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먼 멜빌 <모비딕>,<타이피족>,<마디>
모비딕 13장의 다섯 번째 단락 _시적인 묘사
테라스가 늘어서 거리 위로 뉴베드퍼드가 보였다. 얼음을 뒤집어 쓴 거리의 나무들은 맑고 차가운 공기 속에서 반짝반짝 빛났다. 술통 위에 술통이 거대한 구릉과 산처럼 쌓여 있는 부두에 혼 세계를 돌아다니던 포경선이 마침내 안전하고 조용하게 정박한다. 가까운 곳 어딘가에 목수와 술통 만드는 사람이 있는지 배의 갑판에 방수재로 쓸 역청을 녹이기 위해 불을 지피고 금속을 내려치는 소리가 요란하다. 이 모든것이 새로운 항해가 시작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가장 길고 위험한 항해가 끝났다는 것은 두 번재항해가 시작되었음을 의미하고, 두 번재 항해의 끝은 세 번째 항해의 시작을 의마한다. 항해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끝도 없는, 아니 참을 수 없는 이 세상의 일상이다.
도스토예프스키 <죄와벌>,<백치>,<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지하로부터의 수기>- 장면 전환은 빨라야 한다. 그리고 단순히 장소를 이동하는 데 그치지 말고 정서적 요소가 좋다. 장소의 빠른 전환과 정서적 요소의 추가. 이 두 가지 방법을 통해 더욱 효과작인 장면 전환이 가능하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장면 전환은 웬만한 영화의 장면 전화보다도 빠르다. 게다가 사람이란 원래 단순한 묘사보다는 감정에 더 반응하기 마련이므로 정서적 요소를 보태면 장면을 전환하는 동안에도 독자의 관심을 계속 붙들어둘 수 있다. 한마디로 빠른 장면 전환과 정서적 요소의 추가는 장면과 장면 사이의 간극을 튼튼하게 이어주는 다리나 다름없다. 그렇게 튼튼한 다리는 현대 소설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외모를 묘사할 때 감정과 상징적 의미를 첨가하는 그의 방법을 모방하라. 당신의 작품에 기억에 남을 만한 장면이나 강렬한 장면이 있다면 그 효과를 배로 늘리기 위해 등장인물의 생각을 통해 그 자연을 반복하라. 묘사를 통해 뽑아낼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남김없이 뽑아내라. 목적을 이룰 때까지 등장인물을 섬뜩하고 강렬한 사건 현장에 계속 남겨두어라. 이렇게 하면 하나의 묘사에서 실로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으며 그러한 장면은 독자의 뇌리 속에도 오래도록 남게 될 것이다. 그 어떤 소설도 등장인물의 마음과 영혼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지 않고서는 완벽할 수 없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우리에게 그 방법을 보여준다. 이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장면 전환과 독자가 좋아할 만한 목소리 만드는 법, 강렬한 감정에 휘둘리는 인물의 외모와 심리 상태를 묘사하는 법을 알려준다. 이것이 바로 도스토예프스키의 유산이고 현대 작가들에게 주는 선물이다.
크무트 함순-<신비>,<빅토리아>,<너무 커진 길 위에서>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보면 단순히 정신 속에서 과거와 현재가 따로 존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복잡하고 심리적인 힘에 의해 과거와 현재가 서로 결합하고 뒤섞였다.
이디스 워튼 < 이선 프롬>< 순수의 시대><아이들>
워튼의 문체에서 모범적인 절제와 압축 ,간결함과 엄격함
" 그래요, 나는 정말이지 당신을 훔쳐서 그런 단어, 그런 분류가 존재하지 않는 세상으로 달아나고 싶습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단지 서로 사랑한느 두 사람의 인간일 뿐이겠지요. 당신은 나의 모든 것이고, 나는 당신의 모든 것인 두 사람의 인간일 뿐입지다. 세상의 어떤일도 우리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
그는 마치 철부지 남삭생처럼 기대에 부풀어 올렌스카 부인이 기차에서 내리는 장면을 그려보았다. 저 멀리 그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사람들의 얼굴 사이로 그녀가 보인다. 그가 마차로 안내하는 동안 그녀는 그의 팔에 착 달라붙어 떨어질 줄 모른다. 부두로 가는 길은 더디다. 무거운 짐을 가득 실은 마차, 발을 헛디디는 말들, 이랴이랴 외치며 재촉하는 마부들의 소음이 지나가면 어느새 사방에 고여함이 감도는 배 안에 들어와 있다. 두 사람은 지붕에 눈을 뒤집어쓴 마차 안에 나란히 앉아 있다. 온 세상은 그들 밑으로, 태양의 반대편으로 지나가고 있는 듯하다. 그녀에게 하고 싶은 말이 넘쳐흐른다. 그의 입술 끝에는 그녀를 현혹할 말드이 매달려 있다.
