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났더니 역시 자욱한 안개가 호텔을 감싸고 있다.
7층에 있는 식당으로 올라가 봤더니 어제 보았던 광경은 보이지 않는다.
오늘을 하노이로 돌아가는 날로 이곳에서 하루 반을 머물다가 가는 셈이다.
오늘 하노이로 가서 오후에 하노이에서 관광을 하고 새벽 3시에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출발을 하는 일정으로 아침 일찍 하노이
로 출발을 한다.
안개속에서만 헤매다가 가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이곳이 베트남에서 앞으로 각광을 받을 여행지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식당에 아직 사람들이 우리밖에 없고...
호텔 마당에 있는 고목나무...붉은 것은 꽃 눈인 것 같은데 꽃이 피면 아주 예쁠 것...7층에서 찍은 사진으로 호텔 높이보다 더 높다.
아래서 본 나무...이 나무도 오래 기억이 날 듯
이 벽도...
7층에 있는 식당... 가끔 안개만 걷혀 주었더라면 환상적이었을 텐데...아쉬운 마음으로 호텔을 떠난다.
로비에서 하노이에서 타고 왔던 버스를 기다리고...
하노이로 가는 길....다섯시간이 더 걸리는 길이다.
라오까이까지 오는 동안 역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지도를 보면 계단식 논밭들이 보이지만 아무것도 볼 수가 없다.
라오까이로 내려가는 길...어쩌다가 안개가 벗어지면 이런 경치가 보인다.
안개가 없다면 이런 경치를 볼 수 있게 된다.
알록달록하게 생긴 곳들이 소위 다랭이로 계단식 논밭이다.
2일 전에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길로 라오까이까지는 산길이지만 라오까이부터 하노이까지는 고속도로를 달린다.
라오까이부터 하노이까지는 홍강이 흐르는 골짜기를 끼고 달리는데 전형적인 베트남 농촌의 모습이다.
라오까이에서 하노이로 가는 길...이곳은 모내기를 하는 중이다...빗 속에 사파로 갔다가 빗속에 하노이로 간다.
출발한 지 1시간 반이 걸려 휴게소에 도착을 하고...
쓰레빠가 궁금해서 물어 봤더니...침대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이 휴게소를 이용할 때 신는 쓰레빠라고 한다.
벼가 새파란 논...이런 경치를 보면서 가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이다.
성당도 보이고...프랑스 식민지 영향이다....베트남은 불교국가이다.
비안개가 산 중턲까지 내려와 있는 동네를 보는 것도 아름답고...
베트남식 공동묘지.....논 가운데도 있는 곳이 있다.
하노이에 까까워지면서 들이 넓어진다....여전히 비가 오락가락한다.
출발한 지 네 시간이 지나 두 번째 휴게소에 도착을 하고..
역시 쓰레빠 상자들이...이곳에는 두 개나 보인다.
우리 말고도 한국인들이 보인다.
하노이 근교
논 가운데 있는 묘지들
모내기를 금방 한 논들...같은 지역에서 벼가 익는 곳, 자라는 곳, 모내기를 하는 곳도 있는 나라이다.
드디어 하노이 시내로 들어간다....지금 건너는 강이 홍강으로 중국의 운남성에서 발원하여 통킹만으로 빠져 나가는 1,200km의 긴
강이다. 참고로 낙동강은 510km이다.
홍강 다리...라오까이에서 오는 고속도로이다....강 북쪽은 전혀 개발이 되지 않고 있다.
중심가로 들어가고...구시가지쪽이라고
하노이에 도착한 시간이 12시 반으로 중간에 두 번 쉬기는 하였지만 5시간 반이 걸렸다.
관광을 하기 전에 먼저 식사를 해야 하는데 식사메뉴를 정해진 메뉴에서 쌀국수로 바꾸자고 하였더니 가이드가 하노이에서 가장
맛있는 쌀국수 집으로 안내를 하겠다고 한다.
정말 허름한 노점상 비슷한 쌀국수 가게였는데 지금까지 먹었던 베트남 쌀국수 중에서 가장 맛이 있었던 쌀국수라는 생각으로 일
행들 모두 이구동성으로 제일 맛있었다고 한다.
쌀국수집을 찾아가는 중이다.
Phở Thìn (pho thin) 이라는 쌀국수집..1979년부터 문을 연 가게도 이곳이 원조라고 전 세계적으로 Phở Thìn이라는 이름의 체인
점들이 문을 열고 있는데 이 집과 가맹점인지는 잘 모르겠다.
길 가에서 먹는 사람들
이곳이 하노이에서 가장 맛이 있다는 쌀국수집이라고 한다.
밖에 줄을 서 있어서 빈자리가 나면 알아서 들어간다.
레몬은 짜서 넣거나 양념을 넣어서 먹는데 ...레몬만 넣고 양념을 넣지 않아도 그냥 맛있다.
너무 맛이 있어서 두 그릇을 먹었다.
밖에 기다리는 사람들
쌀국수 집
기름에 튀진 꽈배기 깥은 것을 같이 먹기도 하는데 먹어 보지는 않았다.
이곳에서 다 수용이 되지 않아서 길 가에서도 먹고 골목에서도 먹는다.
가이드 말로는 이곳은 북부식 쌀국수로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쌀국수집들은 남부식 쌀국수라고 한다. 마른 면을 불려서 만드
는 국수로서 쌀국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쌀국수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꾸어준 인생 국수였다는 생각이다.
한국에 남부식 쌀국수가 들어오게 된 것은 남쪽은 자유민주주의로서 우리나라와 교류가 있었지만 북쪽은 공산주의의 베트콩으로
한국과 교류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하며 지금은 우리나라에도 북부식 쌀국수집이 많이 생기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퍼 딘이라는 간판을 찾아서 북부식인지를 확인하고 찾아가 보시도록....
인터넷에도 이곳에서 쌀국수를 반드시 먹어 봐야 한다는 글들이 넘쳐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https://youtu.be/d3qVdr0pnls?si=V3A-fTI89FePvH5e...쌀국수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