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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을 빛내신 선조님과 작품
시골길을 가다가 - 성 간(成侃) - 사립문 반쯤 열린 낡은 울타리, 석양에 말 세우고 길을 묻는데, 파르슴 저녁 연기, 비 오는 들을 늙은 농부 소를 몰며 "이랴, 쯧쯧쯧." - 시 설명 - 한 나그네가 어느 산마을을 지난다. 날은 저무는데 갈 길을 잘 모르겠다.그래 사립문도 울타리도 허술한 어느 집 앞엣 말을 세우고 갈 길을 묻는다. 문득 보니 가랑비가 푸른 연기밖에 듣는데, 한 농부가 송아지를 꾸짖으며 굳이 울타리를 튼튼히 해야 할 필요도 없고, 꼭 빗장을 걸어 두어야 할 필요도 없나보다. 대체 어느 마을일까? 파르스름한 저녁 연기에 비가 듣는데, 송아지 몰고 돌아가는 늙은 농부의 모습이 순박하게 떠오른다. 소리와 움직임까지 있는 풍경화.자, 다음을 한번 생각해 보자. 날도 저물고 비도 들으니, 나그네는 그 허술한 집에서 하룻밤 묵었는지도 모른다. 아니, 그 늙은 농부를 따라갔을지도 모른다.어디서 묵든, 가난하나마 훈훈한 인정이 있었을 것이다. 오늘의 우리는 어떤가? 기서강중(寄徐剛中)-성간(成侃) 강중 서거정에게 보낸다-성간(成侃) 早知窮達皆有命(조지궁달개유명) : 궁하고 달함이 모두 운명이라면 舊書自可千回讀(구서자가천회독) : 옛글을 스스로 천 번이나 읽을 것을. 冥搜萬古窺鴻?(명수만고규홍몽) : 만고를 깊이 찾아 태고를 엿보니 深淺不同俱可樂(심천불동구가악) : 깊고 옅음이 다를망정 즐길 만하구나. 我有舊業西山?(아유구업서산외) : 내 옛 농토는 저 서산 기슭 家有?侯三萬軸(가유업후삼만축) : 집에 이업후의 3만 축이나 책이 있다. 人間歲月雙跳丸(인간세월쌍도환) : 인간 세월은 두 개의 탄환이 뛰는 듯 胡乃區區慕人爵(호내구구모인작) : 어찌 구구히 인작을 부러워하리오. 至今山鶴鳴夜?(지금산학명야란) : 고향에는 지금 산 속 학이 밤늦게 울고 白雲有意遮舊壑(백운유의차구학) : 흰 구름 뜻있어 옛 골짝을 지키고 있다. 行當與子歸去來(행당여자귀거래) : 그대와 함께 그리로 돌아가 十年不復窺門?(십년불부규문역) : 10년 동안 다시 문턱을 나서지 않으리라. 策勳玆事知有期(책훈자사지유기) : 공을 기록하는 그 일만은 때가 있으니 夜夢車輪生四角(야몽차륜생사각) : 어젯밤 수레바퀴가 네모난 것 꿈꾸었다오. 기강경우(寄姜景愚)-경우 강희안에게 보낸다-성간(成侃) 詩爲有聲?(시위유성화) : 시는 소리 있는 그림이고 ?乃無聲詩(화내무성시) : 그림은 소리 없는 시다. 古來詩?爲一致(고래시화위일치) : 예로부터 시와 그림은 일치하니 輕重未可分毫釐(경중미가분호리) : 경중을 조금도 나누지 못했다. 先生胸中藏百怪(선생흉중장백괴) : 선생 가슴속 온갖 기괴함 詩歟?歟不可知(시여화여불가지) : 시인지 그림인지 모르겠다. 時時遇興拈禿筆(시시우흥념독필) : 이따금 흥이 나면 몽당붓 들어 拂拭縞素開端倪(불식호소개단예) : 흰 비단 떨치고 시작한다. 須臾一水復一石(수유일수부일석) : 잠깐 새에 한 물, 다시 또 한 돌 蒼崖老木臨??(창애로목림청의) : 벼랑의 늙은 나무 맑은 물결 앞에 서니. 乃知鄭老是前身(내지정로시전신) : 정로가 당신의 전신임을 알겠다. 摩?竟日神爲怡(마사경일신위이) : 종일토록 어루만져 기쁨으로 삼고 싶으니 雖然粉墨豈傳久(수연분묵기전구) : 그래도 필묵과 단청이 오래 갈 것이다. 一朝散落隨煙?(일조산락수연비) : 일조에 흩어지면 연기처럼 되어 不如移就有聲?(불여이취유성화) : 차라리 옮겨서 소리 있는 그림만 못하리라. 入人之耳解人?(입인지이해인이) : 귀에 곧 들어가면 턱이 내려지고 千古萬古留神奇(천고만고류신기) : 만고 만고에 머무를 신기이여. 마포야우탄(麻浦夜雨嘆)-마포의 밤비를 탄식하다-성간(成侃) 黑雲一片低?天(흑운일편저청천) : 검은 구름 한 조각에 하늘이 나직해지고 時聞獨鶴嗚遠渚(시문독학오원저) : 때때로 학의 울음소리 먼 물가에서 들린다. 夜來渡口南風顚(야래도구남풍전) : 밤들어 나루터에 남풍이 몰아치니 倒捲西江作飛雨(도권서강작비우) : 서강의 물이 솟구쳐 비를 만들었구나. 魚兒出沒爭??(어아출몰쟁엄우) : 고기들은 떴다 잠겼다 입질을 하고 馮夷鼓浪神靈舞(풍이고랑신령무) : 강신이 물결을 치고 신령들 춤을 춘다. 勢包島嶼歸洪?(세포도서귀홍몽) : 섬들을 싸안아 홍몽으로 돌아가고 ?生軒戶收餘暑(량생헌호수여서) : 누각에는 선들바람 더위를 거둔다. 江鴻搖蕩聲??(강홍요탕성오조) : 강 기러기 어지러이 날며 울어댄다. 菱荷歷亂隨風濤(릉하력란수풍도) : 연잎이 이리저리 바람 따라 물결진다. 漁翁失?叫江湖(어옹실?규강호) : 어옹은 닻줄을 잃고 강가에서 소리치고 大船傾側小舶飄(대선경측소박표) : 큰 배는 기울고 작은 배는 날려가는구나. 人間何處非至險(인간하처비지험) : 인생 어느 곳이 몹시 위엄하지 않으며 俄頃生涯臨不測(아경생애림불측) : 별안간에 사람의 인생 예측하지 못한다. 琅?君子笑一場(랑간군자소일장) : 낭간군자가 한바탕 웃고 나서 半夜不眠頭鶴側(반야불면두학측) : 한밤에 잠 못 이뤄 흰머리 학처럼 기운다. 원시(怨詩)-원망의 시-성간(成侃) ?食向東阡(욕식향동천) : 새벽밥 먹고 동쪽 두렁에 갔다가 暮返荒村哭(모반황촌곡) : 저물어 쓸쓸한 마을에 돌아와 운다. 衣裂露兩?(의렬로량주) : 옷은 찢어져 두 팔뚝 드러나고 ?空無儲粟(병공무저속) : 병 속은 비어 쌓인 곡식 한톨 없다. 稚子牽衣啼(치자견의제) : 어린 자식 옷깃을 당기며 우니 安得?與粥(안득전여죽) : 어찌 하면 밥과 죽을 얻을 수있나. 里胥來索錢(리서래색전) : 아전들이 와서 돈을 토색하여 老妻遭縛束(로처조박속) : 늙은 아내가 묶임을 당하였구나. 踰墻陟?嶸(유장척쟁영) : 담을 넘고 높은 데 기어올라 十日竄荊棘(십일찬형극) : 열흘 동안 가시밭 속에 숨었다. 潛身草閒行(잠신초한행) : 몸을 숨겨 풀 속으로 걸으니 日落山谷黑(일락산곡흑) : 해는 떨어지고 산골짝은 어둑하다. ?魅憑岸嘯(리매빙안소) : 도깨비는 언덕에서 휘파람 불고 凄風振林木(처풍진림목) : 싸늘한 바람은 숲 사이에서 불어온다. 凜然魂魄?(름연혼백치) : 벌벌 떨려 혼백마저 흩어지니 一步三四息(일보삼사식) : 한 걸음에 세 번 네 번 숨을 쉰다. 嗟嗟?吏徒(차차힐리도) : 슬프다, 저 간악한 아전놈들 誅求一何速(주구일하속) : 토색질이 어찌 그리도 재빠른가. 公門非不仁(공문비불인) : 관청은 어질지 않은 것 아니나 汝輩心甚毒(여배심심독) : 너희들의 마음이 심히 악독하구나. 나홍곡1(??曲)1-성간(成侃) 爲報郎君道(위보낭군도) : 낭군에게 알리어 묻겠어요 今年歸不歸(금년귀불귀) : 금년은 돌아오시나요 못오시나요 江頭春草綠(강두춘초록) : 강가에는 봄풀이 푸르러지니 是妻斷腸時(시처단장시) : 첩의 애간장 다 끊어지는 시절이라오 나홍곡2(??曲2)-성간(成侃) 郎如車下?(낭여거하곡) : 님은 수레바퀴통 妾似路中塵(첩사로중진) : 저는 길가의 먼지같아요 相近仍相遠(상근잉상원) : 서로 가까워졌다 곧 멀어지니 看看不得親(간간부득친) : 바라보기만 할 뿐 친할 수 없어요 제야(除夜)-성간(成侃) 歲律今垂盡(세률금수진) : 한 해가 지금 다하려 하니 端如赴壑蛇(단여부학사) : 그 기분 골짝에 들어가는 뱀 같구나 呼兒數更漏(호아수경루) : 아이를 불러 시간을 묻고 喚婦落燈花(환부락등화) : 아내를 시켜 등잔불꽃을 치게한다 永夜雲陰積(영야운음적) : 긴 밤 구름은 어둑한데 嚴風雪勢斜(엄풍설세사) : 엄한 바람에 눈발이 비껴난다 淸談仍促酒(청담잉촉주) : 맑은 이야기에 술 재촉함이 不必阿戎家(불필아융가) : 동생 아융의 집에서라야 하겠는가 우서(偶書)-우연시 적다-성간(成侃) 言辭出口屢觸諱(언사출구루촉휘) : 말이 입에서 나오면 여러 번 기휘 저촉되니 世事折肱曾飽更(세사절굉증포경) : 세상일은 팔을 부러뜨려야 경험 생기는구나 黃昏風雨鬧北?