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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댜
1. 서론
오바댜서는 구약성경 중 가장 짧은 내용을 담고 있다. 이같은 본 서는 에돔 족속을 향한 심판의 예언이 강력하게 기록되어 있다. 에돔 족속은 에서의 후손으로, 야곱의 후손인 이스라엘과는 가까운 형제지간이다. 하지만 이들은 끊임없는 하나님의 선민인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불의를 행하였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에돔 족속을 비롯한 그 밖의 이방의 모든 원수들을 마지막 '여호와의 날'에 엄중히 심판하실 것을 경고하고 있다. 아울러 선민 이스라엘이 이날 어떻게 구원을 얻으며, 메시야 왕국이 어떻게 건설될지에 대한 소망의 메시지를 선포해 주고 있다.
2. 저자와 기록 연대
1) 저자
본 서의 오바댜서에 대해 알려져 있는 것은 거의 없다. 다만 그의 이름이 헬라어로 '여호와이 종' 또는 '여호와를 예배하는 자'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과 그가 남유다에서 활동했을 것이라는 사실만 알려져 있을 뿐이다. 구약성경에는 13명의 '오바댜'라는 이름이 등장하는데, 대부분의 학자들은 다음에서 언급하는 네 명 중 한 사람일 것으로 추정한다. 아합의 궁내 대신 오바댜로서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굴 속에 숨겨주었던 자(왕상18:3-16). 유다 왕 요시야 때에 성전 수리를 위해 감독으로 임명받은 외국인(대하34:12). 유다 왕 여호사밧에 의해 각 도시를 두루 다니며 여호와의 말씀을 가르쳤던 방백(대하17:7). 느헤미야 당시의 제사장(느10:5). 이 모든 견해들 중 누가 과연 본 서의 저자인 오바댜인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2) 기록 연대
본 서의 기록 연대에 대해서는 저자인 오바댜가 어느 시대에 살았던 인물인가가 아직 규명되지 않았고, 또한 본문 속에는 연대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하고 있지 않기에 정확히 알 수는 없다.
3. 기록 목적
본 서의 기록 목적은 첫째, 하나님의 공의를 보여 주고 있다. 하나님의 택함받은 백성들을 괴롭힌 에돔에 대해 하나님은 반드시 심판하신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반면 하나님의 백성은 어떠한 상황속에서라도 이들을 구원으로 인도하신다. 결국 하나님의 공의는 악인에게는 영벌의 저주로, 의인에게는 영생의 축복으로 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둘째, 여호와의 날에 임할 심판을 대비하는 성도들에게 마귀에 대한 궁극적 승리를 통한 영원한 구원 소식을 전하기 위함이다. 난공 불락의 요새로 알려진 에돔도 결국은 망하고 만 것이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영원한 승리 속에서 회복하게 된다는 본 서의 내용은 마지막 날에 멸망당할 사단의 나라를 암시하면서, 이같은 날에 완성될 메시야 왕국을 소망하며 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오바댜-무릎의기도선지자
남왕국 유다가 주전 587년에 바벨론에 망함으로써(제 2차 바벨론 포로) 예언자들의 활동 무대는 바벨론 지역으로 옮겨간다.
그러다가 주전 538년에 바벨론을 정복한 바사(페르시아) 제국의 고레스에 의해 이스라엘 백성이 고국으로 돌아온 뒤에는 다시금 예언자들의 활동
무대가 팔레스타인 지역으로 바뀐다. 오바댜, 학개, 스가랴, 요엘, 요나, 말라기 등이 이 시기에 속한 예언자들이다.
오바댜서는 구약성경 중에서 가장 짧은 책으로(21절), 남왕국 유다가 멸망한 직후에 선포된 메시지인 것으로 보인다.
오바댜가 선포한 메시지를 주목해 보면 그것은 에돔이 그 동안 저지른 죄악(10-14절)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망할 것이라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1-9절). 이와 아울러 오바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포로 상태에서 해방시키시고 그들로 하여금 옛 땅을 회복하여 거기에
거할 수 있게 하실 것이라고 예언한다(15-21절). 이 점을 볼 때 오바댜서는 바벨론 제국에 망한 후에 실의에 빠진 유다 백성을 위로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심 사상
오바댜의 예언 내용은 매우 간결하고 짧은 에돔 족속에 대한 한정된 심판처럼 보이나, 담겨 있는 의미는 심오하다.
하나님의 백성 유다에게 행한 에돔의 교만하고 악한 행동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전 우주적인 심판으로 확대된다(15, 16절).
그리고 이스라엘의 회복, 하나님의 통치, 하나님의 나라의 완성을 묘사하고 있다.
오바댜 예언의 핵심적인 내용은 이방인에 대한 하나님의 공정한 심판과 이스라엘의 회복이다.(Hengstenberg)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에돔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교만하고 악한 이방인의 태도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욜 3:19). 그러나 오바댜의 예언이 전적으로
미래의 예언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므로, 역사 가운데서 에돔의 행위와 태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예루살렘이 함락된 것은 하나님의 백성 유다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이다. 이 징계에 대한 이방인의 행동은 정당화될 수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만이
온 우주의 심판자가 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징계를 받고 있는 유다에 대해 방관하고 악한 행동을 가하는 그 자체 또한 하나님 앞에
심판을 받을 요소가 되는 것이다. 남은 자가 땅을 회복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갱신이다.
오바댜의 이름은 주의 종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오바댜서는 구약의 1285~1286쪽에 1장으로 구성되어있다.
짧아서인지 잊혀지기 쉬운 오바댜의 묵시와 함께 오바댜에 대한 관심을 가져보자.
오바댜서를 쓴 예언자 오바댜와 아합 왕 때 궁내대신으로서 일백 명 선지자들의 목숨을 구한 오바댜 외에도 다음의 열명이 있다.
