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강행군/1,000KM
새벽 세시 반에 들어와 갠신히 다음 주로 채비하고
눈을 좀 붙이는데~~~
방 한가운데 큰상에는 서성환형님이 준비한 음식들이
마즈막 주자들을 기다리고 있읍니다만~~~
//우선, 잠이 먼저라 후미 주자 모두 까부라집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들기로 하고~~~
잠깐이라도 눈을 붙일려고 눕지만,
어수선해서(?) 그런가 숙면은 않되는 것 같씁니다.
여튼,
눈을 감고 쉽니다.
아침 5:00에 일어나 채비를 차리지요.
그래도 곡기는 좀 해야 될 것 같아,
푸짐하게 준비하신 쌀밥과
생선 매운탕을 덥혀 한그릇씩 뚝딱 해치웁니다.
//먹지 못하면, 달릴 수 없기때문에
모두 조금씩이라도
끼니를 거르지 않으려고 애를(?) 쓰지요.
준비하고 나와,
서성환 촌장님(?)과 증명사진도 한 컷 찍고~~~
순천으로 출발을 서두릅니다.
>
<사진은 강남지맹/신원기님에서 옮겼읍니다>
순덕씨!!!
다리부상이 좀 심하다고 생각드는지,
조금 일찍 서둘러 순천시내 정형외과를 찾아 떠나고~~
나머지, 홍률/점순/복열/늘보는
이제, 합심해서
대망의 1,000KM 주파를 위해 나갑니다.
동광양 IC/910.6KM까지는 좁은 2차선 도로로,
갓길 산비탈에는 알밤들이 널려(?)
있었을 것 같씁니다.
//좀 더 이른 새벽에 지났으면
밤깨나 줏었을 텐데~~
그래도 잔챙이 하나는 건졌씁니다.
//횡재한 기분으로~~~, ㅎㅎㅎ ^!^
동광양 IC에서 순천진입하는 너른 4차선도로도
교통량이 무지 많군요.
//내리막길로 조금 빨리 주로운용을 합니다.
//오늘, 쐬빠지게 95KM를 가야하기 때문에
노라리 할 시간이 없을 것 같씁니다.
그것도 날씨 선선한 아침녘에 거리를 좀 줄여야지요.
조금 빠름직하게 진행하여,
광양역/918.2KM지나,
무지 큰 "성가롤로 병원"/922.9KM을 좀 지나,
역주행 쪽에 자그마한 음식점이
이른 아침을
준비하시는지 문을 열었읍니다.
새벽 아침에,
곡기때운지가 좀 됐는지~~~
출출하기도 해서,
다리도 쉴겸,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탕을 입맛에 따라 시키고~~~,
이 집 손맛이 괜찮은 가 봅니다.
간이 입에 맞는군요.
조례사거리/925KM에 오니,
자봉님과 김대수님이 주로진행을 안내해주십니다.
보성/벌교쪽으로 좌회전하여
조금은 산만한 너른 도로를 자박자박 힘을 내 가니,
좀, 헷갈리는 체육관 사거리/927.3KM입니다.
한적한(?) 보훈청앞 너른 도로 갓길에도
이곳 자봉님이 나오셔서 매실차를 주시며
격려해주십니다.
또, 진장환님 일행이 뒤 따라 오시며,
간식을 주시고~~~
먼저 출발한 순덕씨!!!
병원에 들렀다 잽싸게 다시 따라 붙고~~~
순천 청암대/930.2KM 앞의 효현삼거리에서
벌교쪽으로 좌회전하여 진행합니다.
아침 햇살이 무지 따갑군요.
<사진은 강남지맹/신원기님에서 옮겼읍니다>
시야도 툭 터진게,
길도 무지 넓고,
숨을 곳도 없는 4차선 도로를 갈려니
오늘 육수께나 흘릴 것 같씁니다.
지리한 4차선 도로를 헥헥대며 오니,
청암대 삼거리/930.2KM 좀 지난
간이 버스 정류장에는
신원기 총감독과 김장수군이
질퍼덕하게
한상 잘 차려 놓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사진은 강남지맹/신원기님에서 옮겼읍니다>
//서울의 목동마라톤 클럽에서 지원해준
맛난 죽을 걸쭉하고 따끈하게 데워 놓고 있읍니다.