(황혼풍우료북유) : 황혼녘 비바람 소리 북창이 시끄러운데 夢作聖居山水聲(몽작성거산수성) : 꿈속에서 성거산의 물 소리로 알았다네 궁사1(宮詞1)-성간(成侃) 陰陰簾幕燕交飛(음음렴막연교비) : 어둑한 발과 휘장으로 제비는 번갈아 날고 日射晴窓睡起遲(일사청창수기지) : 햇빛이 갠 창을 다비치도록 더디 자고 일어난다 急喚小娃供?水(급환소왜공회수) : 급히 어린 계집종 불러 세숫물 바치게 하고 海棠花下試春衣(해당화하시춘의) : 해당화꽃 아래에서 봄 옷을 입어 보는구나 궁사2(宮詞2)-성간(成侃) 陰陰簾暮暑風輕(음음렴모서풍경) : 어둑한 발과 휘장에 여름바람 살랑거리는데 閑瀉銀漿滿玉?(한사은장만옥병) : 한가로이 은같은 미음죽을 옥병에 가득 채운다 好箇黃?多事在(호개황리다사재) : 예쁜 저 꾀꼬리는 일도 많아 隔墻啼送兩三聲(격장제송량삼성) : 담장 너머서 두세 번 소리 울어 보내는구나 궁사3(宮詞3)-성간(成侃) 碧梧金井換新秋(벽오금정환신추) : 오동잎이 금정에 떨어져 가을로 바뀌니 斜倚薰籠一段愁(사의훈롱일단수) : 훈롱에 비스듬히 기대니 한 가닥 시름이로다 明月滿庭天似水(명월만정천사수) : 밝은 달은 뜰에 가득하니 마치 하늘이 물 같은데 起來無語上簾鉤(기래무어상렴구) : 일어나 말 없이 혼자 주렴갈구리 올리는구나 궁사4(宮詞4)-성간(成侃) 七寶房中別置春(칠보방중별치춘) : 칠보방 안에 따로 봄을 감춰 두었으니 羅巾斜帶?寒珍(라건사대벽한진) : 비단수건 비낀 띠는 추위 피하는 벽한진이로다 朝來試步梅花下(조래시보매화하) : 아침에 매화나무 아래를 걸어 보니 ?上?脂懶未勻(검상연지라미균) : 볼 위의 연지를 게을러 고루지도 못했구나 원시(怨詩)-원망의 시-성간(成侃) ?食向東阡(욕식향동천) : 새벽밥 먹고 동쪽 언덕으로 갔다가 暮返荒村哭(모반황촌곡) : 날 저물어 쓸쓸한 마을에 돌아와 우노라 衣裂露兩?(의렬로량주) : 옷은 찢어져 양 팔뚝이 드러나고 ?空無儲粟(병공무저속) : 병은 비어 쌓인 곡식 하나도 없도다 稚子牽衣啼(치자견의제) : 어린 자식이 옷을 끌어당기며 우니 安得?與粥(안득전여죽) : 어찌 하면 밥과 죽을 얻어줄까 里胥來索錢(리서래색전) : 아전들이 와서 돈을 토색질하여 老妻遭縛束(로처조박속) : 늙은 아내가 놈들에게 결박을 당했다 踰墻陟?嶸(유장척쟁영) : 담을 넘고 높은 데 기어올라 十日竄荊棘(십일찬형극) : 열흘 동안 가시밭 속에 숨었었다 潛身草閒行(잠신초한행) : 몸을 숨겨 풀 속으로 걸으니 日落山谷黑(일락산곡흑) : 해는 떨어지고 산골짜기는 컴컴하다 ?魅憑岸嘯(리매빙안소) : 도깨비는 언덕에서 휘파람 불고 凄風振林木(처풍진림목) : 처량한 바람이 숲 사이에서 불어온다. 凜然魂魄?(름연혼백치) : 소름끼치게 혼백이 흩어지니 一步三四息(일보삼사식) : 한 걸음에 세 네 번 숨을 쉰다 嗟嗟?吏徒(차차힐리도) : 슬프다, 저 간악한 아전들 誅求一何速(주구일하속) : 토색질이 어찌 그리도 빠른가 公門非不仁(공문비불인) : 관청은 어질지 않은 것 아니지만 汝輩心甚毒(여배심심독) : 너희들의 마음이 심히 혹독하구나. ??曲3(나항곡3)-成侃(성간) 綠竹條條動(녹죽조조동) : 푸른 대나무 가지마다 흔들리고 浮萍個個輕(부평개개경) : 마름풀마다 가볍게 하늘거린다 願郞如綠竹(원랑여녹죽) : 임은 푸른 대나무 같은 마음이기를 바라고 不願似浮萍(불원사부평) : 저 마름풀처럼 되지는 않았으면 좋으리라. 怨望(원망)-백성의 원망-成侃(성간) ?食向東阡(욕식향동천) : 새벽밥 먹고 동쪽 밭으로 나가다가 暮退荒村哭(모퇴황촌곡) : 저물어야 돌아와 통곡하네 衣裂露兩?(의열노양주) : 옷이 찢어져 양 팔꿈치 드러나고 ?空無儲粟(병공무저속) : 살독은 비여 남은 곡식이 전혀 없도다 稚子牽衣啼(치자견의제) : 어린 자식은 옷을 당기며 울고 安得?與?(안득전여죽) : 어떻게 밥과 죽을 얻을 수 있을까 里胥來索錢(리서내색전) : 동네 아전들 와서 돈을 찾네 老妻遭縛束(노처조박속) : 늙은 아내 묶기었네 踰墻陟?嶸(유장척쟁영) : 재빨리 담을 넘어 험한 곳을 찾아 十日竄荊棘(십일찬형극) : 열흘 동안 가시밭에 숨어지냈소 潛身草間行(잠신초간행) : 몸을 숨겨 풀 속으로 다니다가 日落山谷黑(일락산곡흑) : 해는 지고 골짜기는 컴컴해진다오 ?魅憑岸嘯(리매빙안소) : 도깨비는 언덕에 살며 휘파람 불고 凄風振林木(처풍진임목) : 처량한 바람은 불어 나무를 뒤흔든다오 凜然魂魄?(늠연혼백치) : 두려워 혼백마저 흩어지고 一步三四息(一步三四息) : 한 번 걷고 서너 번을 숨을 헐떡인다네 嗟嗟?吏徒(차차힐리도) : 아, 교활한 아전 무리들이여 誅求一何速(주구일하속) : 토색질이 어찌 하나같이 그리도 빠른가 公門非不仁(공문비불인) : 관청이 본래 어질지 않은 것이 아니건만 汝輩心甚毒(여배심심독) : 너희들의 심보는 너무 악독하구나 어부(漁夫)-성간(成侃) 數疊靑山數谷煙(수첩청산수곡연) : 첩첩 봉우리 청산, 여기저기 계곡에 안개 오르고 紅塵不到白鷗邊(홍진부도백구변) : 세속 풍진 이르지 않는, 백구 사는 곳 漁翁不是無心者(어옹불시무심자) : 고기 잡는 늙은인들 무심할까 關嶺西江月一般(관령서강월일반) : 고향 서강에서 본 달이로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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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년(成聃年)1 생몰년 미상. 조선 전기의 문신. 본관은 창녕(昌寧). 자는 인수, 호는 정재(靜齋).승문원교리 희(熺)의 아들이며, 생육신 담수(聃壽)의 동생이다.1470년(성종 1) 별시문과에 갑과로 급제, 1477년 경연검토관(經筵檢討官)에 임명되었고, 이어서 예문관수찬·정언을 역임하고 1479년에 공조정랑과 이조정랑이 되었다.이때 시사(時事)에 대한 소를 올리자, 왕이 친히 불러 그 진의를 묻고 내약방(內藥房)의 약재를 하사하여 포상하였다.그뒤 교리에 이르렀으나 곧 사직하고 성리학의 연구에 힘썼다.저서는 《정재집》이 있다. |
垂釣(수조)-낚시대를 드리우고-成聃壽(성담수) 持竿鎭日釣江邊(지간진일조강변) : 낚싯대 잡고 종일토록 강변에 고기 잡으며 垂脚淸波困一眠(수각청파곤일면) : 맑은 물에 다리 담그고 곤하여 잠이 든다. 夢與白鷗遊萬里(몽여백구유만리) : 꿈 속에서 백구와 만리를 놀다가 覺來身在夕陽天(각래신재석양천) : 깨어보니 몸은 석양 속에 있구나 조어(釣魚)-낙시-성담수(成聃壽) 把竿終日?江邊(파간종일진강변) : 종일 낙시대 잡고 강가에 있었네 垂足滄浪困一眠(수족창랑곤일면) : 푸른 물에 발 담그고 피곤하여 한 잠 들었네 夢與白鷗飛萬里(몽여백구비만리) : 꿈 속애소 갈매기와 수 만리를 날았소 覺來身在夕陽天(각내신재석양천) : 깨어보니 해 지는 저녁이었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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七夕(칠석)-칠월칠석-成德文(성덕문) 天上雙星會(천상쌍성회) : 하늘 위에서는 두 별이 만나는데 人間一葉飄(인간일엽표) : 인간 세상에 나뭇잎 하나가 흩날리네 年年銀河渚(년년은하저) : 해마다 은하수 물가엔 烏鵲自成橋(오작자성교) : 까마귀, 까치가 다리를 만드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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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인강정(題友人江亭)-친구의 강가 정자에서-성몽정(成夢井) 爭占名區漢水濱(쟁점명구한수빈) : 한강 변에 서로 좋은 곳 다투며 亭臺到處向江新(정대도처향강신) : 정자 있는 곳마다 가을 향해 새로워라 朱欄大抵皆空寂(주란대저개공적) : 붉은 난간은 대개 모두가 비어 있어 ?酒來憑是主人(휴주래빙시주인) : 술 가지고 와 기대서는 그가 주인이로다 |
