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기도시 5단을 다 바치고 난 다음,계속하여 묵주기도를 바치고자 할 때 사도신경부터 바쳐야 하는지 아니면 바로 지향하는 신비1단부터 바쳐도 되는지 애매모호할 떄가 있습니다. 그러한 경우에는 사도신경을 다시 하는 것이 아니고 바로 다른 신비 1단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이미 묵주기도가 시작되어 묵주기도를 계속하여 바치고 있으므로 묵주기도의 시작기도 부분을 다시 하시면 안 됩니다. 기왕에 묵주기도에 대해서 질문하셨으므로 잘문하신 부분을 포함한 묵주기도의 올바른 방법에 대해서 그전에 답변한 자료가 있으므로 이를 아래에 옮겨드립니다.
우리 가톨릭 신자들의 성모신심의 모토는 성모님을 통하여 예수님께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묵주기도는 성모님과 함께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이므로 올바른 방법으로 정성이 함께 할 때 하느님이나 성모님께서 더욱 기뻐 하실 것입니다.
여러 사이트에 올려진 묵주기도의 방법들을 비교하여 보면 조금씩은 다르게 나타납니다. 보통 다른 점은 처음에 사도신경 - 주기도문 - 성모송 3번 - 영광송 - 구원송 등으로 되어 있는 사이트를 볼 수 있는데, 여기서는 구원송을 하지 않는 것이 옳은방법입니다. 왜냐하면 이 부분은 묵주기도 시작기도 부분이기 때문이며, 따라서 구원송은 성모송 10번을 바친 후에 매 신비가 끝나는 부분에서만 영광송 다음으로 바치는 기도인 것입니다.
다음으로 묵주기도 5단이 아니고 10단, 15단을 계속하여 바치는 경우에 어떤 신비 5단을 바치고, 돌아와서 다시 사도신경부터 바치는 경우도 있는데, 여기서도 잘못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이미 시작기도를 하고 묵주기도 5단을 바쳤으므로 기도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또 시작기도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다른 5단의 신비를 묵상할 때에는 이 시작기도 부분은 하지 않고 바로 다른 신비 5단을 시작하면서 계속해서 다른 신비의 내용만 바꾸어서 1단부터 묵상하시고 주님의 기도 - 성모송 10번...이렇게 계속하시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처음에 5단이 끝나면 영광송, 구원송까지만 하셔야지 기도가 아직 끝나지 않았는 데, 거기에서 마침기도의 부분인 성모찬송을 한다면 그것도 잘못되었습니다. 10단을 바치겠다면 10단을 다 바치신 다음에 마지막에 와서 성모찬송을 마침기도로 바치셔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친구를 하는 순서도 기도서에서나 다른 사이트마다 조금씩 다르게 표현해 놓고 있는데 신부님들이 권장하는 방법은 "묵주기도는 친구로써 시작하고 친구로써 끝낸다"입니다. 말하자면 "처음에 친구하고 성호경을 하며 마지막에는 성호경 다음에 친구를 하는 것이 정석이다" 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우리가 제대로 기도하는 법을 알고서 기도하는 것이 좋겠지만, 이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기도할 때의 정성과 분심이 생기지 않도록 안정된 심신을 유지하는 것일 것입니다. 차분한 마음으로 인자하신 성모님의 모습을 바라 보면서 묵주기도를 바친다면, 우리 성모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하시면서 하느님께 더욱 기쁜 마음으로 기도를 바쳐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