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여행객들이 '항공권 저렴하게 구매하는 법', '나에게 맞는 호텔 고르는 법', '알뜰하게 환전하는 법'은 알고 있지만 '스마트폰 로밍 서비스 이용하는 법'에 대해 아직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불필요한 통신 요금을 줄이고 해외에서도 부담 없이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 카카오톡 1건 70원, 지도 검색 9천원… 데이터 로밍 비용 이렇게나 많이?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해외에서 별도의 설정을 하지 않아도 도착 후 스마트폰의 전원을 껐다가 켜기만 하면 자동으로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여기서 말하는 로밍 서비스란 한국에서 사용하는 것처럼 해외에서 휴대폰을 내 번호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즉, 기본적인 음성과 문자, 데이터 사용은 가능하다.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국내에서 사용하는 요금제에 제공된 데이터와 통화량을 그대로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현재 이동통신사의 로밍 서비스는 해외 사업자의 망을 빌려 사용하는 것이므로 국내 요금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해외에서 음성통화를 시도할 경우는 각 국가마다 적용된 요율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며, 데이터를 사용할 경우에는 국가에 상관없이 0.5KB 당 4.55원의 요율이 적용된다(SK텔레콤 기준). 예를 들어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으로 메시지 1개를 수/발신할 때 약 70원(약 10KB), 지도 어플리케이션으로 장소 검색 1건 당 약 9,310원(1MB) 가량의 요금이 책정되는 것이다.
■ 안 쓰면 된다고? 방심은 금물! 어플 자동 업데이트, 사진 위치 서비스로 데이터 요금 부과될 수 있어
음성통화는 걸거나 받지 않으면 되고, 문자의 경우도 수신은 무료이므로 발신만 하지 않으면 로밍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하지만 데이터는 다르다.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는 어플(뉴스, 이메일 등)은 직접 실행하지 않아도 주기적인 동기화를 통해 데이터가 사용되며, 여행을 즐기며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진 촬영만 해도 사진 어플에 설정된 '위치 기반 서비스'로 인해 데이터가 사용되어 로밍 요금이 부과될 수 있다. 또한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 어플리케이션 역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보내는 것뿐만 아니라 받을 때에도 사용량에 따라 데이터 로밍 요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해외 여행 시 음성과 데이터를 자주 사용할 예정이라면, 활용 빈도에 따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성된 음성 로밍 요금제나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선택, 가입해 두는 것이 좋다.
■ 데이터를 안심하고 마음껏 사용하고 싶다면 데이터 로밍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해야
해외에서도 국내처럼 데이터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로밍 무제한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SK텔레콤의 'T로밍 데이터무제한 onePass'는 일 9천원(부가세 포함 9,900원)의 요금으로 전세계 6대륙 123개 국가에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국내 여행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휴양지인 몰디브와 같은 국가에서는 단독으로 데이터 로밍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상품의 경우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저렴한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히며, 현지 시간을 기준으로 00시 00분부터 23시 59분까지 시간이 적용된다.
'T로밍 데이터무제한 onePass 기간형' 상품을 이용하면 고객이 지정한 시간부터 24시간 단위로 데이터 로밍을 일 9천원에 무제한 이용할 수 있어 더욱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KT의 'Olleh 데이터 로밍 무제한' 서비스의 경우 일 1만원(부가세 포함 11,000원)에 133개 국가에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Olleh 데이터 로밍 무제한' 서비스의 경우 신청 시각부터 24시간 기준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국내 시간을 기준으로 계산하여 24시간을 설정하면 된다.
LG U+의 'U+ 무제한 데이터 로밍' 서비스는 일 1만원(부가세 포함 11,000원)에 85개 국가에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현지 시간을 기준으로 00시 00분부터 23시 59분까지 시간이 적용된다.
■ 음성 통화와 문자를 이용하고 싶다면 특화된 로밍 요금제 이용을
해외에서 자유로운 데이터 사용과 함께 음성통화나 문자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로밍 요금제도 존재한다. SK텔레콤은 하루 1만 2천원(부가세 별도)의 요금으로 전세계 주요 여행지 23개국에서 데이터 로밍 무제한은 물론 음성 로밍 요금을 최대 86.5% 할인해주는 'T로밍 데이터 onePass 프리미엄’을 제공하고 있다. 이 요금제는 ‘T로밍 데이터무제한 onePass’ 이용고객이 기존 요금인 일 9천원에 일 3천원을 추가하면, 미국, 중국, 일본 등을 포함한 23개국에서 음성 발신 시 분당 500원의 낮은 요율로 이용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SK텔레콤은 국내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1, 2, 3위 국가인 미국, 중국, 일본 에서 발신 음성통화, 문자, 데이터 로밍을 묶어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정액형 요금제인 ‘미중일 올인원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다. ‘미중일 올인원 요금제’는 ‘29/59/99’의 3종류로 구성되어 고객은 요금제에 따라 3~7일 동안 발신 음성통화 20~100분, 문자 20~100건과 함께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요금제와 같은 패키지형 로밍 상품은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SK텔레콤에서만 제공 중이다.
■ 깜빡 잊고 출국했더라도 해외에서 로밍 관련 서비스 언제든지 신청 가능해
국내에서 로밍과 관련된 서비스 신청을 깜빡 잊고 해외에 출국했더라도 해외에서 간편하게 설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우선 이동통신 3사 모두 로밍 고객센터를 따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 중인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든지 상담할 수 있다. 이 외에도 SK텔레콤의 경우 '모바일 T로밍' 웹페이지(http://m.troaming.co.kr
■ 데이터 로밍 해제 설정으로 스마트폰으로부터 자유를
해외에서 스마트폰 데이터를 사용하고 싶지 않다면 통신사 로밍 홈페이지나 고객센터, 공항 내 로밍센터를 통해 데이터 로밍 차단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이 외에도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기기 설정을 통해 간편하게 데이터 로밍을 해제하는 방법도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경우는 '메인메뉴→환경설정→네트워크 더보기→ 모바일 네트워크→데이터로밍’을 체크안함으로, 아이폰의 경우는 ‘설정→일반→네트워크 또는 셀룰러→데이터로밍’을 체크안함으로 표시하면 된다. 단, 스마트폰에서 직접 데이터 로밍을 해제하는 경우에는 MMS 수신이 불가하기 때문에, 데이터 차단 중이더라도 MMS를 수신하기 위해서는 각 통신사에서 제공하고 있는 데이터 로밍 차단 서비스에 가입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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