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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창골산 봉서방 원문보기 글쓴이: 봉서방
성경공부를 위한 실제적 도구들
R.C. 스프라울
어떤 일꾼이든 일을 하려면 좋은 도구가 있어야 한다. 대학생들과 일반성도들은 성경공부에 필요한 도구들에 관해 자주 질문한다. 어떤 번역 성경을 읽어야 하는가? 어떤 성구사전을 사용해야 하는가? 이런 질문들은 사람들이 매우 진지하게 건전한 성경공부를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많은 사람들은 헬라어와 히브리어를 충분히 배워서 매우 중요한 학문적인 해석 도구들을 활용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생각하며, 또 그다지 어렵지 않게 그런 언어들을 배운다. 성경에 대한 더깊은 지식과 이해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해 몇가지 제안들과 도움이 될만한 도구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번역 성경
내가 자주 받는 질문 한 가지는 “개인 성경공부를 할 때 어떤 번역 성경을 사용해야 합니까?”이다. 이것은 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이다. 사용할 수 있는 탁월한 번역 성경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 가운데 몇 가지를 선택하기는 매우 어렵다. 어떤 번역 성경들은 단지 문체style와 형식format만 다르기 때문에 독자가 자신의 문학적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번역 성경들 사이에 반드시 인식해야할 몇 가지 기본적이며 주목할 만한 차이점들이 있다. 여기에는 번역을 준비할 때 채택한 절차들과 방법들의 차이가 반영되어 있다. 이러한 방법론 가운데 기본적으로 다음의 세 가지를 언급할 수 있다.
(1) 형식적 등가 번역
형식적 등가Formal equivalence란 가능한 한 헬라어(히브리어) 본문을 축자적으로 충실하게 번역하는 것이다 것이다.27) 이 방법은 성경 원어에 대한 엄밀한 충실성을 여러 방식으로 강조한다. 명백한 문자적 정확성이 강점인 반면, 불가피하게 부자연스럽고 어색한 문체가 약점으로 나타난다. 어떤 문서를 이런 식으로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번역할 경우에는 번역된 문서를 읽기가 어려워지기도 한다. 이런 번역 방법의 실례는 『새미국표준성경』New American Standard Bible이나 『새흠정역』New King James Version에서 찾아볼 수 있다.28) 그러한 번역 성경들은 본문을 연구하는 데에는 매우 유용하지만 일상적으로 읽기에는 다소 어색하다.
(2) 기능적 등가 번역
기능적 등가Functional equivalence란 역동적 등가Dynamic equivalence라고도 불리며, 현대 번역 성경들이 널리 채택한 방법으로 어휘의 왜곡을 최소화하면서 최대한으로 매끄럽게 읽을 수 있는 문체를 추구하는 것이다. 사상이나 개념들은 단어들이 함께 모여 표현하는 것이므로 이 방법의 목표는 성경의 사상이나 개념들을 정확하게 번역하는 것이다. 이런 유형의 실례들은 『새개역표준성경』Revised Standard Version과 『새국제역』New International Version에서 찾아볼 수 있다.
(3) 바꾸어쓰기/자유번역
바꾸어 쓰기paraphrase는 앞에서 언급한 기능적 등가 방법을 확장한 것이다. 이 방법에서는 성경을 번역할 때 개념들을 확장하고 잘 풀어서 표현한다. 성경을 바꾸어 쓰는(의역) 방법들은 다양한데, 필립스J. B. Phillips의 ‘번역’은 고전적인 의역의 방법을 보여준다. 역설적이게도 필립스 자신은 자신의 번역을 ‘의역’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며, 이런 명칭을 자신의 번역에 붙이는 것에 대해 몹시 당황스러워 했다. 그러나 그의 번역은 명백한 의역이다. 더 최근의 방법은 ‘현대화한’ 의역인데, 이런 방법은 『뉴리빙역』New Living Translation과 『메시지』Message에서 찾아볼 수 있다.29) 이 번역본들은 히브리어와 헬라어 성경을 기초로 하였으며, 읽기 쉽다는 것과 현대적 사고 유형에 적절하게 맞추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번역이 의역 쪽으로 흐를수록 왜곡의 위험성은 더 커진다. 많은 의역 성경들이 성경 읽기를 위한 입문서로서 유익한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지만 진지한 성경공부에는 적당하지 않다. 의역 성경들은 성경공부를 위해서는 추천할 만한 것이 못된다. 내가 보기에 이런 방법을 채택한 의역 성경들 가운데 가장 문제가 많은 것은 『리빙 바이블』Living Bible이다.
