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5장은 압살롬이 반역을 일으키는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말씀하시기를 “네가 나를 업신여기고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은즉 칼이 네 집에서 영원토록 떠나지 아니하리라”(삼하12:10)고 하셨는데 결국 다윗의 아들 압살롬이 아버지 다윗을 향하여 칼을 들었습니다.
압살롬은 다윗에게 송사나 재판을 하러 가는 이스라엘을 붙들고 자신이 직접 송사와 재판을 굽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압살롬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을 도둑질하였습니다(6). 결국 압살롬은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과 헤브론에 가서 왕노릇하였습니다. 헤브론은 다윗이 7년 6개월간 왕으로 있었던 곳입니다(삼하2:11). 압살롬은 다윗을 흉내 낸 것입니다. 다윗은 그 소식을 듣고 왕궁을 버리고 도망을 갔습니다.
사실 다윗이 다른 사람 같으면 군사를 모아 쳐서 이겼겠지만 아들 압살롬이 반역을 하였기 때문에 싸울 수 없어 도망을 친 것입니다. 또한 다윗은 이러한 모든 일이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심판하시는 것임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윗이 도망할 때 가드 사람 잇대가 600여명 과 더불어 다윗을 따랐습니다. 다윗은 잇대에게 블레셋으로 돌아가라고 하였지만 잇대가 말하기를 “여호와의 살아계심과 내 주 왕의 살아 계심으로 맹세하옵나니 진실로 내 주 왕께서 어느 곳에 계시든지 사나 죽으나 종도 그 곳에 있겠나이다”(21)고 하였습니다.
이는 룻이 시어머니 나오미에게 말한 것과 같습니다. 아마 다윗이 블레셋에 거주할 때 잇대를 알았을 것이며 잇대에게 큰 신앙의 본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윗으로서는 아들과 자기 백성들이 자신을 반역하였지만 블레셋 사람이었던 잇대는 다윗을 죽기까지 따랐던 것입니다. 다윗은 왕궁을 떠날 때 두 제사장 아비아달과 사독을 궁에 머물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후새로 하여금 압살롬에게 위장항복하게 하여 압살롬의 모든 정보를 자신과 아비아달과 사독에게 알려 주기를 당부하였습니다(37). 말 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이스라엘 사람의 마음을 훔쳤던 압살롬입니다.
압살롬은 다윗에게 송사와 재판을 하러 가는 사람들을 붙잡아 놓고 자신이 다윗을 대신하여 송사와 재판을 하였습니다. 압살롬이 송사와 재판을 공의롭게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말과 행동을 하였을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가 하나님의 공의와 심판을 말하지 못하고 사람을 기쁘게 하는 말과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도바울은 경고하기를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더라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갈1:10)고 하였습니다.
둘째, 악을 악으로 갚지 않은 다윗입니다.
다윗은 아들 압살롬이 반역을 일으켰을 때 얼마든지 싸워 이길 수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기 때문에 아들과의 전쟁을 하지 않고 대신 고난을 택하였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당시 얼마든지 악한 무리들을 심판하실 수 있었지만 십자가를 선택하신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의 제자 중에 하나가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잘랐을 때 “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 두 영이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 내가 만일 그렇게 하면 이런 일이 있으리라 한 성경이 어떻게 이루어지겠느냐”(마26:54)고 말씀하셨습니다.
셋째, 다윗을 끝까지 따랐던 가드사람 잇대입니다.
다윗의 아들 압살롬과 아히도벨과 수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압살롬의 반역에 도모하였지만 이방인이었던 잇대는 끝까지 다윗을 따랐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끝까지 주님을 배반하지 않고 따라야 할 것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16:24)고 하셨습니다.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