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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평화의 길 5코스 제1부
대화동휴게공원-대화천장성교-장월평천가화1교-
가좌천음송교-송포로-가좌근린공원-가좌도서관-
가좌고등학교-블루밍아파트단지-가좌로-율리마을-
송파로-구산마을-당음마을-탑골마을-동패지하차도-
동서대로지하통로-심학산둘레길-낙조전망대-배밭정자-
돌곶이길-갈대샛강-문발로-심학교사거리-직지길-
출판도시근린공원-출판단지유수지-문발교사거리-
활자마을-한강하류재두루미도래지-평화누리길쉼터
20250108
1.코스 소개
1)코스개요
- 고양종합운동장을 출발해 파주 통일동산까지 걷는 길이다.
- 철새도래지, 철책 등 한강하구의 다양한 면모를 만나볼 수 있는 구간이다.
- 파주출판도시를 거쳐 통일동산까지 이어지는 시골길을 경험할 수 있는 코스다.
2)관광포인트
- 한강과 임진강, 서해가 만나는 곳에서 펼쳐지는 삼도품축제
- 각종 철새가 겨울을 나는 한강하류 재두루미 도래지
- 한강하구의 풍경과 분단의 현실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오두산 통일전망대
3)여행정보(주의사항)
- 군시설(철조망 등)에 대한 훼손 및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 주요경로 : 고양종합운동장 5.4Km 심학산둘레길 4.2Km 파주출판도시 5.7Km 송촌교 5.4Km 통일동산
- 길이 20.7km, 소요시간 7시간 30분, 난도 어려움
- 시점 :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중앙로 1630
대중교통) 대화역에서 도보 600m 이동
- 종점 :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새오리로 5
대중교통) 경의중앙선 금촌역 1번 출구에서 033번 버스 이용, 탄현119안전센터 하차
2.심학산 낙조전망대와 파주출판도시
제1부 : 겨울은 추워야 한다고 하지만 날이 추우면 몸은 움추려 든다. 평화의 길 5코스 탐방을 위해 도보여행팀 버스가 출발하는 양재역으로 나갔다. 소한(小寒)인 1월 5일의 몹시 추운 날씨에 비하면 날이 좀 풀려서 가슴을 활짝 펴고 걸었다. 그러나 날씨는 쾌청하지 않아 마음은 가라앉았다. 양재역에서 출발하여 1시간이 걸리지 않아 보도여행팀 버스는 일산서부경찰서 사거리에 도착하였다. 평화의 길 5코스 출발지인 일산서부경찰서 맞은편 휴게공원으로 들어갔다. DMZ 평화의 길 5코스 안내도 앞에서 5코스 탐방을 기념하는 사진을 찍고 20.7km의 긴 탐방길을 출발한다.
휴게공원을 나와서 고양시 일산신도시의 중심도로인 중앙로를 따라 북진한다. 인공 배수로인 대화천의 장성교를 건너 중앙로와 헤어져 들녘의 농로를 따라 중앙로를 우회하여 장월평천의 가화1교로 이어간다. 지도에는 대화1교로 되어 있지만, 교명주(橋銘柱)에 가화1교라고 적혀 있는 장월평천의 다리를 건너, 대화동에서 덕이동으로 넘어갔다. 노루(獐)가 넘어다니던(越) 들녘(平)의 개울(川)을 뜻하는 장월평천(獐越平川)은 가좌천을 합수하여 한강으로 유입하는 고양시 한강의 제1 지류이다. 장월평천을 건너서 가좌천의 음송교 앞에서 중앙로와 재회하여 음송교를 건너 일산서구 덕이동에서 가좌동으로 넘어갔다. 이 일대는 소나무들이 많아 소나무(松)가 그늘(陰)을 드리워 음송(陰松)이라는 지명이 유래되었고, 그래서 가좌천을 가로지르는 다리 이름도 음송교이다.
중앙로를 따라 일산서구 가좌동 지역을 통과하며 이곳 저곳을 살펴본다. 가좌동(加佐洞) 지명은 마을에 있는 개울의 물이 맑아 가재가 많이 산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하는데, '큰 들, 넓은 들'을 뜻하는 '가좌'에서 유래됐다고도 한다. 노루들이 넘어다녔을 법한 드넓은 일산평야는 고층아파트 빌딩들이 치솟아 있고, 여전히 새로운 공사들이 진행 중이다. 이 평야에서 넘실거렸을 벼와 농작물, 억새와 갈대 풍경을 상상하며, 그들이 사라진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삶의 현장 - 관공서와 교육기관, 근린공원과 상가들이 즐비한 일산서구 가좌동의 빛나는 문명의 발전에 놀랐다. 상전벽해(桑田碧海)의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급격한 변화에 기존의 모든 것들이 사라진 고향 마을을 바라보는 원주민들의 가슴은 고통스러울 것이다. 고향 마을을 상실한 탐방객의 가슴도 고향마을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린다. 그러나 변화하지 않으면 후손들의 삶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 시대는 변화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보존해야 할 것은 보존하는 지혜로움을 이미 터득하였다는 생각이 든다.
이 지역에 소나무가 많아 지명이 유래된 송산동(松山洞)은 고양시 중심에서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일산서구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행정동으로서, 법정동인 덕이동∙구산동∙가좌동을 관할한다고 한다. 그래서 송포초등학교, 가좌초등학교, 송산중학교, 가좌고등학교 등의 학교 이름은 이 지역의 행정동과 법정동 지명을 사용한 것 같다. 탐방객은 송산동, 송포동, 가좌동 등의 지명과 지역적 경계가 혼란스럽다. 그래서 이 지역의 행정구역 변화를 알아 보았다. 송산동은 예전에는 송산면이었다가 송포면에 통합되었으며, 이후 송산동은 법정동인 덕이동·가좌동·구산동을 관할하는 행정동이 되었고, 송포동은 법정동인 대화동과 법곳동을 관할하는 행정동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도로명도 남북을 잇는 송포로, 동서를 잇는 송산로가 있으며, 두 도로는 가좌교차로에서 교차한다. 지명, 도로명, 관공서명이 혼란스러운 가좌동 지역을 어리둥절·허둥지둥하며, 가좌근린공원·가좌도서관·가좌고등학교·블루밍아파트단지가 있는 가좌마을을 통과하여 산율길(송산동 율리마을을 통과하는 도로명)로 나갔다. 장월평(獐越平)이 드넓게 펼쳐지고 한강과 가까이 자리하는 구산동이 서쪽에 자리하고 북쪽에는 파주 심학산 산줄기가 동서를 가로지른다. 흐린 아침 하늘에는 쇠기러기들이 날아가며, 길손의 마음을 흔든다.
