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8년 10월 26일 황해도 사리원에서 출생하였다. 6·25 전쟁 때 월남, 부산의 토성초등학교 시절부터 야구를 시작하였다. 경복중·고등학교, 성균관대학교, 해군에서 선수 생활을 한 후 조흥은행 야구팀에 입단하였으나 1968년 팀이 해체됨에 따라 현역 생활을 청산하고, 같은 해 대한체육회 코치 아카데미를 수료하여 2년여 동안 심판 생활을 하였다. 1971년 건국대학교 야구부 창단 감독을 시작으로 1974년 공군 야구부 창단 감독, 1975년 아마추어 롯데 야구단 창단 감독, 1978년 콜롬비아 세계 야구 선수권 대회 국가 대표 코치, 성균관대학교, 한양대학교 등의 야구단 감독을 맡았으며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해태 타이거스의 초대 감독, 1983년에 MBC 청룡의 감독을 역임하는 등 한국 야구 발전에 공헌하였다. 1987년 MBC 청룡의 감독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TBC, KBS, SBS, 대구방송 등에서 프로야구 해설을 맡았다.
선수 생활은 화려하지 못했으나 지도자로서는 독특한 스파르타식 훈련으로 우승과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창단 야구팀 감독을 4번이나 맡았다. 그러나 직설적이고 타협을 모르는 성격 탓으로 13회나 감독직에서 해임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프로야구 감독 때에는 빨간 장갑을 끼고 독특한 제스처와 쇼맨십으로 관중들을 사로잡아 '빨간 장갑의 마술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하였다.
은퇴 후 텔레비전 방송 야구해설가로 활동할 때에도 재기 넘치는 해설과 달변으로 시청자들의 인기를 끌었으며, 드라마에도 출연하고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첫댓글 아~ 우리 선배님이셨구나... 전 기아(해태)팬이라서 김동엽선수를 알고는 있었는데... 학교선배인 줄은 몰랐는데.....
제가 학교 다닐때 학생주임이셨던 차경재선생님이 경복33회 야구부 출신으로 성균관대 나오셨는데...그럼 고김동엽감독님 동기가 아닌가 하네여...
아이고...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