영역본 성경의 역사에 대한 개관이나 각기 어떤 번역 원칙이 사용되었으며, 실제 번역 내용은 얼마나 다른지에 관하여는 리랜드 라이큰Leland Ryken이 쓴 『성경 선택』Choosing a Bible을 참조하라. 입문서로 제격이다.
주석 성경
성경들 중에는 여백에 주석과 각주들이 첨가된 것들이 많은데, 이것들은 대부분 참 유익하다. 여백에 제시된 고어나 관습들에 대한 설명은 성경사전을 찾는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번역자가 본문에 첨가한 단어들을 주목할 수 있도록 이탤릭체를 사용한 것도 유용하다. 본문에 여러 가지 이문(異問)들이 있음을 알려주는 난외주들도 마찬가지로 매우 중요하다. 본문의 이문들은 고대 사본들 사이에 본문상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번역자는 번역할 때 본문 비평 방법에 의지해 사본들에 나타나 있는 이문들 가운데 어느 것을 택해야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채택되지 않은 본문들을 각주에 밝혀 두면 독자들이 번역자의 결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관주는 많은 성경들이 채택하고 있는 상호 참조 방법이다. 관주가 있으면 그때그때마다 성구사전을 찾지 않고도 성경 전체에 나타나 있는 특정한 사상의 흐름을 추적할 수 있다. 성경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관주 방법들이 있다.
(1) 주석
어떤 성경들은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은 간략한 난외주 뿐 아니라 성경 구절에 대한 주석까지 제공한다. 이런 유형의 성경들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스코필드 관주성경』Scofield Reference Bible과 『새 스코필드 관주성경』New Scofield Reference Bible이다. 비록 나는 『개혁주의 주석성경』The Reformation Study Bible의 편집자로 참여하기도 했지만, 이런 종류의 성경을 사용하려면 몇 가지 이유 때문에 고민하고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반대하는 주요 근거는 인간의 기억력이 취약한 데 있다. 어떤 사람이 주석 내용에 대해 비판을 한 경우 사람들이 당황하는 것을 나는 자주 보았다. 사람들은 그런 종류의 성경을 펼쳐들고 읽을 때 인쇄된 면 전체를 읽게 되는데, 그때 아마도 인쇄된 면의 4분의 3은 성경 본문이고 4분의 1은 주석 또는 난외주일 것이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특히 읽은 것을 나중에 상기할 때) 성경 본문과 사람이 쓴 주석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본문 주석이 성경 본문과 같은 면에 나오기 때문에 독자들은 의연 중에 본문주석에 ‘세례를 베푸는’ 경향이 있다(본문 주석을 성경 본문 자체와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말이다 - 옮긴이)
예전에 출간된 일부 구약 성경들 중, 첫 면에 “창세기, 태초의 책, 주전 4004년”으로 인쇄된 것들이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어셔(J. Ussher, 17세기의 영국 대주교 - 옮긴이)가 주전 4004년으로 추정한 창조 연대를 위해 목숨을 내놓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성경에서 그런 연대를 읽고는 정확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강조하건대 여기서 내가 반대하는 것은 원리적인 문제이지, 특정한 신학사상의 학파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
(2) 번역과 주석
어떤 의미에서 모든 번역 성경은 일종의 주석commentary이다. 모든 번역 성경은 단어들과 개념들의 의미를 결정하는 과정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완벽한 번역 성경이란 결코 존재할 수 없다. 일단의 학자들이 협력하여 점검과 교정의 체계를 통해 완성한 번역 성경들조차 불가피하게 번역자들의 개인적인 또는 집단적인 편향성이 반영되어 있다. 대개 그러한 편향성은 최소한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지나치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독자들은 인간의 번역에 이러한 약점이 있음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대체로 『새 예루살렘 성경』New Jerusalem Bible은 탁월한 번역이지만 면밀하게 살펴보면 로마 가톨릭의 번역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개역표준성경』Revised Standard Version은 널리 사용되고 있고 또 그럴만한 가치가 있지만 이 성경에서 자유주의 신학의 요소들을 식별해낼 수 있다. 또 『새 미국표준역본』New American Standard은 보수적인 경향이 있다. 