산율로에서 송파로(松坡路, 고양시 송산동과 파주시 동패동을 잇는 도로명)로 나가 송파로를 따라 송산동 지역의 구산동과 가좌동의 드넓은 들녘을 지나간다. 이 일대 사방이 일산평야요, 한강의 지류 장월평천이 일산평야를 가로질러 법곳동에서 두 갈래로 갈라져 한 갈래는 서쪽 법곳동에서, 다른 갈래는 북서쪽으로 흘러 구산동에서 한강에 합류한다. 자연은 인간의 힘에 의해 문명으로 개발된다. 고양시 일산평야에 고층아파트 빌딩들이 치솟고, 상가들이 즐비하며, 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일산서구 동쪽 덕이동 지역에는 경의중앙선과 운정역에서 서울역으로 이어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가 달린다. 이 문명 풍경은 이 시대의 고양시 일산서구와 대한민국 문명의 힘을 대변하는 것 같다. 문명은 자연과 어우러져야 더 아름답고 문명과 자연의 특성이 더 두드러진다. 고양시의 빛나는 문명 속에서 파주의 심학산이 일산서구 북쪽에서 동서로 나즈막한 능선을 그리며 한강으로 떨어진다. 고양시의 삐까뻔쩍한 문명은 심학산과 한강의 자연에 의해 특성화되고 풍요해지는 것 같다.
파주의 심학산은 고양시 쪽에서 바라보면 거북이 모양으로 보여 구봉산(龜峰山)이라고도 불렸다. 조선 중기 때 심학산 남쪽 자락 파주시 산남동에서 성리학자요 문제의 정치가인 송익필(宋翼弼, 1534~1599)이 살았는데, 송익필은 자신의 호를 구봉산에서 따서 구봉(龜峰)이라 지었다고 한다. 송익필은 서얼 출신으로 파주의 이이(李珥, 1536~1584)·성혼(成渾, 1535~1598), 고양의 정철(鄭澈, 1537~1594)과 교유하며 기호학파의 서인으로서 김장생(金長生, 1548~1631) 등의 제자를 양성했다. 송익필은 이후 전북 진안(鎭安)에 있는 운장산(雲長山) 근처에서 거주했는데, 운장산은 그의 자(字)인 운장(雲長山)을 따서 운장산이 되었다고 한다. 송익필이 운장산에 머물 때 정여립 모반 사건이 일어나 정철 등 서인 세력이 이 사건을 처리하면서 이를 정권장악의 기회로 삼아 동인 세력을 제거하고자 확대한 옥사가 기축옥사(己丑獄事, 1589년)이다. 그래서 동인 쪽에서는 정여립의 역모를 꾸며낸 사람이 운장산에 은거하던 구봉 송익필과 송강 정철이라 본다고 한다.
이이가 죽은 후 서인 세력이던 정여립(鄭汝立, 1546~1589)이 스승인 이이를 공격하고 전북 전주로 낙향하였다. 정여립은 조선의 국가적 재난에 대비하고자 전북 장수의 천반산에서 대동계를 조직하여 군사 훈련을 하였으며, 당대에는 급진적으로 조선의 주자학적 불평등 사상에 문제를 제기하며 공화주의적 사상을 펼치기도 하였다. 이를 문제 삼아 정여립의 모반 사건을 만들어낸 사람이 정철과 송익필이었고, 그들을 이끈 자는 선조였으며, 크롬웰보다도 60년 앞서 공화주의를 부르짖은 조선 최초의 공화주의자 정여립은 천반산 근처의 죽도에서 자결하였다. 그리고 조선왕조 최대의 학살이 이어졌다. 송익필은 붕당정치의 최대 수혜자가 되었으며, 정여립은 최대 피해자가 되었는데, 더불어 호남 지역이 소외되고 호남 사람들이 중앙 정계에서 큰 차별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이 기축옥사로 인하여 동인의 뛰어난 인재들이 축출되어 조선의 근간이 뒤흔들렸으며, 그로 말미암아 3년 뒤 임진왜란으로 조선은 존망의 위기를 맞았다. 송강 정철은 기축옥사의 잘못을 뒤늦게 깨닫고 후회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송파로를 따라 가좌동 당음마을을 지나면 건너편에 탑골마을 도로표지판이 보인다. 고양시 일산서구 구산동 탑골마을 북쪽 파주시 산남동에 송익필이 살았으며, 현재는 구봉송선생유허기념비(龜峰宋先生遺墟紀念碑)가 세워져 있다. 송익필과 정여립, 지난 시절의 여러 추억이 스쳐간다. 20여 년 전 송익필의 성리학 사상과 문학적 재능을 겉핥기하며 그가 은거했던 전북 진안의 운장산과 구봉산을 산행하고, 10여 년 전 정여립의 흔적을 찾아 천반산(天盤山)과 죽도(竹島)를 탐방하였었다. 천반산에서는 덕유산과 남덕유산, 두 귀가 쫑긋한 마이산과 정여립 역모사건을 몰아온 운장 송익필이 은거한 운장산, 진안고원의 겹겹의 산봉들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모습이 보인다. 천반산은 구량천과 금강을 품고 있고, 천반산을 에두르는 구량천이 죽도 앞에서 금강과 합류하는 모습은 정여립이 꿈꾼, 평등한 대동(大同)의 모습처럼 보인다. 죽도와 천반산에서 정여립이 꿈꾼 대동(大同)사상은, 기묘사화(1519년) 때 조광조의 왕도정치처럼, 기축옥사로 처절히 패배하였다. 그렇지만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개혁은 영원히 지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천반산과 죽도는 그 특이한 지형과 정여립의 대동사상 때문에 가슴에 새겨져 있다. 고은(高銀, 1933~) 시인은 <만인보(萬人譜)>에서 '정여립'을 이렇게 칭송했다.
