든든히 먹은 후 첫번째 관람장소인 더마파크로 이동
향토음식점 덤장
제주시 용담 2동 731번지
전화 : 064-713-0550
덤장에서 얼마되지 않은 곳인 더마파크에 도착
몽고 젊은이들로 구성된 기수들이라고 하는데
천년의 제국 고구려 구몽의 삶을 재현한 기마공연 볼만했다.
두 번째 관람지는 노리매테마파크~
버스에서 내리자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우산을 쓰지 않아도 괜찮을 정도의 적은 양이다.
그마저도 얼마가지 않아 금새 그친다.
역시 고향친구들이 좋긴 좋은 모양이다.
노리매테마파크를 걷는 내내 웃음꽃이 지질 않는다.
한참을 걸었더니 점심시간이 기다려진다.
점심 먹으로 고~
차량으로 한참을 이동하여 도착한 곳
바닷가와 인접한 사계바다
위치는~
산방산 앞 도로를 지나자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형제섬이 보이는 바닷가에 있다.
이곳도 단체관광객이 주고객인 듯~
예약을 하고 도착했는데도 자리가 나질 않아 밖에서 한참을 기다렸다.
활어회, 해물탕, 갈치조림, 전복뚝배기가 전문인 듯~
벽면에 큼직큼직하게 게시되어 있다.
안덕면 사계리에 위치해 있어서
사계바다겠지~
저 멀리 다정스러운 형제섬도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송악산도 보인다.
송악산 입구에 가면 그렇게 좋은데
그런 곳은 가지 않고 좀 그러네~
우리들이 먹을 메뉴는~
해물전골과 옥돔구이
이게 바로 해물전골
4인 기준 60,000원
객단가로 치면 15,000원이니 그리 비싼 느낌은 들지 않는다.
말이 해물전골이지 해물탕에 가깝다는 생각이...
단체손님이 주고객이라 그런지
부요리를 비롯한 밑반찬이 좀 그렇다.
성의 없게 담겨져 나온 것도 그렇고
맛도 영 아니다.
친구들은 한잔 한다고 먹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데
사모님들은 한마디씩 한다.
테이블 별로 휴대용 가스렌지에 위에 올려 놓고
끓이기 시작한다.
내용물을 살펴보니 각종 싱싱한 해산물이 제법 많이 들어있다.
테이블당 옥돔구이도 한 마리씩 세팅되었다.
옥돔구이 1접시 20,000원
아무리 제주산 옥돔이라지만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아는 제주산 옥돔구이는 상당히 부드러워
살이 연해서 잘 분리가 되는데 이 옥돔은 그렇지를 않으니
중국산 옥돔구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믿어야지~ 굽는데 차이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
맛도 그렇게 뛰어나지 않으니 한참이 되어도 접시가 깨끗해지지 않는다.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자 먹기 좋게 절단한다.
한잔 마시면서 먹는 해물전골 맛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오분자기인지 새끼전복인지~
1인당 두 마리씩 별도로 접시에 준다.
그냥 회로 먹어도 되고 해물전골에 넣어 익혀 먹어도 무방하다.
살아서 움직이는 싱싱한 놈이라 나는 회로 먹었다.
이제 먹어도 될만큼 끓었다.
각자 개인접시에 덜어 먹기 시작한다.
국물이 좀 더 진했으면 좋았을 텐데~
새끼 전복회
껍질만 제거하고 통째로 맛을 봤는데
싱싱해서 그런지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좋았다.
꽃게가 제법 크다.
게살도 그런대로 맛이 있었다.
해물전골이 1인당 15,000원 정도 되니까
가격 대비 나쁘지는 않았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기대에 못 미쳐서 조금은 아쉬움
사계바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2147-3번지
전화 : 064-794-5504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 일정에 들어갔다.
우선 각양각색의 동백꽃을 볼 수 있는 카멜리아 힐 산책
초겨울 날씨에 꽃을 접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곳에 오니 여러 가지의 동백꽃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마지막 들린 곳은~
모두가 웃을 수 밖에 없는 러브랜드
좀 민망할 정도로 너무 적나라하게 묘사된 각종 조형물에서
엔돌핀을 마음껏 발산했다.
친구들과 즐겁게 어울리니 하루가 금새 저물어 간다.
저녁 먹으로 출발~
이번 여행 시 먹거리의 하일라이트 제주 흑돼지 삼겹살를 먹는단다.
러브랜드에서 얼마가지 않아 도착한 곳
흑돼지전문점인 늘봄흑돼지
규모가 상상을 초월한다. 완전 기업 형태다.
이렇게 규모가 큰 음식점인데도 손님들로 가득차 있는 걸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일행들은 예약된 2층으로 올라가 자리를 잡았다.
역시 기업 형태의 규모답게
부요리, 밑반찬이 정갈하고 모두 맛이 있다.
각종 소스류도 입에 맞았고 기물류도
보기 좋은 게 고급스러웠다.
색이 선명한 제주산 흑돼지 삼겹살
1인분 15,000원
표면에 검은 털이 흑돼지임을 말해준다.
고기랑 곁들여 먹을 양파채도 푸짐하게 개인별로 세팅~
또 마음에 들은 건
참숯불에 직화로 굽는다는 거
수많은 단체고객을 받으면 모든 시스템을 쉽게 하기 마련인데
이곳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이 넓은 영업장이 손님들로 가득 차 있는 듯하다.
참숯불 위에 적당히 익혀 먹기 좋게 절단한 후
노릇노릇하게 익을 때까지 수다를 떨며 기다린다.
