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 부실한 기본날(bevel)
수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사이트에서 기본날의 중요성을 강조하다 보니 지겨울 수도 있는데 진짜 이게 중요합니다.
그런데 초보들은 기본날이 제대로 섰는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고, 조급한 마음에 이 부분을 쉽사리 간과하게 되죠.
기본날이 날세우기의 90%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많이 아님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기본날을 제대로 만들 수 있을까요?
제가 찾은 방법은 휴대용 확대경(USB방식 비추천. 손에 들 수 있는 90배율 이상 확대경 추천)과 버 만들기 방식을 조합하는 것입니다.
버를 만들어서 기본날을 만들되 중간 중간 확대경으로 날을 보면서 날이 전체적으로 고르게 갈리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죠.
(확대경 사용법은 글이 길어짐으로 나중에 따로 글을 올리겠습니다.)
20% : 면도날의 구조적 결함
칼등 또는 칼날에 구조적 결함이 있어 면도날이 토에서 힐까지 전체적으로 고르게 갈리는 것이 아니라 특정 부위만 갈리는 경우입니다.
이렇게 구조적 문제가 있는 날은 백날 갈아봤자 날이 서지 않거나 날 전체가 아니라 계속 특정 부분만 날이 서게 됩니다.
그래서 새로 구매한 신제품이라 할지라도 무조건 유성매직 테스트를 거치는 것이 좋습니다.
유성매직 테스트를 할 때는 면도기의 어깨(숄더)가 숫돌에 닿지 않은 상태에서 테스트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제품은 어깨가 숫돌에 닿아도 면도기가 뜨지 않지만 어떤 제품은 뒷꿈치(힐) 부분이 뜰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구조적 결함이 아닙니다. 당연하지만 이런 면도기는 날을 세울 때 어깨가 숫돌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테스트 결과 문제가 있다면 칼등을 부분적으로 갈아내서 균형을 맞추던가 아니면 테이프를 붙여서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칼등의 문제는 비교적 교정하기 쉽지만 칼날을 얼굴 방향으로 돌려 똑바로 보았을 때 "(" 모양으로 휘어 있다면 이건 좀 문제가 심각합니다.
이런 경우는 테이프를 여러겹 붙여 날의 각도를 조절하는 것이 사실상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10% : 칼을 가는 기술의 문제
칼날이 자꾸 숫돌 모서리와 부딪친다던가..
면도기를 너무 쎄게 눌러서 칼날끝이 휜상태로 갈린다던가..
옆에서 본 칼날의 모양이 직선이 아니라 "("모양(일명 웃는 얼굴)인데 롤링X스트로크가 아니라 그냥 X스트로크로만 날을 간다던가..
기타 등등...
10% : 잘못된 스트로핑
잘못된 스트로핑은 공들여 만든 날을 단번에 망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