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오동, 오동나무, 벽오동, 개오동, 꽃개오동
'오동'이라는 말이 들어가 있는 나무를 찾아보았습니다. 7종류가 있네요.
현 삼 과: 오동나무, 참오동
능소화과: 꽃개오동, 개오동, 미국개오동
마편초과: 당오동
벽오동과: 벽오동
이름은 비슷하지만, 과는 아주 다르구요. 마편초과의 당오동이나 능소화과의 미국개오동은 아직까지 본 적이 없네요. 미국개오동은 자료를 찾아보니 잎 모양이 참오동이나 오동나무와 아주 다릅니다.
오동나무 Paulownia coreana
참오동 P. tomentosa
꽃개오동 Catalpa bignonioides
개오동 C. ovata
미국개오동 C. speciosa
당오동 Clerodendrum japonicum
벽오동 Firmiana simplex
하여튼 5월이 되면 참오동과 오동나무의 꽃이 활짝 피기 시작합니다.
오동나무와 참오동
오동나무는 예전부터 딸을 낳으면 심었다는 나무이지요. 나무의 질이 좋아 장롱이나 거문고의 재료, 상가의 지팡이 등에 많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자라는 속도가 빨라서 20년 정도면 쓸만한 목재가 되었나 봅니다. 딸이 태어나면서 심었다는 것을 보면...
우리가 보는 많은 오동나무는 대부분 참오동인 것 같습니다. 오동나무도 간혹 보이기는 하지만 참오동만큼 많지는 않습니다.
두 나무를 비교해보면,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그런데, 눈에 잘 들어오지 않네요. 꽃에서는 차이가 있습니다. 참오동의 꽃(혀부분)에는 자줏빛 점이 있지요.
참오동 오동나무
벽오동
벽오동은 나무의 줄기만 보아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녹색을 띠고 있거든요.
벽오동은 주로 남쪽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요즘은 서울에서도 간혹 보입니다.
벽오동나무의 녹색 수피(나무껍질)
개오동과 꽃개오동
개오동나무는 잎이 오동나무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개오동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꽃 모양도 아주 다르고, 열매의 모양도 아주 다릅니다.
어떤 쪽이 개오동이고, 어떤 쪽이 꽃개오동일까요?
2006.6.28. 북한산 자락에서 2007.7.13. 영국
저 같은 경우 우리나라에서 오른쪽과 같은 모습을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더 유심히 관찰해야 할 듯...
오른쪽 사진은 올 영국에서 꽃개오동이라는 '학명'을 가지고 있던 식물입니다.
왼쪽은 제가 '개오동'으로 알고 있던 식물이고요.
둘을 비교해보니...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전체적인 색감에서 확연히 차이가 나구요.
꽃 크기도 오른쪽이 컸습니다.
말로 설명하기는 그리 쉽지 않지만,
지금까지의 판단으로는 왼쪽이 개오동, 오른쪽이 꽃개오동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