거기다, 시큼한 김치도 곁들여서~~~
마침,
게걸이 삼신이 들린 주자들은
이것을 마다할리 없지요.
푹푹,
고봉 두그릇을 비웠읍니다.
//그저 ,먹고 돌아서서,
좀 가다 보면 뱃골이 꺼짐을
말하기도 민망하지요.
헌데,
요렇게 알아서 챙겨주시니,
머,
구구절절 말 않해도
주자들 이구동성
""THANK YOU ,VERY/VERY MUCH!!!""
입니다요!!!!
주자들의 체력이 걱정이 되는지,
앞 주자들은 이곳 명품/세발낙지를
아구아구(?) 자셨다는 총감독님의 전언과,
후미주자들도
호기심과 몸에 좋다는 말에
십시일반 추렴하여,
일인당 세마리씩,
싱싱한 생물을 대령하겠다는 말에
모두 동참합니다만~~~~
///ㅎㅎㅎ, 몇마리나 먹을려는지~~~~????
다시 기운을 차려 쉼없이 앞으로 전진하니,
남쪽 터진곳으로 순천만의 호수같은 바다가
평화롭게 푸른 비늘을 뽐내고 있읍니다.
풍성한 가을 들녘과
한 낮의 따가운 햇볕은
결실을 약속하는
마즈막 끝맺음같기도 합니다.
신석사거리/938.9KM지나,
사계절삼거리/942.5KM가기전
좀 높직한 다리를 지날 때쯤,
<사진은 강남지맹/신원기 님에서 옮겼읍니다>
총감독님!!!!
공약한대로 세발낙지 대령했읍니다.
헌데,
이 아자씨들!!!
징그럽다고 고개를 돌리고 호들갑입(?)니다.
//~~~~?????
곽점순/김홍률팀도 한마리도 안 먹었다네요.
//이거, 누가 촌닭인지 모르겠네~~~.
아니, 그 비싼 거금들을 내고 말입니다.
//돈도, 안 아까운가 봅니다.
순덕도사야 도사라 사린다지만,
김복열님!!!
아니,
남쪽 바다 가까운 동네/창원에 사시는 분이
그래,
생물 세발낙지 한마리를 못먹는다는게
말이나 됩니까???
//실은 늘보도 별로 내키지는 않씁니다.
허나,
모두 손사래를 치기에
대표로 두마리를 두눈 꽉 감고 씹어 삼켰읍니다.
//생물이라, 엽기적인 생각도 들었읍니다.
그래도,
낸 돈이 얼마인데????~~~~
근데,,
총감독님!!!
주실려면,
기름장도 주셔야 먹기가 나았을텐데~~
기를 쓰고 꿈틀대는 세발낙지만 던져 놓고
먹으라고 하니~~~
//잠깐이지만, 고민 했지요!!!!
하튼,
일주하면서,
별 일 다 겪씁니다.
권도사님!!!
그렇게 토종닭은 실하게 키우면서도,
닭을 잡을 줄 몰라
병아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늘보의 셈법이 맞는다면,
조만간,
영주에 내려가 산악 훈련 쐬빠지게 하고,
고소한 유정란과 차진 토종닭 백숙맛 좀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ㅎㅎㅎㅎ.
총감독님의 몬도가네식(?) 체력보강 이벤트는
단조롭고 무미건조한(?) 일주 달리기중,
또 다른 일탈의 긴장감을 불러 일으켜
나쁘지 않았읍니다.
//돈 내고 , 안 자신분 두고두고 궁금할 겝니다.
그 맛과 기분을~~~~//ㅎㅎㅎ
한바탕 사단을 일으킨 총감독은
총총 앞으로 사라지시고~~~
남은 주자들은 다시 주로에 집중하여
앞으로 나아갑니다.
벌교로 들어서는 금치삼거리/945.6KM지나,
그리 높지 않은,
진터재 정상에 올라서니
마치맞게 추어탕집이 있어 들어가
잠시 쉬며, 점심을 들기로 합니다.
