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샘의 더불어 삶의 이야기
봄의 싱그러움이 솟아나는 계절이면서도, 동시에 가슴 시리도록 아픈 4월을 마주한 쌍샘은, 계절의 은혜에 감사하며 동시에 시대의 아픔에 공감하며 4월을 걸어갔습니다. 먼저 매월 첫 날 그러했듯이 ‘4월을 여는 아침기도회’로 4월의 문을 열었습니다. 이른 아침이고, 청주에서 약간의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귀한 시간을 사모하며 많은 교우들이 함께하며 말씀을 가슴에 담고 4월을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이날도 신앙영성선교위원회에서 준비한 정성스러운 아침을 통해 든든한 하루가 되었습니다.
6일(토)에는 문화사회공동체위원회가 주관한 사랑방인문학당 두 번째 시간으로 모였습니다. 영화 ‘나의 올드 오크’를 시청하며 공동체가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쌍샘에 속한 가족이라면 꼭 한 번은 시청하시기를 강추합니다. 영화가 마치고 등장한 위원장 한상철 집사님의 제안대로 ‘그랬군요, 괜찮아요, 함께 살아냅시다!’ 이야기하며 서로가 서로를 안아주었고, 그렇게 감동과 감사로 모임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생명자연생태위원회에서는 2주(14일, 21일)에 걸쳐 ‘유기견센터 띵독’으로 보낼 폐수건을 모았습니다. 상처입고 아파하는 동물들에게는 오래된 수건도 아주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기에, 피조세계 가운데 함께 살아가는 작은 생명체를 소중히 생각하며 작지만 귀한 마음을 보탤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셋째 주일(21일)에는 소양강 여전도회가 주관하여 예배가 드려졌습니다. 항상 교회의 모든 살림살이를 거의 책임지다시피 살피는 여전도회입니다. 교회의 맏언니 겪이신 소양강 여전도회가 더욱 열심을 내어 하나님과 교회를 섬기는 일에 부족함이 없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같은 날 공동식사 후에는 할미꽃 그림책 세 번째 모임이 있었습니다. 「하루살이입니다」라는 책을 통해 내 삶의 의미를 돌아보며 어르신들이 살아오셨던 삶의 자리를 더욱 깊이 느끼고 감동하며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부활주일 <사랑방카페> 보수를 위해 진행했던 ‘사랑방 카페의 날’에 이어 지난 27일(토)에 실제적 보수를 실시한 ‘사랑방 카페의 날2’가 진행되었습니다. 15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 자리를 우두커니 지켜온 카페가 여기저기 갈라지고 부서지고 보수해야 할 자리가 많았습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교우들이 이른 시간이지만 함께해 주셔서 구멍난 곳을 메우고 갈라진 곳을 채우며 카페가 앞으로도 계속 그 자리를 지키며 사랑방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할 수 있도록 튼튼히 하였습니다. 흙집<숨>도 약간의 손을 보았습니다.
마지막 주일(28일)에는 성찬예식이 있었습니다. 함께 주님이 주시는 은혜의 성례인 떡과 잔을 나누며 주님이 우리를 부르신 은혜를 함께 고백하며 부르심에 합당한 모습으로 걸어가기를 다시금 고백하고 다짐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공동식사 후에는 각 위원회들이 정해진 자리에서 모여 쌍샘의 가치를 아름답게 세워갈 그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30일(화)에는 순천에서 에코포럼이 있었습니다. 환경과 생태에 중심을 두고 있는 우리 교회도 참여했습니다. 위기를 넘어 재앙과도 같이 다가오고 있는 기후위기 앞에 이제는 넘쳐나는 외침을 뛰어넘은 변화된 행동만이 희망이라는 사실, 그리고 그렇게 행동하는 교회가 되어 세상에 희망을 주어야 하겠습니다.
문화사회공동체위원회에서는 4월을 시작하며 교우들에게 그림과 음악, 도서를 통해 문화편지를 띄우기 시작했습니다. 편지를 통해 감동과 은혜를 나누는 교우들의 모습을 보며 역시 우리의 수준이 상당하구나 하며 감탄했습니다. 앞으로의 편지도 기대가됩니다.
4월의 예배에는 매주 소백산 어린이부의 초등학생들이 돌아가며 동화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고른 책이 노예은 「달샤베트」, 김이안 「우리의 섬 투발루」, 이상준 「동물의 겨울나기」, 김예린 「북극곰이 곰곰이」이었습니다. 쌍샘의 자녀들답게 고른 책들이 기후위기와 생태계와 관련된 책이었습니다. 마주하고 있는 자리와 가치가 주는 힘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고,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지구를 지켜야 하겠습니다.
지난 15일부터 백영기 목사님은 잠시 피정을 다녀오셨습니다. 잠깐 동안의 시간이었지만 쉼과 회복, 채워짐의 시간을 보내고 오셨는데, 앞으로의 쌍샘을 이끌어가시는 목회의 걸음도 지금처럼 잘 세워가실 수 있도록 모든 교우들께서 함께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