漫成(만성)-부담없이 짓다-成文濬(성문준) 水雲亭下小溪流(수운정하소계류) : 수운정 아래로 작은 개울물 흐르고 鞍嶺山前落木秋(안령산전락목추) : 안령산 앞에는 나뭇잎 떨어지는 가을이구나 金稻葉乾炊豆飯(금도엽건취두반) : 누렇게 익은 벼는 여물고 콩을 구워 먹으며 木綿花盡獻功?(목면화진헌공구) : 목화꽃도 다지고 공 드려 옷 만든다. 田園嘯傲年年適(전원소오년년적) : 전원의 콧노래소리 해마다 즐겁고 兵壑風流事事幽(병학풍류사사유) : 병학의 풍류는 일마다 그윽해진다. 明日南隣期會飮(명일남린기회음) : 내일 아침 남녁 이웃에 모여 술 마실 약속하고 朝來自起候槽頭(조래자기후조두) : 아침에 일어나 여물통을 살펴본다. 夜坐感興(야좌감흥)-밤에 앉아서-成文濬(성문준) 星月皎如晝(성월교여주) : 달과 별이 대낮 같이 밝은데 納?開夜窓(납량개야창) : 밤에 창을 열어 서늘한 바람 받아들인다. 雲山深隱隱(운산심은은) : 구름 낀 산은 은은하고 石?遠淙淙(석뢰원종종) : 바위의 여울물 멀리 졸졸 흐른다. 世累休關念(세루휴관념) : 세상 걱정은 생각지도 말고 閑愁不入腔(한수불입강) : 한가로운 근심은 마음에 들이자 말아라. 中宵歌感慨(중소가감개) : 한밤에 노래가 감개로워 永憶鹿門龐(영억록문방) : 녹문방을 영원히 기억하리라. 柳溪(유계)-버드나무 개울-成文濬(성문준) 一上江邊閣(일상강변각) : 강변의 누각에 한번 오르니 ?然世慮微(소연세려미) : 훌훌 세상 걱정 덜어진다. 座間靑?入(좌간청장입) : 자리로 푸른 산 들어오고 鳥外遠帆歸(조외원범귀) : 밖의 새들은 멀리 배를 타고 돌아온다. 見客開新釀(견객개신양) : 나그네를 만나 새 술을 열고 呼童上釣磯(호동상조기) : 아이를 불러 낚시터에 오른다. 卜隣如肯許(복린여긍허) : 이웃을 가려 기꺼이 허락하노니 投老製荷衣(투로제하의) : 늙은 몸 투탁하여 옷이나 만들련다. 宿大興寺(숙대흥사)-대흥사에서 묵다-成文濬(성문준) 踏盡天磨十二峯(답진천마십이봉) : 길은 천마 이십 봉에서 끝나고 晩投方丈月窺松(만투방장월규송) : 저녁에 방장에 드니 달은 소나무를 엿본다. 明朝又向前山去(명조우향전산거) : 다음날 아침 다시 앞의 산을 향하여 떠나다가 姑姆潭邊看玉虹(고모담변간옥홍) : 고모담가에서 무지개를 보았다. 冬日閑居(동일한거)-겨울에 한가히 살면서-成文濬(성문준) 朔風蕭條吹短景(삭풍소조취단경) : 북풍은 쓸쓸히 불어와 四山雪壓?松冷(사산설압?송랭) : 사방 산의 눈은 차갑게 소나무를 누른다. 吾廬獨在小灣東(오려독재소만동) : 오두막에 홀로 사니 작은 물굽이 동으로 흘러 一逕穿林踏山影(일경천림답산영) : 숲에 뚫린 작은 길이 산 그림자 밟고 지나간다. 竹床莞席遊塵絶(죽상완석유진절) : 대나무 상 왕골 방석에 놀며 속진을 끊고 道人心源澄古井(도인심원징고정) : 도인의 마음 속 원천에 옛 우물 맑힌다. 人間名利日紛紛(인간명리일분분) : 인간 명리는 날마다 어지러운데 誰識山中一味靜(수식산중일미정) : 산속의 멋과 고요함을 누가 알겠는가. 野興(야흥)-시골 즐거움-成文濬(성문준) 楊柳飛花雪滿蹊(양류비화설만혜) : 버들개지 날아 눈처럼 길에 가득하고 麥風搖浪碧連溪(맥풍요랑벽련계) : 바람일어 보리밭이 물결쳐 개울물처럼 푸른다. 西郊煙際一條路(서교연제일조로) : 연기 자욱한 서쪽 교외 저 끝에 한 줄기 길이 보이고 酒醒歸來聞午鷄(주성귀래문오계) : 술 깨고 돌아오니 닭 우는 소리 들려온다. 涵碧堂偶題(함벽당우제)-함벽당에서 우연히 짓다-成文濬(성문준) 霧罷呈江樹(무파정강수) : 안개 걷히니 강 나무 드러나고 潮生?浦?(조생몰포어) : 조수가 일어나니 포구가 잠기는구나 秋風鳴屋角(추풍명옥각) : 가을바람 집 모서리에 울고 落葉滿庭除(락엽만정제) : 낙엽은 뜰 가에 가득하다. 夜吟(야음)-밤에 읊다-成文濬(성문준) 寒岑月未生(한잠월미생) : 차가운 봉우리에 아직 달도 뜨지 않고 暗澗泉愈響(암간천유향) : 어둑한 계곡에 흐르는 샘물소리 맑기도 하다. 散步小庭?(산보소정량) : 작은 뜰을 걸으니 시원도 하여 霜鱗滿行杖(상린만행장) : 서릿발이 지팡이에 가득 맺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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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객관(東萊客館)동래객관에서-성사홍(成士弘) 先人往歲赴東萊(선인왕세부동래) : 아버님, 지난 날 동래에 부임 하실 때 孤子方爲襁褓孩(고자방위강보해) : 저는 겨우 포대기에 싸인 어린 아기였다네. 今日巡臨民喜?(금일순림민희아) : 오늘 와서 돌아보니, 백성들이 기뻐 맞아주니 ?如身入故鄕來(황여신입고향래) : 멍하니 내가 마치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었네. |
이몸이 죽어 가서 무엇이 될꼬 하니,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 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곤할 제 독야청청 하리라. - 매죽헌 성삼문 - - 夷齊廟 - 수양산 바라보며 이제(夷齊)를 한하노라 주려 죽을망정 채미(採薇)도 하는건가 아무리 푸새의 것인들 그 뉘따에 났더니. - 매죽헌 성삼문 - 자미화(紫微花)-성삼문(成三問) 백일홍-성삼문(成三問) 歲歲絲綸閣(세세사륜각) : 해마다 임금님 말씀 전하는 관아 抽毫對紫微(추호대자미) : 붓 뽑아들고서 백일홍 바라보노라 今來花下醉(금래화하취) : 오늘에야 꽃아래서 취해보니 到處似相隨(도처사상수) : 가는 곳마다 나를 따르는 듯하여라 영해당(詠海棠)-성삼문(成三問) 해당화를 읊다-성삼문(成三問) 子固不能詩(자고불능시) : 그대는 본래 시를 짓지 못하나니 不能亦何傷(불능역하상) : 짓지 못하니 어찌 마음 아프겠는가 我愛柳中?(아애유중영) : 나는 유중영을 좋아하니 夜不喜薰香(야불희훈향) : 밤에도 향기를 기뻐하지 않노라 題夷齊廟(제이제묘)-成三問(성삼문) 백이숙제의 사당-成三問(성삼문) 當年叩馬敢言非(당년고마감언비) : 그 해에 말고삐 당기며 감히 임금님 잘못을 말하니 大義堂堂日月輝(대의당당일월휘) : 대의가 당당함이 일월같이 빛났네 草木亦霑周雨露(초목역점주우로) : 풀과 나무도 주나라의 비와 이슬에 젖은 것 愧君猶食首陽薇(괴군유식수양미) : 나는 그대 수양산 고사리 먹은 것마저 부끄럽소 수양미(首陽薇)-성삼문(成三問;1418-1456) 수양산 고사리-성삼문 當年叩馬敢言非(당년고마감언비) : 그 해에 말고삐 당기며 감히 임금님 잘못을 말하니 大義堂堂日月輝(대의당당일월휘) : 대의가 당당함이 일월같이 빛났네 草木亦霑周雨露(초목역점주우로) : 풀과 나무도 주나라의 비와 이슬에 젖은 것 愧君猶食首陽薇(괴군유식수양미) : 나는 그대 수양산 고사리 먹은 것마저 부끄럽소. 부절명시(賦絶命詩)-성삼문(成三問;1418-1456) 죽음을 앞두고 지은 시-성삼문 擊鼓催人命(격고최인명) : 북소리 울려 사람 목숨 재촉하고 西風日欲斜(서풍일욕사) : 서풍은 몰아치고 해는 지려하는구나 黃泉無客店(황천무객점) : 저세상 가는 길엔 객사도 없으니 今夜宿誰家(금야숙수가) : 오늘 밤을 그 누구의 집에서 잘 것이뇨 - 黃泉路 - 목숨재촉하는 북 울리는 구나 (擊鼓催人命 : 격고최인명) 돌아보니 해지고 있는데 (回頭日欲斜 : 회두일욕사) 저승에는 주막도 없다는데 (黃泉無一店: 황천무일점) 오늘은 누구집에서 잘꺼나.(今夜宿諛家: 금야숙유가) - 매죽헌 성삼문이 형장으로 가면서 남긴시- |
