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는 ‘예수님이 재림하실 동방의 그 나라는 바로 한국이며 문선명이 바로 그 메시아’라고 믿고 있다. 이러한 신념에 따라 통일교는 문선명을 아버지로 섬기는 지상천국을 건설하기 위해 각 분야에 걸쳐 활동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이들은 개인적 접촉이 아닌 피스컵 개최나 스포츠신문 창간, 레저타운 건설과 같은 문화•정책적 사업을 통해 차원 높은 포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통일교 ‘인류복지증진’에까지 힘써
통일교는 일화와 일성건설, 통일중공업, 일신석재와 같은 기업 외에 전 세계적으로 기계, 제약, 화공을 비롯해 출판•언론까지 150여 개의 회사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이러한 기업활동 외에 교육 분야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국기독교통일교대책협의회 발표에 따르면 통일교측이 운영하는 학교는 선화예술중·고등학교와 천안선문대학, 아산선문대학, 선문학원, 선정중·고등학교, 선정실업고등학교, 향토학교, 경복초등학교, 선화유치원, 미국브리지포트대학, 그리고 최근에 개설된 청심국제중·고등학교까지 총 14개에 이른다.
통대협은 지난 2월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3월에 개교하는 청심국제중학교의 경쟁률이 20대 1에 달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중학교 과정에는 고등학교의 특목고와 자립형 사립고 같은 질 높은 교육이 없는 것을 보고 통일교에서 이 분야를 선점하고 나선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또한 통일교가 축구와 같은 스포츠를 활용해 문화적으로 선전•포교활동을 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는 주장이다. 통일교는 지난 2003년에 남자 피스컵 축구대회(피스컵코리아)를 시작한 데 이어, 최근에는 ‘여자 피스컵 축구대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통대협 이영선 사무총장은 “국내에 활성화 되지 않은 여자축구를 통해 통일교 포교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일교는 이러한 활동 외에도 ‘민간차원의 새로운 유엔’을 표방하며 ‘천주평화연합’(Universal Peace Federation)을 창설하는 등 사회 전 분야에 걸쳐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게다가 천주평화연합은 산하에, 세계평화의 인류복지증진을 위해 활동한다는 명분으로 ‘평화경찰’과 ‘평화군’까지 설립 추진 중이다.
통일교 전략에 대한 분석과 대처 필요
통일교가 이렇게까지 모든 영역에 걸쳐 교세를 확장하려는 이유는 이들의 교리에 따라 ‘종족국가’를 건설하기 위함이라는 의견이다.
부산장신대 탁지일 교수는 통일교의 교리에 대해 “통일교는 타락된 인류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참부모(문선명 부부)에 의한 축복결혼으로 참가정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한다”며 “이들은(통일교인) 참가정을 통해 한국 땅에 지상천국이 건설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독교이단연구대책협의회 이영호 목사도 지상천국을 건설하려는 이들의 목적에 대해 “통일교의 설교를 들어보면 노골적으로 ‘피가름’이나 ‘혈통을 바꿔야 한다’는 내용이 많다”면서 “결국엔 혈통과 혈족을 주장해, 문선명 부부가 한부모로서 종족국가의 황제가 되는 것이 큰 그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들의 이러한 전략은 가히 무서운 것”이라며 “피스컵코리아와 이벤트성 행사의 현상만 볼 것이 아니라 심층적인 분석과 대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