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atha bhāvanā 사마타 수행(명상). 고요함 수행. meditation for tranquility.
40가지 수행주제 중의 하나에 마음을 집중함으로써, 장애 등의 번뇌를 억제함에 의해 마음의 평화 즉 고요함을 추구하는 수행.
하나의 대상에 계속 마음을 집중시키는 사마타 수행을 열심히 하면 일정 기간 동안 번뇌가 전혀 생기지 않고 하나의 대상에 몰입된 상태인 선정이 생긴다. 그러나 사마타 수행만으로는 중생들의 내부에 잠재되어 있는 번뇌를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조건이 충족되면 번뇌가 다시 생긴다. 이 잠재 번뇌까지 제거하기 위해서는 정신과 물질의 변화를 보는 위빳사나 수행을 해야 한다.
사마타 수행 주제는 까시나(두루 채움) 10가지 등 모두 40가지가 있다. 예를 들어 ‘땅 까시나’ 수행을 하려면, 흙으로 지름 30cm 정도의 원판을 만들어 계속 보면서 ‘땅, 땅’이라고 계속 마음을 기울여야 한다. 이렇게 계속 수행주제에 마음을 집중하면 둥근 모양이 눈을 감아도 분명하게 보일 것이다. 그렇게 드러나는 표상을 ‘익힌 표상’이라고 한다. 그런 상태가 되면 원하는 장소에 가서 앉거나 서거나 걷거나 눕거나 익힌 표상이라는 대상에만 ‘땅, 땅’이라고 항상 마음을 기울여야 한다. 이렇게 계속하면 원래 모습과 달리 깨끗한 땅 표상이 빛과 함께 나타나는데, 이를 ‘닮은 표상’이라고 한다. 그러면 감각욕망, 악의(惡意), 해태와 혼침, 들뜸과 후회, 의심이라는 다섯 가지 장애들이 사라지고, 닮은 표상에만 집중된 마음이 고요하게 끊임없이 생긴다. 이것을 근접삼매라고 한다. 이 근접삼매 속에서 닮은 표상에 끊임없이 마음을 기울이면 마음이 닮은 표상이라는 대상에 꿰뚫고 들어가는 것처럼 집중되어 아주 고요하게 되는데, 이것을 “본삼매(몰입삼매. 선정)”라고 한다. 본삼매에는 초선정, 제2선정, 제3선정, 제4선정이 있다. 그중 초선정에는 사유, 고찰, 희열, 행복, 집중이라는 다섯 가지 선정 구성요소가 있다.
초선정을 얻은 수행자는 그 선정에 포함된 사유와 고찰의 허물을 보고 거기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해서 제2선정을 얻는다. 제2선정에는 희열, 행복, 집중이라는 세 가지 선정 구성요소가 분명하다. 제2선정을 얻은 수행자는 다시 희열의 허물을 보고 그것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해서 제3선정을 얻는다. 제3선정에는 행복, 집중이라는 두 가지 선정 구성요소가 분명하다. 제3선정을 얻은 수행자는 다시 행복의 허물을 보고 그것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해서 제4선정을 얻는다. 제4선정에는 괴롭지도 않고 행복하지도 않은 평온과 집중이라는 두 가지 선정 구성요소가 분명하다.
사마타 수행을 해서 선정을 증득하면 다음 생에 범천세상에서 범천으로 태어나지만, 거기서 수명이 다하면 다시 욕계에 태어나기 때문에 괴로움에서 벗어나지는 못한다.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면 변화하는 정신과 물질을 관찰하는 위빳사나 수행을 해야 한다. 사마타 수행을 하지 않고 위빳사나 수행만으로 아라한이 되는 사례는 “수시마 경(S12-70)”에 나와 있다.
(『위빳사나 백문백답』, 31-54쪽, 『가르침을 배우다』, 386-413쪽, 『청정도론』 Ⅲ.~ⅩⅡ. 참조.)
첫댓글 사두사두사두
고맙습니다 ....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