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베르틸데 수녀님,
이 땅에 예수그리스도의 선교사로 오셔서 오십 사년을 사셨습니다.
희노애락의 한 알 밀알이 되어 이백명 가까운 회원으로 성장한 수도회가 되었으니
수녀님의 수고가 참으로 크고 깊습니다.
낡은 봉고를 몰고 참 많이 누비고 다닌 한국 땅...,
오래전 도로 단속반 경찰에게 걸려 벌금을 내라 하시니
“내가 한국에 와서 청춘도 바치고 모든 것을 바쳤는데 돈만은 못 받치겠다”고 떼를 쓰시던 파란 눈의 수녀님...
청춘과 열정과 특히 믿음을 다 바치고, 얻은 것은 고령과 백발 삭은 몸과 그리도 또 충만한 은총으로
오늘 당신의 나라 독일로 영구 귀국을 하셨습니다.
“수녀님은 항상 하느님의 선교사 정신으로 꽉 차 있어 그 당당함이 교만함과도 같아 보인다. 그러나 교만이 아니고 당당함이다. 이제 고국에 가셔서도 이 당당함으로 남은여생을 훌륭하게 사시라”
자칭 "노인은 보물"이라고 하신 보물 수녀님,
수녀님께 꼭 맞는 옆 집 노 사제의 미사후 덕담과 축복이,
길이 수녀님의 한 생 으로 이어지기를...아멘합니다.
뒤에 검은 대문은 알고 있습니다. 지난 수십년간의 수녀님의 거동과 모습들을....
이제 굿바이입니다.
첫댓글 마리아 베르틸데수녀님!! 존경합니다..
고국에 가셔서 더욱더 영육간 건강하시고,
남은여생 당당하고,훌륭히 사시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