이선 프롬의 첫 장면에서 이선은 눈을 헤치고 메티를 만나러 간다.
" 온 동네가 60센티미터 깊이으 눈에 묻혀 있고, 바람 부는 골목 모퉁이에는 눈 더미가 쌓여 있었다. 쇳빛 하늘엔 북두칠성이 고드름 같이 매달렸고, 오리온자리는 차가운 빛을 내뿜었다."
서머싯 몸< 인간의 굴레>< 달과 6펜스><면도날>
그네 시간 동안 몸은 자신의 인생 경험이라는 거대한 창고를 이 잡듯이 뒤졌다. 매일 똑같은 시간에 글을 쓰는 판에 박힌 일상을 고수했지만 이로 인해 몸이 사교생활을 충분히 누리지 못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매일매일의 규칙적인 글쓰기
개인의 경험을 작품속에 더 성공적인 작품을 쓸 수 있는 지름길이다.
작가는 책상 앞에서만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하루 종일 쓴다. 생각에 잠길 때나 책일 읽을 때, 그리고 무언가 경험하고 있을 때 작가가 보고 느끼는 모든 것은 글쓰기에 중ㅇ료한 의미를 지닌다.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작가는 항상 자신이 받은 인상을 가슴 속에 저장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애거드 라이스 버로스<유인원 타잔>< 화성의 공주>< 금성의 해적>
공상, 상상의 세계,로맨스
프란트 카프카<심판><변신><성>
심판의 첫 문장에난 소설 전체의 줄거리와 갈등이 압축되어 있다.
"누군가 요제프 K를 중상모략한 것이 틀림없다. 왜냐하면 어느 날 아침 그는 잘못한 일이 틀림없다. 왜냐하며 어느 날 아침 그는 잘못한 일이 전혀 없는데도 체포되었기 때문이다."
D.H로렌스처럼 써라
<채털리 부인의 연인><사랑에 빠진 여인들><아들과 연인>
그녀는 나른해져서 가만히 있었다. 그런데 그의 입술이 가까이 다다오더니 그녀의 입을 눌러 버렸다. 뜨겁고도 축축한 열기가 그녀의 가슴속에 몰려왔고 우루슬라는 입술을 벌렸다. 고통스럽고 격렬한 소용돌이 속에서 우르술라는 그를 더 가까이 당기며 남자가 더 깊숙이 그녀에게 다가오도록 했다. 그의 입술은 부드럽게다다오고, 아 , 부드럽게 미렬오고 또 밀려왔다. 그러나 아, 제어할 수 없는 거센 파도처럼 밀려와 마침내 우르술라가 작은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물러났다. " 이 문장에ㅣ서는 로렌스의 결함으로 꾸준히 지거되어 온 단어의 지나친 반복이 잘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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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 오노레 드 발자크처럼 써라
투박한 문체를 극복하는 법/감정을 표현하는 수식어구 활용하기/발자크 창작의 비밀/발자크는 어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을까/발자크의 등장인물과 현대 소설에서 캐릭터의 변화
2장 | 찰스 디킨스처럼 써라
갈등하는 인물을 만들어라/독자를 웃겨라/독자를 울려라/독자를 애타게 만들어라
3장 | 허먼 멜빌처럼 써라
멜빌의 초고에서 배우는 비밀/시적 소설, 어떻게 쓸 것인가/멜빌은 상징을 어떻게 사용했을까/등장인물을 만드는 비결
4장 |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처럼 써라
도스토예프스키 최대의 장점-관점 장악/도스토예프스키에게서 배우는 장면 전환의 비밀/작가의 목소리를 좋아하게 만들려면/도스토예프스키의 등장인물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이유/독자의 맥박을 빨라지게 만드는 도스토예프스키의 묘사 방법
