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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농법 또는 유기농업 관련한 사이트나 자료를 검색하면
유기질 비료를 만드는 방법이 많이 소개되어있습니다. 당연하지만 거의
모두가 농가용, 농사용 기준으로 소개되어 있고, 또 일부 사이트나 블로그는
천편일률적으로 토씨하나 바꾸지 않고 옮기고, 퍼와서 소개하기도 합니다.
실제 만들어 사용해보고 검증을 해보고 사이트나 블로그에 올리는지 갸우뚱합니다.
이로써 서두를 대신하고
직업병으로 확인을 해봐야 직성이 풀리기에, 어설픈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만들고
검증?해본 결과를 기준으로 집에서 비료를 만드는 방법을 적어볼까 합니다.
어설픈 경험의 현실적 근거는 아파트 베란다에 있는 몇가지 화분과 아파트 구석에
팽개쳐진 화단을 그 시험 대상지역입니다.
또 저같이 도시지역내 단독주택 또는 아파트를 거주환경 기준으로 삼기에, 시간이 좀더
걸리는 혐기성 발효를 위주로 하여 적어봅니다.
빨리 만들 수 있는게 호기성 발효지만, 장단점 유무를 구분하기에 앞서 집안에 두면
그 넘의 냄새 땜에… 가정불화의 씨앗이 됩니다.
먼저 비료 및 액비 만들기 입니다.
=준비물=
1) 들깻묵
* 기름집이나 방앗간에 가면 쉽게 무료로 구할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들깻묵으로 구해야 합니다. 참깻묵은 분쇄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습니다.
방앗간 주인장한테 들깻묵으로 달라고 하면 골라줄 겁니다.
어디에선가 봤던 기억인데 들깻묵이 비료효과가 더 좋다더군요.
2) 양파망 작은 것
3) 5~6리터 용기(가능하면 불투명한 것) 필요한 만큼
상황에 따라 pet병도 가능하고, 근래 나오는 5리터짜리 생수통이나 2리터 맥주통도
가능하고 양에 따라서는 건축용 실러통도 가능.
4) 믹서기
<<< 액비 만들기 >>>
1) 준비된 용기에 맞게 들깻묵을 손으로 부쑨다.
2) 준비된 양파망에 들깻묵을 넣고 물을 10배 희석시켜서 집안 구석에 놔둔다.
* 초기 한달 정도는 직사광선이 직접 닿지않고 밝은 곳에 둡니다. 그 이후는 구석방에
쳐박아둬도 됩니다.
* 2리터 pet을 사용할 경우 pet병에 1/5정도 들깻묵 가루를 채워넣고 물을 넣는다(90%정도 차게).
pet병을 흔들어 들깻묵이 물에 잘 섞이게 해둔다.
* 몇번의 경험에 비추어 희석비율이 5배 이상이면 발효에 지장이 없더군요.
이보다 낮은 비율은 시험해보지 않았지만, 아마 문제가 발생하리라 여겨집니다.
(걸러낼 액비가 안나옴)
* 양파망은 꼭 사용하십시요. 발효 이후 걸러낼 때 아주 유용합니다.
3) 혐기성할효를 하므로 두껑은 반드시 꼭 막아두고, 2주나 한 달에 한번 정도 두껑을
열어 가스를 내보냅니다.
4) 보관 여건에 따라 다르겠으나 지금 여름 날씨로 1,2달 정도면 발효가 다 됩니다.
* 지금 준비해서 내년봄에 개봉하면 더 좋음.
5) 양파망을 꺼내고 거름망을 이용해서 발효액만 걸러낸다.
* 처음 희석비율에 따라서 비료원액의 양이 바뀝니다. 깻묵이 일정량의 액비를 머금고
있어 그 양이 그만큼 줍니다. 이를 계산해서 초기에 만드는 양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 제 경우엔 말통으로 만들었는데, 6리터 정도 받아내고 나머지는 걸러내는 시간이
너무 소요되어 도로 화단에 웃거름으로 사용했습니다. 아마 양파망을 사용하지 않고
그냥 넣어서 걸러내는데 애로가 있어 그 양이 줄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 이후는
곡 양파망이나 빨래망을 사용합니다.
6) 걸러진 발효액은 500~700배 희석해서 줄기 부근에 뿌려준다(pet병 두껑은 10cc임).