(대상3:21)에 나오는 스룹바벨의 손자, (대상7:3)의 잇사갈 족속의 어른, (스8:9)의 에스라와 같이 돌아온 가족의 장, (느10:5)의 느혜미야와
동시대 제사장, (느12:25)의 문지기 가족의 장, (대상12:9)의 시글락에서 다윗을 따른 갓 사람, (대상27:19)의 이스마야의 아버지,
(대하34:12)의 레위 족 므라미 사람, (대상9:16)의 스마야의 아들, (대하17:7)의 여호사밧의 관리등 이다.
여기서는 (왕상18:3-16)에 나오는 아합왕(BC870-850)시대의 궁내대신, 오바댜에 대해 알아보겠다.
오바댜는 어려서부터 여호와를 경외한 독실한 신앙의 인물이었다. 아합 왕은 영적으로 타락한 사람이었지만 오바댜를 궁내대신으로 삼았다.
아합과 오바댜는 종교적으로 대립된 관계였으나 오바댜의 성실함과 충성심이 아합 왕의 신복이 되는 조건이 되었다.
왕후 이세벨까지도 오바댜를 신임한 것을 보면 그의 인격과 신실함을 느낄 수 있다. 이세벨이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살해할 때 오바댜는 하나님의
선지자 1백 명을 두 개의 굴에 숨기고 음식을 날라다 주었다. (왕상18:4)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멸할 때에 오바댜가 선지자 일백 인을 가져
오십 인씩 굴에 숨기고 떡과 물을 먹였었더라
오바댜가 영적으로 맞지 않는 아합과 이세벨과의 관계 속에서도 자신을 죽이며 그 고통을 이기고 인내하지 않았다면 그 일 백 명이나 되는 선지자들이
모두 죽었을 것이며 그들을 통해 하늘의 복음이 전해질 수 없었을 것이다.
오바댜는 신앙의 고난과 위험 속에서 초연하게 신앙을 지켰으며 엄청난 용기로 많은 선지자들을 구해냈다. 오늘날 우리의 신앙에도 위기가 있다.
과거와 같이 육적인 목숨을 내놓을 일이 없다 해도 영적인 생명을 사단에게 빼앗기지 않으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큰 것과 유명한 것만 대단한 것으로 여기는 세상이 되었다. 대학도 명문대만 대학으로 쳐준다. 회사도 대기업만 회사로 쳐준다.
운동경기도 올림픽과 월드컵은 알아주지만 아시안게임과 유니버시아드는 별로 인기가 없다.
엘리야는 크고 유명한 선지자였다. 그는 희대의 폭군 아합의 바알주의에 대항하여 여호와 유일주의,여호와 제일주의로 승리한 선지자였다.
그는 까마귀들이 아침과 저녁으로 떡과 고기를 물어오는 체험도 했다. 그는 사르밧 과부 집에서 그 통의 가루가 다하지 아니하고 그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는 체험도 했다. 그는 과부의 아들이 그의 기도로 회생하는 체험도 했다. 그는 갈멜산에서 850명의 거짓 선지자들과 대결하여
여호와의 불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체험도 했다. 변화산에 나타난 삼총사(모세 엘리야 예수님)에 엘리야가 들어있었다.
엘리야에 비해 오바댜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았고 지금도 그렇다. 오바댜라고 하면 오,바다!로 생각할 성도도 있을 것이다.
당시에 아합왕도 오바댜가 여호와 제일주의자라는 것을 몰랐다. 엘리야는 이스라엘 전국과 외국까지 수배령이 내려진 유명한 선지자였지만
오바댜는 알아주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오바댜는 악어입같은 아합 왕궁에 근무하면서 여호와의 선지자 100명을 2개의 굴에 숨겨놓고
떡과 물을 공급해주었다. 생명을 걸고 여호와를 크게 경외한 것이다.
엘리야도 여호와의 종이었지만 오바댜도 여호와의 종이었다. 엘리야도 귀한 사람이었고 오바댜도 귀한 사람이었다. 우리는 엘리야만 보지 말고
오바댜도 보아야 한다. 우리는 엘리야같은 사람이 못 되어도 오바댜같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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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댜(Obadiah)
오바댜는 ‘여호와의 종’ 또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라는 뜻의 이름이다. 성경에서는 오바댜 선지자를 비롯하여 아합 왕이 선지자 멸절 정책을 행할 때 선지자 100명을 굴에 숨겨 주었던 하나님을 경외하는 궁내대신 오바댜(왕상 18:3-4)까지 모두 13명이 나온다.
1. 아합의 궁전에 있던 사람으로, 이세벨의 분노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섬기고 선지자를 도와 주었던 사람이다(왕상 18:3-16).
2. 하나냐의 아들이며 스룹바벨의 후손이다(대상 3:21).
3. 잇사갈 지파의 족장이다(대상 7:3).
4. 베냐민 지파에 속한 아셀의 아들이다(대상 8:38; 9:44).
5. 바벨론 포로 귀환 때 돌아온 레위인으로 스마야의 아들이다(대상 9:16; 느 12:25).
6. 에셀, 엘리압과 함께 다윗의 용사 가운데 한 사람이다(대상 12:9).
7. 이스마야의 아버지로, 다윗의 군대에서 스불론 지파의 관장이었다(대상 27:19).
8. 여호사밧의 다섯 군장 가운데 한 사람으로, 유다 전역에서 ‘하나님의 율법 책’을 가르친 사람이다(대하 17:7-9).
9. 요시야 왕 때 성전을 재수리하던 므라리의 후손 가운데 한 사람이다(대하 34:12).
10. 바벨론 포로 귀환 때 에스라와 함께 돌아온 제사장 가운데 한 사람이다(스 8:9).
11. 에스라와 느헤미야가 지도자였던 당시에 성전 문지기 가운데 한 사람이다(느 12:25).
12. 느헤미야 시대 제사장 가운데 한 사람이다(느 10:5).
13. 오바댜를 쓴 선지자로, 그에 대해서 알려진 것은 거의 없다(옵 1:1).
