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불보(佛寶)
1. 만인의 스승, 석가모니 부처님 ①
【原文】
지심귀명례 삼계도사 사생자부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至心歸命禮 三界導師 四生慈父 是我本師 釋迦牟尼佛
삼계의 도사이시며, 사생의 자부이시며,
우리의 근본 스승이신 석가모니 부처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이 목숨 바쳐 귀의하며 예배드리옵니다.
【풀이】
삼계의 모든 중생들을 인도하여 가르치시는 스승이시며,
온갖 생명들의 자비하신 부모이시며, 우리들의 참다운 근본 스승이신
석가모니 부처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이 목숨 다해 귀의하며 받드옵니다.
【해설】
삼보(三寶)
여기서부터는 예배의 구체적 대상인 삼보에 대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삼보는 불보(佛
寶)ㆍ법보(法寶)ㆍ승보(僧寶)의 세가지를 이르는 말입니다.
첫째, 불보(佛寶) 부처님을 이르는 말로 스스로 진리를 깨닫고 또다른 이를 깨닫게 하
는 자각(自覺)· 각타(覺他)의 행(行)이 원만한 분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귀중한 보배
인 것입니다.
둘째, 법보(法寶)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말합니다. 부처님의 교법(敎法)은 세상의 그 어
느 것보다 소중하기 때문에 보배인 것입니다.
셋째, 승보(僧寶)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수행하는 대중을 말합니다. 승보는 귀중하고
존경할 만한 것이므로 보배에 비유한 것입니다.
지심귀명례(至心歸命禮)
맨 앞의 지심귀명례는 일곱 번 나온다고 해서 흔히 칠정례(七頂禮)라고 말합니다.
칠정례의 첫 번째, 두 번째는 부처님에 대한 예배이며, 세 번째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
한 예배이고, 네 번째부터 일곱 번째까지는 부처님의 단체에 대한 예배입니다.
이 칠정례는 예배의 기본입니다. 흔히 법당에서 절을 할 때는 줄여서 삼배만 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삼배를 축소해서 일배만 드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법당에서 절을 할 때는 삼배를 올리고, 보통 친견하는 일반스님께는 일배
를 올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만약 여법하게 법상(法床)을 차려 놓고 큰스님께
는 삼배의 절을 올릴 때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절을 할 때도 지혜롭게 적절한 방법을
택해서 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 거듭 일곱 번씩이나 되풀이해서 나오는 지심귀명례는 그 뜻이 '지극한 마음으
로 목숨을 바쳐 귀의하고 예배한다'는 말입니다. 예배를 드리는 데 있어서 하나뿐인 목
숨을 바친다는 말은 곧 지극한 마음으로 예배드리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예배
하는 그 순간은 모든 것이 오롯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백팔배나 삼천배를 운동처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을 굴신운동이
라고 해서 비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미리 숫자를 정해 놓고 거기에 맞춰 절하는 것도
중생의 병통을 고치는 하나의 좋은 방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다보면 자
칫 예배의 근본정신에서 어긋나는 수가 많습니다. 단 한 번을 하더라도 온 우주가 녹아
내릴는 듯한 정성을 담아서 예배하는 것이 진짜 예배인 것입니다. 말 그대로 지심귀명
례로 하는 것이 예배의 기본자세입니다.
삼계도사(三界導師)
첫 번째 지심귀명례는 부처님께 하는 것인데, 부처님은 삼계(三界)의 도사(導師)이시고
사생(四生)의 자부(慈父)이시며, 나의 근본되는 스승이기 때문에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부처님에 대한 근본인식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부처님께서는 삼계도사(三界導師)이십니다. 삼계는 욕계(欲界)ㆍ색계(色界)ㆍ
무색계(無色界)의 차원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삼계를 오늘날의 현실적인 차
원으로 해석해 볼 수도 있습니다. 즉, 욕계는 탐욕에 찌들어 돈벌이에만 눈이 어두운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색계는 명예에 찌들어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무색계는 마
음이 청정해 예술에 종사하는 사람을 가르키는 말로 각각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삼계를 하늘로 따져서 욕계ㆍ색계ㆍ무색계로 나타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말하
자면 하늘의 세계도 그렇게 여러 가지로 펄쳐져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미 삼
천년 전에 이 우주가 무한하다는 것을 경전 곳곳에서 설해 놓으셨습니다. 요즈음에 와
서 과학이 천체망원경으로 태양계를 발견하고 은하계의 존재를 확인했지만, 부처님께
서는 이미 훨씬 이전에 깨달음의 안목으로 무한한 우주 세계를 증명해 놓으셨습니다.
부처님의 위대성은 과학이 발달하면 발달할수록 입증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삼계는 곧 어떤 부류의 중생이든 혹은 무엇을 하며 사는 사람이든 천차만별의
인생들을 통틀어서 일컫는 말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삼계의 도사이시니 그 어떤 부류의
사람이든 간에 모든 사람들을 이끌고 안내하고 제도하는 스승님인 것입니다.
사생자부(四生慈父)
다음으로 부처님께서는 사생자부(四生慈父)이십니다. 사생은 태(胎)ㆍ란(卵)ㆍ습(濕)
ㆍ화(化)의 네 가지 형태로 태어나는 중생의 세계를 말합니다. 태생(胎生)은 인간이나
짐승 등 모체의 태(胎)에서부터 태어나는 것입니다. 난생(卵生)은 새 종류 등 알에서 태
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습생(濕生)은 물기가 있는 습한 곳에서 생겨나는 벌레 등을 말합
니다. 화생(化生)은 의지하는 곳이 없이 변화하면서 태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극락세계
에서는 태생하는 것이 아니라 화생한다고 말하는데, 그것은 중생세계에는 해당이 안 되
는 것입니다.
사생 중에서 제일 큰 중생이 태로 태어나는 중생입니다. 중생세계는 태ㆍ란ㆍ습ㆍ화
의 순서로 작아집니다. 부처님께서는 사생의 자부이시니 인간은 물론이고 하찮은 미물
에게까지도 자비를 베푸는 분이십니다. 다른 종교에는 그런 자비사상이 없습니다. 불
교의 자비사상은 아주 철두철미하게 완벽합니다. 부처님의 자비는 그 어디에도 미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막 태어난 갓난 아이에게 자비를 베풀듯이 모든 생
명있는 것들에게 자비를 베풀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사생은 어떤 양상으로 태어나든
간에 모든 생명있는 것들을 통틀어서 일컫는 말입니다. (계속)
-무비 스님의 <예불문>에서-
첫댓글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_()_
주황색 소제목은 제가 넣어 보았습니다. 구분이 명해서 보시기가 더 수월하실 겁니다. 나무석가모니불 ()()()
좋은 공부 하고 갑니다....나뭄묘법연화경()()()
감사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
감사합니다.
나무지장보살마하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