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은 이미 대한 절기부터 느껴졌지만 기다리고 기다리던 봄 시작 입춘입니다 입춘부터 갑자기 한주 내내 강한 한파 있네요 소한보다 더 추운 입춘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느 때보다 포근했던 지난 겨울 반짝 추위와 때 아닌 폭설도 있었지만 겨울 같지 읺은 겨울이었지요
겨울은 천지 기운이 내 안으로 모아져 고독으로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자신을 깊게 성찰하며 돌봄과 충전해야 했는데 비몽사몽 뜬눈으로 밤 지샌 것처럼 뭔가 개운치 않은 맘으로 봄 맞는 것 같습니다
이제 입춘 되니 여기저기 봄소식입니다 계양산 남쪽에선 며칠전 도롱뇽 알 낳았고요 지난 대한 절기 광양 매화마을에서는 봄 전령사인 매화 꽃이 피었다고 하네요 곧 노란 복수초도 진한 향기 품은 납매도 귀여운 털복숭이 노루귀도 꽃소식 전하겠지요
입춘 절기는 봄 준비하여 맞으라는 때지요 입춘에 부는 봄바람은 봄 온다는 하늘 알람 겨울잠 자는 자연 생명은 봄바람에 뒤척뒤척 깨어날 준비하며 봄맞이 하지요
봄맞이 봄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봄이 어떤 절기인지 그 의미를 알고 올해 뿌릴 삶의 씨앗과 마음밭을 준비하고 경칩 때 깨어나듯 깨어 살아야 하고 꽃피는 청명 때 나는 어떤 꽃을 피우고 있는지 내 꽃 열매 맺게 해줄 벌 같은 길동무 있는지 입춘 절기에 묻고 답해야만 봄 준비 끝나지요
누구에게나 봄은 오지만 아무에게나 자기 봄일 수 없지요 때는 미리 알고 준비하는 자의 것이니까요 초록지렁이 유종반 (25.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