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드니 여행의 취향도 변한다.
좀더 많이 보려는 젊어서의 욕심과는 다르게 편하고 느긋한 여행을 선호한다.
그래서 고른것이 지중해 연안을 따라 도는 남프랑스와
그 주변의 아름다운 작은 나라 탐방여행이다.
이태리 동쪽부터 시작하여 프랑스를 거쳐 스페인 서쪽까지 이어지는
짧지 않은 거리이지만 11일 동안 나누어 이동을 하니
큰 무리가 없을듯해 집사람과 짐을 싸들고 나섰다.
첫날 핀란드 헬싱키를 거쳐 스위스 취리히에 도착을 하니 날씨가 잔뜩 흐렸다
비행시간만 13시간이니 삭신이 노골노골하다.
리히텐슈타인 공국 -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국경에 있는 작은 나라이다.
美小國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나라이다.
스위스 알프스를 타고 넘어 그란데 성을 찾아 오는길은 아름다웠다.
푸른초원과 설산이 한데 어울려 평화로운 모습을 한 그곳에는
지금도 알프스 소녀 하이드가 살고 있을겄같다.
"하이고~! 구경이고 뭐고 다 싫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두어시간 내려오더니 멀미로 그로키상태다.
벨린쪼나에 위치한 그란데 성
이태리로 넘어와 호반의 도시 꼬모에 이르니 날씨가 온화하다.
집사람도 날씨덕에 여독이 점점 풀려가고...
저 멀리 알프스의 설산이 장엄하게 펼쳐져있다.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되지 못하였으나
후니쿨라를 타고 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은 가히 장관이였다.
안젤리나 졸리등 유명배우들이 이곳 꼬모호수 주변에 별장을 갖이고 있다한다.
이태리는 역시 피자의 나라
파스타와 피자만 갖이고 식사를 때우니
나중에는 뱃속에서 욕을 하더라....
이태리 베로나 지방에 있는 쥴리엣 집을 찾아가는길
"아그들아 좀 쉬였다 가자"
햋볓은 따겁고 그늘은 서늘하다.
불쌍한 쥴리엣~!
쥴리엣 찌찌를 만지면 아름다운 사랑을 한다는 전설때문에
쥴리엣 찌찌 다 닳아 없어진다.
로미오와 사랑을 나누던 발코니
산마리노 공국에서 완벽한 일출을 보았다.
해는 아드리아海에서 올라 오고 있었다.
산 마리노 城
라벤나 중심에서 만난 중국인들...
용탈 춤을 추며 북을 두드리며 이 먼 나라까지 와서 요란을 피우는 그들이
몰상식하고 천박해 보이지만 그 저변에 깔린 저력이 보이는듯해
어딘가 마음 한구석이 편치가 않다.
犬公들은 역시 유럽에서 살아야 돼
친퀘테레 가기전 이태리 서해안에 있는 작은 호텔
그림엽서처럼 예쁘다.
오래전 모습이 그대로 보존된 지중해연안의 이태리 마을
이런 마을이 다섯개가 나란히 모여있어 친퀘테레라 불린다.
같이 간 강남 아줌마들 한테 뭔가 사기치고 있다.
이제 완전히 살아났다
지중해를 따라 프랑스로 넘었갔다.
니스 해변
다이어트좀 하고 나올 일이지...
이번 여행중 가장 즐거웠던 일은
고속도로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시는것
요놈을 달달하게 만들어 원샷으로 입에 탁 털어 넣으면
천국이 바로 거기에 있다.
모나코 왕궁
그레이스 켈리가 살던 궁이다.
우리가 간 날도 대형 유람선이 정박해 있었다.
관광과 카지노 그리고 자동차 경주등이 유명하다
유럽 부호들의 요트도 잔뜩 모여있고...
생 폴 드방스에서 만난 고양이
Sexy하다.
의외로 유럽아이들이 순진하고 부드럽다.
선생님을 조용히 따라다니며 견학하는 모습이 진지하다
영화와 레드 카펫의 도시 깐느로 넘어왔다.
햇볓은 강렬하고 하늘은 티 한점없다.
깐느 해변에는 무수한 요트들이 정박해 있고 물색은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
동행한 강남 아줌마들한테 우리나라의 미풍양속인 경로사상에 대해
누차 강조를 하고는 뒷좌석 5석을 내 전용 침대로 만들었다.
이상한 일이다.
유럽의 유명한 그 큰 대성당에도 주일날 미사시간에 보면
성당안이 텅 비여있다.
그러면서도 그들의 종교는 케톨릭이라고 말한다.
우리나라 김치종류보다 이사람들 치즈 종류가 훨씬 많은것같다.
고흐의 "밤의 카페 테라스" 실제 건물이다.
지금도 이 카페는 성업중이다.
