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2장 / 헛된 추구
▶ 내용
1장에서 인생과 만물의 헛됨을 고백한 저자는 2장에서 허무함의 구체적인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교훈들은 솔로몬의 삶의 체험으로부터 나온 것이기에 더욱 강력한 호소력을 지니고 있다.
사람은 즐거움을 얻기 위해 많은 것들을 추구한다. 어떤 이들은 술을 통해 쾌락을 구하고 어떤 사람들은 정욕을 통해 쾌락을 추구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위해 부를 쌓고 정원을 만들고, 큰 집과 좋은 자동차, 보석들을 사들이며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즐기면서 살아간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헛되며 결국엔 허무함만 가져다 줄 뿐이다(1-11절).
또한 남들보다 뛰어난 지혜를 지닌 자라도 인생의 모든 것을 알 수 없으며 죽음 앞에서는 다 똑같은 존재이다(12-17절). 그러므로 일평생 애쓰고 노력한 모든 것이 헛될 뿐이다(18-23절). 결국 사람의 참된 행복은 심령에서 나며 이 모든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니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자만이 소망을 가질 것이다(24-26절).
▶ 신학적 주제
솔로몬이 명성을 떨치게 된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는 그의 뛰어난 지혜이고 둘째는 부귀 영화이다. 그런데 본장에서 솔로몬은 자신의 지혜가 결코 우매자의 것보다 낫지 못하며 헛된 것이라고 고백하고 있다.
한편 성경은 두 가지 점에서 솔로몬의 고백을 뒷받침하고 있다. 첫째로 인간은 앞일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인간은 아무리 지혜가 뛰어나도 자신에게 닥쳐올 앞일을 알 수 없다. 그러므로 아무리 계획을 세워도 무용지물이 되고 마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생의 모든 행위와 앞일을 아시고 계신다(시142:3). 내 영이 내 속에서 상할 때에도 주께서 내 길을 아셨나이다 내가 가는 길에 그들이 나를 잡으려고 올무를 숨겼나이다
그래서 성경은 인간의 지혜가 하나님의 미련함보다 못하다고 가르친 것이다(고전1:25).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
둘째는 사람의 지혜는 계획을 세워도 그 계획대로 실행할 능력이 없다. 왜냐하면 이 세상을 주관하시는 분은 창조주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의 계획은 하나님 앞에서 아무 소용이 없으며 오직 전능하신 하나님만이 자신의 뜻대로 모든 일을 이루시는 것이다.
(욥42:2). 주께서는 못 하실 일이 없사오며 무슨 계획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줄 아오니
▶ 영적교훈
세상이 점점 타락의 길로 향하는 것은 쾌락의 탐닉성 때문이다. 즉 한번 쾌락에 빠진 사람은 좀더 자극적인 쾌락을 맛보기 위해 이리저리 방황하게 된다. 부를 얻은 사람은 다시 권력을 얻기 위해, 그것을 얻은 사람은 또다시 육체의 쾌락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좇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 어디서도 결코 완전한 쾌락을 얻을 수는 없다. 왜냐하면 세상이 주는 쾌락은 인생의 참된 의미를 상실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의 결국은 파멸일 뿐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오직 참된 기쁨을 주시는 하나님 안에서 평안을 구해야 한다.
그럴 때 성도들은 어떤 환경에서도 항상 즐겁고 기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