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짜 : 2023. 3. 12 (일)
■ 산 행 지 : 서울둘레길 제5코스 일부 구간 (관악산둘레길 2코스, 서울 관악구/금천구)
■ 코 스 : 관악산역 ~ 관악산공원 관문 ~ 물레방아 ~ 보덕사 입구 ~ 헬기장 ~ 유아동네숲터 ~ 삼성산 성지 ~ 호압사 ~ 호압
사 입구 도로
■ 거 리 : 4.10km
■ 소요시간 : 2시간 8분 (10:40 ~ 12:48 / 간식 및 휴식시간 포함)
■ 날 씨 : 많은 비는 아니자만 산행 내내 부슬 부슬 내림
■ 참석인원 : 16명 {김준호,남기구,박상욱,박재원,박태봉,배종목,변규현,신현국,윤 탁,윤근재,전영준,조민규,현종관,황천성,
전호열(비회원),최병윤(비회원)}
■ 기 타
하산 후 신림역 인근에 있는 '종가할머니 보쌈' 식당에서 뒤풀이를 가졌습니다. 비회원 두 분께서 참석해 주셔서나름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고 우리 산악회에 처음으로 참석한 최병윤 친구가 뒤풀이 비용 (30만원 정도)까지 부담해 주셔서 너무 감
사 하고 재미있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오늘 산행 집결지인 관악산역에는 비가 와서 참석이 저조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예상을 깨고 많은 친구들이 참석해 기분 좋게 출
발합니다
*오늘 걷고자 하는 코스는 '서울둘레길 5구간'이자 관악구에서 조성한 '관악산둘레길 2구간'과 겹칩니다.
↑관악산역(서울대) 출입구 모습입니다
경전절인 신림선(샛강역~신림역~관악산역)은 지난해 5월28일에 개통되고 오늘 처음으로 타 보았습니다.
서울대 쪽 관악산에 가려면 신림선이 생기기 전에는 2호선 서울대입구역이나 신림역에서 버스타려면 헷갈려서 헤매기 일수였는데
신림선을 이용하니 참 편해서 좋습니다.
그냥 관악산공원 관문으로 바로 들어오는군요. 관악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많이 이용하겠지요.
지하철역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관악산공원 관문 일명 '관악산 일주문'입니다.
옛날에는 이 관문을 통과하려면 500원인가 입장료를 줘야 들어 갈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관악산 일주문을 통과해서 500m 정도 가다보면 물레방아가 있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진입합니다
우틀해서 얼마되지 않아서 등로 양쪽 옆으로 크고 작은 장승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天下大將軍, 地下女將軍 그리고 화재, 질병 등이 없도록 기원하는 문구가 보입니다
요즘은 전국 어디를 가나 안전 산행과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서 이런 데크가 많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산이 삭막해 보이지만 곧 봄기운을 타고 푸르러지겠지요
이 코스도 데크길이 많네요.
우리 일행들의 모습입니다
바위들이 모여 있는 모습이 정말 멋집니다
여기는 좌측 방향으로 서울대와 관악산 연주대가 잘 보이는 전망 좋은 장소입니다
지금은 비가오고 있어서 거의 보이지 않네요
사실 오늘 코스는 2016년 10월에 정기산행을 한 번 했던 길입니다
그래서 이미 우리 곁을 떠난 친구도 있고 옛 추억을 되씹어 보려고 그 때 이 장소에서 찍은 인증 사진을 소환해 봤습니다↓
어때요? 추억이 되살아나나요?
친구들이 등로 좌측에 보이는 막사로 향하네요
바로 여기가 어느 배드민트동호회서 이용하는 휴식공간입니다
내부는 아주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 있었고, 비가 오는지라 아무도 없어서 우리친구들이 요긴하게 사용합니다
덕분에 비를 피해 편한하게 잘 이용하였으니 뒷정리도 말끔하게 해 주고 떠났습니다
술안주 준비해준 친구들(변규현,윤근재,현종관)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훌륭한 장소였습니다
오늘은 뒤에서 찍은 사진만 있네요
삼성산 보덕사 입구
이정표가 깔끔합니다만 도대체 '도란도란 걷는 길'은 어떤 길인지 누가 알까요? 헷갈립니다.