프랑스 아를에서 안도라로 가는중에 만난 고성
가이드가 뭐라 뭐라 열심히 설명을 해 주었는데 까먹었다.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따라 다닌 여행과 공부를 하고 본 여행은
그 느낌의 강도가 크게 다르다.
프랑스와 스페인 국경에 위치한 피레네 산맥
마침 우리가 넘어 가던 날 낙석사고가 나 길을 우회하던중
띨한 운전기사가 길을 잃고 산속을 3시간을 헤메였다.
오줌은 마렵고...
별수없이 버스를 세워놓고 남자 셋은 오른쪽에 여자 스물셋은 왼쪽에
단체 노상방뇨로 청정한 피레네 산속을 오염시켜 놓고온
잊지못한 산맥이다.
피레네 산맥 아레에 위치한 안도라 공화국
나라전체가 면세지역이라 "유럽의 수퍼마켓"이라 불린다.
강남 아줌마들 작심을 한듯 쇼핑리스트를 들고 엄청들 사 들인다.
우리를 태우고 다닌 벤츠 버스와 조금 띨한 폴투갈 청년 기사 뻬드로다.
순진한 이 친구
강남 아줌마들의 심심풀이감 노릇을 하느라 열흘간 혼이났다.
스페인으로 넘어와 팜플로나시에 도착을 하니 투우의 도시답게
동상이 우리를 반긴다.
같이 살면 닮는다더니 반려犬과 표정이 비슷하다.
사진을 찍고 1유로를 적선을 하니 몹시 고마워 한다.
무슨 기도를 하고 있을까?
황소를 풀어놓고 사람들이 앞서 달리는 놀이를 하는 골목이다.
TV 에서 보던 그 열기가 잠시 머리속에서 맴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알려주는 표지문
우리나라 순례객도 일년에 3000명 정도가 다녀간다 한다.
예술의도시 빌 바오
구겐 하임 미술관의 마스코트 테리종 강아지다.
부활절 축제가 여기저기 벌어지고 있다.
KKK단 처럼 두건을 쓰고 다니는데 동네마다 그 색갈이 다르다.
부르고스 대성당
그 엄청난 규모가 한때 세계를 주름잡던 스페인의 기상을 보는듯하다.
유럽을 돌다 보니 이런것을 타도 다니는 젊은이들이 눈에 많이 띤다.
우리나라에도 조만간 들어오겠지
여행 종착지 마드리드에 도착을 하니 거리의 악사가 어떻게 알았는지
멋지게 연주를 한다.
"Time to say good-by"
Mediterranean Eyes (지중해의 눈)
첫댓글 지중해 쪽으로 다녀 오셨군요^^ 유럽~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 취리히 알프스 쥴리엣 거지 개 Sexy고양이 ㅎ,,
영화한편 찍고 오셨는것 같습니다. 기회 된다면 저도 영화같은 세상을 보고 싶습니다
좀 멋있게 올려 보려 했으나 내 콤퓨터가 다운이 돼 익숙지 못한 집사람 노트북으로 겨우 겨우 올려보았습니다.
깔끔하지 못한 부분 나중에 수정하겠습니다.
좋은여행 다녀오셨네요!
유림님께서는 글솜씨가 워낙 뛰어나셔서 사진 한장 한장 멋지게 설명 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요즘 봄꽃이 좋아 김선생님 어지간히 바삐 다니시지요? 다시 한번 여행을 같이 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멋진 여행 축하드립니다. 덕분에 여행 잘 했습니다.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 하시길 ~~^^
스위시 후배양성을 위해 열심히 노력중이시지요? 언제나 활력차게 사시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유럽여행드립니다. 사진,글 잘봤습니다.
항상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여행은 즐거웠지만 이제 나이가 있고 하니 고단 하기도 하네요.
덕분에 여행사 가이드보다 유림님 안네설명이 내가 직접 여행한것같이 빠쪗네요
장거리 여행 건강하게 다녀오심
필연님 모시고 멀지 않은곳이라도 여행을 해봤으면 좋겠군요. 평강공주가 자기 고향 자랑을 그렇게 하던데...
환상의 여행코스 이네요.
제가 간것처럼 대리 만족합니다.
더 젊어지신것 같습니다. 보기 너무 좋아요~~
우리도 등산복에서 좀 탈피해야하는데..
등산복이 편하고 기능성도 있지만 이제는 온나라 사람들이 제복처럼 입고 다니는것이 눈에 거슬리기도 하더군요.
오죽하면 여행 떠나기전에 가이드한테서 문자가 왔더군요.
등산을 하는것이 아니고 여행을 하는것이니 등산복은 좀 자제해 달라고...
유림사장님 좋은곳 여행하셨내요감있게 잘보았어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부럽습니다
자목련님 다녀가셨네요.
어쩌면 우리 같이 여행해 볼 기회가 많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