이런 경향들이 있다고 해서 앞에서 언급한 번역성경들을 전적으로 배격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적어도 번역 성경들에 그런 경향들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1998년에 미 기독교전국연합회National Council of Churches of Christ의 교육 부문에서는 『개역표준성경』RSV 본문을 기본으로 하여 새로운 복음주의 번역 성경을 내놓자는 합의가 이루어졌다. 그 후에 출판팀은 『영어표준역』English Standard Version, 2001을 발간했는데, 『새국제역』NIV보다는 문자적으로 더 충실하고 『새미국표준성경』NASB보다는 개성적으로 번역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하지만 이 성경이 아무리 좋다 해도 『영어표준역』ESV 역시 많은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 신약학자인 카슨D.A. Carson이 말한 것처럼, “어떤 번역도 완벽하지는 못하다.”30)
흠정역 성경
『흠정역』 성경King James Bible처럼 오랫동안 탁월한 지위를 누리면서 널리 받아들여지고 사용되어온 번역 성경의 경우, 그 영예로운 지위가 위협 받을 때 저항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 마련이다. 어떤 사람들은 『흠정역』 성경을 다른 성경으로 대치하는 것은 마귀의 짓거리와 다를 바 없다고 비난한다. 『흠정역』 성경이 마치 축자적으로 영감을 받은 번역 성경인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반응은 그리 놀라운 게 아니다. 『흠정역』은 오랜 시간동안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우리에게 소중한 것이 되었으며, 그 글귀들은 문학 작품이나 시나 찬송가에 많이 인용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흠정역』과 함게 성장했기 때문에, 시편기자들의 시구를 다른 번역 성경으로 듣는다면 낯설게 느껴진다. 과연 『흠정역』의 장중한 표현과 언어와 문체의 장엄함에 필적할 만한 번역 성경이 존재할까? 『흠정역』을 큰 소리로 낭독하는 것을 들으면 그것은 마치 음악을 듣는 것과 같다. 이 번역 성경의 아름다움을 나만큼 사랑하는 사람도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나 『흠정역』과 관련해서 우리는 한 가지 사실을 결코 무시할 수 없고 또 무시해서도 안된다. 그것은 『흠정역』이 성경 본래의 본문을 제시하는 점에 있어서는 현대의 거의 모든 번역성경들보다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것을 입증할 만한 결정적인 역사적 증거가 있다. 흠정역(1611년)을 번역할 때 신약번역 대본으로 사용한 헬라어 표준 본문(Textus Receptus, 비잔틴 시대의 헬라어 사본들에 근거해 구성한 헬라어 본문으로 16-17세기에 표준 본문으로 받아들여졌다 - 옮긴이)은 최근에 구성된 현대 헬라어 본문들에 비해 명백하게 열등하다. 『흠정역』에는 본문의 오류들이 많은데, 최근에 번역된 성경들에서는 그 오류들이 제거되었다. 16세기 이후에 발견된 중요한 신약성경 사본들로 인해 원본의 본문들에 대한 우리의 지식이 크게 풍부해졌다.
이와 관련해서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흠정역』에는 요한일서 5장 7절이 다음과 같이 제시되어 있다. “이는 하늘에 증거하시는 셋이 계시기 때문이니 곧 아버지와 말씀과 성령이시라. 또한 이 셋은 하나이시니라(영어직역, For there are three that bear record in heaven, the Father, the Word, the Holy Ghost: and these three are one).” 이 구절은 명백하고 분명하게 삼위일체를 언급한다. 우리의 가슴을 떨리게 하는 이런 본문은 성경이 삼위일체 교리를 가르치지 않는다고 믿는 유니테리언 교도들Unitarians의 주장을 영원히 잠재울 수 있다.
나는 성경이 수많은 방식으로 삼위일체 교리를 가르치고 있다고 믿는다. 또한 나는 위에서 인용한 『흠정역』의 구절이 내용적으로는 참된 진술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나는 사도 요한이 그 구절을 기록하지 않았으며, 따라서 요한일서의 원본에 등장할 자격이 없다고 확신한다. 왜 그런가? 우리가 조유하고 있는 최상의 헬라어 사본들이 압도적으로 그 구절에 대해 반대로 증언하기 때문이다. 이 구절은 초기 헬라어 사본들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만일 필사자의 주석이 성경 본문에 우연히 삽입된 경우를 지적하려 한다면 『흠정역』의 이 본문이 거기에 해당된다. 4세기의 사본들에 등장하는 이 구절은 에라스무스Ersmus가 16세기에 신약성경의 헬라어 본문을 재구성하면서 삽입한 것이다. 『새국제역』과 『영어표준역』은 요한일서 5장 7절을 “증언하는 것이 셋이니”For there are three that testify라고 더 정확하게 옮기고 있다. 만일 우리가 아름다운 번역을 찾는다면, 『흠정역』을 택해야 한다. 하지만 정확하고 순전한 번역 성경에 관심이 있다면 흠정역을 넘어서야 한다.
『새흠정역』NKJV은 내가 언급했던 『흠정역』의 문제점들에 대한 답변으로 시도된 번역이다. 『새흠정역』 서문은 이렇게 밝힌다.
