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산림 토양학.(산림토양 조사요령과 산림토양단면. 2021. 4. 1, 강사 김용석)
◉ 산림토양 조사 요령.
1. 한국의 입지환경
① 토양생성인자(5) : 기후ㆍ지형ㆍ모재ㆍ식생ㆍ시간
토양생성에 관여하는 주요인자는 기후ㆍ지형ㆍ모재ㆍ식생(생물) 및 시간 등이며 이들 인자는 생성과정에서 서로 연관되어 복합적으로 작용함으로써 특성이 다른 토양이 만들어진다.
ⓐ 기후 :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중위도의 온대성 기후대에 위치하여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겨울에는 한랭 건조한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춥고 건조하며, 여름에는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봄과 가을에는 이동성 고기업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이 많다. 연 평균기온은 중부산간지방을 제외하고 대체로 10~16도이며, 연평균 강수량은 1,000~1,850㎜로 60% 정도가 여름철 우기에 집중하여 내린다.
ⓑ 지형 : 우리나라의 지세는 아시아대륙의 동남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3,200여개의 부속 도서를 가지고 있다. 북으로는 백두산의 산악지대와 압록강 및 두만강이 중국과 러시아의 연해주에 접하고, 서로는 중국대륙과의 사이에 황해를 끼고 있으며, 동으로는 일본과의 사이에 동해를 끼고 있고, 남으로는 대한해협을 경계로 일본의 규슈와 마주보고 있다. 백두대간의 주요 줄기인 태백산맥이 동쪽으로 치우쳐 있어 동해 쪽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서해 쪽은 완경사 지형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동쪽하천은 연장이 짧고 급류인데 비하여 큰 하천의 대부분은 완만한 하상을 따라 서해와 남해로 흘러들어간다. 복잡한 산지의 지형이 만들어내는 미기후는 토양생성이나 식생분포에 큰 영향을 주는데 토양이 발달하는 과정에서 침식, 포행, 퇴적이 일어나며 유기물 함량, 토심, 수분 등 성상이 크게 달라진다.
ⓒ 모재 : 암석은 토양의 모재로서 토양이 성질에 관계가 깊을 뿐만 아니라 토양생성인자의 하나인 지형에 크게 관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지질은 화강함, 화강편마암 및 석회암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데 석회암은 주로 강원도와 경상도 일부지역에, 화강암과 화강편마암은 그 밖의 전국에, 그리고 화산암은 제주도와 울릉도에 분포되어 있다. 고생대의 암석으로 비교적 세력화되기 쉬운 것은 공극이 많은 토양이 생성되며, 부식 등의 침투도 좋고 층위의 발달도 양호하다. 화산화에서 유래하는 토양은 미사질~미사질식양토로서 대부분 보수력과 인산 흡수력이 높다.
ⓓ 식생 : 우리나라의 산림대는 크게 난대림 온대림 및 한대림으로 구분된다. 난대림 즉 상록활엽수림대는 북위 35도이남 지역으로서 연평균 기온이 14도 이상이고 주로 남부해안에 접한 좁은 지방, 제주도와 그 부근의 섬들이 이에 속한다. 이 산림대는 고유 임상은 상록활엽수림이지만 과거 과도한 벌채, 산불 그리고 경지개발 등에 의해 대부분 파괴되어 현재는 낙엽활엽수림, 침ㆍ활혼효림 그리고 소나무림으로 변한 곳이 많다.
온대림 즉 낙엽활엽수림대는 북위 35~43도에 이르는 지역으로서 남해안과 개마고원 및 고산지대를 제와한 전 지역에 분포하며 연평균 기온은 5~14도이다. 자연림 상태에서는 참나무류와 서어나무가 중심이 되는 낙엽활엽수림이 주된 임상을 이루나 자연림이 파괴된 곳에서는 소나무림이나 혼효림이 넓은 면적으로 차지하고 있다. 온대림은 그 범위가 넓어 온대남부림ㆍ온대중부림ㆍ온대북부림으로 나누어지며 각 산림대별 대표수종에 있어 차이가 있다.
한 대림 즉 침엽수림대는 북위 43도 이북과 고산지에서 볼 수 있고, 연평균 기온은 5도 이하이다. 한 대림의 고유 임상은 가문비나무, 전나무, 잣나무 등 상록침엽수림이지만 상록활엽수림이 고유임상인 난대림과 마찬가지로 괴기 무분별한 벌채와 산불로 인하여 많이 파괴되어 있으며 사스래나무, 자작나무, 사시나무, 황칠나무, 느릅나무, 피나무류 등의 낙엽활엽수림과 잎갈나무림으로 변한 곳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