"일자 한 자 늘어놓겠습니다 무식이 배짱입니다/ 성리학 주리노선은 천지 음양 귀천 상하의 계급노선입니다/ 그런데 좌파 주기철학은 일체 만물 평등노선입니다/ 바로 이 화담 율곡 주기론을 이어 정여립은/ 그것을 더 발전시켜 허균의 자유주의와는 또 달리/ 앞장선 천하평등 노선을 강화합니다/ 주자는 다 익은 감이고 율곡은 반쯤 익은 감이고/ 또 누구는 숫제 땡감이라고 원조와 은사 할 것 없이/ 그리고 선배 따위 닥치는 대로 평가합니다/ 그는 동인 계열입니다 정철과 대결하다가/ 그놈의 늪 같은 권세 때려치우고 낙향해 버립니다/ 천하는 공공한 물건이지 어디 정한 주인이 있는가/ 어허 위태한지고/ 이 말은 곧 존왕주의 주자학을/ 마구 거역함이 아닌가 될 말인가/ 어디 그뿐인가/ 인민에 해 되는 임금은 살함도 가하고/ 인의가 부족한 사대부 거함도 가하다/ 이런 칼 휘둘러치듯 하는 우렁찬 말 듣고/ 오종쫑한 재상 도학자들 한꺼번에 크게 감동키도 했습니다/ 그는 대동계 세워 양반 상민 사천 노비 할 것 없이/ 상놈이 양반더러/ 먹쇠가 마님더러 야 자 해도 되는/ 대동계 세워/ 문무쌍전의 공부시키니/ 때마침 왜구 침노하는 갯가 나가서 다 격퇴했습니다/ 임진왜란은 이미 그때부터입니다/ 그 이전 신라 고려 때부터입니다/ 호남 전역 해서 전역/ 대동계 식구 늘어나서 임진왜란 전 백성이 모여들었습니다/ 한데 이 민족자결주의 세력 늘어나자/ 조정의 정철은 대동계 일당과 선비 1천여 명을 잡아들입니다/ 천하대역죄 먹여 홍살문턱 닳았습니다/ 정여립은 막판에 진안(鎭安) 죽도(竹島)에서/ 아들하고 자결한 것이 아니라/ 서인 관헌 암살패에 의해 처참하게 죽은 것입니다// 3백년 뒤에나 5백년 뒤에나 그 이름이 알려질 뿐이라고/ 이것이 전민족의 항성(恒性)을 묻고 변성(變性)만 키우는 짓거리라고/ 한탄하는 단재의 말마따나" - 고은의 <만인보>1권 '정여립' 전문
동패지하차도 상단과 동서대로 지하통로를 통과하여 심학산 중턱으로 올라가 심학산둘레길을 따라 걸었다. 둘레길에서 풍경은 닫혀 있어 답답하다. 일산평야와 한강, 한강 서쪽 김포반도를 살피지만 나뭇가지에 가려 풍경은 분명히 보이지 않는다. 심학산둘레길은 예상보다 훨씬 길었다. 심학산 남쪽 자락에 살았던 구봉 송익필은 심학산에 올랐을까? 그의 칠언절구 '산행(山行)'은 언제나 후미로 뒤처지는 탐방객에게는 시사하는 바 크며, 경쟁의 진정한 의미는 자신과의 싸움임을 일깨워준다. 그런데, 그는 왜 이것을 실천하지 못하였을까? 붕당과 경쟁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였을까? "산길을 갈 때는 쉬는 것을 잊고, 앉아서 쉴 때는 가는 것을 잊네. 소나무 그늘 아래 말을 세우고 흘러가는 물소리를 듣노라. 내 뒤의 몇 사람이 나를 앞질러 가기로소니 제각기 갈 길 가는 터에 또 무엇을 다투리오. 山行忘坐坐忘行(산행망좌좌망행) 歇馬松陰聽水聲(헐마송음청수성) 後我幾人先我去(후아기인선아거) 各歸其止又何爭(각귀기지우하쟁)" - 송익필(宋翼弼, 1534~1599)의 '山行(산길을 가며)'
심학산둘레길에서 몇 곳의 갈림길을 지나서 막혔던 풍경을 열어주는 곳에 낙조전망대가 조성되어 있다. 낙조전망대에서는 남쪽과 북쪽은 일부분만이 열리고 서쪽 김포반도가 열린다. 김포반도를 탐방하며 탐방할 이곳을 전망하였는데, 이제는 전망한 심학산에서 탐방한 김포반도를 조망하여 그 위치가 분명히 확인된다. 바로 아래는 파주출판도시가 펼쳐지고, 한강 건너 서쪽에 김포반도가 북쪽으로 길게 벋어 있다. 중앙 맨 뒤에 애기봉, 그 왼쪽에 김포반도 최고봉인 문수산이 분명히 확인된다. 봉성산 남쪽으로는 김포시 하성면 봉성리와 양촌읍 지역에 김포평야가 드넓다. 봉성산 북쪽 자락에 전류리포구, 김포반도 북단으로 김포시 하성면 전류리, 마곡리, 석탄리, 후평리 지역에 걸쳐 김포평야가 펼쳐지고, 북쪽 끝에 임진강이 한강에 합수하는 관음포, 그 북쪽에 황해북도 개풍군 관산반도가 가늠된다. 송악산이 저 뒤쪽에 있을 것이다.
심학산둘레길 배밭정자에서 심학산 정상으로 금방 올라갈 수 있다. 심학산 정상에 오르고 싶었지만 눈길이 미끄러워 정상 오르기를 포기하였다. 배밭정자에서 심학산 서쪽 등산로 나들목으로 내려가는 길은 눈이 얼어 빙판길이다. 빙판길을 조심스레 내려가면 굳드림농원, 그 언덕에서 북쪽을 조망하면 오두산통일전망대, 관음포, 관산반도가 낙조전망대에서보다 더 확실하게 보이며, 평화의 길 5코스 종점인 성동사거리도 가늠된다. 심학산 서쪽 나들목 자락은 파주시 서패동 지역으로 음식점과 카페들이 즐비하다. 돌곶이길을 따라 카페와 레스토랑, 주택단지를 지나 파주출판도시로 내려간다.
파주출판도시 지역은 '자유로(自由路)'가 1994년 9월에 완공되기 전까지는 한강 산남습지였다고 한다. 자유로가 완공되면서 이 지역은 산남습지와 분리되고 1998년 이 일대에 국가산업단지 파주출판도시가 착공되었다고 한다. 파주출판도시는 파주출판단지 등으로 불리고 있지만 정확한 명칭은 '파주출판문화정보국가산업단지'이다. 돌곶이길에서 회동길을 가로지르고 갈대샛강을 건너 문발로를 따라서 파주출판도시 근린공원으로 갔다. 입구에 세워져 있는 파주출판도시 설명안내판에 '책의 마을 파주출판도시'를 이렇게 설명하였다.