역시 제주 흑돼지 삼겹살 맛이 있네~
고기 먹은 후~
된장찌개도 마음에 들었다.
이번 여행 시 들렸던 음식점 중 최고의 점수를 주고 싶다.
일행 모두 만족하게 배를 채우고 행복한 표정으로
숙소로 향했다.
여행 시 잠자리도 먹거리 만큼 중요하지만
숙소도 선택의 여지가 없다.
여행사에서 예약한 빌레리조트에 도착
빌레리조트 프론트 데스크 입구~
조금은 오래된 느낌이 들지만 주변도 깨끗하고
바로 앞쪽에 바다가 보이니 좋네~
규모도 이정도면 큰 편이다.
우리들은 앞동 201호, 202호에 투숙~
32평인데 거실도 넓고 방도 2개로 되어 있어
잠자는 데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창밖으로 끝없이 펼쳐진 바다전망도 좋았다.
15일 조식, 16일 조식은 이곳 숙소에서 해결
간단한 한식류~
몇가지 반찬과 국물이 세팅되어 있어 뷔페처럼 먹을 만큼 적당히 덜어
먹을 수 있어 좋았다.
맛도 그런대로 만족~
제주도 여행 2일째 ( 11월 15일 금요일)
오전 일정은 차귀도 배낚시 체험이다.
같이 가서 고기 잡아 보고 싶은데 오래전 배낚시하면서
멀미를 심하게 한 경험이 있어 쉽게 용기가 나질 않는다.
결국 우리부부, 동윤이 기창이네 부부 여섯 명은 중국서커스 관람을 했다.
서커스 관람도 나쁘지 않았기에 배낚시 간 친구들 부러워할 필요가 있겠는가~
배낚시 간 친구들이 잡은 고기~
정말 재미있었겠다.
많이 잡은 고기를 보니 배낚시 함께 가지 않은 게 조금은 후회되었지만
그래도 어찌하랴~ 멀미 때문인데
특히 고등어를 많이 잡았다.
친구들이 잡은 싱싱한 생선으로 이곳 달래식당에서 점심 해결~
1인당 7,000원
생선회도 장만해 주고 매운탕도 준비해 주는 가격이다.
고등어회
횟집에서도 쉽게 접하지 못하는 귀한 회다.
배낚시한 친구들 덕분에 고등어회도 맛있게 먹었고 매운탕도 만족하게 먹었다.
둘째 날~ 오후 일정
점심을 해결하고 서귀포시 중문단지에 위치해 있는
주상절리로 이동했다.
주상절리는~
뜨거운 용암이 식으면서 부피가 줄어들어 거대한 수직의 기둥 형태로
만들어 졌다는 독특한 병풍모양의 해안지형이다.
아무리 봐도 신기하기만 한 주상절리 둘러보고 두 번째로 간 곳~
무인도인 새섬과 육지를 잇는 새연교~
새연교를 건너 새섬을 산책했다.
마지막으로 저녁식사 장소를 이동하면서 제주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도두봉에 올라섰다.
제주시내 야경을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15일 저녁을 해결한 곳~
올레전복
도두봉 근처 도두항 바닷가에 있는 음식점이다.
안내받은 테이블에 자리를 잡자
방금 구워 나온 고등어구이가 세팅되어 있다.
고등어구이 참 맛있게 먹었다.
밑반찬은 별로~
메인요리가 맛있으면 되지 뭐~
개인적으로 세팅된 해물뚝배기
고등어구이 포함해서 1인당 13,000원
첫날 조식으로 먹은 전복뚝배기랑 비슷하다.
살아있는 새끼전복도 넣어준다.
조개류는 저렴한 홍합이 대부분~ 맛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올레전복
제주시 도두동 도공로 4-2
전화 : 064-713-2277
오늘도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이야기꽃을 피우며 숙소로 이동~
이동하면서 해안가에 들러 생선회(방어,광어) 구입해서 한잔 했다.
11월 16일 여행 마지막 날~
아침을 일찍 먹고 숙소에서 나섰다.
오늘은 오전에 사려니숲 산책하고 성읍민속마을 관람 후 점심식사
성읍민속마을은 관람이 아니라 말의 부산물로 만든
약을 판매하는 곳이라고 해야할 듯하다.
성읍민속마을 관람 후 들린
굼부리식당
앞 주차장이 제법 넓어 단체관광객들이 제법 많다.
음식점 건물이 좀 허름하게 보이는데
안에 들어서자 제법 넓다.
여러 가지 반찬류가 세팅되어 있고~
메인메뉴는 양념돼지불고기랑 테이블당 좁쌀막걸리 1되 포함
1인당 8,000원
참 저렴한 가격이다.
맛은 평범했지만 가격에 비하면 괜찮은 편~
굼부리식당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530-1
전화 : 064-787-4861
점심식사 후~
족욕체험 및 허브동산 산책 후
공항으로 이동
2박 3일 동안 여행하면서 먹었던 음식들~
맛집을 직접 찾아 좀 더 맛있은 음식을 먹었으면 좋았을 텐데~
여행사에서 초이스해 준 음식점
큰 점수는 좀 그렇고 그런대로 먹을만 했다.
모든 음식은 맛도 중요하지만 가격도 생각해야 한다.
저렴한 음식을 먹으면서 큰 기대를 하는 건 좀 그렇지~
고향 친구들과의 2박 3일 여행 중 먹거리
즐거운 여행을 하는데 한 몫했다.
첫댓글 아~~~
칭구야 무진장 수고혓
다 멋저부러 담엔 더 멋진불로그 기대할게
댓글 달아주는 친구도 있구 고마워~
환절기 감기 조심하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