『새흠정역』은 1611년판 성경에서 보여준 사고의 흐름과 일치되어 있다. 독자들은 이 새로운 판에서, 단어와 구와 절을 어떻게 배치하고 선택하에 있어, 더욱 명확하면서도 전통에 가깝도록 노력한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그리하여 두 판본 중에 어떤 성경을 낭독하더라도 무척 편안하게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새흠정역』이 표준 본문Textus Receptus을 주요 헬라어 본문으로 채택하고는 있지만, 각주를 통해 좀 더 다양한 현대의 헬라어 본문들을 소개하고 있다.
주석
주석은 성경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도구다. 성경을 이해하려 할 때 좋은 주석들을 사용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판단에만 의지한다면 ‘사적 해석’의 원리를 남용하고 있는 것이다. 주석들은 자신의 편견으로 성경을 읽으려는 경향을 억제하며 균형을 잡아준다.
일반 성경 독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주석들은 매우 다양한다. 성경 전체를 포괄하는 단권 주석에서부터 성경의 각권에 대한 매우 전문적인 주석에 이르기까지, 또한 간단한 주해로부터 차원 높은 비평적인 주석에 이르기까지 그 폭이 매우 넓다.
(1) 성경전체에 대한 단권주석
단권 주석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종류의 단권 주석을 구입하면 주석 한 질을 사는 데 드는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반면 이런 주석의 단점은 주석의 내용이 너무 간결하고 짧다는 것이다. 대체로 본문에 대한 설명이 너무 간결해서 이런 주석으로는 심도 있는 분석을 얻을 수 없다. 이런 주석을 구입하려면 한 사람이 저술한 것보다 여러 학자들이 함께 참여해 저술한 것을 선택하는 편이 현명하다. 한 개인은, 성경 각권에 대해 특별한 전문 지식을 갖춘 사람들이 함께 저술한 주석보다는 성경 전체에 대해 좋은 주석을 쓸 수 없기 때문이다. 단권 성경 주석들에서 내가 선호하는 것은 IVP가 출간한 『새성경주석』The New Bible Commentary이다.
(2) 주석집
학문적인 깊이가 다른 주석집들이 많이 출간되었는데, 초보적인 수준의 주석집들로는 『해설자 성경주석』Expositors's Bible Commentary, 『틴데일 신구약 주석 시리즈』Tyndale Old Testament and New Testament series, 『BST 주석 시리즈』The Bible Speaks Today, 『바클레이의 신약성경 주석』Barclay's Commentaries of the New Testament을 꼽을 수 있다. 나는 이것들 중 바클레이의 주석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그의 주석들은 읽기가 매우 쉽고 뛰어난 예증 자료들이 가미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성도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하지만 그의 주석들은 성경관에 문제가 있으며,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의 초자연적인 요소들을 자연적으로 설명하는 경향이 있다. 신약성경에 나타나 있는 기적들을 종종 이성적으로 ‘설명해 버리며’ 그 메시지를 희석시킨다.
학문적으로 보다 깊이가 있는 것들로는 『새 국제 주석』 New International Commentary, 『앵커 성경주석』Anchor Bible Commentary, 『말씀 성경주석』Word Biblical Commentary, 『새 국제 헬라어 본문 주석』New International Greek Test Commentary, 『해석 주석』Interpretation Commentary 등을 꼽을 수 있다. 이것들 가운데 가장 보수적인 주석은 『새 국제 주석』이며 가장 진보적인 주석은 『해석 주석』이다.
(3) 낱권 주석 시리즈
주석집을 구입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성경학자 개인이 집필한 낱권 주석을 사 모으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비용이 가장 많이 들지만 보상은 가장 크다. 어떤 주석 시리즈든지 그 중에는 수준이 떨어지는 부분도 끼어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석을 선별해서 구입해야 뛰어난 주석들을 소장할 수 있다. D.A. 카슨은 신약 주석들에 관하여 탁월한 참고서인 『신약 주석 개관』New Testament Commentary Survey을, 트렘퍼 롱맨 3세는 이와 비슷한 책인 『구약 주석 개관』Old Testament Commentary Survey을 썼다. 낱권 주석들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안내서로 이 책들을 적극 추천한다.
성구사전, 성경사전, 지도
모든 일반성도들의 ‘도구 상자’에는 적어도 좋은 성구사전 한 권과 좋은 성경사전 한 권, 그리고 좋은 성경 지도책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아래에 제시하는 성구사전들은 매우 뛰어나다.
