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랍(이사야 6,2)
히브리어 ‘사랍’은 ‘타오르는 이’라는 뜻이다. 복수형은 ‘세라핌’ שְּׂרָפִ֔ים(śerā·p̄îm)이다. 한자로는 치천사(熾天使), 영어로는 seraph(세라프)로 번역한다. 한국어에선 사랍 혹은 스랍으로 표기한다. 사람의 얼굴과 손을 가지고 있고 6개의 날개를 가졌다. “사랍שָׂרָף'은 어원상으론 '불타는 이'를 뜻한다. 그 이름의 기원이나 고대 근동 문화의 영향 속에서 역사적으로 사랍들이 어떤 존재로 여겨졌는가 하는 것과는 별개로, 이사야서에서 사랍들은 천사의 일종으로서 하느님을 섬기는 신적 존재라고 보면 충분하다. ... 위디오니시우스는 사랍이라는 호칭이 '자신들을 자극하는 신적 생명 때문에 끊임없이 뜨겁게 불타오르는 천사들'을 지칭한다고 풀이한다.”
-안소근 실비아 수녀, 《거룩한 독서를 위한 구약성경 주해 29-1: 이사야서 1-39장》, 바오로딸, 2016, 이사야서 6장 2절 주석.
또 다른 이사야서 14장 29절 에서 '불뱀' 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그 외에 민수기 21장 6-8절, 신명기 8장 15절에서도 '사랍'이 불뱀과 관련하여 쓰였다. 고대 근동 사람들과 특히 유다인들은 모세가 이 구리=느후스탄)불 뱀을 만들었다고 여기며 신성한 존재로 여겨 형상화하여 신의 사자使者로 숭배하였다.이 문화는 오래동안 지속되었다. 히즈키야가 종교와 예배를 개혁하면서 구리뱀 숭배사상을 제거하였다.(2열왕 18,4). 요한복음은 구리뱀의 심상을 구원의 표지로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께 적용한다(요한 3,14-15)
입력과 편집:최 마리 에스텔 수녀/2024년 8월 4일 PM 2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