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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와 함께하는 사람들 스크랩 `나도잔디남` 설기현, 김형일 버저비터골에 더 기뻐하는
부산서면 추천 0 조회 787 10.09.02 09:09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2002월드컵 이탈리아와의16강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대한민국 축구팬들에게 자신의 별명 넉자 '설바우두'를 각인시켰던 설기현.

 

지금은 오랜 저니맨 생활(벨기에-영국-사우디아라비아 등)을 마감하고 포항스틸러스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아쉽게도 3연속 월드컵 출전의 꿈은 올 K리그가 시작하기전 3월말경에 입은 부상, 무릎 십자인대 손상에 이어 회복기에 다시 같은 무릎에 부상이 도져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포항도 그의 영입으로 파리아스이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려 했으나 K리그에서조차 후반기에야 비로소 출전이 가능해 아쉬움이 컸으리라. 하지만 후반기  포항의 왼쪽측면에서 활발한 공격력을 과시하자 포항의 상승세가 뚜렸합니다.이날 울산전까지 8경기출전에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포항축구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설기현, 지난 월드컵을 생각하면 개인적으로나 국대팀을 위해서도 그의 부상은 큰 아쉬움이었을 것입니다.

 

오랫동안 허정무감독의 부름을 받아왔던(2000년 올림픽 준비때부터인가요?) 설기현이었지만 허감독의 가장 큰 업적인 월드컵 원정 16강진출이라는 쾌거에 동참할 수 없었던 심정은 아마 아쉬움이라기보다는 아픔이었지 않을까 싶습니다.

 

 

울산전 선발출장한 설기현은 이날 무려 7차례나 슈팅을 기록했습니다만 신들린 김영광에 막히거나 골대를 살짝 빗나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종료휘슬이 울리기직전 김형일의 동점헤딩골이 터지자 누구보다 기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자신의 해결사 역활을 대신해준 국가대표수비수 김형일의 동점골이 자신의 부진을 그래도 만회해줬기 때문이겠죠.

 

마치 용광로의 끓는 쇳물처럼 포항스틸러스 팀으로 녹아들어가는 설바우두, 설기현을 카메라톡스가 섬세하게 따라가봤습니다.

 

 

 

한쪽 관중석을 가득 메운 포항서포터즈, 마치 포항의 홈게임같습니다.

포항의 팬덤이 장난이 아닌것 같네요.

 

 

설기현의 배번은 11번.

 

전반전은 울산공격에 집중하느라 설기현 관련 사진을 거의 찍지 못했습니다...ㅎ

 

 

대략적인 설기현의 프로필입니다.

 

그런데 후반전 시작하자 마자 아찔한 순간이 카메라톡스 눈앞에서 펼쳐졌습니다. 

 

 

울산 외국인선수 에스티벤의 볼을 막으려다 그만 오른발을 잘못 디디고 만 설기현.

 

 

무릎에 상당한 충격이 있을것 같은 상황입니다.

 

다행히 올초 월드컵행을 좌초시켰던 왼발이 아니라는거...

 

 

그라운드에 나뒹굴고 만 설기현.

 

 

흐미 아픈거~~

고통이 상당한듯 얼굴을 찡그리고 맙니다.

 

 

그라운드밖으로 실려나갈때쯤엔 고통은 사라진듯 합니다.

 

 

박창현감독이 설기현과 이야기를 나누고는 교체할 필요가 없다고 손짓을 하고 있습니다.

후반기 대도약의 선봉장 설기현이 또 부상으로 빠진다면 ...생각도 하기싫은 가정이겠죠?

 

다시 그라운드에 복귀한 설기현이 종횡무진 울산 수비수들을 괴롭히지만 골문을 열어제치지는 못합니다.

 

 

또 한번의 찬스를 잡는 설바우두.....

 

 

그런데 바로 뒤따르던 오범석의 손짓이.........

 

 

에스테벤의 마크를 받기전 한발짝 빠른 슛을 시도하는 설기현...

 

 

궤적을 살피고 있습니다만......

 

그라운드를 쩌렁쩌렁 울리는 낮익은 소리.........오프사이드를 선언한 주심의 호각소리였습니다.

 

 

흐미~~~~~~

 

 

부심의 깃발을 확인하는 설기현.

 

 

아쉬움을 곱씹은 설기현이 다음 하는 일은?

 

 

바로 잔디 밟아주기....

 

지난 남아공월드컵에서 대한민국과 예선 첫경기 맞상대였던 그리스의 한선수가 경기중 잔디를 제자리에 붙여주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 비록 그 정도의 정성스런 손길은 아니지만 설기현이 심하게 뒤집어진 잔디를 발로 그라운드에 다시 붙여주고 있습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카메라톡스의 섬세한 눈길이 설기현의 잔디밟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울산문수구장의 잔디사정이 양잔디의 특성때문인지 경기도중 스파이크에 심하게 패이더군요.

경기장이 무슨 흙밭같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설기현으 잔디밟기를 확인하셨습니까?

