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2일(토) 비행기 안에서 보낸 마지막 날
드디어 인천행 비행기를 탔다. 귀국하게 되면 다시 시차에 적응해야 하며, 그동안 처리하지 못한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생애 처음 다녀온 금번 성지순례를 통하여 느낀 감동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또한 성지순례 기간 중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정리하여 성도들과 함께 나누어야겠다.
인천공항에 비행기가 도착하는 순간 마치 고향으로 돌아온 것처럼 마음에 안도감이 밀려온다. 비행기 도착시간에 맞추어 딸과 사위가 공항까지 마중을 나왔다. 그리고 저녁식사를 예약해 놓고, 구미로 가는 리무진 버스표까지 미리 끊어 놓았다. 그런데 내일이 주일이기도 하고, 기나긴 여행으로 몸이 많이 지쳐있는 상태라서 저녁식사는 사양하고(김밥을 부탁했다) 리무진 버스 탑승시간도 앞당겨 바꾸어 달라고 부탁했다.
리무진 버스를 타고 구미로 내려오는 도중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매우 정겹게 느껴진다. 외국이 아무리 좋아도 우리나라만큼 좋은 나라도 없고, 또 우리 집만큼 좋은 곳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미터미널에 도착하니 아들이 차를 가지고 터미널에 마중을 나왔다. 집으로 돌아와서 짧게 여행의 소감을 나눈 뒤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은 주일이다. 우리 성도들과 만날 것을 생각하니 마치 오랫동안 보지 못한 연인과 만나는 것처럼 마음이 설렌다. 하나님, 오늘 밤도 주 안에서 편히 쉬게 하시고, 성도들과 주안에서 기쁨으로 만나게 하옵소서.
성지순례 기간 동안 늘 함께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리며, 저희들을 위해 기도해 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