오바댜서(Obadiah)
구약의 예언서 가운데 가장 짧은 책이다. 이 책의 메시지는 앞으로 당할 불행한 운명과 심판에 관한 것이며, 하나님의 공의에 대한 능력 있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어떤 면에서 오바댜서는 기록된 모든 예언서 메시지의 축소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오바댜는 그의 짧은 메시지를 통해 이스라엘을 압제했던, 믿음 없는 이방 족속 위에 내려질 하나님의 심판을 말하고 있다. 그는 또한 믿음을 지닌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를 기록하고 있다.
이 작은 책은 큰 죄에 해당하는 자만과 오만함에 대한 위험, 즉 다른 사람들을 착취함으로 인해서 생겨나는 우월 감정에 대한 위험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오바댜는 잠언의 진리를 도표로 그리듯이 입증하고 있다(욥 1:3-4).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 16:18).
저자: 오바댜라는 이름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 이외에 오바댜서의 저자에 대해 알려져 있는 것은 거의 없다.
기록 연대: 오바댜서 자체가 저자의 출신 지역이나 시기, 또는 그의 아버지의 이름 등과 같은 배경에 대해서 아무런 사실도 제공해 주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 책의 기록 연대에 대해서 많은 논쟁이 있어왔다. 크게 보면 여호사밧 왕의 아들인 여호람의 통치기간 동안이라는 주장과, 아하스 왕의 통치기간이라는 주장, 그리고 BC 586년에 있었던 바벨론의 예루살렘 함락 사건 바로 직후인 BC 586년이었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오바댜 1:11의 내용에 대한 해석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즉 이 내용 자체가 선지자가 목격한 과거의 사건인지 아니면 순수한 예언인지에 따라 큰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만약 이것이 선지자가 경험한 내용이라면 그것은 아마도 바벨론의 공격으로 예루살렘이 함락되었던 사건(BC 586)을 가리키는 것일 것이다. 반면에 이 내용이 순수한 예언이라면 이 책이 기록된 시기는 아마도 여호람 왕 시대에 블레셋과 구스와 아라비아 사람이 연합하여 유다를 침략함으로써 궁중의 모든 재물이 약탈되고 아내들과 아들들이 탈취되었을 때(대하 21:8-10; 왕하 8:20-22 참고)일 것이다.
소수의 학자들 이외의 대부분의 학자들은 오바댜서의 기록 연대를 BC 6세기로 보고 있다. 이 연대를 가장 뒷받침해 주는 것이 유다의 멸망 때 에돔이 유다를 침공한 것에 대한 언급이다(옵 11-16; 애 4:21-22).
오바댜서의 특징: 오바댜서는 전체 분량이 21절밖에 안되는, 예언서 가운데 분량이 가장 적은 책이다. 그러면서도 이 책에는 다른 예언서들과 함께 공유하고 있는 신학적 토대들이 있다. 즉 여호와 하나님은 이스라엘만의 하나님이 아니라 이 땅의 모든 민족과 나라를 다스리는 분이시라는 것이다. 그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대적들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개입하셔서 공의로써 심판하신다. 특별히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창 12:3)의 아브라함 언약이 오바댜에서는 “너의 행한 대로 너도 받을 것인즉 너의 행한 것이 네 머리로 돌아갈 것이라”(옵 15)는 말씀으로 나타났다.
오바댜에서 보여 주는 야곱과 에서, 그리고 이스라엘과 에돔간의 계속적인 갈등은 신약에서 절정을 이룬다. 즉 이두매인이자 에돔의 후손인 헤롯 대왕이 이스라엘의 메시아인 아기 예수를 죽이려 한 것이다(마 2:16).
전체 개관: 오바댜서는 에돔의 죄악들을 들어 심판을 선언하는 한편 이스라엘의 회복을 전하고 있다. 에돔의 죄악에 대한 목록(옵 10-14)은 하나님의 심판이 정당함을 보여 준다. 에돔에 대한 심판은 나아가 하나님의 백성뿐 아니라 열방들도 포함된다. 이러한 넓은 범위는 오바댜 15-16에 나타나며(애 1:21 참고) 하나님의 나라가 어떻게 완성될 지를 보여 준다(옵 21).
1. 에돔에 대한 멸망(1-9)
2. 에돔의 죄악들(10-14)
3. 이스라엘 적들 위에 임하는 하나님의 심판(15-16)
4. 이스라엘 백성들 위에 임하는 하나님의 축복(17-21)
핵심 메시지: 오바댜의 주된 내용은 에돔의 영원한 멸망과 이스라엘의 영원한 구원에 대한 선포이다. 이때 에돔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원수인 이방들을 대표하고 있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대표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세상의 모든 나라들이 마침내 심판을 받게 되고 그 나라들이 어떻게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속하게 될 것인지를 보여 준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 메시지이다.
[비전성경사전]
오바댜
1. 서론
오바댜서는 구약성경 중 가장 짧은 내용을 담고 있다. 이같은 본 서는 에돔 족속을 향한 심판의 예언이 강력하게 기록되어 있다. 에돔 족속은 에서의 후손으로, 야곱의 후손인 이스라엘과는 가까운 형제지간이다. 하지만 이들은 끊임없는 하나님의 선민인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불의를 행하였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에돔 족속을 비롯한 그 밖의 이방의 모든 원수들을 마지막 '여호와의 날'에 엄중히 심판하실 것을 경고하고 있다. 아울러 선민 이스라엘이 이날 어떻게 구원을 얻으며, 메시야 왕국이 어떻게 건설될지에 대한 소망의 메시지를 선포해 주고 있다.
2. 저자와 기록 연대
1) 저자
본 서의 오바댜서에 대해 알려져 있는 것은 거의 없다. 다만 그의 이름이 헬라어로 '여호와의 종' 또는 '여호와를 예배하는 자'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과 그가 남유다에서 활동했을 것이라는 사실만 알려져 있을 뿐이다. 구약성경에는 13명의 '오바댜'라는 이름이 등장하는데, 대부분의 학자들은 다음에서 언급하는 네 명 중 한 사람일 것으로 추정한다. 아합의 궁내 대신 오바댜로서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굴 속에 숨겨주었던 자(왕상18:3-16). 유다 왕 요시야 때에 성전 수리를 위해 감독으로 임명받은 외국인(대하34:12). 유다 왕 여호사밧에 의해 각 도시를 두루 다니며 여호와의 말씀을 가르쳤던 방백(대하17:7). 느헤미야 당시의 제사장(느10:5).
