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 있을 때 몸무게를 지탱하는 부위는 골반 중에서도 바로 '궁둥뼈'이다.
궁둥뼈는 앉음뼈라고도 불린다. 여기가 건강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앉는 법의 핵심이다.
그러면 여기서 퀴즈.
왼쪽 그림에서 궁둥뼈의 ①, ②, ③ 가운데 어느 부분에 몸무게를 실어야 바르게 앉을 수 있을까?
정답은 ①이다.
"그렇게 앞쪽으로 몸무게를 떠받친단 말이야?" 하고 놀라는 사람도 더러 있겠지만 사실이다.
다시 말하면 궁둥뼈의 앞부분으로 몸무게를 떠받치는 것이 바른 자세로 앉는 법의 핵심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③에 몸무게를 싣기 때문에 골반이 뒤로 기울고 허리와 어깨가 구부정해지고 만다.
뒤에서 상세하게 설명하겠지만 앉을 때 골반을 눕힌 채 내버려두면 어깨 결림, 허리통증을 비롯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②에 몸무게를 싣는 것이 옳다고 착각하는 사람도 많은데 ②처럼 뾰족한 부분이 밑으로 오면 당연히 자세가 안정되지 않는다. 금세 뒤로 훌쩍 넘어가서 ③의 위치에 무게가 실리고 만다.
갖가지 증상을 호소하며 찾아오는 사람들을 보면 골반을 세워서 앉는 사람이 거의 없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90퍼센트 이상이 골반을 눕힌 상태로 일을 하거나 휴식을 취한다.
다음 두 가지 예를 늘 염두에 두자.
'궁둥뼈 3cm' 자세는 매우 간단한 방법이다.
하지만 골반이 심하게 기울거나 뒤틀린 사람일수록 처음에는 어렵게 느낀다.
엉치엉덩관절이 딱딱한 사람은 엉치뼈 양쪽이 단단히 조이는 것처럼 아플지도 모른다.
허리뼈가 딱딱한 사람은 허리뼈를 옥죄는 것 같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지금껏 구부정한 등과 허리로 생활한 사람이라면 바른 위치에 놓인 갈비뼈의 움직임을 어깨뼈가 따라가지 못해서 어깨가 아프거나 심하게 결릴 수도 있다. 내가 운영하는 정체원에서는 먼저 뼈의 위치를 바로잡고 나서 앉는 자세를 지도하기 때문에 대부분 순조롭게 궁둥뼈 3cm 자세를 몸에 익힌다.
하지만 관절이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끔 교정하지 않고 자세부터 바로잡으려고 하면 처음에는 몸이 어색하고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안심해도 된다. 증상이 가벼운 사람이라면 한 달, 중간 정도라면 두 달, 심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석 달만 지나면 자세가 편해진다. 궁둥뼈 3cm 자세가 힘든 사람일수록 지금까지 몸에 부담을 주며 살아온 셈이다.
힘드니까 그만두겠다는 생각은 부디 넣어두고 지금까지 고생한 몸에 사과하고 고마워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해보자.
5년, 10년, 20년 넘게 몸에 밴 나쁜 버릇을 고치는 일이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3개월만 지나면 장밋빛 미래가 펼쳐질 것이다. 다만 잘못된 자세를 몸에 익히면 역효과일 뿐이므로 다음 회에 나오는 네 가지 점검 사항을 꼭 확인하자.
출처 : 앉는 자세 3cm로 내 몸이 확 바뀐다
저자 : 가타히라 에츠코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궁둥뼈 3cm' 앉는 방법은 워낙 간단해서 대번에 제대로 앉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실수하는 사람이 많다. 잘못 익히면 아무런 의미가 없으므로 다음 네 가지 점검 사항을 확인하면서 실행한다.
check 1. 허리를 뒤로 젖히지 않았는가?
'궁둥뼈 3cm' 자세로 앉을 때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가 허리를 뒤로 젖히는 것이다.
"궁둥뼈를 뒤로 3cm 당겨 앉으세요"라고 하면 "이렇게요?" 하며 보란 듯이 허리를 뒤로 젖히는 사람이 적지 않다.
