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비가 된 에스더(에 2:16-18)
오늘은 어린이 주일이다. 어린이들은 희망이다. 보배다. 어린이가 잘 되어야 교회와 나라가 잘 되는 것이다. 우리는 어린이를 볼 때 지금의 어린이를 보지 말고 30년 뒤의 모습을 보길 바란다.
1. 하나님의 은혜
어린아이가 잘 되려면 첫째 하나님의 은혜가 그 위에 있어야 한다.
눅 2:40에 “아기가 자라며 강하여지고 지혜가 충만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그의 위에 있더라”고했다. 그럼 하나님의 은혜는 어떤 은혜일까? 에스더를 통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낮은 자를 높이시는 하나님이시다.
삼상 2:6-8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스올에 내리게도 하시고 거기에서 올리기도 하시는도다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 가난한 자를 진토에서 일으키시며 빈궁한 자를 거름더미에서 올리사 귀족들과 함께 앉게 하시며 영광의 자리를 차지하게 하시는도다 땅의 기둥들은 여호와의 것이라 여호와께서 세계를 그것들 위에 세우셨도다”라고 했다.
구약시대에 제일 불쌍한 자가 고아이다. 이들을 하나님은 극히 사랑하셨다.
출애굽기 22:22-23에 보면 “너는 과부나 고아를 해롭게 하지 말라 네가 만일 그들을 해롭게 하므로 그들이 내게 부르짖으면 내가 반드시 그 부르짖음을 들을지라”고 했다. 에스더는 고아이다.
에스더 2:7에 “저의 삼촌의 딸 하닷사 곧 에스더는 부모가 없고 용모가 곱고 아리따운 처녀라 그 부모가 죽은 후에 모르드개가 자기 딸같이 양육하더라”고 했다.
둘째, 버림받은 자를 영접하시는 하나님
에스더는 고아였다. 부모에게 버림 받은 것이다. 에스더는 포로였다. 조국으로부터 버림을 받아 바벨론 포로로 잡혀 왔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를 영접해 주셨다. 하나님은 사람에게로부터 버림을 받았지만 자기를 의지하는 자는 반드시 영접해 주신다.
시편 27:10에서 “내 부모는 나를 버렸으나 여호와는 나를 영접하시리이다”라고 했다. 다윗은 부모가 있었지만 없는 자와 같았다. 왜냐하면 부모의 기억 속에 아들로 남아 있지 않았다. 다윗의 부모는 8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말째 다윗은 아버지의 기억 속에 잊은 지 오래되었다. 무엇으로 그것을 알 수 있는가?
사무엘 선지자가 기름을 뿔에 담아가지고 와서 이새의 아들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으려할 때 사무엘은 이새에게 모든 아들을 다 불러 잔치를 준비하라고 했다. 그때 7명의 아들들은 다 잔치에 참석했는데 다윗만 들에서 양을 치고 있었다. 다윗은 아들을 위한 만찬에 초청조차 받지 못했다. 사무엘 선지자가 7명을 차례로 불러 기름을 부으려고 했지만 하나님은 모두 거절했다. 그때 사무엘 선지자가 이새에게 “너의 아들이 이들 밖에 없느냐? 하나님은 이들 모두를 거절했으니 다른 아들이 없느냐?”고 물었다. 그때서야 이새는 막내 아들이 이 자리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불렀다. 하나님은 그런 다윗에게 기름부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셨다.
에스더도 수많은 왕비 후보자들을 물리치고 고아요 포로요 이방인 유대민족이지만 아하수에로왕의 왕비가 되게 해 주셨다. 이것은 전적 하나님의 은혜였다. 바울은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했다.
고전 15:8-10에 “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내게도 보이셨느니라 나는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라 나는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 받기를 감당하지 못할 자니라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 했다. 타락하고 비관하며 인생의 쓰레기처럼 살아야할 에스더는 하나님의 은혜로 가장 높은 왕비가 되었다. 우리의 어린아이들이 하나님의 은혜 속에 자라기를 축원한다.
2. 모르두개의 신앙 지도.
에스더에게는 모르드개라는 사촌만 있었다. 모르드개는 과연 어떻게 신앙을 지도하였기에 에스더를 왕비로 만들 수 있었는가?
첫째, 사랑했다.
에 2:7에 “저의 삼촌의 딸 하닷사 곧 에스더는 부모가 없고 용모가 곱고 아리따운 처녀라 그 부모가 죽은 후에 모르드개가 자기 딸같이 양육하더라”고 했다.
요사이는 자식인데도 남 같이 양육하는 부모가 있고, 남인데도 자식 같이 양육하는 양부모도 많다.
연예인 가운데 차인표 신애라 부부는 남이 버린 자식을 입양해서 친 자식과 동일하게 잘 키우고 있다. 그런데 어떤 부모는 친 자식을 버리는 비정한 부모도 있다.
우리는 아이들을 대할 때 모르드개와 같은 정신으로 대해야 한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을 자기 자식 같이 양육해야 한다. 신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관계가 중요하다.
엡 6:4에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했다.