만조재신(挽趙宰臣)-조재신 만가-성석린(成石璘) 溫溫吾益友(온온오익우) : 온화한 나의 이로운 벗 情話幾回同(정화기회동) : 정담을 몇 번이나 나누었던가 未必仁人壽(미필인인수) : 반드시 어진 사람이 오래사는 것도 아니도다 空留長者風(공류장자풍) : 속절없이 어른의 풍모만 남았구나 塵棲經卷上(진서경권상) : 책시렁 위에는 티끌만 쌓이고 火盡藥爐中(화진약로중) : 약 화로에는 불이 꺼졌구나 ??平生事(추창평생사) : 슬프다, 그대 평생의 일 松楸夜月籠(송추야월롱) : 소나무와 오동나무에는 밤달빛이 둘러싸는 하조시중요좌주개연(賀趙侍中邀座主開?)-조시중이 좌주를 맞아 잔치를 벌리는 것을 축하하다-성석린(成石?) 得士方知座主賢(득사방지좌주현) : 선비를 잘 뽑았으니 비로소 좌주의 현명함을 알았으니 侍中稱壽侍中前(시중칭수시중전) : 시중이 시중 앞에서 반수무강 일컬어 축복하는구나 天敎好雨留佳客(천교호우류가객) : 하늘도 좋은 비를 내려 반가운 손님 머무르게 하니 風送飛花落舞筵(풍송비화락무연) : 바람은 날아다니는 꽃을 보내어 춤자리에 보내는구나 방기우자불우(訪騎牛子不遇)-기우자를 찾았으나 만나지 못하다-성석린(成石?) 德?不見大平年(덕이불견대평년) : 당태종의 신하 덕이는 태평세월 못보았는데 八十逢春更謝天(팔십봉춘경사천) : 팔십에 봄을 만나니 더욱 하늘에 감사하도다 桃李滿城香雨過(도리만성향우과) : 복숭아꽃 오얏꽃은 성에 가득하고 향기로운 비 지나가는데 謫仙何處酒家眠(적선하처주가면) : 귀양온 신선은 어느 곳 술집에서 자고있는가 在固城寄舍弟(재고성기사제)-고성에서 집에 있는 아우에게-成石璘(성석린) 擧目江山深復深(거목강산심부심) : 눈 들어 강산 바라보니 아득하고도 아득한데 家書一字抵千金(가서일자저천금) : 집에서 온 편지 너무 반가워 中宵見月思親淚(중소견월사친루) : 깊은 밤 달 보니 부모님 생각 白日看雲憶弟心(백일간운억제심) : 대낮에 구름 바라보니 아우 생각 간절하다 兩眼昏花春霧隔(양안혼화춘무격) : 두 눈이 어두워 봄 안개 낀 듯 보이지 않고 一簪華髮曉霜侵(일잠화발효상침) : 늙은 머리 비녀 꽂음에 새벽 서리 차갑네 春風不覺愁邊過(춘풍불각수변과) : 봄바람은 시름은 알지도 못하고 지나가고 綠樹鶯聲忽滿林(녹수앵성홀만임) : 푸른 나무 앵무새 소리 숲 속에 가득하네 금강산(金剛山)-금강산-성석린 一萬二千峰(일만이천봉) : 금강산 일만 이천 봉우리 高低自不同(고저자불동) : 높고 낮음이 각기 다르구나 君看初日出(군간초일출) : 그대는 보았는가! 금강산 처음 해돋이를 何處最先紅(하처최선홍) : 그 어느 곳이 가장 먼저 붉어지든가 풍악(風岳)의 해돋이 - 성 석 린 - 풍악을 가거든 봉우릴 보게. 일만이천 높낮이가 모두 다르네. 아침해가 불끈 솟아오르면 어느 곳이 제일 먼저 븕게 빛날까. - 시 설명 - 한 선비가 친구(지은이의 문집에는 스님으로 되어 있다) 한 사람을 풍악으로 보내면서 하는 말이다. "저 풍악 일만이천 봉우리, 아침 해가 불끈 솟아오르면 어느 곳이 제일 먼저 붉게 빛나겠나? 그야물론 가장높은 봉우리다. 풍악산 봉우리라고 해서 다 같은 것은 아니다. 솟아오르는 해는 한 가지로 빛을 쏘지만, 그 빛을 먼저 받고 늦게 받는 것은 봉우리마다 다른 것이다. 사람은 어떨까? 민주주의는 모든사람이 평등하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이똑같다는 뜩은 아니다. 인품에 따라서, 역량에 따라서, 그밖의 이런저런 조건에따라서 그 받는 대접이 다르다. 우리는 이런 사실을 잘 알면서도 똑같은 대접받기를 바라때가 있다. 그럴 땐 겸허히 자신의 높낮이를 생각해 볼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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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금루(雲錦樓)-성석인(成石因) 朱樓高起壓池臺(주루고기압지대) : 붉은 누대 높이 솟아 연못 누대 누르고 萬柄荷花次第開(만병하화차제개) : 만 송이 연꽃은 차례로 피는구나. 日暮微風時一過(일모미풍시일과) : 해 지는 저녁 산들바람 때때로 지나가니 淸香細細入金杯(청향세세입금배) : 맑은 향기 가늘게도 금술잔에 젖어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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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당만보(聽松堂晩步)-청송당을 거길며-성수종(成守琮) 一疊秋山落市邊(일첩추산낙시변) : 가을산 한 자락 시가지로 뼏혀있고 層城日暮散風煙(층성일모산풍연) : 성안에 해 저무는데, 흩어지는 바람과 연기 幽居近壑人來少(유거근학인내소) : 골짜기에 조용히 혼자서 사니, 찾는 이 드물고 獨採黃花坐石田(독채황화좌석전) : 노란 국화꽃 꺾으며 홀로 돌밭에 앉아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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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거잡영(山居雜?)-산에 살면서-성수침(成守琛) 朝日微茫?復明(조일미망예복명) : 고운 아침 해, 어두웠다 밝아지고 臥看天末片雲生(와간천말편운생) : 하늘 끝 바라보니 조각구름 이는구나 須臾遍合?成雨(수유편합번성우) : 순식간에 두루 비가 되어 내리고 萬壑崩湍共一聲(만학붕단공일성) : 온 골짝엔, 떨어지는 여울 한 소리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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詠喜贈朴凌虛敏(영희증박릉허민)-능허 박민에게 기꺼이 준 것을 노래하다-成汝信(성여신) 見子婦性順(견자부성순) : 자부의 심성이 온순하고 見孫婦心良(견손부심량) : 손부의 심성도 온순하니 良順吾所喜(량순오소희) : 어질고 온순함이 나는 좋으니 杯杯興味長(배배흥미장) : 잔마다 흥취가 유장하도다 ??吟(섭빈음)-귀밑털을 뽑으며-成汝信(성여신) 比契徒虛語(비계도허어) : 약속에 견주도 헛된 말 求仙亦未詳(구선역미상) : 선인에 구해도 자세하지 않아 君民計已左(군민계이좌) : 군민의 계책 이미 어긋나니 休??邊霜(휴섭빈변상) : 귀밑 서리랑은 뽑지 말게나 謝李汝義來訪(사리여의래방)-이여의가 찾아준 것을 감사하며-成汝信(성여신) 乘月故人來(승월고인래) : 달빛 타고 친구가 찾아오니 秋風?