이 모든 견해들 중 누가 과연 본 서의 저자인 오바댜인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2) 기록 연대
본 서의 기록 연대에 대해서는 저자인 오바댜가 어느 시대에 살았던 인물인가가 아직 규명되지 않았고, 또한 본문 속에는 연대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하고 있지 않기에 정확히 알 수는 없다. 다만 옵1:11 말씀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기록 연대에 대한 견해가 다양하게 표출되어질 수 있다. 이러한 견해들 중 대표적인 두 가지 경우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유다 왕 여호람(B.C. 848-841)이 통치하던 시기를 기록 연대로 본다. 이때에 블레셋과 구스 그리고 아라비아가 연합하여 예루살렘을 침공하였다. 이들은 유다의 왕족을 멸절 시키고 많은 보물들을 전리품으로 약탈해 갔다. 이때 에돔은 유다의 패배를 즐거워하였다. 따라서 에돔은 유다의 원수가 되었던 것이다.
둘째,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이 유다를 침략하여 예루살렘을 함락시켰던 당시(B.C. 586년)를 기록 연대로 보고 있다. 이때에도 에돔은 유다의 몰락을 보면서 의기 양양해 하며 조롱을 퍼부었던 것이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이같은 에돔의 행위에 대해 예레미야애가에서 비난하기도 하였다(애4:21,22). 본 서는 일종의 예언서이기에 저자의 역사적 사건의 체험뿐만 아니라 자신이 경험치 못한 과거나 미래의 일을 예언할 수도 있다. 따라서 기록 연대를 단정하기란 매우 어렵다.
3. 주제와 기록 목적
1) 주제
본 서의 주제는 에돔에 대한 심판과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예언이라 할 수 있다. 에돔은 선민 이스라엘의 고통을 즐거워하였고 원수들의 침략에 동참하였다. 결국 에돔은 선민 이스라엘을 적대시하는 모든 원수들의 모형이 된 것이다. 에돔에게 임할 심판은 마지막 날에 하나님을 반역한 죄인들에게 임할 무서운 심판을 예표하는 것인 반면 죄인들에 대한 심판의 결과로 이루어질 이스라엘의 회복은 앞으로 다가올 하나님의 나라를 예표하는 것이다.
2) 기록 목적
본 서의 기록 목적은 첫째, 하나님의 공의를 보여 주고 있다. 하나님의 택함받은 백성들을 괴롭힌 에돔에 대해 하나님은 반드시 심판하신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반면 하나님의 백성은 어떠한 상황속에서라도 이들을 구원으로 인도하신다. 결국 하나님의 공의는 악인에게는 영벌의 저주로, 의인에게는 영생의 축복으로 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둘째, 여호와의 날에 임할 심판을 대비하는 성도들에게 마귀에 대한 궁극적 승리를 통한 영원한 구원 소식을 전하기 위함이다. 난공 불락의 요새로 알려진 에돔도 결국은 망하고 만 것이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영원한 승리 속에서 회복하게 된다는 본 서의 내용은 마지막 날에 멸망당할 사단의 나라를 암시하면서, 이같은 날에 완성될 메시야 왕국을 소망하며 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4. 교훈과 내용 구성
1) 교훈
첫째는, 하나님의 심판 속에 담겨 있는 양면성을 보여 주고 있다. 사실 에돔이나 이스라엘 모두는 각각의 지은 죄로 심판을 받았다. 하나님은 죄악된 이스라엘을 징계하시기 위해서 에돔을 비롯한 주변 국가들을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셨던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이 행하신 심판에는 소망과 저주라는 이중성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즉 이스라엘을 심판하신 목적은 그들이 하나님께서 택하신 선민답게 회개하여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삼고자 하는 하나님의 사랑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방 원수 국가에 대한 심판의 목적은 그들이 지은 죄에 대한 보응으로 멸망시키고자 하는 저주가 담겨져 있다.
둘째는, 하나님의 심판의 궁극적 목표가 메시야 왕국의 건설에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 세상의 모든 악과 불의는 심판하시면서 신실한 '남은 자'들을 보호하시고 인도하셨다. 이는 그들을 통해 하나님은 '메시야 왕국'을 건설하시기 위함이었다. 따라서 이같은 하나님의 구속사적 섭리를 깨달은 성도들은 이 세상의 어떠한 환난과 역경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궁극적인 승리를 향해 전진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2) 내용 구성
본 서의 내용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 부분(옵1:1-14)은 에돔의 완전한 멸망이라는 심판이 선포되었다. 절대적인 안전 지대라 자처하던 에돔에 어떻게 멸망이 이루어졌으며, 이들이 왜 멸망받을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두번째 부분(옵1:15-21)은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에돔에 대한 심판은 하나님을 적대시한 열방의 심판을 예고해 준다. 이는 곧바로 하나님의 백성들이 어떻게 궁극적인 승리와 구원을 얻게 되는지에 대한 그 해답을 제시해 준다. 선민 이스라엘은 온전히 회복되어 메시야 왕국을 이루게 될 것을 예언하고 있는 것이다.
1. 오바댜서가 주는 의미
에돔 족속은 이스라엘 민족과는 가까운 형제지간이었다. 따라서 이들 또한 하나님의 언약에 동참할 자격과 기회가 얼마든지 있었다. 하지만 스스로 이길을 버리고 하나님의 반대편에 서서 교만과 죄악의 길을 걸었던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은 공의로우시며 엄하시다. 따라서 이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여호와께로 돌아오지 않는 자들은 자신들의 죄악의 결과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일방적인 은혜로 선민이 되었던 이스라엘처럼 우리들도 무조건적인 구원 선물로 하나님 나라에 동참케 된 것이다. 이보다 더 큰 은혜는 이 세상에 없다.