저절로 자라는 것은 성장이다. 그러나 가꾸어주고 보살펴 주는 가운데 자라는 것을 양육이라고 한다. 진정한 부모는 양육하는 부모이다. 그냥 방치하면 제 멋대로 자라는 것이다. 멋있는 나무는 잘 양육한 나무이다. 그런데 자기 멋대로 성장만 한 나무는 크지만 가치가 없다. 우리는 어린이들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 관심이다.
에 2:11에 “모르드개가 날마다 후궁 뜰 앞으로 왕래하며 에스더의 안부와 어떻게 될지를 알고자 하였더라”고 했다.
에스더가 왕비 후보에 뽑힌 그 날부터 모르드개는 날마다 궁궐 안에 왕래하며 에스더의 안부를 알아보았다.
자녀에게 관심이 없는 부모는 남만 못할 수 있다.
사무엘을 젖을 떼고 실로의 성전에 맡긴 한나는 그를 위하여 제사장이 입는 예복인 에봇을 지었다고 했다. 이것이 사무엘을 향한 어머니 한나의 관심이었다.
삼상 2:18-19에 “사무엘은 어렸을 때에 세마포 에봇을 입고 여호와 앞에서 섬겼더라 그의 어머니가 매년 드리는 제사를 드리러 그의 남편과 함께 올라갈 때마다 작은 겉옷을 지어다가 그에게 주었더니”라고 했다.
자녀에 대한 관심 가운데 가장 중요한 관심이 영적 관심이다.
아하수에로왕은 예수님을 상징한다. 그의 신부가 되는 에스더는 좋은 성도를 상징한다. 왕궁은 교회를 상징한다. 모르드개가 궁궐 안을 왕래하며 에스더의 안부를 알았다는 말은 부모가 교회에 관심을 가지고 내 자녀가 영적 신앙생활을 잘 하는지에 대한 관심을 가졌다는 말이다.
셋째, 영적 지도자의 말에 잘 순종하도록 했다.
왕비 선발전에 나아가려면 12달 동안 몸을 단장해야 한다. 6개월은 몰약 기름을 사용하고, 6개월은 향품과 다른 물품을 써서 몸을 단장해야 한다.
많은 처녀들은 왕의 마음을 사기 위하여 자신을 꾸미는 향품을 수 없이 많이 요구했다. 그런데 에스더는 그렇게 하지 않고 궁녀를 주관하는 내시 헤게가 쓰라고 하는 것만 사용했다.
에 2:15에 “모르드개의 삼촌 아비하일의 딸 곧 모르드개가 자기의 딸 같이 양육하는 에스더가 차례대로 왕에게 나아갈 때에 궁녀를 주관하는 내시 헤개가 정한 것 외에는 다른 것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모든 보는 자에게 사랑을 받더라”고 했다.
왕에게 사랑받는 것은 다양한 향품을 바른다고 사랑받는 것이 아니다. 왕이 좋아하는 향품을 발라야 하는 것이다. 왕이 구역질내고, 싫어하는 향품을 쓰면 왕 앞에 문전 박대를 당하고 마는 것이다.
그런데 왕의 특성을 제일 잘 아는 이가 누구냐하면 바로 헤게라는 내시였다. 그렇기 때문에 에스더는 헤게의 정한 것 외에 그 어떤 다른 향품을 달라고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기서 내시 헤게는 바로 오늘날 영적 지도자를 상징한다.
오늘날 하나님이 어떤 사람을 사랑하고 어떤 사람에게 복을 주는가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바로 영적 지도자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적 지도자의 지도를 가장 잘 따르는 자가 왕의 사랑을 받게 되어있다.
왜 야곱이 아버지 이삭에게로부터 복을 받는가? 바로 야곱의 어머니 리브가 때문이다. 이삭이 별미를 해가지고 와서 축복을 받으라고 할 때 이 말을 리브가가 듣고 리브가가 만든 별미를 가지고 이삭에게 나아간다. 그런데 에서는 자기 스스로 사냥해서 자기 마음대로 음식을 해 가지고 가서 복을 받으려고 했다. 그러니 늦을 수 밖에 없었다. 리브가가 이삭의 아내이기 때문에 식성을 가장 잘 안다. 영적 지도자가 가장 하나님의 기호를 가장 잘 안다. 그래서 영적 지도를 잘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왕비가 되는 에스더
이렇게 하나님의 은혜와 모르드개의 영적 지도를 잘 받은 에스도는 드디어 왕비로 선택을 받게 되었다.
에 2:17에 “왕이 모든 여자보다 에스더를 더 사랑하므로 그가 모든 처녀보다 왕 앞에 더 은총을 얻은지라 왕이 그의 머리에 관을 씌우고 와스디를 대신하여 왕후로 삼은 후에” 잔치를 벌였다고 했다.
우리의 자녀들도 이렇게 되기를 축원한다. 모르드개가 에스더를 양육할 때 20년 뒤, 30년 뒤를 바라보고 잘 양육했다.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의 자녀들에게 임하고, 우리가 모르드개와 같은 사랑과 관심과 영적 지도자의 순종이 있으면 이러한 복을 받을 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