궁둥뼈 3cm 자세는 '엉덩이를 3cm 뒤로 내미는 자세'도 아니거니와 가슴을 펴고 허리를 앞으로 내미는 자세도 아니다. 만약 궁둥뼈 3cm 자세를 취할 셈이었는데 항문 언저리에 무게 중심이 실렸다면 어김없이 허리를 뒤로 젖힌 것이다.
왜 허리를 뒤로 젖히면 안 될까? 사실 사람의 머리는 볼링공에 버금갈 만큼 매우 무겁다. 그 무거운 머리가 목, 어깨, 등, 허리의 결림이나 통증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척추는 곧게 뻗은 것이 아니라 완만한 S자 곡선을 그린다. 이 곡선을 통해 머리의 무게가 각 관절에 분산되면서 효율적으로 목, 어깨, 등, 허리에 전달된다. 때문에 신체에 부담이 적다. 그런데 허리를 뒤로 젖히거나 등을 구부려서 S자가 흐트러지면 곡선이 가파른 부위에 집중적으로 부담이 가기 때문에 그 부분을 중심으로 결림이나 통증이 생긴다.
허리를 젖히고 앉는 자세는 매우 부자연스럽기 때문에 5분만 지나도 자세를 유지하기 힘들다.
만약 궁둥뼈 3cm 자세로 앉았는데도 통증을 느낀다면 허리를 뒤로 젖혔을 가능성이 높다.
궁둥뼈 3cm 자세로 앉았을 때 처음에는 자세를 유지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머리가 뒤로 기우는 사람이 있다. 허리를 뒤로 젖히고 앉는 사람에게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오랜 세월 무게 중심을 뒤에 두고 살았기 때문에 바른 무게 중심 위치를 오히려 어색하게 느낀 나머지 머리만이라도 뒤로 기울여서 자기에게 익숙한 무게 중심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다.
궁둥뼈 3cm 자세로 앉았을 때 목이나 어깨 주변이 불편하다면 고개를 숙여서 머리 위치를 앞뒤로 조금 움직여본다.
머리가 훌쩍 가벼워지고 목덜미가 적당히 펴진 느낌이 든다면 그곳이 머리의 올바른 위치다. 그 위치에서 얼굴만 들어본다. "이상한데? 이렇게 앞으로 기울여야 한다고?"라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유리창이나 거울로 자신의 옆모습을 한번 보기 바란다. 곧고 바르게 앉아 있을 뿐 결코 앞으로 기울어 있지 않다.
지금까지 허리나 등을 굽히고 앉던 사람일수록 뒤에 무게 중심이 실렸을 때를 정상이라고 느끼고 곧고 바른 자세일 때를 앞으로 쏠렸다고 느낀다. 하지만 머리가 지나치게 뒤로 기울면 고개를 숙여도 턱이 갑갑하고 목덜미가 거의 펴지지 않는다. 반대로 고꾸라질 듯 앞으로 기울어 있으면 머리가 무겁게 느껴지고 목덜미가 세게 당긴다.
하루라도 빨리 궁둥뼈 3cm 습관을 익혀서 올바른 평형감각을 되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궁둥뼈 3cm 자세를 실행하면 넓적다리 안쪽이 스트레칭을 할 때처럼 기분 좋게 펴진다. 넓적다리 안쪽에는 아래 그림처럼 큰 근육이 붙어 있다. 그런데 골반을 기울게 앉아서 무게 중심이 뒤로 기울면 안쪽 근육은 원래보다 움츠러든다. 궁둥뼈 3cm 자세로 앉으면 넓적다리 안쪽 근육은 정상 상태로 돌아간다. 지금까지 넓적다리 안쪽이 움츠러든 상태로 앉던 사람일수록 바른 자세로 앉았을 때 넓적다리 안쪽이 펴지는 감각을 맛볼 수 있다.
넓적다리 안쪽이 펴지면 엉덩이가 꽉 죄어서 엉덩이가 처지는 것 또한 예방할 수 있다. 앉아 있기만 해도 엉덩이가 올라가는 효과를 얻는 셈이다. 궁둥뼈 3cm 자세에 익숙해지면 근육이 펴지는 감각이 점점 둔해진다. 하지만 그것은 근육이 원래 상태로 되돌아갔다는 증거이다. 그렇게 되기까지 열심히 궁둥뼈 3cm 자세를 내 것으로 만들자.
