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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9. 13 ~ 2011 09. 14 (1박2일) - 영덕 노스 캠핑장 (위정약수 캠핑장)
추석전 토요일 부터 시댁에서 2박3일 추석 끝나고 캠핑 1박2일 ㅠㅠ
울동생 부부에게 집을 버린 커플이란 소릴 들어도 무리는 아니다
시댁이랑 친정 그리고 우리집까지 모두 울산인지라 명절당일날 모든행사가 완료되기에
모두들 고향으로 떠나신 틈을 타 우린 말로만 듣던 전세캠핑을 즐길수도 있었나보다
사실 시댁에서 이틀 자고 추석날 오전엔 시댁어른들 인사다니고 저녁엔 친정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니 9시가 넘은시간 정말 몸저 눕고 싶은 마음밖에 들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7시에 출발하자고 말하고 7시 넘어서 겨우 눈이 떠졌다
울신랑 깨워 일단 짐부터 싣게 하고
나는 아이스박스채우고 애들 깨우고 정신이 없었다
지난 봄부터 몇주에 걸쳐 제작된 울신랑의 대형 DIY 작품
하다하다 캠핑용품 창고까지 제작하는 열성 캠퍼 울신랑 ^^
울집 대문 한켠의 작은 화단을 시멘트로 덮더니 벽돌쌓고 지붕 얹고 할건 다한듯하다
없던 전기코드까지 만들어 습기찰까봐 환풍기까지 달았다
차를 대문앞에 주차하고 바로바로 싣기만 하니까 편하긴 엄청 편해진듯하다
예전엔 3층 창고에서 내리느라 넘 힘들었다
타프에 웨와스까지 싣고 요정도면 아직까진 여유 있다고 할까나?
더이상의 짐은 참아줘야 할터인데 . . . .
갈수록 장비들이 추가된다
사진을 보니 침낭이 보이질 않는다 ㅋㅋ
사실 가다가 다시 왔다는 . . .
침낭을 깜박하는 바람에 이불도 없이 잘뻔했다 ㅠㅠ
사실 점심으로 소고기 전골을 해 먹으려했는데 양념 소고기를 냉동실에 모셔두고 그냥 온거다
이래저래 넘 정신없이 출발하느라 애들 아침도 못먹여서
빵이라도 사먹이려 했더니 명절 연휴라 문을 연 빵집도 없다
빠리 바게뜨 찾느라 시간 보내고
결국은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으로 해결하고 고고씽~~~~~~~~~~~~~
중간에 이래저래 보낸시간을 제하면 2시간이면 도착할 거리라고 한다 울신랑 말씀이
울산에선 7번국도로 경주 포항을 지나 영덕 강구항을 지나면 만날수 있는
적당한 거리의 반가운 캠핑장^^
본관 건물이 눈에 들어오면서 일단 차가 한대도 없다는 ㅋㅋㅋ
앗싸 1등~~~~~~~~~~~
정말 아무도 없다
관리인 아저씨도 안계시고 . . .
전화도 안받으신다
울신랑은 " 여기 아닌거 아냐?" 한다
일단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넓직하니 차도 옆에 대고 간만에 해먹도 걸어보고
또 이날은 구름이 적당히 깔려있어 햇살도 뜨겁지 않아 딱 기분좋을 만큼의 선선함이 넘 좋았다
이렇게 넓은 잔디 마당을 앞에두고
우리의 세컨 하우스를 짓고 나니 며칠간의 피로가 싹~~ 가시는듯했다
릴렉스 체어에 앉아 저 멀리 숲을 바라보니
파도를 타듯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들 . . .
비밀스런 숲속에 와 있는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듯 . . . .
아마도 너무 조용한 탓이겠지?
점심 준비를 거들어 주는 울딸~~
물이 흐를까봐 조심조심 걸어온다
수돗가가 좀 멀다 ㅎㅎ
한봉지에 물 + 야채 + 두부 만 넣으면 되는 간단 된장찌개가 편하다
감자 양파는 늘 넣어다니는거라
두부만 한모 추가로 샀다
물을 너무 넣어 쌈장으로 약간의 간 조정 ㅋㅋ
자작 키친을 테이블을 들고 다니다가
이번에 지른 코베아 키친 테이블과 콜멘 투버너
장비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뽀대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그렇게 다짐했건만
하나 사줄까? 하는 울신랑의 말에 넘어가버리고 말았다
코베아 풍뎅이 들고 다니다 투버너 앞에 앉으니 좋긴하다 ㅋㅋㅋ
왼쪽에 있는 디쉬랙도 담번 캠핑엔 철수 예정~~
며칠전 코베아 그릇망을 하나 접수 시켰다
이제 막 캠핑이라는 신세계로 들어선 동생네에게 줘야할듯 . . . .
