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바다로 간 캥거루

[더불어밥]

한 동안 인터넷에서 떠돌던 사진이었죠.

보신 분들도 있을 거에요.

호주 사람이 찍은 사진을 미국인이 인터넷에 올려 유명해졌고,

호주에 거주하는 한국분이 한 일간지 블로그에 소개하면서

<캥거루의 자살>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을 떠돌았죠.

(* 원문 http://blog.joins.com/media/folderListSlide.asp?uid=denicem2m&folder=1&list_id=7734798)

결국 저 캥거루는 사체로 발견되었다고 해요.

사람들은 그 이유에 대해 여러가지 가설을 내놓았다죠.

아기 캥거루가 휩쓸려가자 따라 갔다,

물을 마시러 갔다, 수영하러 간 거다,

캥거루는 동물이라 영혼이 없으니 자살은 아니다 등등. 

이 글을 한국에 소개한 분은 글 말미에

호주의 캥거루 고기 세계 수출을 꼬집어 놓았네요.

하지만 그 마음을 저 캥거루 말고 누가 정확히 알겠어요.

캥거루도 사람만큼이나 많은 생각과 감정을 가진 동물일텐데요.

다만, 바다로 향하다 잠시 뭍을 향하던 캥거루의 시선이 마음에 남습니다.

뭍을 버리고 바다로 가버린 고래처럼

캥거루도 인간들 득시글 거리는 땅이 싫었던 걸까요?

그래도 미련은 남았던 걸까요?

세상엔 인간이 모르는 수 많은 생명체가 살고 있고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이유를 인간이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만입니다.

세상 모든 생명체는 저마다 그렇게 살아가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니까요. 

[autumn-monge]

생명은 그 자체로 존귀한 것이죠.... 모든 존재는 영혼이 있는 것을...

[뭉치야놀장]

이 사진을 보노라니 왠지 울컥하는 느낌이 들어요 왜 캥거루가 바다로 갔는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