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날, 그리고 일요일..
"맛있는 것 먹으로 갈까? 어디 가고 싶은데 있어?" 내심 체험단 미션 수행을 마음 속에 품고 집사람에게 넌지시 운을 떠 보았다.
"화덕 피자 먹고 싶어.. TV에 나오던데.. 광주였던 것 같애.."
광주? 여기는 김포인데 토요일도 아닌 일요일에 광주?
여행기 쓰려 한다는 말도 안했는데 제대로 된 여행을 하려고 작정했나 깜짝 놀랐다.
"광주.. 경기도 광주" 아... 다행히 전라도 광주는 아니었다. 그래도 광주..
김포는 경기도 서쪽 끝이라면, 광주시는 경기도의 동쪽 끝이다.
왠만하면 뭐하러 그리 멀리가노.. 했겠지만, 여행기 쓰려면 그 정도는 가 줘야지 하는 생각에 인터넷 검색 들어간다.
광주, 화덕 피자.. 몇개의 포스트가 보인다.
경기도 광주에 두어개의 화덕피자 집이 있는데,
집사람이 사진을 보더니.. 아무래도 여기가 맞는 것 같다고 한다. "메종뒤샤"
목적지는 정해졌고, 서들러 집을 나섰다.
다섯살 아들은 할머니가 어린이날 선물 사주기로 했다하니 집근처 할머니집에 간다한다.
모처럼 세살 짜리 딸과 집사람 그리고 나. 셋이서 하는 여행이 되었다.
우선 목적지 검색 먼저 하고..
IQ3D 9000은 빅데이터 기반
똑똑한 추천어 검색이 기본..
다른 검색을 쓸일이 별로 없다.
통합검색 하나면 오케이!!
"ㅁㅈㄷㅅ"
요정도 입력으로도 찾아지는 경우도 많지만,
불행히도 흔한 자음의 조합이다.
명지대사거리, 마장동 삼성아파트.. ㅋㅋㅋ
이 방법으로는 안되겠다.
난 이럴 때 보통 두가지 중에 선택을 한다.
먼저 전국 검색 조건을 시, 또는 구로 바꾸어 검색 범위를 줄이는 방법,
즉 여기서 전국을 경기도 광주시로 바꾸어 검색하면,
"ㅁㅈㄷㅅ"로 바로 메종뒤샤를 찾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전국에 똑같은 집이 얼마나 많을까 궁금함에
초성어 검색 대신 "일반 검색" 방법을 택했다.
"메종뒤"까지 쓰니
똑똑한 IQ3D 9000은 메종뒤샤를 추천해 준다.
바로 클릭해 보았다.
호~~! 이런 이름을 가진 집은 여기 한군데 밖에 없나 보다.
47.2km..
지금보니 정렬방법도 두가지다.
"추천순 정렬", "거리순 정렬"
추천순 정렬도 온라인일 때는 검색엔진의 추천 알고리즘을 사용한다는 설명이다.
사실.. 이 때는 온라인 연결을 사용하지 않았다.
지금 시점에 아쉬움이 남는 점이다.
목적지를 선택하고 경로를 검색하니
57km가 되었다.
올림픽대로, 경부고속도로를 경유하는 구간이다.
내 차의 내부 모습.
왼쪽 스마트폰 거치대,
그리고 매립되어 있는 6년 선배 IQ500.
그리고 그 위로 IQ3D 9000이 있다.
스마트 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네비도 애용하는 편이다.
IQ500은 내비의 역할도 하지만,
나의 멀티미티어 플레이어로서 운전할 때
나와 가족들에게 즐거움과 편안함을 선사하는
동반자이다.
세개의 내비가 어떻게 다르게 경로를 안내하나 살펴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에 세개의 네비를 모두 경로를 설정하고 출발했는데,
다른 두대의 내비는 화면 스캔이 안되니 기록을 할 수 없어 실패..
물론 큰 갈림길에서 여러차례 다른 경로를 안내한다. 평상시 두대의 내비로도 갈팡질팡하는 내가 세대니 완전 정신이 없다.
그래서 오늘 하루는 IQ3D 9000을 전적으로 믿기로 했다.
잘 보면 IQ3D 9000에 전원선 말고 다른 선이 하나
연결되어 내려가고 있다.
AUX 케이블이다.
IQ500은 이미 AUX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었지만,
그 선을 빼고 IQ3D 9000을 연결했다.
난 내비를 결코 놀리지 않는다.
난 IQ500을 동반자라고 생각하는데,
가는 나를 악덕 주인놈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음악을 듣거나,
DMB를 보거나,
영화를 보거나,
요즘은 주로 타요, 뽀로로, 폴리... 아님 동요 ㅠㅠ
선배 IQ500의 일을 당분간 IQ3D 9000이 하고 있다.
차만 타면 졸린 이쁜 서하..
출발한지 몇분도 안되어 조수석에 앉은 서하는
잠이 든다.
서하가 잠이 들면
네비는 엄마 모드로 들어간다.
엄마가 좋아하는 음악 PLAY~!
