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 와서 그동안 보지 못하였던 병원 이름을 보았습니다.
바로 두손병원, 기둥병원이었습니다. 속으로 두손 병원은 두손으로 받으로 잘 섬기겠다는 뜻일 것이고, 기둥병원은 병원 기둥이 튼튼해서 무너질 우려가 없이 잘 지은 병원이라는 뜻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가족이 안산에 왔을 때 두손 병원을 함께 지나가면서 보니 모든 사람들이 팔에 깁스를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두손병원은 손을 다쳤을 때 오는 손전문병원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둥병원은 척추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임을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안산의 원곡동에는 외국인만 약7만명 가량 살고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 불법체류자들이기 때문에 정확한 숫자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불법체류자로 있다가 출국해도 벌금도 내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외국인들이 주로 3D업종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정부는 국가발전이라는 명목으로 불법체류자들을 양성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성도들과 함께 두손병원을 다녀오고 놀랐습니다.
평소에 원곡동에서 노방전도를 하였을 때 모든 사람들의 사람들의 마음이 이토록 강퍅한지 몰랐습니다. 예전엔 외국인들이 교회에 많이 왔다고 합니다. 그 당시엔 교회에 와야만 정보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교회에 많이 왔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이 있어서 그 안에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어 교회에 나올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데 두손병원에 와 보니 거의 모든 사람들이 공장의 프레스에 손목과 손가락과 손등 심지어 팔이 잘려져 있었습니다. 한 여자는 아직 시집도 안갔는데 손이 잘려졌다고 우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모두 잘려나간 손을 보면서 한숨만 쉬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다가가 말을 걸고 기도를 해주니 거부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오늘 위해강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한국을 전혀 못하는 중국 천진 사람이었습니다.
내가 중국말로 천진에서 몇 년을 살았고 천진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 벌떡 일어나 나의 손을 잡으며 지금 자신이 발을 심하게 다쳤는데 누구도 중국말을 할줄 몰라 답답해 죽겠다고 하면서 간호사를 불러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해달라고 하였습니다.
간호사를 불러 이야기를 들으니 발에 신경이 모두 죽어 2주를 지켜보아야 한다고 말을 전하였습니다. 그 발을 듣자 비로소 안심하며 고맙다는 말을 반복해서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명함을 주면서 문제가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라 하자 그 명함을 소중히 간직하는 것을 보고 원곡동에서 내 명함을 받자 말자 버리는 모습과 대비되었습니다.
역시 사람은 어려움이 있어야 마음이 겸손해지고 복음을 받아들이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마음이 가난한자 곧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라고 말씀과 두 팔과 두 다리는 가지고 지옥에 가는 것이 한 팔과 한 다리로 천국 가는 것이 낫다는 말씀을 다시금 되새기며 돌아온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들의 잃어버린 팔과 다리로 천국에 들어가는 축복이 되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