5장 | 크누트 함순처럼 써라
작가의 장애물 극복하기/헤밍웨이와 카프카를 가르친 남자/‘지배적 특징’을 넘어서는 글쓰기/다중 시간대 기법/꿈 활용하기/함순의 유산
6장 | 이디스 워튼처럼 써라
워튼처럼 간결하게/첫눈에 반한 사랑을 묘사할 때/중요한 정보는 반복하라/워튼과 배경 묘사/전조/워튼이 활용한 ‘깨달음의 순간’
7장 | 서머싯 몸처럼 써라
몸은 어떻게 등장인물을 선택했을까/장 나누기/이야기를 앞으로 밀고 나가기/깜짝 놀라게 하기/작가의 인생을 작품 속에 집어넣기/몸처럼 꾸준히 작업하기
8장 |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처럼 써라
『타잔』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름도 중요하다/버로스처럼 이야기의 완급 조절하기/갈등은 왜 필요할까/이야기 속에 로맨스를 집어넣는 법
9장 | 프란츠 카프카처럼 써라
카프카의 성공 비결/카프카의 위대함은 줄거리에 접근하는 방법에 있다/카프카처럼 이야기를 구성하라/카프카 최대의 약점과 당신의 가장 큰 장점
10장 | D. H. 로렌스처럼 써라
왜 아무도 로렌스처럼 대화를 쓰지 않을까/이야기 구성과 원고 쓰기/로렌스는 단순한 장면에서 어떻게 흥분을 만들어냈을까/로렌스와 상징의 힘
11장 | 윌리엄 포크너처럼 써라
소설가와 논픽션 작가에게 모두 도움이 되는 포크너의 방법/어디서 이야기를 시작할 것인가/장면, 장, 책의 마무리/등장인물 만들기와 주제/포크너의 미스터리 기법
12장 | 어니스트 헤밍웨이처럼 써라
문장의 길이/문장의 속도/용어 선택/세부묘사와 색깔/‘and' 사용하기/당신의 페이지는 어떻게 생겼는가/실제 인물에서 영감을 얻어 등장인물 만들기/헤밍웨이에게서 배우는 구조
13장 | 마거릿 미첼처럼 써라
내면 독백의 장인/미첼처럼 줄거리 비틀기/독자를 매혹시켜라/설득력 있는 배경을 만들어라
14장 | 조지 오웰처럼 써라
『1984년』의 흡인력은 어디서 나올까/오웰은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었을까/오웰처럼 줄거리 짜는 법/오웰의 반복 기법/악당 캐릭터 만들기/주제는 왜 중요할까
15장 | 이언 플레밍처럼 써라
플레밍에게서 배우는 세부 사항의 중요성/플레밍처럼 전형 배우기/플레밍과 시점
16장 | J. D. 샐린저처럼 써라
문체의 거장에게서 배우는 목소리에 관한 가르침/작가들에게 해준 조언을 샐린저 자신은 왜 따르지 않았을까, 그리고 우리는 그의 조언에서 어떤 가르침을 얻을 수 있을까/줄거리보다 등장인물에 초점을 맞추려면/독자의 기억에 남는 여성 캐릭터 만들기/최고의 결과를 얻으려면 언제 어디서 써야 하는가/독자를 놀라게 하는 이유와 방법
17장 | 레이 브래드버리처럼 써라
산문작가가 시를 읽어야 하는 이유/브래드버리가 하루 만에 단편 초고를 끝낼 수 있었던 비결/브래드버리처럼 향수 이용하기/단짝 캐릭터를 사용할 때의 장점/청소년 문학은 어떻게 쓸까/제한적 3인칭 시점
18장 | 플래너리 오코너처럼 써라
진지한 소설에 유머 끼워 넣기/상징은 작품을 어떻게 강화시킬까/오코너와 자유간접화법/어떻게 하면 재미있는 결말을 끌어낼 수 있을까
19장 | 필립 K. 딕처럼 써라
빨리 쓰면서 훌륭한 작품을 쓰려면/상상력은 왜 중요한가/현대적 문체란 무엇일까/로맨틱한 장면 쓰는 법/딕처럼 대화 이어 나가기
20장 | 톰 울프처럼 써라
뉴저널리즘의 거장/톰 울프처럼 등장인물 만들기/죽음과 파괴로 독자를 사로잡기/‘신분을 드러내는 삶’을 작품에 담기/톰 울프와 등장인물의 언어
21장 | 스티븐 킹처럼 써라
서스펜스란 정확히 무엇인가/문학과 서스펜스/스티븐 킹의 서스펜스는 어떻게 다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