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8일 차-20240912- Beehive & Six Glaciers Trail [12km / +-550m / 5시간] _ 이건 비가 안올경우의 예상 트레일이지만 현 상황은 전혀 달랐다.
6/7/8로 시작한다. 체조 후 8:00시 가는 비가 흩날리는 날 아침 조금 이른 출발이다.
고도 1258미터. 차량 200동이 넘게 연결된 기차를 건널목에서 만나 차단기에 걸려 멈춰서기만 25분이 걸렸다. 객실 같지는 않고 산업물동량인듯. 그러고보니 도로에 대형트럭은 그다지 많지않고 캠핑카와 트레일러 꼬리나 대형보트를 달고다니는 여행차가 많다. 캐나다의 기차역사에 대해선 공부를 좀 해야할듯 싶다.
오늘의 목적지의 시작점인 주차장에 도착했다. 샤토호텔에서 우중 산책으로 대부분 알행들은 루이스 레이크 수변 산책을 했다. 검은 상의와 두건(?)을 쓴 젊은여인이 한무더기로 지나간다. 뭐지? 라고 물으니 박대장말이 이 지역의 청교도 여성들이란다.
그 이름도 유명한 루이스 호수와 샤토호텔, 비가 내리니 일행들은 샤토호텔에서 차나 마실생각이었는데 호텔 카페는 투숙인 외 사람들은 입장불가다.
결국 박대장이 12:00까지 자율산행시간을 주어 각자 흩어졌다. 난 우중 산행으로 홀로 미러레이크 7킬로 산행을 감행했다. 안내판을 보니 미러레이크가 3킬로 거리에 있다. 이름대로 시루떡 암석산 밑에 명경처럼 드리워진 작고 맑은 호수다.
미러레이크만 보고 내려와야 하는데 길을 잘못들어 빅하이브 쪽을 오른다. 아차 싶게 말을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을 만나 이 길이 아닌듯 불안감이 엄습했다. 1시간 반을 자유시간으로 12시까지 오라는 말을 12시 반까지 모이라로 섞어 듣는 착각을 했다. 정말정말 시간에 맞춰 내려오려고 내 있는 힘껏 달려내려 왔지만 결국 12시를 지나 일행들을 10여분 씩이나 기다리게 하고 걱정을 끼쳤다. 일행들에게 죄송한 마음으로 혼자만 가지고 있는 미러레이크 사진은 올렸다.
예쁜 아그네스호숫가로 이동하여 피크닉 테이블에서 떡라면 끓여 샌드위치로 점심.
오후 1:20분 산행시작, 비가 그치고 3시 존스톤 캐년, 계곡을 따라 좁은길로 걸어들어가면 동굴 속 폭포인 로워폴스 구경과 사진찍기. 동굴 안으로 들어가면 세찬 물줄기와 많은 수량의 폭포수가 손에 닿을듯 가까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마치고 벤프로 고고. 오눌 저녁은 LA에서 오신 부부 조가 전원을 위해 저녁으로 한 턱 쏘는 날이다. 차를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길에 사이클렌트점을 본 순간 내 마음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본래 들어가려는 스테이크하우스엔 예약이 늦은 8시 시간밖에 없어 박대장이 알아보기로 하고 일행들은 각자 알어서 두 시간을 보내다가 6시에 정해준 장소에서 만나기로 했다. 대부분의 일행들은 벤프 시가로 쇼핑을가는데 난 쇼핑에 관심이 없다. 어쩌다 쉬고 싶다는 휴스턴의 진숙님께 자전거 탈 줄 아냐고 물었다가 얼굴에 생기가 도는 그녀 모습을 보았다. 그 곁에 있던 조지아 외수님께 함께 자전거 타는걸 제안했다. 셋이 합이 맞아 사이클렌트샵을 찾고 두 시간 빌려 출발한다. 난 내가 그토록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되어 좋은데 내 체력이 감당해 줄지 조금 걱정됐다. 일행보다 7킬로 산행 한 코스를 더 했다는 압박감이랄까? 진숙님도 찻집에 앉아 쉬고 싶다더니 사이클 안장에 앉자마자 생기가 돈다. 두 여성의 수준에 멎춰 라이딩하던 외주님은 조금 심심했을듯. 그런데 걸어서는 볼 수 없는 풍고ㅓㅇ이 너타나자 모두 감탄사 연발이다.
저녁식사 멕시칸요리
미치고 7:40숙소로 귀가
1480고지의 도로 주젼엔ㅍ구름자다로 수묵산수화 24폭 병풍이 드리워진듯 가슴리 먹먹할 정도로 아름답다.
9:30숙소도착,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방으로 일행들이 모였다. 이유인즉슨 도대체 어떻게 여행가방을 꾸리기에 그 가방안에서 하염없이 뭐가 나오느냐?고 묻는다. 일행 중 발톱에 이상이 생겨 머리르 조아려 차료하는데 약상자 키트를 꺼내줬다. 그러다가 모자며 자캣을 어찌 날마다 바뀌냐? 패션세팅을 어찌하냐부터 묻기 시작한다. 결국 내 가방 조사와 여행가방을 모두 펼쳐 여행짐 꾸리는 꿀팁이 시작됐다. 나도몰랐는데 내가 모자를 다섯개, 선글라스를 세 개, 등산복 외피 네 개, 스카프몇장으로 다르게 연출하기, 물놀이 옷과 수영복까지 필요한건 빠짐없이 챙겨왔다. 게다가 양우산에 방충망, 폰사진 출력기부터 쌍안경까지. 구스다운자켓 최소크기 싸는 것까지. 모두 한수 잘 배워간다며 이구동성 칭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