Music Player는 세가지 모드가 있다.
전체 화면, 1/2 화면, 그리고, 위젯 형태..
전체 화면에서 길안내가 표시되지 않는 것은 아쉬운 점.
초행길이니 위젯 형태로 설정해 두었다.
그런데 저기 속도계 옆 비행기 아이콘을 뭘까??
처음 보는 녀석이다.
클릭해 보았다.
오 대박~~~!!!! 새로운 발견이다.
올림픽대로 타고, 한남IC에서 경부 올리고,
여긴 잘 모르겠고, 판교 IC로 빠져서 고고~!
내가 가야할 길을 비행기로 미리 날아가 본다.
야~~!! 이거 내가 바라던 기능이다.. 이거 언제부터 생겼지?? 다른 내비도 있나? 여태 못봤다.
역시 파인드라이브다. 내비를 많이 써본 사람들이 만든 내비.. 딱이다.
길안내 시작해서 어떤 경로인지 궁금하면 지도 축소해 보고, 여기 찍어보고 경로따라 계속 찍어보고 그러다 여기가 어딘지 헤메고..
경로요약이라는 기능이 있긴 하지만 글로만 되어 있어 어떻게 가는 건지 그 명칭의 위치 모르면 무용지물이었다.
비행기가 대신 날아가 주다니!!! 넘 좋다..
경부 고속도로에 올라서 집사람이 화장실에 들를 수 있냐고 한다.
마침 만남의 광장을 지나기 직전이어서 바로 휴게소에 들렀다.
집사람이 화장실 다녀오는 사이 난 차에서 가장 싼 주유소를 검색해 보았다.
현 위치 주변에서는 1484원이 가장 싼데.. 고속도로에서 주유소 찾아 다닐 수는 없는 상황이고,
현위치 주변이 아닌 경로 주변으로 변경해 보았다. 앵? 넘 비싸..
목적지 주변으로 검색해 보았다. 1479원.. "오케이 목적지 근처까지는 여유가 있으니, 거기서 기름을 채우자. "
하고 출발했다.
엥?????
그런데 이건 모야??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는 주유소는 비싸다는 편견에
열심히 싼 주유소 검색했더니..
검색 결과 제일 싼 주유소보다
더 싼 주유소가 바로 옆에 있었던 거다.
모.. 좀 의구심을 가지면서 기름은 여기서 가득 채웠다.
아.. 이 기능은 IQ500에도 있던 기능이라.
평상시에도 애용하고 있다.
주유소 마다 가격차가 워낙 크다 보니 자주 사용하고, 주유소가 흔치 않은 지방에 가면 주유소 찾을 때도 이 기능을 이용하면 좋다.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판교를 관통하고 있다.
비슷한가?
우리 회사 근처는 정말 디테일 하던데.. 여긴 비슷한 정도..
도시에 따라 건물 묘사의 정밀도도 좀 다를 수 있을 것 같다.
어찌 되었건.. 완연한 봄 날씨의 파릇파릇 돋아나는 밝은 초록빛의 생명의 푸르름 속을 달리는 것은 그 자체로 힐링이다.
운전하랴, IPhone으로 사진 찍으랴.. 일인다역을 하느라 사진은 엉망.. 아무도 안 도와 준다. ㅠㅠ
드디어 도착함. 구석진 곳에 있는 레스토랑인데.. 근처까지 무난하게 안내해 주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들어가기 전 레스토랑 외관 사진을 찍지 않아서 먹고 나올 때 찍어야지 했건만.. 그냥 왔다.
지금 부터는 맛집 소개 코너..
TV에 나온 집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프랜카드나 사진, 연애인 사인 즐비하게 걸어 놓고.. 사람들로 북적북적 할 줄 알았는데..
소박한 외관에 아기자기한 실내 장식, 손님도 두,세 테이블 정도.. 조용하다.
처음엔 여기가 아닌가.. 했는데 중년의 여자 사장님이 메뉴판을 가지고 오니 집사람이 눈짓으로 맞어맞어 한다.
TV에서 본 사람이 맞나보다.
메뉴는 집사람이 골랐다.
멀리서 와서 언제 또 올 수 있을까하는 마음에 욕심내어 고른다.
남으면 포장해 준단다.. 다 먹었다.
화덕에 구운 빵이라 그런지 확실히 맛있다. 냄새도 구수한게 남다르다.
(메뉴명은 가물가물해서.. 추후 업데이트 또는 댓글로.. ㅈㅅ)
얼마나 맛있는지에 대한 설명은 다음 동영상으로 대신한다..
돌아오는 길에는 IQ3D 9000은 뽀로로 재생기가 된다.
뽀로로 없었으면 애들 어떻게 키웠을까?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ㅎㅎ
참 고마운 뽀통령이다.
끝.
첫댓글 파인의 멀티기능은 편의성이 좋아 저도 항상 사용하는 기능입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9000체험 여행기 잘보았습니다.
재미있게 쓰셨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9000과 함께하는 여행기 잘 봤습니다!!
재밋게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