된장찌개에 넣고 남은 두부 반모를 살짝 구웠다
지난 캠에 코펠밥을 해 보고는 그냥 압력솥을 챙겼다
늘 찰진밥에 적응되어 있어서인지 코펠밥은 넘 어렵다
ㅎㅎ 밥이 잘 됬다 역시 압력솥이야
이번 추석에 한 잡채도 가져왔다
점심 반찬이 따로 필요 없네
정말 간만에 집밥 같은 스타일로 상을 차렸다
특별 메뉴가 없어도 그냥 집에서 먹는 반찬이 최고인듯
지난번 코스트코갔을때 눈독 들였던 마켓 바구니
울신랑 필요없다고 사지 못하게 하길래
동생네 코스트코 가는길에 살짝 부탁해서 공수해온 바구니 ㅋㅋ
울신랑 접혀서 부피 차지 않하니까 용서해준단다
일단 테이블 위에 자질구레한 물건들
애들 과자나 핸드폰 지갑 책들을 담아놓으니 딱이다
완전 득템~~~~~~~~~~
밥먹여 놓으니 하트를 날려주는
내새끼들~~
답으로 브이 한번 그려주고~~~
밥 한그릇 다먹고 또 빵을 . . . .
먹는거에 비해 살이 안찌는 울아들 녀석 . . .
안찌는 체질은 없다는데
워낙 가만히 있지 않는 스탈이라 안찌나부다
대학 1학년에 만나 2년 후면
친구한지 20년이 되는 고마운 우리 신랑
공유할수 있는 추억이 많아서
취미생활의 코드가 잘 맞아서
내 이야기는 일단은 잘 들어주는 신랑이라서
예나 지금이나 늘 한결같은 울신랑
차암 고맙다
캠핑에 캠도 모르면서 그저 블로거 님들의 후기 하나에 꽂혀
코베아 타프하나를 질러놓고 캠핑 가자하던 날 위해
텐트도 골라보고
이것저것 자작 장비도 만들어 주고 ㅎㅎㅎ
그렇게 캠핑을 시작했는데 . . . .
캠핑 오면 울딸이 젤로 좋아하는일
기대서 책보는거
해먹에 누워 책보는거 이쁜 울딸~~~
이제 키가 많이 커서 코베아 미니 캡틴체어가 불편한지
자꾸 릴렉스의자만 앉을려고 한다
담번 캠엔 집에 있는 릴렉스 하나를 더 챙겨야 할듯 . .
언제 저 만큼 큰건지 . ..
손에 가시박힐까봐 걱정인 엄마 생각은 상관도 없고
장작으로 블럭 놀이중인 둘째 녀석
장작도 안챙겨와서 캠장에서 한단에 만원하길래 샀다
나무가 잘 말라있어 불이 잘 붙는것 같았다
엄마에게만 애교 만점인 울 아들
너무 적극적인거 아냐?
릴렉스 체어 두개를 골대 삼아
아빠랑 울집 두녀석들이 축구 시합 한판을 한다
의외로 발힘이 좋다는 울아들
의외로 공을 잘 막는 다는 울딸
그리고 팔불출 아빠!!!
땀을 뻘뻘 흘린 녀석들 샤워를 시키려고 샤워장을 찾아도
후기에서 본 그 샤워장을 찾을수가 없는거다
온수는 안나와도 샤워장이라도 있어야
물이라도 데워 간단히 씻길텐데 . . . .
그때 산에 갔다오셨다면서 관리하신은 어르신이 나타나신거다
50리터 쓰레기 봉투와 함께 ㅋㅋㅋ
너무도 고맙게 펜션 206호에 가서 샤워를 하라고 하신다
완전 감동 온수도 잘 나오고 울 식구끼리 잘 씻고 넘 좋았다
위 사진은 펜션건물 복도
그냥 일반 욕실이다
요기는 펜션 방
아직 정식 펜션 운영은 안하시는지 정리가 되어 있진 않았지만
요런 방에서 온수 샤워라니
캠장에서는 호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요즘 사설 캠장들이 넘 비싼 경향이 있는데
전기도 되면서 온수 샤워에 1박 15000원이면
아깝지 않은 가격이 아닐까 싶다
다만 차후에 인상되지 않을지 걱정도 되지만 . . .
예전에 가든 주방으로 쓰였던곳 같다
현재 관리하시는 분들의 주방이기도 하고
아무도 없고 문은 사방으로 항상 오픈되어 있는듯 했다
너무 조용하고 문은 다 열려 있고
혼자서 설거지 하러 가서 살짜기 무섭기도 했다
요기는 남자 화장실
울신랑이 남자 화장실만 사진에 담아놨네
딱히 시설이 좋다고 할수는 없지만 깨끗하게 청소를 잘 해주시는듯 . . . .
캠핑장이 아직도 수리가 계속인듯했다
올때 마다 변신하지 않을까?
지난주 나가수를 못봤더니
울신랑이 다운받아 놨다
밖에서 듣는 명품가수들의 노래
맥주캔 하나를 들어야 할거 같은 그런 기분이었다
원래 김광석의 - 서른즈음 - 을 좋아하는 지라
새로운 버전의 서른즈음 . . .
가슴이 울컥한다
빈 들판에 앉아
스피커 너머로 울려 퍼지는 추억의 노래들 . . .
전율이 온다
이런 맛에 달랑 하루 자고 오려고
그 많은 짐들을 싸고 풀고 또 싸고 하나부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거니까 . . . .