궁둥뼈 3cm 자세로 앉으면 쓸데없는 힘이 빠져서 허리 근육이 폭신하고 부드러워진다. 거꾸로 말하자면 '허리 근육이 폭신폭신 부드러운 부분'을 찾으면 상체가 가장 바른 위치로 앉는 자세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림에 표시된 위치에 엄지손가락을 쑤욱 하고 깊숙이 넣어보자. 그리고 그대로 상체를 앞뒤로 조금씩 움직여본다. 깊숙이 넣은 손가락에 닿는 근육이 폭신폭신 부드러워질 때, 그 위치가 상체가 가벼워지는 가장 좋은 자리이다.
출처 : 앉는 자세 3cm로 내 몸이 확 바뀐다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위의 내용은 전통 하타요가에서 회음이 닿게끔 앉는 여러가지 좌법과 원리가 동일합니다.
(요가경전 하타요가프라디피카에 나오는 전통좌법들이 그러하며, 중국의 선도에서도
방석을 높이면서까지 좀더 허리라인이 나오게끔 앉습니다)
이는 아래글들에서 설명한 필라테스나 알렉산더 테크닉의 정렬과는 좀 다릅니다.
일단 전제가 되는 의자가 요즘 시중의 대부분의 의자는 좌판이 평평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앞쪽이 높고, 뒷부분이 꺼져 있기 때문에, 알렉산더 테크닉의 경우 바른자세를 위해서 푹꺼진 부분을 메꾸는 보조받침대를 사용하기를 권합니다.
즉 바른 정렬을 위해서는 요가든, 필라테스나 알렉산더테크닉이든 좌판이 평평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필라테스나 알렉산더 테크닉의 정렬에 따르면 이글내용처럼 ①이 아니라 ②에 가깝습니다. 즉 좀더 허리를 더 평평하게 메꾸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필라테스경우 배를 움푹집어넣고요)
생각컨데, 요가의 경우 하체의 기운이 흐르는 경락이 예외없이 회음이라는 관문을 통과하여 위로 상승합니다.
즉 회음을 자극하여, 물라반다를 유도해서 쿤달리니 각성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필라테스나 알렉산더테크닉의 경우는 기를 따지지 않고, 좀더 해부학적인 신체정렬, 몸의 중심선을 맞춰서 효율적으로 몸을 사용하는데 목적이 있기 때문에차이가 난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앉는것이 바람직하느냐고 할 때,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대로 앉으면 될 것입니다.
특히 쿤달리니 요가가 아니더라도, 라자요가 혹은 남방불교의 위빠사나의 경우 장시간
앉아있는 것이 요구됩니다. 한국의 선불교계통에서 하는 화두 간화선 참선수행의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최소 20분에서 길게는 3시간 가까이 꼬박 앉아 있기도 합니다.
이경우 척추는 세우되, 가장 이완된 상태로 앉아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장시간 앉아 있어야하는 수행에서는 엉덩이를 3센치 빼고 앉는 것이
단연 유리합니다.
필라테스나 알렉산더테크닉에서는 이렇게 오래 앉아 있을 이유가 없을 뿐더러 ,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을 피하게 합니다.
하지만 요가든, 필라테스건 허리인 요추 5마디를 대들보처럼 곧게 한다는 것은 공통됩니다.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허리를 쭉 세워 앉거나 서있는 다면 일단 기운이 잘 통하므로, 요가든 필라테스든 몸이 건강해지는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세가 다르므로 효과도 다르고, 지향하는 바도 다른,
한마디로 다른 수련입니다.
이쪽 내용을 저쪽 내용에 끼워 맞추거나 비교하는 것이 사실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기의 상승을 목표로 하는 쿤달리니 요가를 하는 사람은 현대인 중에 많지 않습니다.
과거에도 많지 않았고요, 대중화되기 힘든 요가이며, 경험이 풍부한 스승을 만나
세밀한 1:1 지도와 상담이 필요한 부분이기에 쿤달리니 요가쪽은 더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저 또한 거기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많이 부족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