"파주시 문발동 일대 약47만평에 1998년 착공하여 조성된 국가산업단지로 출판기획, 편집에서부터 인쇄, 물류 유통에 이르는 출판산업 전과정과 책을 테마로 한 공연, 전시 등 문화적 측면을 포괄하는 출판문화의 메카로 자리매김하였다. 입주 주체들이 건축설계지침, 조경지침, 옥외홍보물지침 등을 수립하여 지켜나감으로써 건축미가 넘치고 자연과 호흡하는 친환경적 문화도시로 각광 받고 있다. 매년 파주북(BOOK) 소리 축제가 개최되어 책, 디지털, 영상 예술을 망라한 지식의 향연도 펼쳐지고 있다." 이 설명안내판을 읽으면, 파주출판도시를 제대로 탐방하기 위해서는 '건축의 아름다움',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 '아름다운 자연경관' 등을 감상하여야 한다. 탐방객은 허겁지겁 탐방길을 따르며 출판도시 외관과 자연 환경만을 살폈다. 단정한 교보문고 본사 앞의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조형물은,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보아온 터에 오랜 친구를 만난 듯 반갑다. 자연 경관으로는 문발천유수지와 이어져 있는 갈대샛강 습지가 마음을 물들였다.
파주시출판도시 근린공원 입구에서 문발배수펌프장유수지, 문발교사거리로 이어지는 도로명은 '직지(直指)길'이다. 왜 직지길이라고 명명했을까?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은 '직지(直指)'로서, 독일의 금속활자 인쇄본인 구텐베르크 성서보다도 78년이나 앞서 간행되었으며,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충북 청주시에 소재했던 흥덕사에서 1377년 금속활자로 간행한 '직지(直指)' 책의 본 이름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인데, 이 책의 이름을 줄여서 「불조직지심체요절」, 「직지심체요절」, 「직지심체」, 「직지」라고 한다. 이 책은 엄밀한 의미에서 불경이 아니므로 「직지심경」은 잘못된 표현이고, 가장 간략한 책의 이름으로 「직지(直指)」라고 부르며,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출판문화의 메카인 파주출판도시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출판 「직지(直指)」를 기리기 위해 파주출판도시 도로에 '직지(直指)길'을명명한 것이리라.
'파주출판문화정보국가산업단지'는 문발교사거리 남쪽 파주시 문발동 지역과 그 북쪽 파주시 신촌동 지역, 2단계로 구분되어 조성되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문발동 지역을 '파주출판도시', 신촌동 지역을 '파주출판문화정보국가산업단지'라고도 부르는 것 같다. '직지(直指)길'에서 문발IC와 문발교사거리를 지나면 도로명 '재두루미길'이 이어진다. 이 일대가 '한강하류 재두루미 도래지'여서 도로명을 '재두루미길'이라고 명명한 것 같다. '재두루미길' 동쪽에는 '파주출판문화정보국가산업단지'의 활자마을이 자리하고, '재두루미길' 서쪽에는 한강이 흐르고 '자유로'가 달린다. '평화의 길'은 한강제방길 '자유로'와 '재두루미길' 둑방 사이에 조성된 길을 따라 이어간다. 북쪽에서는 오두산통일전망대가, 한강 건너 서쪽에서는 김포반도 연화산 산줄기가 눈짓한다.
신촌동 평화누리쉼터에 이르렀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걸어갈 길을 내다본다. 평화의 길 5코스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에서 출발하여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에서 마친다. 통과하는 지역은 고양시 일산서구와 파주시 洞 지역·파주시 탄현면 지역이다. 통과하는 상세한 지역을 열거해 보면,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덕이동·가좌동, 파주시 산남동·동패동·서패동·문발동·신촌동·송촌동,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갈현리·성동리 지역이다. 중심 탐방지는 일산서구 가좌동 근린공원 일대, 파주시 산남동 심학산 둘레길의 낙조전망대, 파주시 문발동 파주출판도시,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통일동산일 것이다. 지금 파주시 신촌동까지 걸어오며, 국토 사랑의 뜨거움에 가슴은 파도로 치솟았다. 걸어가야 할 파주시 송촌동,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갈현리·성동리 지역은 무엇으로 탐방객의 가슴을 물들이고 뜨겁게 타오를 것인가?
3.탐방 과정
전체 탐방 거리 : 22.5km
전체 소요 시간 : 5시간 47분
남북을 잇는 중앙로와 동서를 잇는 대화로가 교차하는 일산서부경찰서 사거리 북서쪽에 휴게공원이 있다.
일산서부경찰서 맞은편 휴게공원 쉼터정자 옆에 DMZ 평화의 길 5코스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휴게공원에 강건 작가의 '하나의 빛'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그 앞에 설명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작품명: 하나의 빛/ 작가: 강건/ 재료: 스테인리스 스틸, 폴리카보네이트/ 크기 223×150×150cm(높이x가로x세로)/ 제작년도: 2021. 평화가 이루어지기까지의 험난한 과정과 역사를 사슬을 통해 은유하고자 했다. 원색의 투명 조각들을 각각의 체인 안에 설치함으로써 평화를 향한 개인의 염원과 소망을 상징적으로 표현했고, 그것들을 하나의 고리로 연결시켰다. 이 고리들이 모여 또다시 하나의 군상을 띄고, 여러 색이 합쳐져 평화를 향한 소망의 빛을 내는 과정을 작품 안에 담고 싶었다.
휴게공원 북쪽에 고양스포츠타운 인공암벽장이 조성되어 있다.
인공암벽장 앞쪽 휴게공원 쉼터정자 옆에 DMZ 평화의 길 5코스 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DMZ 평화의 길 5코스 탐방을 출발하며 DMZ 평화의 길 5코스 안내도를 배경하여 기념한다.
1.'DMZ 평화의 길'은 남북평화 촉진과 접경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DMZ 인근 뛰어난 생태문화, 역사자원을 기반으로 인천시 강화군에서 강원도 고성군까지 총 526km 구간에 이르는 세계적인 명품 도보여행길이다. 강화 평화전망대를 시작으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의 총 36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코스 구성은 상시주노선, 예약주노선, 테마노선으로 구분되어 운영되고 있다.
2.평화의 길 5코스 : 고양종합운동장- 통일동산, 20.35km, 5시간 [고양구간 : 고양종합운동장~동패터널 : 6km,1시간 30]
●고양·파주 5코스는 고양종합운동장-통일동산(성동사거리)까지 고양시와 파주시가 연결되는 구간으로 물리적 난이도는 보통에 해당합니다. ●평화누리길 5코스·6코스와 동일한 구간이나 시·종점이 다릅니다. ●고양·파주 5코스 중 고양 구간은 고양종합운동장 가좌근린공원-동패동-동패터널까지입니다.
3.평화의길 BI '평화와 생태의 길, DMZ 평화의 길' : 나란히 연결된 DMZ 로고와 그 안을 관통하고 있는 길과 비둘기 조형이 어우러진 워드마크는 평화전망대에서 통일전망대에 이르기까지 평화와 통일을 잇는 길로서의 상징성을 가진 'DMZ 평화의 길'의 지향점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린 계열 컬러를 투톤으로 조합한 DMZ 워드마크는 생태환경의 보고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DMZ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평화의 길 로고는 브라운 컬러를 활용하여 걷고,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힐링을 주는 길의 이미지를 나타내고자 하였습니다.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휴게공원의 DMZ 평화의 길 5코스 안내도를 출발하여 중앙로를 따라 앞쪽 장성교로 이어간다.