 

 

 

 

이번엔 설기현의 굴욕장면입니다.

 

 

 

이재성의 마크를 받으며 돌파를 시도하느 설기현.

 

'흐미~~얼루 가지?'

 

 

냅다 골라인쪽으로 직진을 시도하는 설기현 ...그런데 볼이 너무 멀리갔나요?

 

 

게다가 브레이크까지 고장나고 만 설바우두...

 

애꿎은 광고판을 습격하고 말았습니다.

 

 

'광고판 뒤엔 뭐가있나요?"

 

'흐미 잘 안보이네!'

 

 

순식간에 사라진 설기현.

 

광고판을 완전히 넘어뜨리고 나뒹굴고 말았습니다.

 

 

오범석과 이재성이 가던길을 돌아와 설기현을 일으켜 세웁니다.

 

 

아우~~~~~ㅉㅍㄹ!!!

 

'근데 우리 아그들은 워디가고 너희 둘만 왔나?'

 

 

과거 2010월드컵 예선전이 한창 진행될때 설기현의 역주행으로 네티즌들로부터 굴욕을 당하기도 했던 설기현, 이날은 브레이크 고장난 설기현으로 굴욕(?)을 당하지 않을까 우려가 되기도 하지만......

 

이정도는 열정으로 봐주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설기현의 뒷태를 보면 상당한 몸짱일 것 같습니다.

군살하나 없는 까만 피부에 피트니스로 만든 몸이 아니라 순수한 달리기로 만든 그런 몸 말입니다.

 

 

그런데 이날따라 골운이 안따르는 설기현....

 

 

이진호의 찔러주는 송곳패스를 받은 설기현이 왼발강슛을 시도합니다.

 

 

..........................................

 

 

머리를 감싸쥐고 마는 설바우두.

 

 

그런데 후반 막판 울산에겐 아쉬운 순간이 있었습니다.

 

 

 

후반교체투입된 장신공격수 김신욱이 수비수들과 골문앞에서 볼을 다투다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주심은 포항의 파울이 없었다고 경기를 계속하라고 수신호를 보냈습니다.

 

 

...

 

이에 흥분한 분은 다름아닌 울산현대 김현석코치입니다.

김현석코치는 울산현대에서 110골 54도움을 기록한 전설입니다.

그의 최다골 기록은 우성룡이 116골로 뛰어넘었지만 울산의 전성기를 이끌며 한시대를 풍미한 K리거입니다.

 

 

골넣으면 시원한 세리머니가 인상적이라 아직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김현석 코치도 세월의 무게는 피할수 없었나 봅니다.

살이 너무 많이 쪘네요.

 

마치 작심이라도 한듯 대기심과 선심에게 항의를 격하게 하고 있는 김현석코치.

 

 

우쒸~~~~~~

 

 

결국 김현석코치는 퇴장당하고 말았습니다.

 

 

다시 설기현은 이중 마크를 뚫고 자력으로 슈팅찬스를 만들어냅니다.

 

 

수비수가 붙기전 강력한 오른발슛을 시도하는 설기현.

 

 

 

 

그런데 이번에도 ...................................

 

아쉬움의 장탄식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정규시간 2분을 남기고 오범석의 감각적인 슈팅이 포항의 골문을 가르고 말았습니다.

 

 

바닥에 주저앉은 김형일과 오버랩되는 오범석.

 

정규시간은 다가고 추가시간도 5분중 4분이 지나갔습니다. 울산의 승리로 끝나는구나!!!라고 짐쌀 준비를 하려는데.....

마지막기회는 후반교체투입된 이진호가 골문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내며 찾아옵니다.

 

 

프리킥커는 모따.

설기현도 선수들 한가운데에서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첫번째 시도는 주심이 노플레이로 선언.

 

 

 다시한번 마지막기회를 갖는 포항,

 

 

 

 

 국가대표 수비수 김형일이 김영광의 수비를 따돌리고 통쾌한 동점골을 터트렸습니다.

 

 

 

 

누구보다 이순간이 기뻤던 선수는 설바우두, 설기현이었습니다.

 

 

자신의 부족한 결정력을 버저비터골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는 마지막 공격기회에서 터트려준 김형일에 달려가 고마움과 기쁨을 표시하는 설기현.

 

 

오늘은 힘들더라도 내일이라도 후배 김형일에게 맛난 식사라도.......아니면 쓴 커피라도 한잔 대접해야 할 것같은 귀중한 골이었습니다.

 

 

김형일의 골이 터지고 곧 주심의 종료휘슬이 울리며 울산과의 한판승부는 결국 1-1무승부로 끝났습니다.

후반기 포항스틀러스 대도약의 중심에 서있는 설기현, 비록 골넣는 모습을 담지는 못했지만 모처럼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하는 그의 활약을 국내에서 볼수 있어서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카메라톡스 뿐아니라....포항을 응원하는 서포터즈들도 그렇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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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9.02 11:19

    첫댓글 설기현 선수 소식 재밌게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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