∙The Concise Concordance to the New Revised Standard Version by John R. Kohlenberger
∙The Crossway Comprehensive Concordance of the Holy Bible, English Standard Version by William D. Mounce
∙The Message Three-way Concordance by Eugene Peterson
∙NIV Exhaustive Concordance by Edward W. Goodrick and John R. Kohlengerger
∙The NKJV Concordance by Thomas Nelson Publishers
∙NLT comprehensive Concordance by James A. Swanson and Patrick LaCosse
∙Strong's Exhaustive concordance to the Bible (KJV) by James Strong
다음은 뛰어난 성경사전 및 백과사전들이다.
∙Anchor Bible Dictionary(6 vols.), ed. by David Noel Freedman
∙Holman Illustrated Bible Dictionary by Trent C. Butler
∙International Standard Bible Encyclopedia (4 vols.), ed. Geoffrey W. Bromiley
∙Nelson's New Illustrated Bible Dictionary by Ronald F. Youngblood
∙New Bible Dictionary, ed. D. R. W. Wood et al.
∙Zondervan Pictorial Bible Encyclopedia (5 vols.), ed. J. D. Douglas and Merrill C. Tenney
다음은 매우 유용한 성경 지도책들이다.
∙Baker's Bible Atlas, ed. Charles F. Pfeiffer
∙Holman Bible Atlas, ed. Thomas C. Brisco
∙The Macmillan Bible Atlas, ed. Yohanan Aharoni et al.
∙The Moody Atlas of Bible Lands, ed. Barry Beitzel
∙New Bible Atlas, ed. John J. Bimson et al.
∙Oxford Bible Atlas, ed. Adrian Curtis
단어 연구서
성경 해석을 위한 <규칙 5번>에서는 단어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말한 바 있다(4장을 보라). 시중에는 성경 본문에 쓰인 단어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훌륭한 자료들이 많이 있다.
∙The Complete Word Study Dictionary of the New Testament by Spiros Zodhiates
∙New International Dictionary of New Testament Theology (4 vols.), ed. Colin Brown
∙New International Dictionary of Old Testament Theology (5 vols.), ed. William A. Van Gemeren
∙Theological Dictionary of the New Testament (10 vols.), ed. Gehard Kittel and Gerhard Friedrich (한 권짜리 축약본도 나와 있다.)
∙theological Wordbook of the Old Testament (2 vols.), ed. Gleason Archer, R. L. Harris and Bruce Waltke
∙Vine's Expository Dictionary of Old and New Testament Words by W. E. Vine, ed. M. Unger and W. White Jr.
외국어 번역 성경
만일 한 가지 이상의 외국어를 알고 있다면 그 지식으로 성경공부에 활용할 수 있다. 성경을 외국어 번역으로 읽으면 영어가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는 미묘한 의미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관용구의 번역과 관련해서 외국어 지식은 특별히 유용하다. 많은 미국인들은 적어도 라틴어에 대한 초보적인 지식을 갖고 있다. 성경을 읽을 때 짧은 라틴어 지식도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놀란다. 라틴어 번역 성경들은 매우 정확한 편이다. 우리에게 라틴어 지식이 있으면 헬라어와 라틴어 본문들 사이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영어에 편입된 단어들의 라틴어 어근을 살펴볼 수도 있다.
헬라어와 히브리어
미국인들은 고대 언어들, 특히 히브리어와 헬라어에 겁을 집어먹는 경향이 있다. 두려움을 갖는 중요한 요인들 중 하나는 두 언어가 낯설기 때문이다. 히브리어와 헬라어 문자의 생소한 모양에 친숙하지 않기 때문에 처음 볼 때 “도무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반응한다. 하지만 성경공부를 풍성하게 해줄 정도의 지식을 원한다면 우리는 비교적 쉽게 이 언어들을 익힐 수 있다.
성경공부 기술들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한 가지 실례로 헬라어를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자. 특별한 연구를 위해 사용할 정도로 헬라어를 완전하게 익힐 필요는 없다는 것을 잊지 말라. 우리는 단지 신약성경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려는 것뿐, 모든 헬라어 문헌을 읽으려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헬라어를 익히는 것은 비교적 단순하며, 이 일을 쉽게 만들어주는 많은 도구들이 이미 준비되어 있다. 이 도구들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포함된다.
(1) 행간 번역
행간 번역interlinear translation은 신약성경의 헬라어 본문 아래에 그 본문에 대한 영어 번역을 함께 제시한 책이다. 이것은 독자들에게 헬라어 본문이 어떻게 영어로 번역되는지 한눈에 보여준다.