잠시 뒤,
김홍률님과 곽점순주자가 들어 옵니다.
헌데,
점순주자 다리 균형이 좀 이상합니다.
물집이 생겼다 하네요.
얼굴에는 수심이 하나 가득이고,
의욕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씁니다.
//부상으로 인한 심리적인 장애같씁니다만~~
일단,
물집처치 부터 해야 될 것 같아,
우리의 권도사!!!
또, 궂은 일을 도맡씁니다.
물집을 하나하나 모두 따고, 실밥채우고,
마침 갖고 있던 물집대비용/데가텀을 주고,
용법을 설명해줍니다.
처방대로 싸발르고, 속도를 줄여 천천히
진행하면,
아마, 더이상 물집은 안생기겠지만,
주법이 상이함으로 어떨지 모르겠읍니다.
//어디까지나, 제경우입니다.
진터재에서 식사하고 좀 쉬고,
점순님의 물집처치가 잘되기를 바라며,
길을 나섭니다.
금치재삼거리/947.1KM에서
주로표상의 벌교읍으로 진행하지 않고,
4차선 신도로를 따라 계속 직진합니다.
//식사도 했고, 식수도 보충했기때문에~~~
//한낮의 땡볕에 발가벗겨 내놓은 것 같아
거시기 했지만,
주로에 잔신경 안쓰기로 하고~~~
바짝 땡겨야 오늘 목표인 장흥/1,000KM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아, 조바심도 납니다.
시원하고 넓직하게 자리잡은
벌교교차로/952.8KM지나,
쉼없이 조근조근 내처,
그저, 높지도 낮지도 않은 구릉지대같은
남녘을 타박타박 걷고/뛰어갑니다.
조성면소로 들어가는 신월삼거리/960KM에서
차량도 뜸해 무단횡단하여,
조성면으로 직행합니다.
면소에 들어와 점빵에 들러,
날이 어두워 질 것에 대비해,
헤드 랜턴 밧데리를 교체하고 ~~~,
순덕씨, 복열씨,
모두 잘 따라 들어옵니다.
//약방에 들어가 필요품들을 사는 것 같고~~,
앞으로도, 40여KM가야 하기때문에
오늘은 자정너머 훨씬 늦은 시각까지
주로에서 씨름해야 될 것 같씁니다.
//해서, 한눈 팔 사이가 없씁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전력을 다합니다.
순덕씨 앞서나가고,
복열님 잘 따라 오고,
다시 뫃여 조성면을 빠져 나갑니다.
시간은 무심하게 흘러 또 저녘으로 가는 군요.
남녘 외곽지역이라 잘못하면 끼니를 건너뛸 수 있어
늦지않게 저녘도 들고 다리도 쉴겸
만만한 휴게소를 찾씁니다.
마침 득량만휴게소(?)/964.2KM가
넓직하게 자리를 잡고 한적하게 있읍니다.
찾아들어 저녘을 주문하고
들어 누워 쉬고 있는데,
강진/김성균 주로감독관님이 용케도 찾아 드십니다.
주파한 거리를 치하하며,
부상조심하여 천천히 진행할 것을 주문하시고
거기다 사진까지 찍어주십니다.//감사, 꾸벅
<사진은 전남지맹/김성균님에서 옮겼읍니다>
식사후 다시 길을 나서지만
서서히 떨어지는 해처럼
의욕도 반감되는 것 같고,
가야 할 거리는 그대로인 것 같고~~~
여튼,
지리한 직선 4차선 도로를 쐬빠지게 달려,
다시,
득량면과 조성면 경계의
좀 높직한 예당휴게소/968.5KM 들러,
앞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곳이 없을 것 같아
준비를 다시 합니다.
출출함을 달달한 모찌떡으로 달래고,
혹시 몰라 예비로 한 팩을 더 준비하여
가방에 챙깁니다.
물도 새로 보충하고~~~
발가락 물집방지 테이핑 다시 점검하니,
주로를 순회하시는 김성균감독관님 다시 나타나
요것 조것 신경써주시고,
복열님 그새 앞서 나갔읍니다.