2. 오바댜에 대한 견해
1) 전통적인 견해
본 서의 저자 문제에 대한 다양한 주장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입장을 취하는 학자들은 수세기 동안 본 서의 저자를 오바댜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옵1:1-10과 렘49:7-22은 서로 유사한 내용과 사상을 가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 대부분의 전통주의 신학자들은 예레미야가 오바댜에 의지하여 기록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편 구약성경에 나타난 오바댜는 모두 11명이다. 아합 왕의 궁내 대신으로 여호와를 섬겼던 경건한 사람 오바댜(왕상18:3-16). 다윗의 후손인 오바댜(대상3:21). 잇사갈 지파에 속한 이스라히야의 아들 오바댜(대상7:3). 베냐민 지파의 아셀의 아들 오바댜(대상 12:9).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최초의 포로귀환자 오바댜(대상9:16). 갓 지파의 족장으로서 다윗의 군대에 군사된 오바댜(대상12:9). 스불론 지파의 이스마야의 아버지(대상27:19). 여호사밧 왕의 명령으로 여호와의 율법을 가르치기 위해 유다 각 지역에 파견되었던 방백들 중에 한 사람(대하17:7-9). 요시야 때 성전 중건을 감독했던 오바댜(대하34:12). 예루살렘으로 귀환할 때 에스라와 더불어 함께 귀환했던 제사장 중의 한 사람으로서 백성과 하나님 사이의 계약에 인을 쳤던 오바댜(스8:9 ; 느10:5). 대제사장 요아김의 시대에 문 안의 곳간을 파수했던 문지기 중의 한 사람 오바댜(느12:25).
이처럼 수다한 사람들이 오바댜란 이름을 갖고 기록되었으나 그 중 본 서의 저자가 누구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2) 진보적인 견해
전통적인 입장의 학자들과는 달리 진보적인 견해의 학자들 대부분이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 그 결과 진보주의 학자들 대부분은 본 서의 저자를 익명의 저자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에돔에 대한 심판의 예언들을 수집하여 이스라엘과 맺어 온 오랜 원수 관계를 복수하기 위해 기록한 것이 본 서이고, 따라서 단일한 저자에 의해 기록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진보적인 견해를 가진 신학자 파이퍼(Pfeiffer)는 에돔에 대항하는 원래의 예언이 두 종류로 나뉘어져 전해져 왔다고 본다. 즉 옵1:1-9과 렘49:7-22은 이스라엘과 에돔과의 적대 감정을 표면화시킨 예언으로서 이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이스라엘 내에서 전해져 왔다는 주장이다. 볼프(Wolf) 같은 학자도 파이퍼의 견해를 옹호하면서 본 서와 예레미야서의 공통적인 부분을 구두 전승이라고 주장한다.
3. 오바댜서의 기록 연대에 대한 견해
본 서의 기록 연대에 대해 뚜렷하게 구분되어 두 계열로 나뉘어져 있다. 전통적인 입장에서는 B.C. 586년 이전에 기록되었다고 주장하며, 반면에 진보적인 견해를 가진 신학자들은 B.C. 586년 이후에 기록되었다고 주장한다.
1) 전통적인 견해
본 서의 기록에서 바벨론에 의해 무참하게 파괴된 성전에 대한 기록을 전혀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아람어 표현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아 B.C. 6세기 보다는 B.C. 9세기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오바댜의 본문에는 예루살렘이 완전히 파괴되었다고 보고하지 않았다.
본 서의 내용은 B.C. 8세기의 예언자의 사회 비판과 거의 똑같다(암1:11)
2) 진보적인 견해
옵1:11-14에 묘사된 사건들은 예루살렘과 파괴와 가장 자연스럽게 들어맞는다.
B.C. 586년 이후에 에돔에 대한 적대감이 노골화되어 본 서의 표현과 일치한다.
이스라엘과 사마리아의 점유에 관한 언급은 이스라엘이 존속했던 전기 연대보다 후기 연대에 더 알맞다.
오바댜와 예레미야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 모두 구전 전승을 이용하여 본 서를 기록하였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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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댜서의 기본 이해
바벨론의 남유다 정복과 약탈에 동참한 에돔 등의 멸망과 여호와의 징계로 멸망하였던 선민의 회복 예언
오바댜서는 구약 성경에서 가장 짧은 책이다. 그러나 그 짧은 본문 안에 담긴 메시지와 교훈은 결코 단순하지도 작지도 않다.
오바댜서는 바벨론이 제국주의적 야욕에 따라 느부갓네살의 명령 아래 B.C. 586년 남유다를 네번째 공격하여 마침내 멸망시켰을 때 바벨론 연합군의 일원으로 참전하여 남유다의 정복과 약탈에 앞장섰던 에돔은 여호와의 심판에 의하여 멸망할 것인 반면 에돔과 이방인들이 멸망시켰던 선민은 여호와의 무조건적 은혜에 의하여 다시금 회복될 것을 예언하고 있는 책이다.
바벨론 제국의 수차에 걸친 파상적 공격을 견디다 못하여 예루살렘의 함락을 정점으로 남유다가 멸망하였을 때 그 처참한 살육과 유린의 현장에서 선민들이 겪어야 하였던 고통과 절망은 견디기 힘든 것이었다. 더욱이 그들의 형제국이라 할 수 있는 에돔이 침략과 약탈에 앞장서서 득의양양해 하는 모습은 그렇지 않아도 하나님의 심판으로 대제국의 침공을 받아 무참히 짓밟혀 신음하며 좌절에 사로잡힌 남유다 백성들에게 더욱더 쓰라린 수치와 고통을 안겨주는 것이 아닐 수 없었다. 이처럼 극한 곤경에 처한 유다를 향한 에돔의 잔학 행위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오바댜를 통해 그 죄책을 물으시고 심판을 선언하도록 하신 것이다.