葉裏(추풍황엽리) : 누른 나뭇잎 사이로 가을바람 분다 重期何處宜(중기하처의) : 거듭 약속하노니 어디가 좋을까 甘巖山上寺(감암산상사) : 감암산 위 절에서가 좋을 것이네 和鄭希善一甲會新舊吟(화정희선일갑회신구음)-成汝信(성여신) 정희선의 일갑회신구음에 화답하여-成汝信(성여신) 雲山無改變(운산무개변) : 운산은 조금도 움직임이 없는데 世事多紛更(세사다분경) : 세상 일은 어지럽고 고쳐짐이 많기도 하다 惟有臺前水(유유대전수) : 오직 누대 앞을 흐르는 물이 冷冷非世情(랭랭비세정) : 차갑게 세상 인심을 비난한다 過灌圃遺墟(과관포유허)-관포 유허를 지나며-成汝信(성여신) 芙蓉峯下水(부용봉하수) : 부용봉 아래의 물은 流過混沌庵(류과혼돈암) : 혼돈암으로 흘러만간다 灌圃翁何去(관포옹하거) : 관포의 늙은이 어디로 떠나고 遺墟鎖翠嵐(유허쇄취람) : 남긴 자취 푸른 산기운에 서려있다 贈別李咸陽(증별리함양)-떠나는 이함양에게 주다-成汝信(성여신) 此日足可惜(차일족가석) : 이날은 너무나 아쉬워라 與君分手時(여군분수시) : 그대와 이별의 악수를 나누었네 韶華能幾許(소화능기허) : 풍류를 얼마나 나누었던가 ?髮各成絲(빈발각성사) : 우리 모구 귀밑머리 실처럼 희어졌네 得酒惟須飮(득주유수음) : 술을 받았으면 마셔야지 逢歡且莫違(봉환차막위) : 기쁜 일을 당하여는 거절하지 말게나 尋眞方丈約(심진방장약) : 진실을 찾아 나눈 약속 宜速不宜遲(의속불의지) : 지체하지 말고 빨라야 한다네 挽吳府尹(만오부윤)-오부윤 만사-成汝信(성여신) 天上雙星耀(천상쌍성요) : 하늘에는 별이 한 쌍 빛나더니 人間五福專(인간오복전) : 사람이 오복을 완전히 누리었네 採蓮仍妙歲(채련잉묘세) : 연꽃을 캐니 어린 소녀 折桂又?年(절계우청년) : 게수를 꺽으니 청년이었네 金玉三朝老(금옥삼조로) : 세 조종에 벼슬 하며 늙어 絃歌百里賢(현가백리현) : 노래와 음악으로 백리 안의 현인 되었네 庭邊羅寶樹(정변라보수) : 뜰에는 값진 나무 늘어서고 膝下簇貂蟬(슬하족초선) : 슬하에는 뛰어난 자손들 잇달아 났네 避世江東地(피세강동지) : 세상을 떠나 강동 땅에 살며 乘箕洛北天(승기락북천) : 키를 타고 낙동 북쪽지방에 살았네 路?違執?(로요위집불) : 길이 멀어 상여줄을 잡지 못하여 題挽涕?然(제만체?연) : 만사를 지으니 눈물이 줄줄 흘러내리네 金陵途中(금릉도중)-금릉 도중에서-成汝信(성여신) 共渡千尋漢(공도천심한) : 천길 먼 한수를 함께 건너 同排九重雲(동배구중운) : 아득한 구름을 함께 헤쳐간다 金陵此分手(금릉차분수) : 금릉 땅 이곳에서 악수를 나누며 離思奈紛紛(리사내분분) : 어쩌나, 이별할 생각에 마음이 뒤숭숭 贈別李希仁2(증별리희인2)-이 희인과 이별하면서 주다-成汝信(성여신) 取友已半百(취우이반백) : 친구를 모아보니 이미 반백이라 斯人豈易得(사인기역득) : 이 사람은 어찌 이리도 쉽게 얻었는가 空懷兒女情(공회아녀정) : 부질없이 어릴 때의 정을 생각해보며 ?望宜春北(창망의춘북) : 추창히 의춘의 북쪽을 바라본다 觀節序(관절서)-절후를 살피다-成汝信(성여신) 壟麥波千頃(롱맥파천경) : 언덕에 보리밭 천이랑이 물결치고 吳蠶入再眠(오잠입재면) : 오나라 누에들이 다시 잠에 들었구나 倚窓觀節序(의창관절서) : 창가에 기대어 절후를 살펴보니 田野頌?年(전야송풍년) : 들판의 밭에는 풍년을 기리리라 贈別李希仁1(증별리희인1)-이 희인과 이별하면서 주다-成汝信(성여신) 君渡松江水(군도송강수) : 그대는 송강수를 건너고 我倚龜村樹(아의구촌수) : 나는 구촌수를 기대어 섰다 江村從此分(강촌종차분) : 강과 마을은 여기서부터 나누어지니 佇立空回首(저립공회수) : 우두커니 서서 공연히 고개를 돌려본다 鷄黍會(계서회)-成汝信(성여신) 楓葉心同赤(풍엽심동적) : 단풍잎에 마음도 붉어 ?花志共香(황화지공향) : 누른 국화꽃 뜻도 향기로워라 百年鷄黍樂(백년계서악) : 평생동안 계서회의 즐거움이라 松柏雪中剛(송백설중강) : 소나무와 잣나무 눈 속에 더욱 굳세구나 槽溪新亭(조계신정)-成汝信(성여신) 靑山亭上下(청산정상하) : 정자 아래위로 청산이 놓여있고 流水屋西東(류수옥서동) : 집의 동서로는 맑은 물이 흐른다 客到淸和節(객도청화절) : 맑고 화사한 계절에 반가운 손님 오고 階前芍藥紅(계전작약홍) : 섬돌 앞엔 작약꽃만 붉게 피어있다 巖上卽事(암상즉사)-바위에서-成汝信(성여신) 北望城千堞(북망성천첩) : 북쪽 바라보니 성가퀴가 수 천이요 西瞻山萬疊(서첨산만첩) : 서쪽 쳐다보니 산은 만 겹이나 솟아있다 一帶煙波中(일대연파중) : 둘러싼 안개 낀 물결 속 漁歌聲斷續(어가성단속) : 고기잡이 노래소리 이어졌다 끝어졌다한다 槽溪新亭(조계신정)-成汝信(성여신) 靑山亭上下(청산정상하) : 정자의 아래위로 청산이 두르고 流水屋西東(류수옥서동) : 집의 동남쪽으로 물이 흘러가는구나. 客到淸和節(객도청화절) : 청화절에 나그네가 이르니 階前芍藥紅(계전작약홍) : 섬돌 앞 작약은 붉기만 하구나. 閒中悼懷(한중도회)-한가한 속에 마음이 서글퍼지다-成汝信(성여신) 閒中常悼少時懷(한중상도소시회) : 한가한 속에 항상 젋은 시절을 생각하니 忠孝君親兩勿乖(충효군친량물괴) : 임금과 부모에 충성과 효도 모두 어그러졌네. 風樹悲啼身且老(풍수비제신차로) : 불효자는 슬피 울며 몸은 늙어가고 ?然空自撫殘骸(창연공자무잔해) : 서글퍼 공연히 스스로 늙은 몸만 만져본다. 觀物(관물)-사물을 보며-成汝信(성여신) 竹色春秋堅節義(죽색춘추견절의) : 대나무 색은 봄가을로 절의를 다지고 川流日夜洗塵?(천류일야세진람) : 시내 물줄기는 밤낮으로 속진을 씻어낸다 若能觀物知三反(약능관물지삼반) : 사물을 제대로 볼 수 있다면 세 번을 돌아 볼 줄 알아야 俯仰乾坤豈有?(부앙건곤기유참) : 천지를 살펴봐도 어찌 부끄러움이 있겠는가. 巖上卽事(암상즉사)-바위 위에서-成汝信(성여신) 北望城千堞(북망성천첩) : 북쪽에는 성가퀴 수 천이요 西瞻山萬疊(서첨산만첩) : 서쪽에는 산봉우리 수 만이네. 一帶煙波中(일대연파중) : 일대는 안개 자욱하고 漁歌聲斷續(어가성단속) : 고기잡이 노랫소리 들렸다 끊어졌다 하네. 江湖晩興(강호만흥)-강호의 저녘 흥취-成汝信(성여신) 萬事如今入掉頭(만사여금입도두) : 만사는 지금같이 의심스러워 江湖身世伴沙鷗(강호신세반사구) : 강호에 노는 이 몸, 갈매기를 벗한다. 桃花錦浪多肥?(도화금랑다비궐) : 복사꽃 금빛 물결에 살찐 쏘가리도 많아 須上漁舟?碧流(수상어주소벽류) : 모름지기 고깃배에 올라 푸른 물결 거슬러 오른다. 贈吳仲賢(증오중현)-오중현에게-成汝信(성여신) 暮年千里遠遊人(모년천리원유인) : 저무는 해 천리 멀리 사람과 놀아 剪燭山堂夜話新(전촉산당야화신) : 타는 심지 자른 산당에 밤 이야기 새롭구나. 得失由來知有數(득실유래지유수) : 득실의 유래에는 운수가 있으니 霜蹄?蹶莫嗟辛(상제잠궐막차신) : 서릿발에 넘어져도 아픔을 탄식하지 말라. 上山(상산)-산에 오르며-成汝信(성여신) 自下登高有妙理(자하등고유묘리) : 아래에서 위로 오르니 묘한 이치가 있어 心忙行速上之難(심망행속상지난) : 마음이 바쁘니 행동은 빨라 오르기가 어렵도다. 從容勉强行無已(종용면강행무이) : 조용히 힘써 강행하니 가는 길 끝이 없고 然後方知世界寬(연후방지세계관) : 오른 뒤에야 세상이 넓은 것을 비로소 알겠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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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題(무제)-成汝學(성여학) 缺月棲深樹(결월서심수) : 조각달은 깊은 숲으로 숨어들고 寒禽穴破籬(한금혈파리) : 추운 새들은 울타리를 파고든다 雨意偏侵夢(우의편침몽) : 흐린 날씨, 꿈자리 뒤숭숭한데 秋光欲染詩(추광욕염시) : 가을빛은 나에게 시심을 물들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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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건중(寄楗仲)-건중에 부칩니다-성운(成運) 冥鴻獨向海南飛(명홍독향해남비) : 북쪽 바다 기러기 홀로 남쪽 바다로 떠나는데 正値秋風落木時(정치추풍락목시) : 바로 가을 바람에 낙엽지는 계절을 맞았구나. 