(2) 메쯔거의 헬라어 단어집
프린스턴 신학교의 브루스 메쯔거Bruce Metzger 교수는 신약성경 헬라어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매우 유익한 책을 집필했다. 헬라어를 배워야 하는 모든 신학생들은 이 책에 대해 틀림없이 메쯔거 교수에게 감사할 것이다. 메쯔거의 작은 책 『신약 헬라어 어휘사전』Lexical Aids for Students of New Testament Greek은 인터넷 서점 아마존Amazon.com이나 대부분의 신학교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저자는 신약성경에서 열 번 이상 등장하는 대략 1,000개의 단어들을 이 책에 분류해 놓았다. 몇 주 동안만 열심히 공부하면 이 헬라어 단어들을 쉽게 익힐 수 있고 헬라어 성경 어휘들에 대한 지식을 갖출 수 있다. 이 책은 헬라어 어휘를 익히는 데 드는 수고를 크게 덜어주며, 이 책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3) 헬라어 문법서
일반 독자들에게 매우 적절하면서도 사용하기에 용이한 좋은 헬라어 문법서들이 많다. 그런 책들 가운데서 가장 유명한 것은 그레샴 메이첸J.G. Machen의 『신약 헬라어 입문』Introduction to the Greek New Testament이다. 좀더 최근의 헬라어 문법서로는 윌리엄 모운스William D. Mounce가 쓴 『성경 헬라어 기초』Basics of Biblical Greek가 있다. 또한 성경 헬라어 학습에 도움이 되는 소프트웨어도 있는데 파슨 테크놀로지 사의 ‘헬라어 튜터 멀티미디어’ Greek Tutor Multimedia 시디롬이 그런 종류이다.
(4) 헬라어 사전
헬라어 글자체와 알파벳을 아는 사람들은 누구나 신약성경 헬라어 사전들을 사용할 수 있다. 헬라어 사전을 사용하면 적은 노력으로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보통의 지적인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몇 시간 안에 헬라어 알파벳을 익힐 수 있다. 알파벳을 아는 사람에게는 헬라어 사전과 같은 전적으로 새로운 분야의 도구들이 열리는 것이다.
최상의 표준 헬라어 사전은 월터 바우어Walter Bauer가 쓰고 프레드 댄커Frederick Danker가 편집한 『신약과 초기 기독교 문헌에 나타난 헬라어 사전』A Greek-English Lexicon of the New Testament and other Early Christian Literature이다. 이것보다 더 저렴하고 간결한 것으로는 조셉 세이어Joseph Thayer가 쓴 『세이어 신약 헬라어-영어 사전』Thayer's Greek-English Lexicon of the New Testament을 들 수 있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헬라어 알파벳을 아는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도구들 가운데 가장 유용한 것은 키텔Kittel의 『신약신학사전』Theological Dictionary of the New Testament이다.
(5) 그 밖의 도구
그 밖의 헬라어 도구들로는 헬라어 신약성경 본문과 칠십인역 성경 본문의 분해 사전과 주제별 성구사전이 있다.
헬라어와 마찬가지로 히브리어를 위한 도구들도 활용할 수 있다.
유용한 히브리어 도구들은 다음과 같다.
(1) 히브리어 단어 빈도 목록
마일즈 반 펠트Miles V. Van Pelt와 게리 프래티코Gary D. Pratico의 『성경 히브리어 단어 가이드』The Vocabulary Guide to Biblical Hebrew는 히브리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히브리 단어들의 목록을 정리했다.
(2) 히브리어 문법서
히브리어 문법서들 가운데는 게리 프래티코와 마일즈 반 펠트의 『성경 히브리어 기초』Basics of Biblical Hebrew가 유용하다. 또한 성경 헬라어 학습에 도움이 되는 소프트웨어로는 파슨 테크놀로지 사의 ‘히브리어 튜터 멀티미디어’ Hebrew Tutor Multimedia 시디롬이 있다.
(3) 히브리어 사전
일반성도들이 사용할 수 있는 히브리어 사전들에는 프랜시스 브라운Francis Brown, S. R. 드라이버Driver, 찰스 브릭스Charles A. Briggs가 함께 편찬한 『구약 히브리-영어 어휘집』Hebrew and English Lexicon of the Old Testament과 테리 암스트롱Terry A. Armstrong, 더글라스 버스비Douglas L. Busby, 시릴 카Cyril F. Carr의 『독자들을 위한 구약 히브리-영어 어휘집』A Reader's Hebrew-English Lexicon of the Old Testament이 있다.
(4) 히브리어 성경
『비블리아 헤브라이카 슈투트가리텐시아』Biblia Hebraica Stuttgartensia는 우리가 입수할 수 있는 최상의 히브리어 성경이다.