한편 바벨론 침공 당시 유다에 대한 에돔의 잔학 행위는 실상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뿌리깊은 유다에 대한 에돔의 적대 감정에 기인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에돔은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와 가나안 땅에 들어갈 때부터 그들을 향해 적대 행위를 저질렀다. 물론 그것은 에돔이 일방적으로 이스라엘에 대해 거부 의사를 표명하고 적대 행위를 저지른 것이었다. 당시 이스라엘은 에돔에게 ‘왕의 대로(King's Highway)’로 통과시켜 달라고 평화적으로 요구하였으나 에돔 왕은 이스라엘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로 강력하게 거부하였고 그들을 위협하기까지 하였다(민 20:14-21). 이에 이스라엘은 조용히 에돔 변방으로 돌아서 행진하였다(신 2:8). 그러나 이스라엘에 왕정이 도입된 이후 이스라엘과 에돔의 역학 관계는 이스라엘 쪽으로 크게 기울게 되었다. 즉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은 에돔과 전쟁에서 승리하였고(삼상 14:47) 사울에 이어 이스라엘의 제2대 왕으로 오른 다윗은 염곡에서 18.000의 에돔 사람을 살육하고 에돔에 수비대를 주둔시켜 이스라엘의 식민지로 삼기에 이른 것이다(삼하 8:13,14; 왕상 11:15,16). 이후 에돔은 끊임없이 독립과 해방을 위해 사투를 벌여왔다. 솔로몬의 대적 중 한 사람으로 일컬어지는 하닷 3세는 솔로몬 치하 에돔을 다시 독립시키려 하지만 성공하지 못하였다. 그러다 에돔은 남 유다 제5대 왕인 여호람 때에 반란에 성공하여(왕하 8:20-22) 아라바와 에시온게벨의 통치권을 회복하였다. 그러나 그마저도 남유다 제9대 왕 아마샤와의 전쟁으로 종식되고 다시 에돔은 유다에 복속되고 말았다(왕하 14:7). 물론 유다가 세력이 약화되고 북방 아람의 세력 확장, 연이어 일어난 앗수르 제국의 홍기(興起)로 중근동의 세력 개편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에돔은 독립 적인 나라가 될 수 있었다. 이를 감안할 때 에돔은 선민들, 특히 유다와 결코 지속적으로 평화적인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였고 대부분 적대적 관계로 지낼 수밖에 없었음에 틀림없다. 아울러 위에서 살펴보았듯 그것은 주로 종속적인 적대 관계였다. 그렇기에 에돔은 유다 멸망이란 결정적인 사건이 벌어질 때 적극적으로 그 일에 동참하였고 유다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고 박해하는 등의 악을 저질렀던 것이다.
남유다 멸망 당시 에돔이 유다에 대해 자행한 일들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감안하면 일면 당연한 것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겉으로 드러난 역사적 사실만 감안하면 바벨론에 의한 유다 멸망 당시 에돔이 저지른 일은 그들 가슴에 응어리진 유다에 대한 분노와 원한을 푼 것으로 적대적인 국가간에 얼마든 있을 수 있는 일로 여겨진다. 그렇다면 본서에 기록된 오바다의 에돔에 대한 심판 선고는 표면적으로만 보면 과거 식민지 국가에 불과한 에돔이 저지른 보복 행위에 대한 또 다른 보복의 선언 정도로 오해될 수 있다. 그러나 본서는 결코 그처럼 이해되어서는 안된다. 선지자 오바다가 에돔에 대한 심판을 선포하고 이를 기록한 것은 본서를 시작하면서 밝히듯 오직 하나님의 묵시가 그에게 임하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여호와께서 에돔에 대하여 이와 같이 심판을 선언할 것을 오바다에게 명하셨기 때문이다(1절). 그리고 이처럼 에돔에 심판을 선언하시는 하나님은 결코 편파적인 분이 아니며 그 이유 또한 편파적인 것이라 할 수 없다. 실상 유다가 바벨론에 멸망한 것은 그들의 죄와 불의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의 결과로 주어진 것이다. 마찬가지로 에돔이 심판 선언을 받는 것도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의 결과인 것이다. 물론 에돔이 과거 남유다와 관련해 좋지 못한 기억을 갖고 있었지만 그들이 과거 어떤 역사를 안고 있든 악으로, 무자비함으로 그것을 갚을 권한은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하였다. 그들은 유다가 멸망하는 시점을 자신들 가슴에 응어리진 분노를 폭발시키고 해묵은 원한을 되갚을 완벽한 기회로 삼고 온갖 잔학 행위를 일삼았던 것이다. 이러한 그들의 행위는 공의로운 하나님의 시각에 용서할 수 없는 극악한 죄악임에도 하나님을 멸시하고 그들은 그 죄악을 고집스럽게 자행한 것이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그 죄악을 구체적으로 적시하며 에돔에 대한 공의에 입각한 심판을 선언하신 것이다.
한편 이러한 에돔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선언은 성경이 일관적으로 견지하는 언약적(言約的),구속사적(救贖史的) 시각에서 이해하면 너무나도 자명한 결과라 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선민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창 12:3)고 분명하게 선언하셨다. 아브라함에게 부여된 이러한 하나님의 언약은 그 후손인 선민들에게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다. 이를 감안할 때 본서는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언약을 그대로 지키고 계심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곧 선민을 고의적으로 대적하고 잔학 행위를 가한 에돔에게 심판을 선언하시고 그것을 그대로 단행하시는 것은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라는 언약의 말씀을 그대로 이루신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에돔에 대한 심판의 메시지에 반해 선민에 대하여는 궁극적으로 회복과 승리가 선언되고 있다. 즉 오바댜는 유다를 멸망시킨 에돔 등 이방 나라들은 여호와의 심판으로 영원히 멸망할 것인 반면 지금 멸망의 아픔을 뼈저리게 감내해야 하는 선민들은 하나님의 언약을 따라 반드시 회복될 것이며 다시 여호와의 나라를 세울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의 메시지를 선포한 것이다. 이러한 오댜다의 선언은 자신들은 이제 여호와 하나님으로부터 완전히 버림받았다는 절망에 빠진 선민들, 어떤 희망의 가능성도 볼 수 없다고 여기는 좌절과 고통의 상황에 처한 선민들에게 실로 기적같은 소망을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구약 시대 선민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인도, 책망과 징벌, 용서와 회복 등의 모든 역사는 신약 시대 각 성도의 삶을 향한 하나님의 섭리의 원칙과 근본 패턴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살아 있는 전거(典據)들이다. 이렇게 볼 때 한때 어떤 이유로든 선민의 멸망에 앞장서서 악행을 저지르고 자고하던 에돔 둥의 이방의 멸망과 한때 여호와의 징벌로 멸망하였던 선민의 회복을 극명하게 대비시켜 선언하는 오바댜서는 오늘날 우리 성도들에게 참으로 의미심장하며 감격스러운 교훈을 전하는 것이라 아니할 수 없다.