저녁을 기달리면서 - 벼랑위의 포뇨 - 를 감상중인 내새끼들 . .
봤던걸 또 보면서도 넋이 나간 녀석들 . . .
간간히 주변 사람들이 약수를 뜨러 오는 모습이 눈에 띈다
약숫물로 삼계탕을 끓이면 맛이 좋다는데 다음번엔 한번 해봐야겠다
약수터 주변에서 찍힌 나비
넘 이쁜 모습
사실 1박 2일을 있으면서
새로운 경험을 아이들에게 보여줄수 있어 더 좋았다
낮에는 이쁘고 신기한 나비와
갑자기 푸드덕 날아간 꿩도 보고
해가 지고 어두워지니 반딧불이가 보이는거다
사실 나도 태어나 첨으로 반딧불이를 봤다
사진으로 담아보지 못해 넘 아쉽지만
울딸은 넘 신기해하고 좋아라했다
그리고 엄마 아빠에게 한수 가르친다
" 아마 아까 그 반딧불이 수컷일꺼야 그리고 여기 공기가 엄청 좋은가봐" 한다
울딸 말에 의하면 반딧불이 수컷을 암컷을 부르기 위해 불을 밝힌단다
그래서 암컷을 불을 밝히지 않고 청정지역이 아니면 살지를 못한다나
한번 찾아봐야 겠다
울딸말의 진위 여부를 . . . .얼마나 아는척을 하는지 ㅋㅋㅋ
저녁 준비를 하려고 등도 꺼내고 화롯대에 불을 지핀다
이번엔 울신랑 일부러 장작을 떼서 불이 사그라진후
고기를 얹었단다
참나무 장작이라 그런지 고기 맛이 다르다
고구마도 구워보고 밤도 몇알 너어 봤다
불앞에 있어도 딱 기분좋을듯할 만큼의 선선함이 좋다
사진이 여기까지 밖에 없네 ㅋㅋ
사실 다음날이 전국적으로 넘 더운날이었다
근데 우리가 첫날 구름이 많아서 넓은곳으로만 자리 잡았더니
다음날 그늘이 안생기는거다
그늘 좋은곳에 새로 타프를 쳐서 점심을 해먹고 철수 했다
날씨가 많이 선선해지면 또 와야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작별인사를 . . .
이번 개천절 연휴에도 가볼까 생각중이다
자연을 맘껏 누릴수 있고 조용함에 점수를 많이 주고 싶다
친절하신 관리인 어르신에게도 후한 점수를 . . .
전기도 되고 하니 난로가 없어도 초겨울까진은 열심히 가고 싶어진다
다음 번 캠을 기약하며~~~~~~~~~~~
다시는 만날수 없을거 같은 전세캠핑으로
울 아이들이 다른 사람 신경안쓰고 넘 신나게 뛰놀수 있어서
엄마 아빠도 더 행복했던
노스 캠핑장!!!
10월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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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소중한 후기 너무 감사드리고 정말 정성드려 써주셨습니다. ㅎㅎ 사진이 엑박이라능 ㅜ,ㅜ
사진좀 고쳐주세요 ㅎㅎ
10월1일부터 송이축제하니까 꼭한번더오세요~~ nos제품도 많이 이용해주시길...
ㅎㅎ 사진 고쳤어요 뭔일이래요? 9월 마지막날 부터 2박으로 예약 예정입니다 ~~
재방문 계획해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 후기 너무 잘 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노스카페의 잔잔한 배경음악과 함께 여유로워 보이는 캠핑장 풍경..그리고 가족들얘기 잘 감상했습니다. 저도 여기 갈려고 요즘 계속 눈여겨 보는 중인데 후기가 자주 안올라오네요^^.. 아 지기님께도 질문요..부산에서는 몇시간정도 걸릴까요?
3시간이면 넉넉하실듯합니다. ㅎㅎ 꼭방문해주세요
강추 드려요^^ 울산에서 포항까지 고속도로 건설이 완공되면 해운대 고속도로 타고 오셔서 포항까지 쭉~~ 그럼 더 가까워 질텐데요~~ 노스캠장에서 즐캠하세요~~
여왕님 감사드려요~~
저희집은 부산에서도 가장 북쪽끝인 정관이래서 2시간반정도에 갈수있겠군요^^ 자주는 아니더래도 가끔은 들리겠습니다. 암튼 사진으로봐도 제가 딱 좋아하는 스탈의 캠장입니다. 접근성만좋으면 대박이겠는데^^
그러게요 육축고속도로하고 빨리 뚤리길 기다립니다. ㅎㅎ
울산분이라 안면도 있는것 같고 더욱 방가운 후기글이네여..ㅋ정관 멀지 않아요~~ㅋ두둥~!내일이면 후기글 이벤트 발표날인가요??ㅋ지기님^^담달에 한번 다시 뵈어요^^제가 여기저기 노스캠핑장 자랑하고 다니는데..ㅋㅋㅋ
헐... 선물하나 드려야 겠네요 ㅎㅎ 이번달 발표일은 10월4일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