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알프스에 대하여는
얼마전 요산요수님 산행기에 자세하게 설명이되어있다.
등록된 충북알프스는 서원리에서 신정리 까지이다(43.9km)
우리는 역으로 출발하기로 하고 신정리보단 조금거리가 긴 활목고개로부터 출발한다.
활목고개에서 오르는길은 바로 마루금으로 올라가고
첨부터 아주좋은 풍경들이 펼쳐지기때문이다
너무나 올랜만에 산을 올라본다.
두어달 동안 산행다운 산행을 못하고 있다가
이번산행은 무척 힘든산행이 될거라고 예상은 하고 간다.
(피앗재산장)
언젠가 한번쯤은 가보고싶었던 산이기에 ....
늦은밤에 만수동계곡 깊숙히 자리잡은 산꼴짜기에
작년에 백두대간을 마치시고
산촌이 마음에 들어 그곳으로 아예 터를잡고 들어와서
맑은물로 표고농사지으며 텃밭 가꾸고
대간지나는 산꾼들과 골목길에 밝혀둔 가로등을 등불삼아
평상에 둘러앉아 시간가는줄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우며 살아가는
산꾼부부 다정 다감님이 자리를 잡고 살아가는 피앗재 산장이 있다.
새벽01시 도착하니 주무시지못하고 두분이 우리 일행을 반겨주네
그시간에 술한잔에 안주삼아 내놓으신 귀한음식하며
그정이 듬뿍담겨있다.
두분과는 함께 가는 산꾼으로
지난해에 몇번을 보았기에 별 불편하지를 않고
오히려 고향에 온것 같은 편안함이 있어서 좋다.
도시락까지 챙겨주시며 산행 잘하시라하는 다감님을 뒤로하고
다정님의 차로 어둠을 헤치고 활목고개에 도착한다.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잠은 한숨도 못자고 바로 출발하는것이 버릇처럼 굳어 버린 산행 스타일이
두분이 보기엔 의아하리라 볼것이다.
비가온다는 예보를 듣고도 강행하기로 약속하고 새벽05시에 산행출발하니
후덥지근한날씨가 한차례 땀으로 어느정도 몸이 풀리는시간에
전망좋은 첫봉우리에 올라서니 동쪽하늘에
흐리겠다는 예보와는 다르게 아침해가 떠오르고있다.
오늘 날씨가 만만치 않겠구나....
산행을 한지가 오래라 걱정이된다.
무더운 날씨에 장거리 산행이라 ...
그러나 모두가 이번산행은 좋은곳 많이 들러보고 즐겁게 하자고 하니 안심이다.
사실 그런시간이 흘러간다
1km 진행에 1시간
10분가다 10분쉬고
바위봉우리 모조리 다올라가보고
이러다 보니 출발지에서 문장대까지 10여키로에 8시간을
전체 산행시간의 반을 잡아묻다.
하지만 그긴시간을 허비해야하는 이유는
암릉길과 좋은 풍광이 발을 잡기때문이다.
그어느곳과 비교해도 빠지지 않는 곳으로 기억될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문장대까지는 ,,,,,,,,
이구간은 위험구간이 상당히 많으나
튼튼한 밧줄과 철제사다리가 설치되어있다
문장대에 오르고 동서남북으로 거칠게 없다.
휴게소에서 캔하나로 목을 축이고
열무국수를 시켰더니 별맛도 없다
꾸역꾸역 밀어넣고는 천왕봉(속리산은 천황봉)으로 출발이다
신선대에서 음료수하나로 잠시휴식을 취하고
더운열기가 후끈한 천왕봉에 도착하니 조망은 좋으나 쉴만한곳이 없다.
대간길따라 형제봉을 오른다
코앞에 떡 버티고 있는 형제봉 오름길은
지쳐가는 산꾼에게는 어마어마한 높이로 다가오고 코쳐박고 오른봉우리
다올라겠지하는순간
헉 !!형제봉은 또하나의 봉우리가되어 저멀리 앞에서 어서오라 손짓한다.
그래 어디 한두번 쏙은것도 아니다.
형제봉 을 지나고 갈령삼거리를 지나면 대간길과 이제 헤어지는 못재이다
산능선상에 예전에는 큰못이였을것 같은 움푹패인 구릉이다.
하지만 물은 없다.
이곳에서 충북알프스는 우측으로 길을 바꾼다.
10여분 내려오면 장자동에서 관음동으로 넘어가는 관음동 고개에 도착한다
비포장 도로이며 차는다닐수있다.
이곳에서 오늘산행을 종료한다.
피앗재 산장주인께서 험한곳까지 4륜트럭으로 올라오시어 우리일행을 반겨준다.
산장으로 돌아와 저녁 을 먹고 밤늦도록 이야기를 하다보니 12시가넘어가네
내일산행을 위해 잠자리로 들어간다.
다시 관음동고개에 이상없이 6+1명이 출발이다.
1시간여만에 장고개에 도착하니 철문이 굳게 잠겨있다.
어찌어찌 철조망 통과하여 구병산을 향해서
수없이 넘나드는 봉우리 하나 하나 눈을 잡아끈다.
신선대에 지나 구병산 오르기 직전에 모여 점심을 해결하고
정상에서니 몇몇산님들이 자리를 비워준다.
단체사진을 한번 남기고 우리일행도 나무그늘속으로 숨어든다.
와~~오늘도 덥구나...
이제는 정상을 찍었으니 내려가면 되겠지?
안일한 생각은 우리를 비웃기라도 한다
끝없이 보이는 저산끝이 오늘의 종착점.
이제 서원리 고시촌이 내려다보인다.햇살이 넘따갑다.
빨리내려가서 아이스크림하나씩 빨자
그런희망을 갖구 충북알프스 멋지고 험난한구간을 마무리짖는다.
서로 고생했다는 격려를하면서...
영남 알프스 ,충북알프스 ,이제 호남알프스로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