성경을 공부할 때 이런 도구들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다면 더 풍성한 결실을 얻을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도구들이 오직 학자들에게만 적합하다는 말은 어처구니 없는 신화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학자들은 그런 도구들을 더 전문적으로 사용할 수 있겠지만 일반성도들에게도 그 도구들은 유익하다. 망치를 잘 사용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반드시 전문적인 목수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닌 것과 같다.
성경 소프트웨어
내가 『성경을 아는 지식』을 처음 썼던 1970년대에는 정부와 대학, 그리고 대규모 회사들에만 컴퓨터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 서구 사회에는 모든 가정마다 한 대 이상의 개인 컴퓨터가 보급된 상태다. 심지어 오늘날의 휴대전화에 담긴 연산능력이 예전의 방 크기만 했던 기계보다 뛰어날 정도다. 이러한 놀라운 발전과 함께 찾아온 기술혁명으로 우리의 성경 연구를 돕는 소프트웨어들이 많이 있다.
이번 장에 소개된 성경 연구 도구들은 모두 성경 소프트웨어로도 만나볼 수 있다. 영어 및 외국어 성경 번역본, 주석서들, 성경사전들, 백과사전 및 지도들, 헬라어와 히브리어 성경 본문은 물론이고 빈도 목록, 문법서 및 어휘사전 등도 가능하다. 그리고 이런 소프트웨어 안에 있는 검색 기능은 놀랍도록 빨리 관련 성구들을 찾아준다. 이와 관련된 유명한 소프트웨어들을 몇 가지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Accordance Bible Software by OakTree Software <www.accordancebible.com>
∙BibleWorks by BibleWorks <www.bibleworks.com>
∙Logos Bible Software by Logos Research Systems <www.logos.com>
∙PC Study Bible by BibleSoft <www.biblesoft.com>
∙WORDsearch by WORDsearch Corp <www.wordsearchbible.com>
돈을 주고 구입해야 하는 성경 소프트웨어와는 달리 인터넷에서 무료로 구할 수 있는 연구 자료들도 많으며 매일 새롭게 추가되고 있다. 성경 공부에 도움이 되는 몇몇 온라인 주소들을 여기 소개한다.
∙바이블게이트웨이Biblegateway.com. 여러 종류의 영어 번역본 및 기타언어로 된 성경 역본을 볼 수 있다. 키워드 검색, 주제별 색인 및 『IVP 새성경주석』의 내용을 기초로 신약주석을 제공한다.
∙크로스워크Crosswalk.com의 성경 연구 도구. 이 웹사이트에서는 대부분의 유명한 영어 성경 번역본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일반에 무료로 공개된 주석이나 사전들, 백과사전, 어휘사전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잭 후버트가 운영하는 헬라어 소생 프로젝트 www.zhubert.com. 여러 영어 번역본들과 함께 헬라어 신약을 검색할 수 있고, 개별적인 단어에 담긴 뜻과 용례를 더 깊이 연구할 수 있도록 갖가지 도움을 제공한다.
초보자를 위한 성경읽기 프로그램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기독교 공동체 안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읽겠노라고 결심하지만 그 결심을 제대로 이행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우리는 성경을 통독하겠다고 거듭 다짐한다. 하지만 신앙을 고백하는 대다수의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을 한 번도 통독하지 못했다는 것은 여전히 변함없는 사실이다. 신약성경을 통독한 사람들은 많지만 구약성경을 통독한 사람들은 거의 없다.
왜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읽기와 성경공부에 태만한가? 단지 훈련이나 헌신이 결핍되어 있기 때문인가? 물론 이것은 문제이며,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반드시 해야할 일을 하지 않은 탓에 상당한 죄책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나는 훈련의 문제보다 방법의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단단히 결심을 하고는 창세기부터 열심히 읽기 시작한다. 창세기는 성경 역사의 토대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족장들에 관한 역사적 내러티브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술술 읽힌다. 여기까지는 좋다. 그리고 출애굽기에는 모세의 위엄과 애굽의 폭정에서 벗어난 이스라엘의 해방에 관한 역사적 드라마가 가득 담겨 있다 세실 드밀Cecil B. DeMille과 찰턴 헤스턴이 주연한 영화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출애굽의 사건들과 친숙하게 되었다. 출애굽기 다음에는 레위기가 등장한다. 여기서부터 독자들의 흥비가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한다. 여기서부터 독자들의 흥미가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한다. 힘들게 레위기를 통과한 사람들 가운데 많은 숫자가 민수기에 이르러 두 손을 들고 만다. 소수의 끈질긴 사람들만이 신명기까지 모두 읽고, 강한 인내심을 가진 소수만이 구약성경을 통독한다.