대화천을 가로지르는 중앙로의 장성교에서 대화천이 흘러가는 아래쪽 대화마을을 살펴본다.
대화천(大化川)은 원래 하천이 아니었고, 일산신도시의 빗물을 한강으로 보내는 배수로로 조성된 서북쪽 인공 개수로(開水路)였다. 2012년 인공 개수로에서 하천으로 격상된, 고양시 일산의 막내 소하천이라 할 수 있다. - [출처] 네이버블로그 '사람'
중앙로의 장성교를 건너 간선 대수길을 횡단하여 지선 대수길로 진입하여 수경농원 앞으로 이어간다.
대수길을 잇는 송포로118번길은 오른쪽 전신주 뒤쪽 아파트 공사장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아파트공사장과 비닐하우스 농장 옆 송포로118번길을 계속 따라간다.
송포로118번길은 앞쪽의 중앙로 지하도로 앞에서 왼쪽으로 돌아가며 평화의 길은 이 길을 따라 계속 이어간다.
송포로118번길에 송포로164번길로 나와 오른쪽 장월평천의 가화1교를 건너 일산서구 대화동에서 덕이동으로 넘어간다.
가화1교에서 장월평천 아래쪽을 내려본다. 장월평천은 아래쪽에서 가좌천을 합수한다.
가화1교에서 장월평천(獐越平川) 위쪽의 중앙로 가화교를 올려보았다.
장월평천(獐越平川)은 경기도 고양시의 일산서구 구산동 일대의 하천이다. 고봉산(高峰山) 일대에서 발원하여 서쪽으로 흘러 덕이동에서 장월벌을 만든 후, 가좌동과 구산동 등을 지나 파주시와의 경계를 이루다가 한강으로 유입하는 한강의 제1지류이다. 이 하천에 유입되는 하천으로는 고봉산 북서쪽에서 발원하는 탄현천(炭峴川)이 있으며 가좌동에서 발원하는 가좌천(加佐川)이 있다. 발원지인 고봉산에서부터 송산동 일대까지의 구간은 삼정천(三井川)이라고 불린다. 장월평천은 가물 때 마르는 하천이었으나 현재는 물을 끌어올려 수리안전지구로 만들었다. - 한국지명유래집 중부편
가화1교를 건너 왼쪽 전신주가 이어지는 송포로164번길을 따라 가좌천 옆으로 올라왔다. 가좌천(加佐川)은 아래쪽에서 장월평천(獐越平川)에 합수한다.
가좌천(加佐川)은 경기도 파주시 동패동에서 발원하여 고양시 일산서구 가좌동 장월평천으로 합류하는 지방하천이다. 한강수계의 지방하천으로 장월평천의 제 1지류이다. 하천연장은 2.6km, 유로연장 4.25km, 유역면적 5.08㎢이다. 하천의 상류지역은 부분적으로 산지가, 하천변을 따라서는 농경지가 분포한다. 유역의 평균경사는 3.75%로 경사가 매우 완만하다. - 두산백과
가좌천 위쪽 중앙로의 음송교 남단으로 올라왔다. 바로 왼쪽에 평화의 길 쉼터가 있으며, 가좌천을 가로지르는 중잉로의 음송교를 건너 일산서구 덕이동에서 가좌동으로 넘어간다.
중앙로의 음송교를 건너며 가좌천 상류를 바라보면 덕이종합골프클럽장이 보이고 주변은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 일대는 마을에 소나무가 많이 있어 소나무 그늘이 진다고 하여 음송(陰松)마을이라 불린다고 한다. 그래서 다리 이름이 음송교이다.
평화의 길은 일산서구 가좌동 지역의 중앙로 서쪽 보도를 따라 북진한다.
일산서구의 중심도로 중앙로의 음송교를 건너 중앙로를 뒤돌아본다. 음송교 교명주 왼쪽 뒤에 평화의 길 쉼터가 보인다.
중앙로 서쪽 보도를 따라 북진하면 송산로가 중앙로와 교차하는 곳에 이른다. 송산로 횡단보도를 건너 직진한다.
중앙로와 송산로가 교차하는 곳에서 송산로 동쪽 방향을 살핀다. 일산서구 덕이동 지역으로 경의중앙선이 통과한다.
송산로 횡단보도를 건너 중앙로 서쪽 보도를 따라 송포로로 올라와서 송포로 서쪽 방향을 바라본다. 평화의 길은 송포로 횡단보도를 건너 송포로 건너편 북쪽 보도를 따라 앞에 보이는 아파트단지 가좌근린공원으로 이어간다.
송포로가 동쪽 방향으로 달리고, 중앙로는 송포로와 만나는 이곳에서 끝나며, 북쪽으로 가좌로가 시작된다.
송포로 횡단보도를 건너 송포로 북쪽 보도를 따라가다가 왼쪽 끝 붉은 차가 보이는 곳에서 오른쪽 길로 이어간다.
송포로 북쪽 보도를 따라오다가 송포로와 헤어져 오른쪽 길로 들어와 송산로 지선을 따라 가좌근린공원 앞으로 왔다.
평화의 길은 가좌근린공원으로 진입하여 가좌배드민턴 경기장 오른쪽으로 이어간다.
가좌근린공원 가좌배드민턴 경기장 앞쪽에 평화누리길 이정목이 세워져 있고, 오른쪽 뒤에 송포초등학교가 있다.
가좌배드민턴 경기장 옆길을 따라 가좌지명 설명안내판을 지나 왼쪽으로 돌아간다. 오른쪽 뒤에 송산중학교가 있다.
가좌배드민턴 경기장 위에 가좌동(加佐洞)의 유래를 적고 송산동 가좌마을 옛 모습 그림이 있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가좌(加佐) 근린공원 이야기 - 위치 : 고양시 일산서구 가좌동 1098/ 면적 : 50,155㎡ ●지명 이야기 - 가좌근린공원은 아파트로 개발되기 전부터 보존되고 있는 산을 공원으로 조성한 것입니다. 가좌의 순 우리말은 '가재울'인데 가재울 개울에 가재가 많다고 하여 '가좌'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합니다. 또 다른 유래로는 넓고 큰 평야의 마을이라는 뜻도 있다고 합니다. 지금도 가좌천 상류지역에 가재울 마을이 남아 있습니다. ●가좌동(加佐洞) - 심학산 자락에 있는 살기 좋은 마을입니다. 산에는 소나무가 울창하고, 마을에는 넓은 들판과 깨끗한 개울이 있습니다.