어디선가 '도란도란 걷는 길'에 대한 안내판을 본 기억은 있는데 이미 서울둘레길,관악산둘레길이라는 명칭이 있는데 또 덕지덕지
아무도 모르는 불필요한 이름을 붙여서 혼란만 부추기는 것 같습니다. 이건 정말 행정 낭비라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지라 길이 잘 나 있습니다
둘레길에 조선조 선조대에 판서였던 '尹 日+吉' 이라는 사람의 산소가 있길래, 이 분은 누구인가 알아 보려 했으나 이름자 (日+吉)가
단순한데도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도대체 무슨 글자인지 궁금해서 이것 저것 뒤지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길'자이다.
그런데 이 글자는 옥편에도 없는 글자다.
贈資憲大夫 吏曹判書 尹 길(日+吉) 夫婦 合葬 墓
'윤 길'의 아버지는 尹民新이라는 사람이다.
윤민신은 南原尹氏 시조 尹 威의 11세손으로 참판을 지냈으며 집이 청파 작작동 (현,용산)에 있었는데 아들 5형제(윤구,윤서,윤길,
윤철,윤탁)를 공부시켜서 셋째 아들 윤 길이가 가장 먼저 과거에 급제하고 4년 사이에 모두 문과에 급제 하였다.
그래서 오형제가 과거에 급제하였다고 하여 '五子登科'라고 하며 아래 안내 비석문에도 그 내용이 나옵니다
지금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천둥고개 밑에 오룡골에는 남원윤씨 선영이 있고 '南原尹氏 五龍谷遺蹟'은 김포시 향토유적11호
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위 사진을 확대해 봅니다
트리전망대를 지어 놓았는데 마치 새집처럼 보이기도 하고...
유아동네숲터
아이들이 자연을 체험하고 배우는 장소로 활용한다고 합니다
둘레길에서 이정표 방향따라 몇 발짝만 들어가면 삼성산 성지가 있습니다
천주교 신자들에게는 꽤 잘 알려진 성지인데 경유를 생략하고 지나쳤습니다
그래서 옛날 사진을 찾아 올려 봅니다
三聖山 聖地는기해박해(1839년) 때 효수를 당한 세 명의 프랑스 신부들의 무덤이 있던 자리를 성역화 시킨 것으로 천주교 성지이다.
헌종 5년에 발발한 기해박해로 인해 앵베르도 주교, 모방 신부, 샤스탕 신부 등이 새남터에서 참수를 당하게 된다.
그들의 주검은 노고산을 거쳐 이곳 삼성산에 가매장 되는데 천주교에서는 이곳을 성역화 하였다.
현재그들의 주검은 명동 성당 지하에 안치되어 있다.
기해박해는 같은 세도 가문이었던 안동 김씨와 풍양 조씨 간의 권력투쟁의 산물로 보는 시각이 있다.
안동 김씨 집권기에는 천주교에 대해서 관대한 처분이 내려졌는데 그것이 빌미가 되어 기해박해가 일어나게 됐고, 박해 이후로는
풍양 조씨 가문으로 권력의 추가 넘어가게 됐기 때문이다. (안내판 내용)
원래 삼성산은 원효, 의상, 윤필의 세 고승이 신라 문무왕 17년(677)에 조그마한 암자를 짓고 수도에 전진하던 곳이 삼막사의 기원이며,
그래서 이 세 고승을 정화해 산 이름을 삼성산(三聖山)이라 했다는 것인데 우연히도 천주교의 세 성인(聖人)이 모셔지니 삼성산(三聖山)
의 이름에 딱 맞는 성지가 되고 만 것같습니다
삼성산 호압사
虎壓寺는 호랑이를 제압하기 위해서 호랑이 꼬리 부분에 해당하는 곳에 절을 지었다고 합니다
호압사 유래는 아래 사진을 참고 하세요
호압사 옆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하산을 시작합니다
호압사 일주문
도로에서 트레킹을 종료하고 호압사입구 정류장에서 152번 버스타고 집결지인 신림역 인근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회장님의 인사 말씀 등이 있은 후 먹고 마시며 즐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달에도 많은 참여를 바라면서...
첫댓글 재원친구 삼월정기산행기도 맛갈스럽게 표현 했구나 대단한 실력이구나 고맙네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