7) 양파망의 찌꺼기는 흙과
8) 액비의 향이 맘에 안들면 액비를 걸러낸후 쑥잎이나 솔잎/솔방울을 따서 다시 발효시키면
향이 바뀝니다. 저는 이 두가지만 사용하고 있어서 다른 향 첨가는 할줄 모릅니다.
=실 사용 경험담=
1) 액비는 당연하지만, 즉효성이 어느 비료보다 좋습니다.
2) 정말 효과가 있을까하고 유포르비아에 연거푸 액비를 타서 1주일 줬더니…
유오르비아 전체가 온몸이 뒤틀어지고…새로 돋는 잎사귀가 완전 돌연변이가 되더군요.
매일 화단 감독하시는 노인정 할머니들께 꾸지람 열심히 받고…
여하튼 이 농도장애 치료에 2주 걸려서 겨우 원상회복 시켰습니다.
식물이 더 잘 커고말고는 모르겠고 많이주면 확실히 무언가가 변화가 있다는건 확인
했습니다.
3) 액비를 만들어 사용할 경우 반드시 1주일에 한번 정도 사용해야 되고, 비율은 부족하다
생각되도록 해야합니다. 욕심내면 망합니다.
현재 우리네 땅은 과질소 상태라고 합니다. 1960년대부터 사용한 화학비료 덕분에
토양이 계속 황폐화되고…
<<< 깻묵 비료만들기 >>>
1) 들깻묵을 부쑤어 믹서기로 곱게 갑니다.
* 믹서기에 갈지 않아도 되지만 저는 더 잘 섞이고, 발효가 잘되라고 갈아서 만듭니다.
발효후 흙과 섞을 경우 갈지 않은게 통기성이 더 좋아서 낫지않을까 생가되기도
하지만 실제 사용해보니 흙의 통기성 문제는 전혀 걱정 안해도 됩니다. 지렁이가
무지 무지 많이 생겨서 흙이 떼알구조로 되는데 일조를 하기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 또 발효후 유박비료를 만들려면 갈아서 발효하는게 좋습니다. 발효된 가루비료를
화분 웃거름으로 뿌려놓우면 아무래도 미관상 차이가 나겠지요. 이럴 경우
유박비료로 만들어서 군데군데 얹어놓으면 됩니다. 시중에 분재용으로 파는
유박비료보다 더 고급의 유박비료가 탄생합니다.
2) 쌀뜨물 발효액을 넣어서 섞는다. 수분비율이 약 30~35%면 가장 좋은 상태가 되는데 이를 확인하는 방법은 릴낚시때 떡밥이 단단히 뭉쳐지는 정도의 비율입니다. 즉 손으로 뭉쳤을 경우 그 형태가 유지되며 물기가 묻어나오지 않을 정도입니다.
수분의 비율이 높으면 발효시 냄새가 좋잖게 납니다. 거름으로 사용하는데는 지장이
없으나 다른 첨가물을 넣을 경우 냄새가 이상야릇해 지므로 비율은 신경을 써서 해야
합니다.
3) 부수적으로 계란 껍질 분쇄한 것, 골분 등을 섞어 넣어도 됩니다.
4) 불투명 용기에 약간씩 눌러넣고 직사광선이 직접 닿지않는 집안 구석에 둡니다(밝은 곳?)
5) 현재 여름날씨 기준으로 1달이면 충분히 발효가 되며, 이 또한 장기적으로 보관할 수록 양질의
비료가 만들어집니다.
* 쌀뜨물 발효액은 "EM"제로 만드는 것으로 검색하면 관련 자료를 쉬 찾을 수 있다.
두레생협이나 바른생협매장에서 미생물 발효제(EM제)를 4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6) 깻묵비료는 분갈이할때 비료로 (10~20% 비율) 사용하면 되고, 실외에서 웃거름으로
사용하면 된다.
* 발효가 완료된 상태이기에 냄새가 없습니다만, 미관을 따지시면 웃거름으로 직접
사용하지마시고 유박으로 만들어 사용하시면 됩니다.
여하튼 필요할때마다 소량씩 사용하시고 두껑을 닫아두시면 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비료의 품질은 좋아집니다.
7) 이 상태로 1년을 두면 “보까시”라는 아주 양질의 비료가 탄생합니다.
1년에 한통씩만 만들어 다용도실에 처박아두고 봄철 분갈이때 사용하시면 1년동안
비료걱정 안해도 됩니다.
