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멜’의 뜻은 히브리어로 카르멜인데 이것은 케렘(포도원)과 엘(하나님)이 합쳐진 것이며 하나님의 포도원이라는 의미이다. 이름에서 이미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는 것처럼 갈멜산은 이스라엘 산 중에서 가장 크고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 알려져 있다. 갈멜산 정상의 높이는 해발 546m이며, 하이파에서 무흐라카(불의 장소)까지 거리는 27km이고, 엘리야 선지자와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이 불로 대결을 벌였던 아랍어로 무흐라카라고 하는 곳은 해발 482m이다.
엘리야 동상
이곳에서는 이스르엘(Jezreel) 골짜기가 한 눈에 잘 보이며 여호수아가 정복했던 욕느암(수12:22)과 갈멜산 바로 밑을 지나고 있는 기손 강을 잘 볼 수 있다. 갈멜산은 봉우리가 하나만 있는 산이 아니라 하나의 산맥처럼 거대하게 북쪽 지중해 해변에서 시작해서 동남쪽으로 20.8km 정도로 이어져 있으며 폭은 약 10km 정도 된다. 지중해에서 동남쪽으로 흘러 내려가던 갈멜 산지는 이스라엘의 척추와 같은 중앙산악지대와 만나게 된다. 갈멜산은 너무 크기 때문에 이스라엘에서 세 번째로 큰 공업 도시이며 항구도시인 하이파를 등에 업고 있다.
무흐라카에서 바라본 기손 강(가운데)과 이스르엘 골짜기
성경에서 갈멜산은 아름답고 비옥한 곳으로 종종 인용되었는데 ‘머리는 갈멜산 같고(아7:5), 갈멜과 사론의 아름다움을 얻을 것이라(사35:2), 갈멜 속 삼림에 홀로 거하는(미 7:14), 갈멜과 바산에서 먹을 것이며(렘50:19)’ 라고 말씀하고 있다. 갈멜산은 아셀 지파에게 분배된 곳이었고 이 산에는 상수리나무가 제일 많고 소나무와 감람나무 등도 볼 수 있으며 2월 중순에서 3월 중순 정도에는 나무들 아래와 푸른 초원에 들의 백합화라 불리는 아네모네와 겨자꽃등 이름 모를 수많은 야생화가 온 산을 뒤 덮어서 ‘하나님의 포도원’ 다운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엘리사 선지자가 갈멜산에 거하는 동안 수넴 여인이 죽은 아들을 살려달라고 찾아왔었고 수넴 여인 집에 가서 죽은 아들을 다시 살려 주었다 (왕하4:25-37).
갈멜산은 엘리야 선지자 한 명과 바알 선지자 450명과 아세라 선지자 400명과의 대결로 잘 알려진 산이다. 엘리야의 제안으로 해발 482m인 무흐라카 라고 하는 곳에서 불의 대결을 벌이게 된다. 각자의 신에게 기도하므로 하늘에서 불로 응답하는 신이 참신이라는 말을 하고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이 먼저 나무를 벌여놓고 송아지로 각을 떠서 올려놓고 바알과 아세라 신에게 하늘에서 불을 내려 달라고 기도한다. 오정이 되기까지 아무런 응답은 없었다. 엘리야 선지자가 조롱하며 말한다.
“큰 소리로 부르라 저는 신인즉 묵상하고 있는지 혹 잠간 나갔는지 혹 길을 행하는지 혹 잠이 들어 깨워야할 것인지...” (왕상 18:27)
이 말을 들은 저희들은 자기 몸에 칼과 창으로 자해하면서 피를 흘리기까지 부르짖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말씀하고 있다.
