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2005~2020]/정기산행기(2018)
2018-02-11 14:22:13
제684차 북한산(형제봉) 정기산행기
1.산행구간 : 북한산 형제봉
국민대-왕령사-대흥사-형제봉능선-兄峰-일선사 삼거리-영취사-정릉계곡
2.산행일시 : 2018년 02월 10일 11:30-15:30 (4시간)
3.동행산우 : 겨울여행(대장), 마루대사, 또4공대장, 나래선사, 중중취인, 금강선사, 산지기
+ 또30대장, 또30공대장 (합 9명)
지난 683차 수리산 산행 중 금강선사가 입맛을 다시며 정릉계곡 민물장어구이로 입질을 한다.
사실 요즘 치어 부족으로 천정부지 솟아오른 민물장어값(한달 전 의정부에서 1kg 약 8만원에 먹은 기억,
이곳은 머리, 뼈 제외 순살 750gr 나온다)에도 가격이 5만원/kg으로 먹을 만하다
산행과 뒷풀이,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구간을 물색 중 30산우들이 많이 가지 않았던 형제봉을 생각해낸다.
평창동 롯데아파트에서 출발하여야 아우봉의 암릉과 무악재를 내려다보는 경관과 형제봉에서의 보현, 문수봉 전망을 느낄 수 있는데
산우들이 찾기 쉽지 않아 국민대를 집결지로 정한다(결국 동생봉은 가지 못하고 산행을 마무리)
국민대 앞에서 산우들 집결도 각자 집에서 오는 경로가 달라서 11시 22분 되어서야 집결 완료
북악터널 옆의 탐방지원센터로 이동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북한산 둘레길로 이어지는 임도를 올라가니 산지기가 큰소리로 이 나무 구멍에 손을 넣어야 한다고 난리를 부린다
호객행위에 넘어간 마루대사가 손을 넣어보고는 "기분이 이상하고 알딸딸하다"고 토로하네 ㅎㅎ 이탈이아의 진실의 입인가?
잠시 올라가니 둘레길 삼거리가 나오고 예정대로 둘레길로 좌회전하여서 형제봉능선을 가려다가 지나가는 산객님의 조언으로
완녕사와 대흥사 구간으로 산행경로를 변경한다
산행하기 좋을만큼 산행로가 포송포송하고 주변은 山雪로 보기에도 시원하다
30산우회에서 처음으로 가보는 북한산의 구간이다
그래서인지 산지기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좋은 만한 암석, 경치들이 제법 있다
눈을 배경으로 중간 인증샷~~!
자그마한 연습암장이 있고 여성 클라이머가 연습중인 장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마루대사와 30산우들
바로 형봉과 아우봉을 연결하는 능선이 나타난다. 일단 아우봉쪽으로 좌회전한다.
잠시 가니 칼바람이 제법 불어오는데 바람이 살짝 사라진 조그만 쉼터.
보현봉, 문수봉이 사자능선을 아래에 깔고 폼나게 자리하고
뒤로 비봉, 향로봉 멀리 쪽두리봉도 뒷 배경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아무래도 칼바람 탓에 아우봉으로는 산우들이 안갈 것 같아서 살짝 아우봉을 사진 찍어둔다
또4공대장은 아우봉까지 가고 싶어하나 칼바람 탓에 모두들 형봉으로 가자 한다
로프구간과 약간의 급경사로 올라가니 형봉이 자그마하게 자리를 내어준다
형제봉 정상 인증샷으로 오늘 형제봉 산행을 기념한다
형제봉을 맛보고나니 이제 허기가 지는 모양이다
산우들이 점심먹을 자리를 찾는데 칼바람에 먹을만한 자리가 없어 그냥 가는데 뒤에서 불평소리가 멀리 앞으로 들려온다
원래 일선사 갈림길에서 먹을 예정이었지만
산우들의 독촉으로 삼거리 가기 500미터 전 우측에 마침 좋은 자리가 있어 점심꺼리를 풀어본다
역시 또4공대장이 가져온 금문고량주가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한다.
일순배하며 분위기 잡아가는데 나래선사님의 긴급 SOS
지난 주에 이어 도시락 뚜껑이 열리지 않는다. 여러 산우들이 열어봐도 나이프로 따내기 전에는 난공불락의 기세다.
누군가 마루대사만이 할 수 있다하여 도시락그릇을 대사에게 넘긴다
그릇을 요모조모 살피더니 락클라이밍을 통하여 축적한 손가락 앙력으로 금시 따낸다... 모두들 박수~~!
마루대사의 명언이 시작되고 산우들이 모두 공감하며 박수를 친다
"아무것도 가져오지 많으면 많은 것을 맛 볼수 있다. 딘 한가지 기술은 있어야"
또3공대장이 뒷풀이 참석을 연락옴에 따라 식사를 끝내고
일선사 삼거리에서 영취사로 바로 방향 틀어 하산한다
영취사에 들러 따스한 약차를 마시며 속을 풀고 겨울여행대장과 또4공대장의 찬조로 불전에 약차의 고마움을 표시한다
하산길의 돌탐 앞에서 중중취인의 머리에 맷돌을 세운 산지기
계곡 얼음 미끄럼에서 음악에 맛춘 춤을 선사하는 중중취인과 또4공대장의 얼음 미끄럼 지치기 등
하산길이 동심으로 돌아가며
하산시간을 30여분이나 늦어진다
예약해둔 민물장어집에 도착하여
30산우들의 산행을 활성화 시키기 위하여 살신성인하는 30공대장과
또3공대장이 도착하여 더욱 활기를 찾는 뒷풀이
모두들 오늘밤에 필요하다는 듯 장어꼬리를 찾고
4KG 12개의 꼬리 중 3개나 먹었다는 30공대장은 요즘 장어가 많이 필요한 모양이다.
또4공대장들어 더욱 활기 찬 30산우들의 산행과
설날 이후 싱가포르로 가기 전 산우회가 활성화 되는 것을 보겠다는
30공대장의 살신성인적 의지가 계기가 되어
자전거도 열심히 타고 산에도 열심히 타는 상생 윈윈의 30회 동기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