가좌근린공원 산책로를 따라 내려간다. 아래쪽에는 송산로가 지나고 있다.
가좌근린공원 산책로를 따라 진입광장으로 내려간다. 왼쪽 아래에 송포초등학교 건물이 있다.
가좌근린공원 진입광장 쉼터로 내려왔다. 오른쪽 도로는 가좌3로, 쉼터 뒤에 고양시립 가좌도서관이 있다.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4,723㎡) 규모로 2016년 10월에 개관한 고양시립 가좌도서관 건물에는 가좌보건지소가 함께 있다.
가좌근린공원 진입광장 쉼터에서 가좌3로 북쪽 보도를 따라 서쪽 가좌고등학교 방향으로 이어간다.
가좌3로 북쪽 보도를 따라 가좌고등학교 후문 앞을 지나간다. 가좌고등학교의 한자 '佳佐'는 가좌동(加佐洞)의 한자와 다르다.
가좌고등학교(佳佐高等學校)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가좌동에 있는 공립고등학교이다. 2008년 1월 7일 가좌고등학교 설립을 인가 받았으며, 2008년 3월 1일 개교하였다. 2009년 9월 1일 중앙도서관(세담터)을 개관하였다. 교훈은 '창의(創意), 자율(自律), 정진(精進)'이며, 교목은 소나무, 교화는 장미이다. - 두산백과
하늘에는 쇠기러기들이 날아가고, 중앙 뒤에 파주 심학산이 솟아 있다. 가좌3로에서 가좌로 횡단보도를 건너 산율길을 따라 율리마을을 통과한다. 송산동 율리마을을 통과하기에 도로명을 산율길이라 명명한 것 같다. 율리마을은 배미라고도 부르며, 밤이 많이 난다고 해서 율리(栗里)라는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 지역의 행정동과 법정동이 혼란스러워 송산동을 알아본다.
송산동(松山洞)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의 동쪽 끝에 있는 행정동이다. 파주시와 경계를 이룬다. 덕이동(德耳洞)·가좌동(加佐洞)·구산동(九山洞) 등의 3개 법정동을 관할한다. 원래 고양군 송산면(松山面) 구산리·가좌리·덕이리 지역으로 1914년에 행정구역이 통폐합됨에 따라 사포면(巳浦面)과 통합되어 송포면(松浦面) 관할이 되었다. 그대로 유지되어 오다가 고양시 승격과 함께 덕이동·가좌동·구산동·법곶동(法串洞) 일부를 관할하게 되었다. 고양시 구제 실시 이후 일산구에 소속되었다가 일산구가 분구됨에 따라 일산서구에 포함되었다. 송산이라는 지명은 『여지도서』나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의 문헌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바, 조선 중기 이전부터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가좌라는 이름은 마을의 가자울이라는 개울이 있었는데 물이 맑아 가재가 많다 하여 붙여졌다는 설과 다른 하나는 가좌가 넓은 들을 의미한다는 설이다. 구산이라는 지명은 마을 전체의 생김새가 거북이를 닮았다 하여 구산으로 부르게 되었다는 유래가 있다. 『1872년지방지도』에는 구산리·가좌동·덕리동(德里洞)이 서쪽에서 동쪽방향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덕리동에는 사창(社倉)이 위치한다. - 한국지명유래집 중부편
가좌3로를 따라 가좌고등학교 후문을 통과하고 블루밍 아파트 3단지를 거쳐 가좌로 횡단보도를 건너 산율길로 넘어왔다.
산율길은 송파로를 가로질러 맞은편으로 이어지고 평화의 길은 송파로 오른쪽으로 이어간다. 길 건너편은 법정동인 구산동 지역이며, 현재는 행정동인 가좌동 관할이라고 한다.
구산동(九山洞) 지명은 조선시대 구봉 송익필 선생과 관련이 있는 마을이다. 송익필 선생이 이곳에서 학문을 연구하며 후학을 양성했었는데, 선생의 호는 구봉(龜峰)으로 거북이 봉우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마을 이름도 처음에는 '거북 구(龜)'자를 써서 구산(龜山)이었다가 '아홉 구(九)'자로 바뀌어 현재는 구산동(九山洞)이 되었다. 구산동의 지명으로는 장산, 거그뫼, 장월, 탑골, 향정 등이 있으며 지명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거그뫼 : 구산(龜山)의 한글 표현으로, 예전에 구봉 송익필 선생이 기거한 것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장산(獐山) : 노루뫼라고 불리기도 하며, 마을과 산에 노루가 많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장월(獐越) : 노루들이 사람을 피해 이 마을로 넘어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향정 : 은행나무와 깊은 관련이 있는 마을로 수백 년 수령의 은행나무가 있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 고양일보
일산서구 가좌동 송파로 동쪽 보도를 따라 동패지하차도로 이어간다. 일산서구 송산동과 파주시를 잇는 도로여서 송파로(松坡路)라고 명명한 듯.
송파로 동쪽 고양시 일산서구 가좌동 지역에 블루밍아파트 3단지와 5단지 건물들이 줄지어 있다.
왼쪽 위는 일산서구 가좌동 당음마을, 오른쪽 뒤는 가좌동 두신마을일 것이라 어림한다. "★당음(堂陰) : 오래 전부터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위해 당제를 지냈는데, 당제를 지내는 도당나무가 큰 그늘이 질 만큼 크다고 하여 당음이라고 붙여졌다고 한다. ★두신(斗新) : 예전 두신마을은 개울이 좁아 농번기에 논에 물을 끌어오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이러한 연유로 새롭게 물길 공사를 했고, 물을 사용한 주민들에게 비용으로 벼 한 말(斗)을 받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 고양일보
덕산로가 앞쪽에서 송파로를 동서로 가로지른다. 송파로 서쪽(왼쪽)은 구산동 탑골마을, 송파로 동쪽은 가좌동 당음마을이다. 평화의 길은 덕산로 횡단보도를 건너 송파로 동쪽 보도를 계속 따라간다.
송파로에서 일산서구 구산동 탑골마을 너머 파주시 산남동 심학산 산줄기를 올려본다. 평화의 길은 심학산 둘레길로 이어간다. 맨 왼쪽 뒤 파주시 산남동에 구봉 송익필 선생 유허비(遺墟碑)(파주시 산남로 183-3)가 조성되어 있다고 한다. 구산동 탑골마을은 예전에 이 마을에 탑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송파로에서 동쪽 방향을 살피면 당음마을 위쪽에 가좌동 산업단지가 자리한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가좌동 송파로 동쪽 보도를 계속 따라간다. 동패지하차도가 고양시와 파주시의 경계를 이룬다.