“저희 우상은...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며, 코가 있어도 맡지 못하며, 손이 있어도 만지지 못하며, 발이 있어도 걷지 못하며, 목구멍으로 소리도 못하느니라” (시 115:4-8)
무흐라카의 돌로 만든 제단
저녁 소제 드릴 때까지 아무런 응답이 없자 이제는 엘리야 선지자가 이스라엘의 지파 수효대로 열두 돌을 취하여 돌단을 쌓고 그 위에 나무를 벌여놓고 송아지로 각을 떠서 나무위에 놓고 제단 주변으로 곡식 종자 두 세아(15.2ℓ)를 넣을 만한 도랑을 파고, 통 넷에 물을 채워다가 세 번 반복해서 번제물과 나무위에 부으라고 말하였다. 저녁 소제 드릴 때에 선지자 엘리야가 간절히 기도하였다. 이에 여호와의 불이 내려와서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도랑의 물까지도 핥았다. 이제는 여호와 하나님만이 참 신인 것이 증명되었고 엘리야가 바알 선지자들을 기손 시내로 데리고 내려가서 거기서 죽였다. 무흐라카 라고 하는 갈멜 수도원 뜰에 보면 오른 손에 단검을 치켜들고 바알 선지자의 어깨를 왼발로 밟고 있는 상이 세워져 있다. 엘리야의 손에든 검이 휘어져 있는데 이것은 엘리야 선지자가 바알 선지자를 너무 많이 죽여서 휘어진 것이라고 한다. 기손 강은 갈멜산 바로 밑에 쪽을 흐르고 있는데 평소에는 물이 지중해 인근에만 흐르고 다른 곳은 없으며, 우기 때 비가 내리면 물이 흘러가는 강이다. 기손 강은 다볼 산에서 발원하여 이스르엘 골짜기를 굽이굽이 통과하여 지중해로 흘러 들어가며 길이는 약 37km 정도 된다.
북 왕국 제7대 왕인 아합 왕(BC 874-853)의 부인인 이세벨은 시돈(레바논)왕 엣 바알의 딸인데 아합 왕에게 시집올 때 바알과 아세라 우상을 가져 왔으며, 바알 선지자 450명과 아세라 선지자 400명을 데려와서 먹여 주면서 우상 종교를 확산시킨 악한 여자이다. 이렇게 우상 섬기고 그 어떤 왕보다 악을 많이 행하였기 때문에 하늘이 3년 6개월 동안 비를 내리지 않았으므로 그릿 시내가 마르고 이스라엘 전역에는 물이 없어 극심한 기갈에 놓이게 되었다.
불의 대결에서 승리한 후 기손 시내에서 바알 선지자 450인을 죽이고 엘리야는 갈멜산꼭대기로 올라가서 땅에 꿇어 엎드려 그 얼굴을 무릎사이에 넣고 하늘에서 비를 내려달라고 간절히 기도드렸다. 사환에게 올라가서 지중해 바다 편을 바라보라고 말하고 일곱 번 까지 다시 가라고 말했다. 비로소 일곱 번째 지중해를 보았을 때 사람의 손 만 한 작은 구름이 일어나더니 큰 비가 내리게 되었다. 성경은 엘리야의 기도를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엘리야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로되 저가 비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즉 삼년 육 개월 동안 땅에 비가 아니 오고 다시 기도한즉 하늘이 비를 주고 땅이 열매를 내었느니라” (약 5:17-18)
아합이 마차를 타고 이스르엘 골짜기로 내려갈 때에 여호와의 능력이 엘리야에게 임하므로 이스르엘로 들어가는 곳까지 아합의 마차 앞에서 달려갔던 것이다.
무흐라카 수도원
갈멜산은 예로부터 거룩한 산으로 여겨졌으며 초기 그리스도인들도 신성하게 여겼고 AD 6세기부터 은둔자들이 고행한 장소이며 AD 1150년 로마 가톨릭 수도회인 카르멜회가 창설 되었다. 현재의 카르멜 수도원은 AD 1883년 재건된 것이다.
엘리야의 기도로 불로써 응답하신 기도의 성산, 능력의 성산은 지금도 그 자리에 위치한다. 죽음마저 거부했던, 회오리바람을 타고 하늘로 승천했던, 초자연현상을 일으켰던, 능력의 종이었던 엘리야 선지자처럼 모든 우상을 파괴하고 홀로 거룩하신 주님 앞에서 우리도 진리의 횃불을 높이 들고 불의 사자처럼 또 한명의 그리스도의 대사로써 하나님의 나라와 통치와 임재를 위해서 힘써야 할 것이다.
첫댓글 아멘 샬롬!
마라나타!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