본서를 통해 먼저 우리는 선민 정복과 약탈 등을 자행하며 하나님 앞에서까지 교만을 고집한 에돔의 파멸을 통해 사탄의 권세, 곧 죄와 사망의 권세를 가지고 불의한 세상 가운데서 횡행하는 악인들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대적하고 핍박하며 오만 방자하게 행한 최종적 귀결이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우리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이라도 죄를 고집한다면 때로 준엄하게 책망하시고 심지어 아예 파 멸에 이르렀다고 단정할 만큼 결정적으로 징계하시기도 하지만 끝내 버리지 않으시고 다시 회복 시켜 복주실 것이라는 가슴 떨리는 여호와의 구원과 은혜로운 견인(Preservation)의 진리를 발견할 수 있다.
이에 더하여 우리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선민을 중심으로, 선민의 복락을 위하여 온 세상 나라의 역사를 진행하시다가 마침내 영원한 여호와의 나라를 세우실 것이라는 역사의 궁극적인 향방과 근본 목적에 대해서도 새삼 각성하게 된다.
오바댜서의 내용 구조
전체가 단 1장으로 구성된 오바댜서는 크게 전 · 후 두 문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반부 1:1-14절은 우선 에돔이 당할 철저하고도 준엄한 심판의 양상과 이와 같은 심판을 받아 마땅한 근거로서의 에돔의 범죄 행위 등 에돔의 멸망 자체를 보도한다.
한편 후반부 1:15-21은 소위 한 큰 ‘여호와의 날’에 선민을 무너뜨리고 짓밟던 에돔과 이방 나라들이 멸망할 것과 이와 반대로 한 때 여호와의 징계로 멸망당했던 선민은 회복되어 선민의 후예로서 구원받은 자들이 에돔과 이방 땅을 차지하고 영원히 흔들리지 않을 여호와의 나라에 속하게 될 것을 대조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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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댜서
오바댜는 구약 중에서 가장 분량이 적은 책으로 저자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
“오바댜”란 명칭은 “여호와의 종‘이란 뜻을 가지고 있으며, 오바댜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되어있다.
1. 예루살렘 멸망 시(주전 586년) 에돔이 바벨론에 협조함을 인해 하나님께서 그들을 심판하실 것을 경고함(1-14)
1-10절에서는 에돔에 임하게 될 파멸의 이유들이 제시되고 있다.
오바댜 기자는 주변 나라들을 초청하여 이 교만한 백성이 망하는 광경을 구경하라고 하였다.
에돔은 높은 벼랑 위에 집을 지었으나 밑으로 끌어 내려지게 될 것이다.
그들이 아무리 높이 올라간다 해도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밑으로 내어 던지실 것이다.
도적들이 물건을 훔쳐갈 때에는 물건만 가져가고 집은 그대로 두며, 포도를 따는 사람들도 가난한 자들을 위해 얼마만큼은 남겨 둔다.
그러나 장차 에돔은 그들의 집을 포함하여 하나도 남기지 않고 모두 약탈을 당할 것이며, 모든 백성들은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이다.
8-10절에서는 각 민족의 조상들이 언급되고 있다.
에서는 “에돔 족속”, 야곱은 “이스라엘 자손” 또는 “유다 자손”의 조상이다.
12-14절에서는 8번에 걸쳐서 에돔의 죄악이 고발되고 있다.
2. “여호와의 날“(15-21)
이 부분은 (암 5:18-20)에서 말한 “여호와의 날”과 다소 차이가 있다.
이 날은 이스라엘과 유다에게 강포와 압제를 행한 에돔과 다른 민족들에게 심판이 내려지는 날이다.
열방들이 이스라엘에게 행했던 행위는 이제 그들의 머리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이 때에 남은 자는 예루살렘에서 구원을 받게 될 것이며, 새 이스라엘이 탄생하게 될 것이다.
포로기 이후의 유다는 실로 보잘 것 없는 나라가 되고 말았지만, 언젠가 그들의 영토는 다윗 왕국 때같이 크게 확장될 것이며, 에돔은 그들의 속국이 될 것이다.
<민족들에 대한 예언적 메시지>
오바댜서에는 다른 주요 서신들(사 13:1-23, 렘 46:1-51, 겔 25:1-32, 미 4:11-13, 5:7-9 등)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파멸에 대한 메시지가 들어있다.
이러한 경향은 포로 이후 시대 전체를 통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유대주의에 속해있던 많은 사람들은 장차 메시야가 오셔서 백성들을 불러 모아 모든 압제자들을 물리침과 동시에 원수들을 단번에 멸망시키기를 간절히 원하였다.
그들의 이러한 기대는 예수님께서 왜 그의 백성들에게 큰 충격을 주게 되었는가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주님께서는 그들의 기대와는 달리 자신이 “원수들”을 위해 친히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써 그들을 자신의 친구들로 만드시려고 하셨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이러한 무력한 메시야는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이다.
C. 결론 및 적용
1.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다. 하나님은 택한 백성이나 성전도 범죄 하면 심판하신다.
