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5장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가복음을 통하여 세 번에 걸쳐 장차 죽으셨다가 부활하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8:31; 9:31; 10:33). 그로인해 예수님께서는 대제사장들로부터 억울한 모함을 당하셨지만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심으로 빌라도가 놀랍게 여겼습니다(5). 또한 빌라도 역시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죄인 바라바는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었습니다. 마가는 예수님께서 못 박히시고 죽으신 시간을 중요하게 기록하였습니다.
25절에 “때가 제 삼시가 되어 십자가에 못 박으니라”고 하였고, “제 육시가 되매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 구시까지 계속하더니 제 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33,34)고 하였습니다. 성경의 시간에 +6 하면 오늘날 시간이 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오전 9시에 십자가에 못 박혀서 오후 3시에 돌아가셨습니다. 일반 사형수들은 십자가에 며칠간 달려도 죽지 않았는데 예수님께서는 유월절 저녁이 지나기 전에 돌아가심으로 예수님께서 유월절 양으로 죽으셨다는 사실을 확증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에는 사람들이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님을 모욕하며 말하기를 “성전을 헐고 사흘만에 짓는다는 자여 네가 너를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라”(29,30)고 하였지만 예수님께서 돌아가실 때 세 시간 동안 온 땅이 어둠이 계속되었고(34),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자 백부장이 말하기를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39)고 고백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자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와서 빌라도에게 예수님을 시체를 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그 때 빌라도가 거절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제자들이 예수님을 시체를 훔쳐다가 다른 곳에 묻고 부활하였다고 말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빌라도는 백부장에게 예수님께서 확실하게 죽었는지 확인하고 요셉에게 시체를 내어주라고 분부하였습니다. 그로인해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대로 그의 무덤이 악인들과 함께 하였고 그가 죽은 후에 부자와 함께 있었도다는 말씀을 이루어졌습니다(사53:9).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예수님께서 유월절 양이 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죄가 없으심에도 불구하고 대제사장들이 여러 가지로 고발하는 것에 대해 아무 말씀으로도 대답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는 이사야 선지자가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 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사53:7)는 말씀을 이루셨습니다.
둘째, 예수님의 피로 인하여 우리가 대속함을 입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죽으심에 대해 말하기를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이 물려 준 헛된 행실에서 대속함을 받은 것은 은이나 금 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벧전1:18,19)고 하였습니다. 사도바울은 예수님의 죽으심에 대하여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5:8)고 하였습니다.
셋째, 우리가 죄에 대하여 죽었습니다.
사도바울은 갈라디아서를 통하여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2:20)고 하였습니다. 죄에 대해 죽은 자로 여겨야 합니다(롬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