송파로 동쪽 보도와 헤어져 송파로 오른쪽 언덕길인 산남로를 따라 동패지하차도 상단으로 올라간다.
동패지하차도 상단에 평화의 길 이정목과 안내판, 경기둘레길 이정목과 스탬프함, 평화누리길 5코스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평화누리길 스탬프 부스 오른쪽에 경기둘레길 5코스와 평화누리길 6코스 안내도가 서 있는데, 심학산을 이렇게 소개한다.
산남동에 소재하는 심학산은 한강하류에 있는 산으로 동편은 동패동, 서편은 서패동, 남편은 산남동 등 3개 동이 둘러 있다. 이 산은 홍수 때 한강물이 범람하여 내려오는 물을 막았다 하여 수막 또는 물 속으로 깊숙히 들어간 메뿌리라고 호칭하였다. 조선 숙종 때 왕이 애지중지하던 학(鶴) 두 마리가 궁궐을 도망나왔는데 이후 그들을 이곳에서 찾았다고 해서 '학을 찾은 산, 심학(尋鶴)'으로 불리게 됐다는 얘기가 전해 온다. 해발 194m 심학산은 자유로 변에 위치하고 1~2시간 걸리는 등산로가 설치됐다. 쭉 뻗은 자유로와 한강, 김포, 관산반도를 바라보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으며,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서해의 낙조는 일품이다.
동패지하차도 상단의 산남로를 따라 송파로 동쪽으로 건너와 내려오면 모터파크 앞 심학산 입구에 이정목이 서 있다. 산남로 왼쪽은 고양시 일산서구 가좌동이며, 오른쪽은 파주시 산남동 지역이다
경기도 파주시 산남동 심학산 입구에 평화의 길 이정목과 안내판이 서 있으며, 동서대로 지하통로로 이어간다. 평화의 길 5코스 안내가 파주 지역의 안내로 한정되어 있다.
평화의 길 5코스 : 20.35km, 4시간 50분 소요 ●고양·파주 5코스는 고양종합운동장-통일동산(성동사거리)까지 고양시와 파주시가 연결되는 구간으로 물리적 난이도는 보통에 해당합니다. ●핑화누리길 5코스, 6코스들 아용하는 구간으로 안내 채계 등이 잘 구축되어 안전한 걷기 여행이 가능한 구간입니다. ●구간 내에 심학산 둘레길, 파주출판도시 등 자원율 거치여 한강하구의 철새 도래지까지 다양한 형대의 걸을 두루 걸을 수 있는 코스입니다. ●이국적 테마파크 같은 출판도시와 문발리, 신촌리 등의 시골길율 걸으며 서로 다른 파주시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구간업니다.
위쪽에 동서대로가 달리고 있으며, 왼쪽에 화장실, 지하통로 입구에 평화누리길 6코스 출판도시길 문주가 세워져 있다.
동서대로 지하통로를 통과하여 심학산 둘레길로 올라서며 동서대로 동쪽 파주시 동패동 방향을 바라본다.
동서대로 지하통로를 통과하여 올라와 심학산 둘레길로 이어지는 가파른 비탈 나무계단길을 올라간다.
바로 아래는 동서대로가 서쪽 탑골IC 방향으로 달리고, 중앙 솔가지 뒤쪽에 걸어온 송파로가 보인다. 뒤쪽에는 드넓은 일산평야가 펼쳐져 있으며, 왼쪽 뒤에 블루밍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위쪽의 심학산 둘레길이 시작되는 교하배수지 갈림길에서 왼쪽 심학산 둘레길로 이어간다. 오른쪽은 교하배수지 방향이다.
교하배수지 갈림길에 평화누리길 6코스 출판도시길 안내도와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평화누리길 6코스 출판도시길 순환코스 (5.6km | 총 2시간 30분 소요) : 출판도시길 순환코스는 파주시 심학산을 순환하여 걷는 코스이다. 심학산은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 뒤편에 자리하고 있으며 심학산 정상에 올라서서 서쪽을 바라보면 한강의 유장한 물줄기가 한눈에 보이고, 날씨가 좋을 때는 이북 송악산이 눈에 잡힐 듯이 가깝게 보인다.
심학산 둘레길을 따라 주요 지점인 솔향기 쉼터를 통과한다. 앞쪽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하였으면 금상첨화일 듯.
오른쪽은 산머루가든 660m 거리이며, 평화의 길은 낙조전망대 1699m 지점의 왼쪽 방향으로 이어간다.
산 위쪽으로 약천사 260m 지점, 산 아래쪽으로 전원마을 516m 지점, 평화의 길은 배밭정자 1591m 방향으로 이어간다. 전원마을로 내려가면 구봉(龜峰) 송익필(宋翼弼, 1534~1599) 선생이 살았던 곳으로, 유허비(遺墟碑)가 있다고 한다.
왼쪽은 파주시 산남동 380m 지점이고, 평화의 길은 낙조전망대 491m 방향으로 이어간다. 심학산 둘레길은 남쪽의 파주시 산남동과 동쪽의 파주시 동패동의 경계를 이루는 것 같다.
심학산 둘레길의 명소 낙조전망대로 올라가 한강을 사이에 둔 파주시와 김포반도를 조망한다.
낙조전망대 난간 뒤에 위치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아래는 파주출판도시, 한강 건너 서쪽에 김포반도가 북쪽으로 길게 벋어 있다. 왼쪽은 봉성산, 그 앞은 전류리포구, 오른쪽 맨 뒤에 문수산이 보인다.
바로 아래에는 파주출판도시가 펼쳐져 있고, 한강 건너 김포반도 북쪽에는 김포시 하성면 전류리, 마곡리, 석탄리, 후평리 지역에 김포평야가 펼쳐지며, 오른쪽 맨 끝에 임진강이 한강에 합수하는 관음포가 가늠된다. 그리고 중앙 맨 뒤에 애기봉, 그 왼쪽에 문수산이 분명히 확인된다.
낙조전망대에서 심학산 둘레길을 따라서 출판단지 주차장 400m 갈림길을 지나간다. 파주시 산남동에서 서패동으로 넘어간다.
배밭정자 앞 돌탑에서 평화의 길은 왼쪽으로 내려가고 심학산 정상은 오른쪽 위로 올라간다. 왼쪽 아래에 배밭이 있는 듯.
파주시 서패동 배밭정자 앞 돌탑에서 배밭 산길을 따라 출판단지로 내려간다.