2. 하나님은 택한 백성의 멸망을 기뻐하는 자들을 반드시 심판하신다. 3. 하나님은 자비하셔서 심판을 순순히 받고 그에게 돌아오는 자는 반드시 구원하신다.
4.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심판과 연단의 과정을 통하여 자기 백성을 자원하여 율법을 행하는 민족으로 만드시려고 하셨다.
오바댜
본서는 구약에서 가장 짧은 21절의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작은 분량의 책이지만 형제 나라인 유다 백성을 괴롭힌 에돔의 죄악들을 지적하고 심판을 선포하는 어조는 매우 강렬하다. 이는 마치 법정에서 재판관이 죄인의 죄목을 열거하고 형량을 언도하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다.이렇게 본서는 에돔의 멸망을 선포하고 있지만 여기에 머물지는 않는다. 에돔으로 대표되는 불신 세력들은 반드시 멸망하고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과 나라를 더욱 공고하게 세우신다는 것이 본서의 중심주제라 할 수 있다(1:17-21).
제목
히브리어 성경을 비롯한 모든 성경들은 본서의 저자며 중심 인물인 오바댜 선지자의 이름을 따서 본서를 ‘오바댜’로 부른다. ‘오바드야’란 이름은 ‘여호와의 종’, ‘여호와를 경배하는 자’란 뜻이다.
저자
본서의 기록에 근거하여(1:1) 본서 저자를 오바댜 선지자로 보는 데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성경에는 11명의 동명이인(同名異人)이 있고, 본서조차 출신지나 가족 관계 등에 대해 거의 침묵하고 있어 구체적으로 알기는 어렵다. 다만 그가 유다 왕국 출신이라는 것을 짐작할 뿐이다. 혹자는 우상 숭배가 극심했던 북이스라엘 왕 아합 때(B.C. 874-853년)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몰래 보살펴 준 궁내대신 오바댜(왕상 18:3-16, Josephus), 여호사밧 때 전국을 돌며 백성들에게 율법을 가르쳤던 오바댜(대하 17:7)로 보기도 하나 정확지는 않다.
기록 시기
본서에는 예루살렘이 이방 군대의 공격을 받은 침략 기사가 나타난다(1:10-14). 유다 역사에서 예루살렘이 이방인의 공격을 받은 경우는 ① 르호보암때 애굽(왕상 14:25-26), ② 여호람 때 블레셋과 아라비아(대하 21:16-17), ③ 요하스 때 아람 왕 하사엘(왕하 12:17-18; 대하 24:23-24), ④ 아마샤 때 북이스라엘 왕 요아스(왕하 14:13-14; 대하 25:23-24), ⑤ 아하스 때 아람, 북이스라엘, 블레셋, 에돔(대하 28:5-18), ⑥ 여호야긴 때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왕하 24:10-16; 대하 36:10), ⑦ 시드기야 때 느부갓네살(왕하 25:8-17; 대하 36:17-20) 등이다.
그중 정황적으로 본서의 에돔 관련 사건은 대략 여호람, 여호야긴, 시드기야의 경우로 압축된다. 여기서 여호람 때(B.C. 853-841년)로 보는 자들은 본서에 성전 함락이나 바벨론 관련 내용이 나타나지 않고, 여호람 때 에돔이 유다로부터 독립했다는 병행구절(왕하 8:20-22; 대하 21:8-10)을 제시한다. 이 경우 본서 저작 시기는 대략 B.C. 850년 경이 된다. 이에 비해 혹자는 20절의 ‘포로 귀환’ 관련 기사가 바벨론 포로 귀환을 연상케 하며, 무엇보다 에돔 독립기사를 다룬 열왕기서나 역대기가 에돔 침공 기사를 다루지 않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본서가 바벨론에 의한 예루살렘 멸망(B.C. 586년) 이후 기록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기록 장소
유다왕국으로 추정된다.
오바댜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
본서에 언급된 에돔의 멸망 원인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자기 힘만 믿고 교만한 죄이며(1-4절), 둘째는 자기들의 지혜만 의지하고 자랑한 죄악이며(8절), 셋째로는 형제 나라인 유다 백성이 어려움을 당할 때 기뻐하고 오히려 약탈에 앞장선 죄이다(11-14절). 이런 에돔의 죄악은 인간 세상에서도 가당치 않거늘, 하물며 하나님 앞에서는 어떠하겠는가? 한편 선지자는 비록 유다 백성이 에돔으로부터 어려움을 당하나 하나님께서 이들을 회복시키시고 친히 왕이 되셔서 택한 백성을 다스리실 것이라 말한다(19-20절). 이는 하나님께서 통치자가 되실 때만이 택한 백성들이 참된 평화와 안식을 얻게 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것은 속박이 아니라 고통과 근심, 염려로부터 해방되는 참된 자유의 시작인 것이다.
오바댜서의 배경과 무대
오바댜는 유다 출신의 선지자이지만 독특하게도 에돔 왕국의 멸망을 선포한 선지자다. 에돔 왕국은 사해 남단 난공불락의 요새지 세일 산맥을 근간으로 형성된 나라로서 유다 왕국과는 형제국이지만 예루살렘이 침공당할 때 기뻐하고, 그 기회를 노려 약탈을 일삼으며, 도주로를 차단하고 유다 백성을 붙들어 대적에게 넘기는 등 온갖 만행을 일삼다 B.C. 2세기경 요한 힐카누스에 의해 유다에 복속되었고, 로마 제국의 디도 장군에 의해 멸망당하여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졌다(Wycliffe).
오바댜서의 내용 구성
구분 | 에돔의 멸망 | 유다의 회복 | ||
내용 | 멸망이 선포됨 | 멸망당할 이유들 | 에돔의 심판 | 이스라엘의 회복과 복된 미래 |
구절 | 1:1-9 | 1:10-14 | 1:15-16 | 1:17-21 [네이버 지식백과] 오바댜2 [OBADIAH] (라이프성경사전, 2006. 8. 15., 가스펠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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