실제로 나는 구약성경의 처음 다섯 권을 읽은 사람들 중 다수가 성경을 통독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레위기와 민수기에서 수렁에 빠진 사람들 대부분은 구약성경을 통독하는데 실패한다. 이유는 분명하다. 그 책들은 사례법에 관한 긴 목록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의 구성에 관한 상세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많은 부분이 우리에게 낯설고, 따라서 성경 읽기를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이 다섯 권에 담긴 정보는 구속사의 범위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신약성경을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반드시 이 책들을 이해해야 한다. 실제로 일단 성경의 전체 범위를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나면 대개는 레위기와 민수기가 매혹적이며 매우 흥미롭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성경 전체를 이해하지 못하면 세부적인 내용들이 그다지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여기서 나는 성경을 읽을 때 많은 사람들이 직면하는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경 통독의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대안적인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다음 순서로 성경을 읽어보라.
창세기: 창조/타락의 역사, 족장의 역사에 등장하는 언약들
출애굽기: 이스라엘의 해방 역사와 하나님 백성의 형성
여호수아: 약속의 땅에 대한 전쟁 정복사
사사기: 부족 연합에서 왕조로 전환하는 시기의 역사
사무엘상: 사무엘, 사울, 다윗 및 왕조 출현의 역사
사무엘하: 다윗의 통치, 이스라엘의 황금기
열왕기상: 솔로몬의 역사와 왕국의 분열
열왕기하: 이스라엘의 타락사와 선지자들의 출현
에스라: 유형지로부터의 귀환
느헤미야: 예루살렘 재건 역사
위의 책들을 읽은 뒤에는 다음을 읽어라.
아모스와 호세아: 대표적인 소선지서들
예레미야: 대표적인 대선지서
전도서와 아가: 지혜문학
시편과 잠언: 히브리 시들
이 목록대로 성경을 읽으면 구약성경을 개관하고 구약성경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체계를 세울 수 있다. 이 목록은 구약성경의 뼈대에 해당하는 책들이다. 이 책들과 함께 다음에 소개할 신약성경의 뼈대에 해당하는 책들을 모두 읽은 뒤에 남은 책들을 읽으면 그것에 힘줄과 살을 입힐 수 있다. 다음은 신약성경의 뼈대에 해당하는 책들의 목록이다.
누가복음: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
사도행전: 초기 교회의 역사
에베소서: 바울의 가르침에 대한 입문서
고린도전서: 교회의 삶에 대한 가르침
베드로전서: 베드로 입문서
디모데전서: 목회서신들에 대한 입문서
히브리서: 그리스도론
로마서: 바울 신학
구약성경의 목록과 마찬가지로 이 목록대로 신약성경을 읽으면 신약성경의 구성요소들과 친숙해질 수 있다. 이렇게 읽고난 뒤에 다시 뒤로 돌아가서 나머지 책들을 읽으면 뼈대 위에 힘줄과 살을 입힐 수 있다.
여기서 자기 훈련의 역동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 훈련은 다른 사람을 통해 훈련을 받을 때 더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성경읽기를 위한 이런 초보적인 프로그램을 제대로 끝내려면 다른 사람에게 전체 과정을 감독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현명하다. 교회의 성경읽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결론
서구 사회에 사는 우리들은 포스트 크리스챤 시대post-Christial era를 살고 있다. 현대 문화에서 교회의 영향력은 엄청나게 약화되었다. 이것은 곧 그리스도인들의 영향력이 약해졌음을 의미한다. 나는 교회 갱신의 핵심 열쇠가 성인 교육에 달려 있다고 믿는다. 나는 생각이 정연하고 올바른 지식을 갖춘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우리 시대에 새로운 영향력을 행사하는 꿈을 꾼다. 하지만 우리가 지성적인 성경공부 도구들에 대해 무지하고 그것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그런 꿈은 결코 실현될 수 없다. 나는 이 책이 그러한 노력을 격려하는 하나의 도구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평신도가 성경에 눈을 뜰 때) 성경을 아는 지식/R.C. 스프라울/좋은씨앗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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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형식적/기능적 등가번역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을 참조하라. D.A. Carson, The Inclusive Language Debate 〔Grand Rapids: Baker, 1998〕, pp. 70-71.
28) NKJV가 형식적 등가 번역 방식을 취한 것에 관하여는 다음을 참조하라. “Complete Equivalence in Translation" in the preface to the NKJV
www.bible-researcher.com/nkjv.html
29) 『메시지』가 의역방식을 취한 것에 관하여는 다음을 참조하라. “Is the Message a Translation or Paraphrase? NavPress. www.navpress.com/Message/HistoryAndFaqs/#05
30) D. A. Carson, The Inclusive Language Debate 〔Grand Rapids: Baker, 1998〕, p.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