8) 유박비료를 만들려면 수용성칼슘이나 수용성인산칼슘의 희석액(100배정도)을 이용해서
단단히 뭉쳐서 응달에 말려서 사용하면 됩니다. 잘 안뭉쳐지면 밀가루나 찹쌀가루를
소량 섞어서 뭉치시면 됩니다. 필요할 때마다 만들어 사용하시면 됩니다.
1. 깨묵 가루를 준비 한다.
2. 깨묵 가루를 병이나 밀봉할 수 있는 그릇에 넣고 물을 5배 정도로 넣고 밀봉해 그늘에 30일 가량(겨울에는 60일 정도) 발효가 잘 되도록 실온에 놓아둔다.
3. 발효가 되면 깨묵가루는 걸러내고 물만 따라서 물에 10-20배 희석 해서 뿌려준다. 화초 등에 주면 화학비료 보다 훨씬 좋은 천연비료가 된다. * 오래 발효시킬수록 좋고 남은 깨묵가루에 물을 더 타도 좋은 비료 효과가 있다. 깨묵발효액은 질소가 풍푸 하며, 쌀겨,어패류 껍찔을 잘게 부셔서 넣으면 칼슘까지 풍부해 진다. 분재에서 는 이걸 환을 지어 경단이라고 한다고 한다.
달걀 껍질을 이용한 비료 만들기
1. 달걀 껍질을 모아 속 껍질을 벗기고 잘게 부순다.
2. 프라이팬에 기름을 치지말고 약한불로 살짝 볶아준다.
3. 병이나, 그릇에 식초를 적당이 따라준다.
그리고 볶아 놓았던 달걀 껍질을 식초를 넣은 그릇에 넣으면 껍질이 기포를 내며 녹게된다.
(기포발생이 멎고, 다 용해된 것이 바로 수용성 칼슘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껍질이 녹지않고 바닥에
남아있는 껍질은 식초를 더 넣어주면 다시 녹기 시작한다.)
4. 다 녹은 용액 1~2 밀리리터에 물 1~2리터를 섞어서 분무기로 잎에 뿌려준다. 그러나 너무 자주 주면 식
물이 더디게 자라므로 보름이나 한달에 한번만 뿌려 주는것이 좋다.
* 장마철에 식물이 웃자라기 좋은 조건에서 웃자람을 방지해주는 효과도 크고, 병에 대한 저항성도 길러준
다. 또한 식초에 녹이지 않더라도 달걀 껍질을 햇빛에 말려 두었다가 잘게 부수어서 화분 흙 위에 올려
두어도 좋다.
이 외에도 담배줄기를 말려 빻아 가루로 만들어 토양에 뿌려주면 칼리 비료와 같은 효과가 있다. 작접 만든 퇴비야말로 가장 좋은 거름이다. 재료를 따로 구입 할 필요가 없어 비용도 절감된다.
유기질비료 만드는 방법
1. 우선 쓰지않는 커다란 화분이나 비닐 봉투를 준비하고 흙을 바닥에 깐다.
2. 흙에 과일 껍질, 채소 다듬은 찌꺼기, 낙엽, 잡초 등을 넣고 그 위를 다시 흙으로 덮어준다.
3. 3개월 정도 지나면 퇴비가 완성된다.
잘 숙성되면 악취가 나지 않는데 만일 악취가 난다면 흙을 더 넣어 주거나 발효를 촉진 시키는 효소제를 넣어주면 된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다면 조리한 음식물 쓰레기는 소금이나 화학 성분이 남아 있어 식물을 말라죽게 하므로 퇴비에 넣지 않아야 한다.
천연비료
연성비누: 비누 중에서 수산화칼륨(KOH)으로 만든 칼륨비누가 있는데 이것을 연성비누라고 하며 이 연성비누 1개(약 30g)를 물 0.5에 용해시켜 물18L에 희석 후 진딧물이나 응애를 없애는데 효과가 있다.
고추 : 매운 붉은 고추 100g을 물 1L에 20이상 끊인 다음 식혀서 물만 따라 내어 고추농약 원액을 만든 다음 물10배에 희석하여 스프레이 등으로 뿌려주면 살충 효과가 있다.
마늘 : 다진 마늘 50g을 물 1L에 20분간 달여서 식힌 다음 걸러서 마늘 농약 원액을 만든 다음 사용할 때는 50배액 물에 희석하여 살포하면 살충, 살균 효과가 있다.