滿地稻梁鷄鶩啄(만지도량계목탁) : 땅에 가득한 곡식을 오리와 닭들이 쪼아서 碧雲天外自忘機(벽운천외자망기) : 푸른 구름 하늘 밖에서 절로 세상일 잊었구나. 유남강(遊南江)-강남에서 놀다-성운(成運) 十里淸江岸(십리청강안) : 십 리 긴 맑은 강가 언덕에 蒼松近百株(창송근백주) : 푸른 소나무 백그루가 다가온다. 草深能沒馬(초심능몰마) : 풀은 깊어 말이 보이지 않고 波動欲浮壺(파동욕부호) : 물결은 움직여 병이 물에 띄려 한다. 小鼎魚烹玉(소정어팽옥) : 작은 솥에 물고기 삶으니 옥같아 低盤?剖珠(저반예부주) : 쑥같 깐 소반 바치고 고기를 자른다. 晩來喧鼓笛(만래훤고적) : 저녁에 소란하게 피리를 부니 驚起兩三鳧(경기량삼부) : 놀라 일어나는 두 세 마리 오리들. 동계형중려독서룡문사(同季兄中慮讀書龍門寺)-성운(成運) 막내 형 중려와 같이 용문사에서 독서하다-성운(成運) 風動高林花亂飛(풍동고림화란비) : 높은 숲에 바람 이니 꽃잎이 어지럽게 날고 鶴搖松露滴人衣(학요송로적인의) : 학이 소나무 이슬 흔드니 이슬방울 옷을 적신다. 扶藜共出泉鳴洞(부려공출천명동) : 명아주 지팡이 짚고 함께 천명동으로 나가니 玉佩聲殘到耳稀(옥패성잔도이희) : 몸에 찬 옥구슬 소리 여운이 가끔씩 귀에 닿는다. 남정천 위에서 노닐며-성운(成運) 波上橫橋臥彩虹(파상횡교와채홍) : 물결 위의 가로지른 다리에 무지개 누웠고 山花倒影染猩紅(산화도영염성홍) : 산꽃은 거꾸로 그림자 드리워 붉게 물들인다. 令人何物薰成醉(령인하물훈성취) : 사랑스런 사람은 무슨 향기에 취하였나 滿面吹來楊柳風(만면취래양류풍) : 얼굴 가득히 불어오는 버드나무 바람이여. 배이형휴우일인(陪二兄携友一人)-두형을 보시고 친구 한 사람과 손 잡고-성운(成運) 江上孤村卓酒旗(강상고촌탁주기) : 강 위의 외 고을 술집 깃발 우뚝한데 ?魚入饌正肥時(노어입찬정비시) : 농어가 반찬에 드니 바로 살찔 때로구나. 一聲漁唱蘆花外(일성어창로화외) : 갈대꽃 밖으로 한 가락 어부의 노래 短棹月明歸去遲(단도월명귀거지) : 짧은 노에 달은 밝은데 돌아가지 늦어라. 대곡서좌(大谷書坐)-큰 골짜기에 앉아 짓다-성운(成運) 夏日成?晝日昏(하일성유주일혼) : 여름 날이 그늘 져, 낮에도 어두운데 水聲禽語靜中喧(수성금어정중훤) : 물소리 새소리에 고요 산속이 시끄럽다 已知路絶無人到(이지로절무인도) : 길 끊어져 아무도 안 올 줄 알면서도 猶?山雲鎖洞門(유천산운쇄동문) : 골짝 어귀 막았달라 산구름에 부탁한다 가숙도방산사(假宿道傍山舍)-길가 산 속 집에서 선잠을 자다-성운(成運) 倚墻松竹密交柯(의장송죽밀교가) : 담장 소나무, 대나무 가지 빽빽이 얽혀 있고 池面風行動綺羅(지면풍행동기라) : 연못에 바람 불어 비단 물결 움직인다. 宿客耳驚頻破夢(숙객이경빈파몽) : 잠자는 나그네 귀 놀라 자주 꿈에서 깨고 碧梧窓外雨聲多(벽오창외우성다) : 창밖의 푸른 오동나무에 빗소리 짙어진다. 유남강(遊南江)-남강에서 놀다-성운(成運) 十里淸江岸(십리청강안) : 십리 맑은 강 언덕에 蒼松近百株(창송근백주) : 푸른 솔은 백그루에 가깝다 草深能沒馬(초심능몰마) : 풀이 깊어 말이 묻힐 정도인데 波動欲浮壺(파동욕부호) : 물결 움직이니 병이 물에 뜬다 小鼎魚烹玉(소정어팽옥) : 작은 솥에 물고기 뿌엿게 삶아 低盤刈剖珠(저반예부주) : 납작한 접시에 옥같은 살 썰어놓았다 晩來喧鼓笛(만래훤고적) : 저녁이 되니 시꺼러운 피리소리 驚起兩三鳧(경기량삼부) : 놀라 일어나니, 두 세 마리 오리이로다 동계형중려독서룡문사(同季兄中慮讀書龍門寺)-성운(成運) 막내 형 중려와 용문산에서 독서하며-성운(成運) 風動高林花亂飛(풍동고림화란비) : 바람이 높은 숲 움직이니 꽃이 어지러이 날고 鶴搖松露滴人衣(학요송로적인의) : 학이 소나무 이슬 흔드니 물방울 사람의 옷을 적신다 扶藜共出泉鳴洞(부려공출천명동) : 명아주 지팡이 짚고 함께 천명동으로 나가니 玉佩聲殘到耳稀(옥패성잔도이희) : 몸에 찬 옥소리 잦아들어 거의 들리지 않는다 유남정천상(遊南亭川上)- 남정천 위에서 놀다-성운(成運) 波上橫橋臥彩虹(파상횡교와채홍) : 강 위로 가로 지른 다리에 누운 오색 무지개 山花倒影染猩紅(산화도영염성홍) : 산꽃 거꾸로 드리운 그림자가 성홍으로 물들인다 令人何物薰成醉(영인하물훈성취) : 사람을 무슨 향기로 술 취한 듯 취하게 하나 滿面吹來楊柳風(만면취래양류풍) : 얼굴에 가득 불어오는,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이여 배이형휴우일인(陪二兄携友一人)-두 형님 모시고, 한 동생 손잡고-성운(成運) 江上孤村卓酒旗(강상고촌탁주기) : 가위의 쓸쓸한 술집 깃발 드높고 ?魚入饌正肥時(노어입찬정비시) : 농어가 반찬으로 드니 바로 살찌는 때라 一聲漁唱蘆花外(일성어창로화외) : 갈대꽃 밖으로 들리는 어부의 노랫소리 短棹月明歸去遲(단도월명귀거지) : 밝은 달빛 아래 노젓는 소리, 돌아감이 늦다 주좌(晝坐)-낮에 혼자 앉으니-성운(成運) 夏木成?晝日昏(하목성유주일혼) : 여름나무 장막을 이루어 낮에도 해 어둡고 水聲禽語靜中喧(수성금어정중훤) : 물소리, 새소리도 고요한 속이라 시끄럽구나 已知路絶無人到(이지로절무인도) : 길이 끊어져 오는 사람 드문 것 알지만 猶?山雲鎖洞門(유천산운쇄동문) : 예쁜 산과 구름이 골짜기 문을 가리고 있구나 虛父贊(허부찬)-허수아비 찬-成運(성운) 肌以藁筋以索(기이고근이삭) : 짚은 살 되고 새끼는 힘줄 되어 人其形塊然立(인기형괴연립) : 그 모습 사람처럼 우두커니 서 있구나 心則亡虛其腹(심칙망허기복) : 심장은 없고 뱃속은 텅 비어 中天地絶聞覩(중천지절문도) : 넓은 천지간에 보지도 듣지도 못하니 處無知誰與怒(처무지수여로) : 서 있어도 아는 것이 없으니 누구게 화낼까 대곡서좌(大谷書坐)-성운(成運) 夏木成?晝日昏(하목성유주일혼) : 무성한 나뭇잎 그늘지고. 해는 기울고 水聲禽語靜中喧(수성금어정중훤) : 고요한 골짜기에 물소리 새소리 己知路絶無人到(기지노절무인도) : 길 끊겨 오는 사람 없는 줄 알고 있지만 猶?山雲鎖洞門(유천산운쇄동문) : 산 구름 골짝 어귀를 가리네 初營(처음으로 집을 짓다) - 성 운 - 처음으로 시내 동쪽에 초가(草家) 지어놓고 일년내내 문닫아 객탑(客榻)이 비었어라. 바람이 고요한 때에 약가루를 치고 휘영청 달 밝은 때에 거문고 타네 깊이잠긴 고기가 어찌 미끼에 걸릴까? 구름속에 높이 날으는 새는 그물에 걸리지 않는법 병이 나아가니 심력(心力)이 절로 솟아 책을 읽어 새로운 소득이 있음에 기쁘네. -대곡공이 충청도 관찰사 시절 간행한 대곡집 2권 시문에 남긴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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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매(詠梅)-매화를 노래하다-성윤해(成允諧) 梅花莫嫌小(매화막혐소) : 매화는 작다고 싫어마라 花小風味長(화소풍미장) : 꽃은 작아도 풍기는 맛 유장하다 乍見竹外影(사견죽외영) : 대 밖 그림자 잠깐 보니 時聞月下香(시문월하향) : 때때로 달빛 아래 향기가 풍겨온다 영매(詠梅)-매화를 노래함-성윤해(成允諧) 梅花莫嫌小(매화막혐소) : 매화꽃이 작다고 싫어하지 마세요 花小風味長(화소풍미장) : 꽃은 작아도 풍기는 멋은 좋아요 乍見竹外影(사견죽외영) : 댓잎 밖 그림자처럼 살짝 보여도 時聞月下香(시문월하향) : 수시로 달빛 아래로, 은은한 향기 풍겨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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途中(도중)-成任(성임) 重巒疊?