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시회 관람후기 (대림미술관)
1분반 2조 2018172041 최찬호
우선 글을 쓰기에 앞서 현대미술 전시회 경험은 처음이었고, 기대가 많이 되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전시회는 대림미술관 내 MSCHF : NOTHING IS SCARED입니다.
우선 전시회를 가기전에 작가에 대해 조금 알아보고, 전시종류들에 대해서도 알아봤습니다. MSCHF는 뉴옥의 예술집단으로서, 예술, 패션, 사회문제 등에 독특한 시각을 제시하고, 도발적인작품, 논쟁적인 작품 등 예술을 통해 사회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사람들의 생각을 자극하는 팀입니다.
그래서 전시를 하기 전에 과연 작가가 던지고 싶은말이 무엇일까? 그에 따른 대중의 대답을 추측해보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수업시간에 들은것처럼 이러한 전시관람은 답이 정해진 것이 아닌 관람자가 자신의 입장에서 해석하는것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이 작품들에 대한 나의 대답은 무엇인가? 를 생각하며 감상을 하고자 했습니다. 추가로 그림들을 보며 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느낌은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감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첫 번째로 인상깊었던 작품은 이 작품입니다.
<Heart: 2 Electric Boogaloo> 발렌타인데이를 즐기지 못하고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한 AED 실연당한사람들로부터 사연을 받고 4명에게 2140달러를 주고 판매한 작품.
가장 재치있으면서 창의적이었던 느낌을 받은 작품입니다. 실연당한 사람들이 현실속에서 감정적이나 정신적으로 힘들 때 AED를 통해 새로운 사랑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전달하면서도, 치유하고자하는 마음을 재치있게 표현한 것 같습니다. 이를 유사하게 표현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가 수단이 있었을텐데, AED를 생각해낸 작가의 실제의도도 궁금합니다. 물론 개인적의견으로는 아마 AED가 심폐기능이 정지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만큼, 작가 또한 실연을 치유하는 부분을 좀 더 극적으로 표현하고 싶어서 택한게 아닐까 생각이들었습니다.
<Severed spots 시리즈>
데미안 허스트의 스팟 페인팅 시리즈중 하나 (삶과 죽음 등 세상의 순환을 의미)를 구매한 후 점을 하나씩 오려내 액자에 넣고 더 저렴한 가격에 판 작품
작품설명을 보면서 처음에 데미안 허스트의 ‘스팟 페인팅 시리즈’를 한번 찾아보고 작품을 감상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시리즈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기 때문입니다. 작품을 찾아보고 감상하니 확실히 기존작품보다 훨씬 임팩트있고, 위압감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기존의 점들을 나누어 하나의 틀에 한 점으로 위치해 놓고 작품을 표현하므로서 점 하나안에 초점이 가기에 더 강렬함이 느껴졌던 것 같았습니다. 기존작품에서 개인적으로 느꼈던 밍밍함이 사라진 것이 너무 좋았고, 액자 또한 인상깊었습니다.
미술관 4층을 계단으로 진입하는 순간 가장 처음 마주치는 것이 이 작품인데, 거대한 액자를 보는순간 그 위압감으로 인해 놀랬습니다.
또한 가로 세로 창살같이 촘촘한 부분에 점이 갖춰있는 것을 보면서 정해진 틀이 있는 세상(액자속 창살)속에 갖춰있는 우리(점들)의 모습도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작가를 만난 것이 아니라 정확한 의도는 알 수 없으나.. 아마 저 같은 관찰자들이 이 부분을 느끼고, 우리 또한 우리의 삶이 과연, 스스로의 의지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정해진 인식속에서 개인의 자유를 억압당한채 살거나, 원하는 것을 하지도 못한채 흘러가는 대로 살고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 돌이켜보고, 자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한번 해보게 되었던 인상깊은작품 중 하나였습니다.
<Possibly Real Copy of ‘Fairies’ by Andy warhol>
앤디 워홀의 작품 ‘Fairies’(1964)를 완벽하게 복제하여 1000점의 에디션을 제작한 작품입니다. 원본과 복제품을 구분할수없도록 정교하게 제작하였으며, 미술시장에서 작품의 진품성과 미적 가치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원본작품과 복제작품을 구분할 수 없다면, 진품의 가치는 무엇인가?’
처음에 이 작품을 보고서, 교과서에 분명 봤던거 같은데? 생각을 하였습니다. 작가는 몰랐지만 그만큼 유명한 작품이 왜 여기있지? 생각을했는데, 작품설명을 읽고 다시 감상을 하고나서 내용과 이유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이 작품을 보며 생각한것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가치’는 사물이 지니고 있는 쓸모를 의미하는데, 미술에서의 ‘가치’란 과연 무엇인가? 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작가는 우리에게 진품의 가치는 무엇인가? 라는 의문을 던지는것 같은데 이를 어떻게 생각해봐야할까? 였습니다.
이에 대한 개인적인 저의 답으로서 '우리에게 진품의 가치는 결국 관찰자가 결정을한다. 개인의 경험과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진품과 복제품의 서로에 대한 기존 가치평가의 경계를 허물고 본인만의 예술의 가치관을 가지고 다각적으로 보며 진품에 큰 의미부여를 하지말고, 진품이든 복제품이든 자신에게 의미있는 하나의 행위로서 보는 것을 작가는 우리에게 바라는 것 같다'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물론 제가 작가의 의도를 잘못 생각했을수 있으나, 이러한 생각으로 예술을 바라보다보면, 유명한 진품의 가치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고, 온전히 개인의 시각에서 감상하기에 나와 더 가깝게 느껴질테고 이는 결국 우리가 결국 예술을 더 관심을 갖게 하고, 사랑하게 되는 이유가 될 수 있을것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소감>
마지막으로 관람을 마치면서, 저는 예술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역사를 정말 좋아해서 그런지 옛날 시대상이 들어가있고, 역사 내용에서 나온 유명한 회화 작품을 보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유명한 박물관이나, 전시관에서 그림을 볼때마다 항상 느끼려 했던 부분은 당시의 시대적 사회상이었습니다. 예를들면 “이당시의 사람들은 어떤 이유로 이 그림을 그렸을까? 배경은 무엇이고, 이 시대에 어떤일들이 있었을까? 등 말입니다. 그런과정에서 작품을 이해하면서 한편으로 왜곡되지 않은 그시대의 현실적인 삶을 느낄수있는 것이 정말 좋아서 자주 봤었는데 서두에 언급했듯이 현대미술작품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기대되는 부분도 있었고, 걱정도 많았었지만 최대한 작가가 던지고 싶은말이 무엇이고, 시대적 배경보다는 왜 표현했을까? 를 생각하면서 관찰을 하다보니 여러 가지 생각과 제 삶에 대해 생각을 해볼 수 있었던것같습니다.
어쩌면 이러한점이 현대 미술을 보는 내가 느끼는 하나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상속에서 내가 보지못하고 느꼈던 나의 평소 사고와 삶을 고찰하는 점, 작가의 의도를 맞추는 점 등 말입니다. 특히 또 좋았던점은 개개인의 취향이나 관점처럼, 나만의 현대미술을 보는 하나의 관점이랑 시각을 정리하고 만들수있어서 너무 좋았던 저의 첫 현대미술전시였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