우유 : 우유는 해충의 호흡기관을 폐쇄하여 직식사를 유도하여 살충효과를 나타내므로 우유 원액을 해충이 있는 고에 집중적으로 뿌려준다.
담배 : 담배 꽁초를 물에 풀어서 하루 이상 담가 놓아 니코틴을 우려내고 거른 물을 붓으로 찍어 발라주면 해중을 없앨수 있다.
거름 만들기
거름을 만들 때에는 탄소 대 질소 비율(탄질비) 조절이 중요하다.
탄소질은 수분이 적은 마른 풀 같은 것에 많고
질소질은 수분이 많은 인분이나 축분, 소변, 음식물찌꺼기 등에 많다.
그래서 퇴비 만들기에서는 수분의 비율이 매우 중요한데, 수분이 40% 이하면 건조하여 발효가 늦어지고 60% 이상이면 습해서 공기의 공급을 방해하여 발효보다는 부패작용이 커지게 된다. 퇴비가 발효가 아니라 부패가 되면 비료 효과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악취도 나고 파리나 구더기 같은 벌레가 끼며 해로운 병해충의 발생을 촉진한다.
탄소질은 미생물에게 서식처와 산소를 제공해주고,
질소질은 미생물의 먹이가 되어주기 때문에 둘은 항상 적절히 조화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거름 만들기의 요령은 물기를 잘 조절해 주는 것에 있는데, 음식물 찌끼나 인분, 축분, 소변 등에는 수분이 많으므로 톱밥이나 대패밥, 볏짚, 왕겨, 재, 부엽토 등으로 물기를 낮춰주고, 낙엽이나 마른 풀 등에는 소변이나 음식 찌끼 등을 섞어주어 물기를 보충해 주는 데 있다. 이런 원리에 따라 거름을 만들 때에는 탄소질이 많은 층과 질소질이 많은 층을 켜켜이 쌓아간다.
퇴비를 이렇게 쌓을 때에는 우선 밑바닥은 공기가 잘 통하도록 마른 풀 등을 깔아주고, 퇴비 더미에 빗물이 침투해 들어가지 않도록 둘레를 홈을 파주거나 조금 높은 곳에다 쌓는다. 그리고 퇴비를 켜켜이 다 쌓은 다음에는 맨 위층에는 또한 탄소질이 많은 풀 등으로 덮고, 위에다 거적이나 불투명 비닐 등을 덮어 햇빛과 빗물의 피해로부터 보호를 해 준다.
거름을 켜켜이 쌓을 때에는 물기 있는 질소질 비료를 많이 쌓더라도 적당히 물을 공급해주는 게 좋은데, 손으로 만져보았을 때 축축한 느낌이 들 정도가 좋다. 이렇게 쌓아두면 더운 여름날에서는 3주나 한 달 정도면 발효가 되는데, 퇴비더미에 발효열이 60도 정도로 올라 거적을 거둬보면 김이 모락모락 날 정도다.
봄가을에는 한 두 달 정도 겨울철에는 그 이상 지나야 발효가 된다. 발효열은 살균 작용도 하고 퇴비 전체적으로 발효 효과를 골고루 퍼지게 한다.
이 때쯤 되어서 퇴비 더미를 뒤적거려 주는 게 좋은데, 안쪽 것은 바깥 쪽으로 바깥 것은 안쪽으로 섞어준다.
주말농장과 같이 몇 평되지 않는 조그만 텃밭에선 퇴비의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밭 한쪽 귀퉁이에다 구덩이를 파고 그 위에다 같은 방법으로 쌓는 것도 괜찮다. 주말농장이라면 주로 음식물 찌꺼기가 많을 텐데, 탄소질 거름으로 주변의 마른 풀이나 정 구하기 힘들면 집의 신문지를 모아 찢어서 쌓아주면 된다.
음식물 찌꺼기를 이용한 퇴비 만들기에서는 몇 가지 조심할 것이 있는데, 고기 덩어리나 음식물 국물이 그것이다. 고기 덩어리는 구더기나 파리, 들쥐를 꼬이게 할 수 있어 좋지 않고, 김치 같은 음식물 국물은 염분이 많아 발효를 늦게 하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고기 덩어리는 잘게 쪼게 넣으면 좋은데, 여의치 않으면 재를 듬뿍 쳐주고, 국물은 가급적 제거하고 넣어준다.