굳드림농원 입구에서 한강 건너편 김포시 하성면 후평리 지역과 왼쪽 뒤 하성면 마조리의 연화산을 가늠한다. 오른쪽에 임진강이 한강에 합수하는 관음포, 그 뒤에 황해도 개풍군 관산반도가 가늠된다.
바로 아래쪽에 파주출판도시가 펼쳐져 있다. 왼쪽 뒤의 임진강이 한강에 합수하는 관음포, 그 오른쪽에 오두산통일전망대, 그 왼쪽 뒤 황해도 개풍군 관산반도가 가늠된다.
심학산 등산로 출입구에 돌탑, 평화의 길 이정목, 심학산 종합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오른쪽 돌곶이길을 따라 내려간다.
오른쪽 위 심학산 등산로 출입구에서 돌곶이길을 따라내려와 첫 갈림길에서 이탈리아 음식점 '아이노스'로 진입한다.
아이노스 앞에서 왼쪽에 샤브하우스&베이커리카페, 오른쪽에 카페나라, 한정식집 미꼬담이 자리한 돌곶이길을 따라간다.
파주시 서패동에서 문발동으로 넘어와 앞에 보이는 회동길을 가로질러 갈대샛강 다리로 이어간다.
파주시 문발동 회동길을 가로질러 문발천 유수지와 이어져 있는 갈대샛강의 다리를 건넌다.
갈대샛강 습지는 문발천 유수지와 이어져 있으며, 갈대샛강 습지변에는 책울림길이 조성되어 있다. 이 습지는 한강변 산남습지의 일부였는데 자유로가 건설되면서 산남습지에서 떨어져 나왔다.
갈대샛강의 다리를 건너 뒤쪽 문발로의 이채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문발로 동쪽 보도를 따라간다.
이채사거리에서 문발로 동쪽 보도를 따라 북진한다. 이채사거리는 이채가구가 있는 사거리로 異彩를 뜻하는 듯.
문발로 서쪽에 교보문고 본사가 있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조형물은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도 있다.
갈대샛강을 가로지르는 심학교 직전의 심학교 사거리에서 문발로의 횡단보도를 건너 서쪽으로 넘어간다. 중앙 뒤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건물이 보인다.
문발로의 횡단보도를 건너 맞은편 직지길 북쪽 보도를 따라간다. 오른쪽 심학교 아래 갈대샛강이 흐른다.
출판도시 근린공원 입구에 파주출판도시 설명안내판과 평화누리길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책의 마을 파주출판도시 : 파주시 문발동 일대 약47만평에 1998년 착공하여 조성된 국가산업단지로 출판기획, 편집에서부터 인쇄, 물류 유통에 이르는 출판산업 전과정과 책을 테마로 한 공연, 전시 등 문화적 측면을 포괄하는 출판문화의 메카로 자리매김하였다. 입주 주체들이 건축설계지침, 조경지침, 옥외홍보물지침 등을 수립하여 지켜나감으로써 건축미가 넘치고 자연과 호흡하는 친환경적 문화도시로 각광 받고 있다. 매년 파주북(BOOK) 소리 축제가 개최되어 책, 디지털, 영상 예술을 망라한 지식의 향연도 펼쳐지고 있다.
출판도시 근린공원이 문발천 유수지 남쪽 언덕에 자리하며 화장실이 있다.
파주출판단지 내에 있는 근린공원으로 입구가 따로 있지는 않다. 갈대 샛강을 향해 있는 탐조대, 벤치 몇 개, 낮은 언덕, 나무 몇 그루, 작지만 뛰어놀 수 있는 잔디밭이 있다. 출판단지에 놀러 왔다가 산책 삼아 걸어가기 좋은 장소로, 주말보다는 평일에 더 매력적인 동네 근린공원이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지선 직지길에서 간선 직지길로 진입하여 오른쪽으로 따라간다. 뒤쪽에 자유로, 그 아래 한강 강변에 산남습지가 있다.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은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된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로, 독일의 금속활자 인쇄본인 구텐베르크 성서보다도 78년이나 앞서 간행되었다.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을 줄여서 「불조직지심체요절」, 「직지심체요절」, 「직지심체」, 「직지」 등으로 이른다. 파주시에서는 이 책을 기리기 위해 파주출판도시 도로에 '직지(直指)길'을 명명하였다.
직지길을 따라 북진한다. 왼쪽에 자유로가 달리고 자유로 왼쪽 아래 한강변에는 산남습지가 있다.
직지길 동쪽에 문발천 유수지가 있는데 유수지 오른쪽에 문발배수펌프장 수문이 있다.
직지길 보도를 따라 오른쪽의 문발천 유수지 옆을 지나 문발IC 진출입 고가교 아래로 이어간다.
왼쪽에 문발천의 출판단지 유수지, 중앙 뒤에 심학산, 오른쪽 뒤에 문발배수펌프장과 수문이 있다.
오른쪽에 노주교사거리가 있고, 평화의 길은 '자유로'에서 '파주로'로 나가는 고가교 아래를 통과한다.
문발IC 진출입로 문발1교 아래를 지나고 있다. 앞쪽의 자유로 진출 고가교 아래를 통과하여 신촌동으로 넘어간다.
문발로가 남북으로 이어진다. 건너편은 파주시 신촌동 지역으로 '지목로' 왼쪽에 넥서스(NEXUS) 출판사 건물이 있다.
파주로 진출 고가교, 문발IC 진출입로 문발1교, 자유로 진출 고가교 등 3개의 고가다리 아래를 통과하였다.
왼쪽 위에 자유로가 달리고, 오른쪽 둑방 아래는 재두루미길이다. 평화의 길은 자유로와 재두루미길 사이의 길을 따라간다.
파주출판문화정보국가산업단지 활자마을1 삼거리 둑방에서 점심을 먹은 뒤(11:22~11:44) 걸어온 길을 뒤돌아본다. 왼쪽은 재두루미길, 오른쪽은 평화의 길 진행 도로, 그 오른쪽 위는 자유로이며, 뒤쪽에 자유로의 문발IC 진출입로가 보인다.
둑방에서 위쪽의 자유로 뒤 한강 건너 김포시 하성면 연화산을 가늠한다. 평화의 길은 둑방 아래의 도로를 따라간다.
평화의 길은 둑방 왼쪽 아래의 도로를 따라 군부대 시설물을 오른쪽으로 돌아서 통과한다.
왼쪽에 자유로가 달린다. 평화의 길은 자유로 오른쪽 아래의 도로를 따라 앞에 보이는 평화누리길 쉼터로 이어간다.
공구·공작기계업체인 나원기계 앞에 '출판단지·신촌동' 버스정류소, 그 옆에 평화누리길 쉼터와 체력단련장이 조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