晝堪傳(중만첩장주감전) : 중첩한 봉우리들 글로 적어 전하고 絶谷飛來百道泉(절곡비래백도천) : 골짜기들 다가오니 길마다 샘이 있네 紅葉巧粧霜後峽(홍엽교장상후협) : 서리 내린 계곡은 만산홍엽 단풍이고 白雲深鎖洞中天(백운심쇄동중천) : 흰 구름 깊은 골짝 푸른 하늘 奇觀多處頻遊目(기관다처빈유목) : 절경이 많은 곳에 자주 눈이 가고 短句吟時每聳肩(단구음시매용견) : 짧은 시를 읊을 때면 어깨춤이 절로 솟네 不管世人頻過此(불관세인빈과차) : 세상사람 지나가도 山僧擁衲日閑眼(산승옹납일한안) : 산승은 옷 깁으며 한가히 졸고 있네 佛地庵(불지암)-불지암에서-成任(성임) 有客來投宿(유객래투숙) : 나그네가 찾아와 하루 밤 묵으려니 無人解出迎(무인해출영) : 맞아주는 이 아무도 없네 山圍最上地(산위최상지) : 산은 가장 좋은 땅을 에워싸고 僧誦大乘經(승송대승경) : 스님은 대승경을 외고 있네 澗水何時歇(간수하시헐) : 산골 물소리 언제나 그칠까 ?燈徹夜明(구등철야명) : 배롱의 등불은 밤새도록 밝구나 塵中泡幻夢(진중포환몽) : 속세의 물거품 같은 꿈을 還向此中醒(환향차중성) : 여기서 깰 줄이야 등성두망압록강(登城頭望鴨綠江)-성중엄(成重淹) 성 머리에 올라 압록강을 바라보다-성중엄(成重淹) 澄江如練荻花秋(징강여련적화추) : 맑은 물 흰 비단 같은 갈대꽃 핀 가을 兩岸沙明下白鷗(양안사명하백구) : 양 언덕의 밝은 모래에 흰 갈매기 내려앉는다 落日湖山無限好(낙일호산무한호) : 해 지는 호수와 산은 무한이 아름다운데 烟波何事使人愁(연파하사사인수) : 강에 자욱한 안개는 무슨 일로 사람을 근심케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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麟山(린산)-成重淹(성중엄) 寂寞麟山鎭(적막린산진) : 적막한 인산진이여 酸寒竄逐身(산한찬축신) : 초라한 쓰디쓴 내 귀양살이 신세여 丹心空戀闕(단심공연궐) : 일편단심 공연히 대궐의 임금님 그리다가 白首更思親(백수갱사친) : 늙은 이 몸 다시 어버이를 생각하네 禍福非天意(화복비천의) : 화와 복은 하늘의 뜻이 아니거니 窮通問我辰(궁통문아진) : 궁하고 통하는 문제는 내 팔자에나 물어볼까 一觴還得興(일상환득흥) : 한잔 술에 도리어 흥이 생겨나니 不復枉傷神(불복왕상신) : 나 다시는 헛되이 상심하지 않으리 차매계운(次梅溪韻)-매계운을 빌어 -성중엄 吾衰無夢到金門(오쇠무몽도금문) : 나 늙어 벼슬할 생각 없어 虛度良辰嶺外村(허도량진령외촌) : 시골 마을에서 쓸쓸히 명절을 보낸다 往事春泥鴻着爪(왕사춘니홍착조) : 봄 들판의 지난 일을 기러기 생각하여도 浮名滄海劍無痕(부명창해검무흔) : 푸른 바다 떠돈 헛된 이름 흔적도 없구나 飄零羈羽何當擧(표령기우하당거) : 낙마하여 떠도는 신세, 어찌 다시 날개짓하며 寂寞灰心不復溫(적막회심불복온) : 적막하여 불꺼진 마음 다시 덥히지 못하네 自幸知音梅老在(자행지음매노재) : 다행히도 참된 친구 매노선생이 있어 江南風月養詩魂(강남풍월양시혼) : 강남의 음풍농월이 나의 시심 키워준다 |
登煙臺卽景(등연대즉경)-연대에 올라 본 경치-成重業(성중업) 高臺不受暑(고대불수서) : 높은 누대에는 덥지도 않아 醉面更宜風(취면갱의풍) : 취한 얼굴에 바람이 더욱 좋구나. 出峽雲從北(출협운종북) : 골짜기의 구름은 북에서 피어오르고 連江雨走東(연강우주동) : 계속 내리는 강 위의 비는 동쪽으로 달린다. 路長迷去馬(노장미거마) : 길은 멀어 가는 말이 길 잃고 天遠失飛鴻(천원실비홍) : 하늘이 멀어 날아가는 기러기도 길을 잃었다 無限登臨興(무한등림흥) : 이 누대에 오르는 흥취 한이 없으니 誰能與我同(수능여아동) : 그 누가 능히 나와 같을 것인가. 三月十四日約虛庵遊江上吟贈(삼월십사일약허암유강상음증)-成重業(성중업) 삼월 십사일 약허암 강가에서 시를 읊어 주다-成重業(성중업) 春滿江村路(춘만강촌로) : 강 마을길에 봄이 무르익었는데 期君訪釣磯(기군방조기) : 그대와 약속하고 낚시터를 찾았노라. 早潮痕石岸(조조흔석안) : 조숫물은 돌 언덕에 흔적을 남기고 微雨濕人衣(미우습인의) : 보슬비는 사람의 옷을 적시는구나. 共得閑中興(공득한중흥) : 그대와 함께 한가한 중에 흥을 얻었으니 相忘世上機(상망세상기) : 세상의 묘한 처세법 서로 잊었도다. 東風吹醉面(동풍취취면) : 봄바람이 취한 얼굴에 불어오니 還向壟頭歸(還向농두귀) : 다시 언덕머리 향해 돌아가노라 重到麟山(중도인산)-다시 인산에 오다-成重業(성중업) 暫被金鷄赦(잠피금계사) : 잠깐 급계의 용서를 입었다가 重爲白首囚(중위백수수) : 늙어 흰 머리로 다시 죄인 되었구나. 氷霜圍舊宅(빙상위구택) : 얼름과 서리는 옛 집을 둘러쌓는데 桂玉起新愁(계옥기신수) : 달은 새로운 근심을 일으키네. 行止非人力(행지비인력) : 행하고 그치는 것 사람의 힘 아닌데 窮通問我辰(궁통문아진) : 궁하고 통하는 것 나의 운명에나 물어보자. 龍灣寄絶景(용만기절경) : 용만은 매우 뛰어난 경치 보이니 不復枉傷神(불부왕상신) : 다시는 하늘 뜻을 거역하지 않으리라. 夢見貽厥(몽견이궐)-꿈에 손자 이궐을 보다-成重業(성중업) 磊落平生志(뇌락평생지) : 굳세고 원대한 평생의 뜻을 蹉?竟不伸(차타경불신) : 때를 놓쳐 마침내 펴지 못했구나. 天涯吾未返(천애오미반) : 하늘 끝 먼 곳에서 아직 돌아가지 못하고 松下子成塵(송하자성진) : 소나무 밑에서 그대 이미 진토 되었구나. 夜雨邊山寺(야우변산사) : 변산의 절에는 밤비 내리고 秋風漢水濱(추풍한수빈) : 한수 가에는 가을바람 불리라. 當年辛苦事(당년신고사) : 그 때의 괴롭던 일들을 欲說更無因(욕설갱무인) : 이야기하려 해도 다시 말할 길 없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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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가사십이수1(田家詞十二首1)-정월-성현(成俔) 靑陽縱?翔寥廓(청양종파상요곽) : 푸른 햇빛 고삐 놓아 적료한 성을 날아 塘水溶溶氷拍拍(당수용용빙박박) : 연못의 물은 늠실거리고 얼음은 갈라진다 和風吹柳晩潮黃(화풍취류만조황) : 따뜻한 바람 버들에 불어 저녁빛이 누렇고 彩杖驅牛啓東作(채장구우계동작) : 지팡이로 소몰아 농사일을 시작한다 溫陽滋養紅蓼芽(온양자양홍료아) : 따뜻한 햇빛 더욱 여뀌의 싹을 길러내고 雪後薺葉敷晴坡(설후제엽부청파) : 눈 내린 뒤의 냉이잎이 갠 언덕을 덮었구나 四隣盃盤聚元夕(사린배반취원석) : 온 이웃이 술잔과 소반 차리고 보름저녁에 모여 東山見月相經過(동산견월상경과) : 동산에서 달맞으며 서로들 찾아다닌다 輪魄無心自來照(윤백무심자래조) : 둥근 달은 무심히 떠오르지만 老?年年占豊兆(노수년년점풍조) : 늙은 노인네들은 해마다 풍년을 점친다 촉직사(促織詞)-베짜기를 제촉하는 노래-성현(成俔) 月華如水近窓戶(월화여수근창호) : 물처럼 맑은 달빛이 창가를 비추고 床下斯?勤動股(상하사종근동고) : 상 아래에서는 귀뚜라미 부지런히 다리를 움직인다 一宵織成幾絲縷(일소직성기사루) : 온 밤을 베 짜는데 얼마나 많은 실이 쓰였을까 ??