그러나 텃밭농사(주말농사)를 할 사람에게 질소질이 많은 퇴비 재료를 구하기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음식물 찌꺼기는 사실 버리기 힘들어 퇴비용으로 처리하는 것이지 그것으로 양을 충분히 확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제일 좋은 것은 인분과 축분인데 전문 농사꾼이 아니고서는 이 또한 여의치가 않다.
텃밭농사에서 제일 구하기 쉽고 다루기 쉬운 것은 아마 깻묵일 듯하다. 참깨나 들깨를 기름을 짜고 남은 찌꺼기인 깻묵은 질소질 비료로는 제일 훌륭한 재료 중에 하나다.
인분이나 축분은 병해충이 꼬일 가능성이 많고, 축분 중에 소똥은 풀씨가 많아 풀을 많이 발생시키고,
돈분이나 계분은 비료 효과가 크지만 오래 쓰면 땅을 산성화시키는 단점이 있다.
반면 깻묵은 열을 가한 것이라 일차 살균이 되어 있고, 풀씨도 없을 뿐만 아니라 다루기도 쉬운 장점을 갖고 있다. 단점이라면 깻묵 덩어리를 부셔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고, 많은 양을 구하기 어려운 점이 있는데 이 때문에 텃밭농사에서는 오히려 적합할 수 있는 것이다.
깻묵 또한 질소질이 많아 병해충이 낄 수 있기 때문에 앞의 방법대로 발효시키는 것이 좋은데, 일단 뜨거운 열로 처리된 것이라 물기가 없으니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어야 한다.
거름을 직접 만들기가 어려운 사람은 발효된 퇴비를 종묘상에서 돈분, 계분과 톱밥을 섞어 충분히 발효시킨 퇴비를 사다 흙에 깔아주는 것도 손쉬운 방법이다.
20kg 짜리 한 푸대에 4,000원 정도 하는데 한 5평에서 10평까지 깔아줄 수 있다.
거름은 다음 해에 쓸 것을 미리 늦가을에 만들어 놓는 게 좋은데, 늦어도 밭 만들기 한 달 전에는 준비해 두어야 한다. 그래야 충분히 숙성된 퇴비를 흙에 깔아 줄 수 있다.
질소질 비료만이 아니라 인산 가리질 비료도 만들어 쓰면 좋다. 인산 가리질 비료는 작물의 목질부를 튼튼히 해주고 열매를 튼실하게 맺게 해주므로 작물이 꽃을 피워 생식성장을 할 때 웃거름으로 주면 좋다. 인산 가리질 비료가 풍부한 것 중 대표적인 것은 쌀겨인데, 질소질 비료를 만들 때처럼 쌀겨와 탄소질의 재료를 켜켜이 쌓는 식으로 만든다. 쌀겨는 굳이 발효시키지 않더라도 직접 작물에 뿌려주는 것도 괜찮다. 작물 주변으로 뿌려두면 풀의 발아도 막아주는 덮개 효과도 있을 뿐만 아니라 삭아서 작물에 필요한 인산 가리질 비료를 공급해 준다. 발효시켜 주는 것보다 속효성은 떨어지지만 덮개 효과도 거둘 수 있어 괜찮은 방법이다.
질소나 인산질 비료 말고 중요한 비료 중에는 미량 요소 비료가 있다. 이는 앞에서 얘기했듯이 철이나 구리 망간 붕소 같은 무기물 들인데, 아주 미량만 필요한 것인데 그렇다고 이것들이 모자라면 작물이 병해충에 약하고 병이 잘든다. 거름을 정성껏 골고루 만들어 주면 이것들도 다 들어가 있지만 작물의 성장 상태를 보아가며 이것들이 결핍되어 병이 생기면 따로 종묘상에 가서 미량 요소를 사다 뿌려 주면 좋다.
마지막으로 거름에 대해서 알아야 할 것은, 모든 작물이 다 거름을 많이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참깨 콩 도라지 같은 경우는 오히려 박토에서 잘자라고, 이 중에 콩은 공기의 질소를 흙 속에 고정시키는 뿌리혹박테리아가 콩 뿌리에서 살기 때문에 흙을 거름지게 해주는 고마운 작물 중에 하나다. 그래서 콩 같은 경우는 옛부터 논둑이나 밭둑에다 많이 심었고 따로 콩 밭을 만든다면 거름을 많이 먹는 옥수수 같은 것을 콩 밭 둘레에다 심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