다시 따라 붙어,
보성초입에 오니,
순덕씨, 또 출출한지 읍에 들어가 요기한다하고,
복열님과 늘보는 아직은 견딜만하여,
보성읍내 가까운 우회도로로 진행합니다.
웅치진입로/980.6KM에서 좌회전하여
다시 신설 4차선 2번 국도를
조리교차로/982KM에서 바꿔 갑니다.
이제, 한 20여KM 남짓 남았지만,
자정으로 가는 늦은 한 밤중에
복열님이나 늘보나
그야말로 악전 고투의 연속입니다.
어짜피 혼자 가야할 길,
억지라도 발을 옮기지만,
몸은 이제 상당히 힘들어 합니다.
정신도 좀 흐리 뭉덩하고~~~
몸도 둔해지고~~~
악으로 깡으로 버텨나가지만~~~
복열님!!!
다리부상이 상당히 진행되는 것 같씁니다.
이리저리 다리를 보강하고 진행하지만,
상당히 고통스러워 합니다.
//옆에서 보는 것도 안스럽지요.
그래도, 쉽게 물러 날 것 같지는 않씁니다.
고통스러워 천천히 진행할터이니 먼저 가라하여,
좀 빨리 진행해도,
어느새 뒤에 와 있으니,
정말 아픈 다리 맞는지~~~~????
차량도 뜸하고 불빛도 없는
장흥가는 4차선 2번 국도를
오늘의 목표인 1,000KM주파를 일념으로 갑니다.
새로 만들 길에 터널도 3개씩이나 됩니다.
배산터널/985KM
제암터널/988.6KM
호계터널/992.7KM
이 터널을 어떻게 빠져 나왔는지
꿈만 같씁니다.
기를 쓰고 달아(?) 나면,
부상에 힘들어 하는 복열님!!!
어느새, 뒤에 와 있고,
또 달아나려고 애를 쓰면,
졸음이 슬며시 달라붙어
갈짓자 비척거리고~~~
//역시 자정으로 넘어 가니,
눈까풀을 이겨내기가 무척 고통스럽군요.
부산교차로/993.8KM에서
장흥으로 빠져드는 옛길로 내려서지만,
앞으로 가야 할 6KM정도가
지금까지 온 것 보다 더 힘들었읍니다.
가도 가도 장흥읍은 나오지 않고,
이거 길을 잘못들은 것은 아닌지???
//의구심도 들고,
힘들게 힘들게 장흥초입에 들어서니,
또다시,
한밤중에 산발한 도사님이 길을 막고 있읍니다.
순덕씨도 단독주하여 여기까지 왔지만,
너무 힘들어 길바닥에 누워버렸나(?) 봅니다.
//수마를 이겨내는 게 보통일은 아니지요.
마침, 감독관님이 나타나 시원한 생수로
정신을 차리고~~~
얼마 남지 않은 장흥 CP를 찾아드니,
신원기 총감독과 김장수군이 자리를 지키고 있읍니다.
텐트앞에는 1,000KM주파 축하 케잌도 있고,
축하 기념 증명사진도 찍고,
맛은 마즈막 주자 몫이라네요.
<사진은 전남지맹/김성균님에서 옮겼읍니다>
근처에 잡아 놓은 여관으로 직행,
대충 씻고,
다음 주로를 준비해 놓고,
곯아 떨어집니다.
<<기록>>
100CP/98.7KM 대광리역 14:35/14:35
200CP/198.9KM 간동면소 28:00/42:35
300CP/302.5KM속초선관위 25:39/68:14
400CP/403.8KM 동해역 26:46/95:00
500CP/500.2KM울진회식당 24:39/119:39
600CP/605.2KM위덕주유소 27:16/146:55
700CP/704.4KM 기장군청 24:54/171:49
800CP/797.1KM 태봉병원 25:50/197:39
900CP/904.9KM 옥곡면소 28:53/226:32
1,000CP/1,000KM 장흥 버스T/L 23:57/2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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