凄凄聲正苦(즐즐처처성정고) : 즐즐거리는 처절한 소리 정말로 괴로워라 東家?婦驕且戇(동가란부교차당) : 동쪽 고을 나타한 아낙들 교만하고 어리석어 十指長閑睡正?(십지장한수정감) : 열 손가락 늘 한가로워 단잠을 자는구나 身無完衣?無綿(신무완의협무면) : 몸엔 걸칠 만한 옷 없고 상자에는 솜도 남아있지 않으니 聞此蟲語應悔慙(문차충어응회참) : 이 벌레소리 들으니 응당 후회되고 부끄러워한다 傷春1(상춘1)-봄날의 애상-成俔(성현) 緋桃縞李一時新(비도호리일시신) : 복사꽃, 오얏꽃 일제히 새로 피고 萬室涵煙不覺貧(만실함연불각빈) : 온 마을 안개에 젖은 듯, 가난한 줄 모르겠네 可笑春光非我有(가소춘광비아유) : 우습다, 화창한 봄빛 나같은 늙은이 것 아닌데 等閒分屬少年人(등한분속소년인) : 똑 같이 나누어 젋은이와 함께 갖다니 상춘2(傷春2)-봄날의 애상-성현(成俔) 狼藉群紅雜雨零(낭자군홍잡우령) : 낭자한 온갖 꽃 비에 섞여 섞여 지고 連階草色入簾靑(연계초색입렴청) : 섬돌 가에 풀빛이 발에 들어 푸르구나 病中尙有探春意(병중상유탐춘의) : 병중에도 봄을 찾는 마음이 있어 折得繁枝揷小?(절득번지삽소병) : 무성한 꽃가지 꺾어 작은 병에 꽃아본다 심화고사(尋花古寺)-꽃 찾아 옛 절로-성현(成俔) 春深古寺燕飛飛(춘심고사연비비) : 봄 깊은 옛 절에 나비는 날아들고 深院重門客到稀(심원중문객도희) : 깊숙한 사원 겹 문에는 찾는 이 드물어라 我昨尋花花落盡(아작심화화락진) : 어제 꽃 찾아 보아도 꽃은 다 지고 尋花還爲惜花歸(심화환위석화귀) : 꽃 찾아 갔으나 꽃을 아끼며 돌아왔도다 淸江曲(청강곡)-成俔(성현) 扁舟冒雨穿蒼靄(편주모우천창애) : 비를 무릅쓰고 배타고 푸른 안개 뚫고 가니 菰葉蘆花擁灘瀨(고엽로화옹탄뢰) : 풀잎과 갈대꽃 물가에 둘러있네 靑裙抱兒坐?窓(청군포아좌봉창) : 푸른 치마 여인은 어린애를 안고 봉창에 앉아 있고 鶴髮撒網車輪大(학발살망차륜대) : 흰 머리의 노인은 수레바퀴 크기의 거물을 던진다 一生煙水作爲隣(일생연수작위인) : 평생을 안개와 물을 이웃 삼고 功名脫?浮雲外(공명탈사부운외) : 부귀공명은 헌 신짝 뜬구름이라네 相邀同伴開酒缸(상요동반개주항) : 서로 불어 친구 되어 술항아리 열어놓고 旋芼椒蓼斫秋膾(선모초료작추회) : 후추와 여뀌를 양념하여 가을 고기 회를 썰고 있네 冷泉亭(냉천정)-成俔(성현) 一派飛泉脈(일파비천맥) : 한 줄기 치솟는 샘물의 맥 來從翠竇深(래종취두심) : 푸른 구멍 깊은 곳에서 뿜어나오네 涓涓初落澗(연연초락간) : 처음에는 바위 사이로 졸졸 흐르더니 ??細通林(호호세통림) : 점점 숲으로 콸콸 흐르네 淨瀉巖頭練(정사암두련) : 바위 위로 비단처럼 맑게 쏟아져내리고 寒鳴石上琴(한명석상금) : 돌 위로 거문고처럼 차갑게 울리네 炎時來憩此(염시래게차) : 한더위에 여기와 쉬고 있으니 凉氣滌塵襟(량기척진금) : 서늘함이 때묻은 나의 옷깃을 씻어주네 臨水杏花(임수행화)-물가의 살구꽃-成俔(성현) 瓠犀齒白捲脣紅(호서치백권순홍) : 미인의 이처럼 흰 이에, 걷어 올린 붉은 입술 草麝淸香散曉風(초사청향산효풍) : 난초와 사향의 맑은 향, 사방에 흩어지네 似?嬌顔容易老(사파교안용이로) : 예쁜 얼굴 쉽게 늙을까 두려워 淡施脂粉照靑銅(담시지분조청동) : 연지분 엷게 바르고, 거울에 비쳐보네 제청주동헌(題淸州東軒)-청주 동헌에서-성현(成俔) 畵屛高枕掩羅?(화병고침엄나위) : 비단 휘장 드리우고. 그림 병풍 아래 누워 別院無人琵已稀(별원무인비이희) : 인적 없는 별관에는 비파 소리 드물구나 爽氣滿簾新睡覺(상기만렴신수교) : 삽상한 기운 주렴에 불어, 잠을 깨우고 一庭微雨濕薔微(일정미우습장미) : 뜰에 내리는 보슬비는 장미를 적신다 빙허루(憑虛樓) - 성 현 - 햇볕을 무릅쓰고 산 넘고 물 건널 일 항상 근심했더니 두어 포기 작약은 붉은 빛 섬돌에 번득이고 루에 오르니 지나치게 서늘 바람 반가워라 일만 줄 늘어진 버들은 푸른 성에 가득하구나 젖먹이 제비는 처마 곁에서 처음으로 말을 배우고 발 가득한 성긴 비에 남은 꿈 놀라 깨어 꾀꼬리는 나무를 뚫으면서 제 이름 제가 부르네 일어나 보니 검정소 농경을 달려가네 -허백당공이 강원도 관찰사시절 영월 빙허루에서 남긴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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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박사암(挽朴思菴)-박사암 만가-성혼(成婚) 世外雲山深復深(세외운산심복심) : 세상 벗어나 구름 낀 산, 깊고 깊은 곳 溪邊草屋已難深(계변초옥이난심) : 개울가의 초가집 찾기도 어려워라 杜鵑窩上三更月(두견와상삼경월) : 초가 두견화 위에 삼경 깊은 밤 달이 曾照先生一片心(증조선생일편심) : 일찍이 선생의 일편단심 비춰주고 있었소 증감파산인안천서(贈紺坡山人安天瑞)-감파산인 안천서에게 주다-성혼(成渾) 一區耕鑿水雲中(일구경착수운중) : 구름 속 한 구역 밭 갈고 우물 파니 萬事無心白髮翁(만사무심백발옹) : 만사에 무심한 백발의 늙은이로다 睡起收聲山鳥語(수기수성산조어) : 잠에서 일어나 산새소리 들으며 杖藜徐步繞花叢(장려서보요화총) : 명아주 지팡이 짚고 거닐며 꽃숲을 맴돈다 贈僧(증승)-스님에게 드림-成渾(성혼) 一區耕鑿水雲中(일구경착수운중) : 한 구역 밭 갈고 우물 뚫어 자연 속에 살며 萬事無心白髮翁(만사무심백발옹) : 만사에 무심한 백발의 늙은이 唾起數聲山鳥語(타기수성산조어) : 산새 울음에 잠에서 깨어 몇 마리 소리하며 杖藜徐步繞花叢(장려서보요화총) : 지팡이 짚고 천천히 꽃들을 둘러보네 만박사암(挽朴思菴)-박사암 만가-성혼(成婚) 世外雲山深復深(세외운산심복심) : 세상 벗어나 구름 낀 산, 깊고 깊은 곳 溪邊草屋已難深(계변초옥이난심) : 개울가의 초가집 찾기도 어려워라 杜鵑窩上三更月(두견와상삼경월) : 초가집 두견와 위에, 삼경 깊은 밤 달이 曾照先生一片心(증조선생일편심) : 일찍이 선생의 일편단심 비춰주고 있었소 우음(偶吟)-우연히 읊다-성혼 四十年來臥碧山(사십년래와벽산) : 사십년 동안 산에 살고 있소 是非何事到人間(시비하사도인간) : 옳거니 그르거니 무슨 일로 속세에 사는지 小堂獨坐春風地(소당독좌춘풍지) : 조그만 집에 홀로 앉으니, 봄바람 불고 花笑柳眠閒又閒(화소류면한우한) : 꽃은 웃음 짓고 버들은 조는 한가고 한가한 하루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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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루기몽(院樓記夢)-원루에서 꿈울 적다-성효원(成孝元) 情裏佳人夢裏逢(정리가인몽리봉) : 마음 속 임을 꿈에 만나보니 相看憔悴舊形容(상간초췌구형용) : 바라보니 초최한 옛 모습 그대로구나 覺來身在高樓上(각래신재고루상) : 깨어나니 몸은 높은 누각에 있고 風打空江月隱峯(풍타공강월은봉) : 봉우리에 달, 빈 강에 바람이 스친다 원누기몽(院樓記夢)-누대에 꿈을 적다-성효원(成孝元) 情裏佳人夢裏逢(정이가인몽리봉) : 마음 속 나의 임, 꿈속에서 만나 相看憔悴舊形容(상간초췌구형용) : 서로 바라보니 초췌한 옛 얼굴 그대로구나 覺來身在高樓上(각내신재고루상) : 깨어보니 몸은 높은 누각에 있고 風打空江月隱峰(풍타공강월은봉) : 바람은 빈 강을 때리고, 달은 봉우리에 숨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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