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와 이산화탄소
습도와 이산화탄소 부분은 사실 일반 재배자들로써는 크게 신경쓰실 필요가 없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많이 알아서 나쁠건 없으니 조금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번 글은 과학적인 부분이 조금 나옵니다. 제가 과학이랑은 그다지 친하지 않아서 설명이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감안하시면서 읽으시기 바랍니다 ^^
일반적으로 식물은 습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더 잘자랍니다. 왜 그런지는 생물교과서 보시는게 저 잘 나와있을테니 그냥 넘어가도록 하구요(사실 설명하기가 힘들어서 그냥 패스~ ^^;) 대마도 물론 습도가 높은편이 도움이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슨 가습기를 놓아주실 필요까지는 없구요, 가끔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던가하는 정도만 해도 충분합니다.
생장기동안은 가능한 습도를 높게, 반대로 개화하는 동안 특히 수확이 얼마 안남은 동안은 습도가 낮은편이 더 좋습니다. 생장기 동안이야 당연히 습도가 높아야 잘자라니까 그렇구요, 반대로 개화가 거의 다 되었을 때 습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봉우리안에서 곰팡이mold가 피어서 멀쩡한 대마초를 버려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특히 꽃이 두텁게 피는 인디카종류, 즉 수확량이 많은 품종이 곰팡이에 더욱 취약합니다. 한국의 가을은 습도가 낮고 비도 잘 안오기 때문에 야외에서 재배하시는 경우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곰팡이 걱정은 안하셔도 되지만 영국처럼 비도 자주오고 습한 지역이라면 대부분의 품종은 야외재배가 힘듭니다. 실내재배에서라면 적당한 환기만으로도 습도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만 혹시라도 재배공간이 특별히 습기가 많은 곳이라면 신경을 쓰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혹시라도 이렇게 곰팡이가 피어버린 봉우리가 발생되면 곰팡이가 다른 부분으로 번지기전에 그 부분을 잘라내는게 낫습니다. 아깝기는 하지만 놔두었다가는 더 많은 부분으로 곰팡이가 퍼지기 때문에 발견 즉시 처리해주셔야 합니다. 가끔 아깝다고, 혹은 다른 필게 없다고 해서 이렇게 곰팡이가 핀 대마초를 그냥 피우는 사람이 있는데 이러다가 잘못하면 큰일납니다. 폐에다가 곰팡이 양식하실 생각 없으시면(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그냥 눈 질끈 감고 버리시는게 좋구요, 너무 아까워서 죽어도 못버리겠다시는 분은 잘하면 해쉬쉬로 만들 수도 있기는 합니다만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꽃이 피는 중에도 그렇지만 수확한 후에 건조/보관과정에서도 잘못하면 곰팡이가 생길 수가 있는데요,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곰팡이가 발견되면 그 부분은 모조리 다 버리시기 바랍니다. 진짜 큰일 납니다.
동물은 산소O2를 마시고 식물은 이산화탄소CO2를 마신다는것은 유치원생도 다 아는 사실인데요, 습도와 마찬가지로 이산화탄소 수치도 높으면 높을수록 좋습니다. 이산화탄소 역시 추가로 해줄 수 있으면 좋지만 따로 해주지 않아도 공기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로 충분합니다. 굳이 해주시겠다는 분은 고가의 CO2 탱크를 사서 틀어주셔도 되구요, 양초를 피워놓거나(불조심!) 식초와 소다를 이용해 만드는 방법도 있습니다. 굳이 돈들이거나 신경쓰기 싫으시면 그냥 아무것도 안하시고 환기만 제대로 해주셔도 자라는데 전혀 지장 없습니다. 해주면 좋다~라는 것이지 해주지 않으면 안되는것이 아니니까요. 또 식물이 이산화탄소를 마시기도 하지만 밤 동안에는 반대로 산소를 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만들어내기도 하기 때문에 재배공간이 밀폐되어 있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전문재배자들은 이산화탄소 탱크에다가 측정, 조절장치까지 갖추어놓고 재배하는 사람도 있지만 일반재배자가 그렇게 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필요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습도계정도는 하나 있는게 도움이 됩니다. 습식이든 건식이든 습도계하나 장만해두시면 두고두고 쓸모있습니다. 물론 온도계도 하나 있어야 하겠지요. 찾아보시면 온도계와 습도계가 하나로 붙어있는 제품도 많이 있고 디지털 온도계/습도계도 3-4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온도계는 재배공간의 온도를 잘 알수있는 곳에 설치하여야합니다. 전등 바로 위라던가 바닥에 있으면 정확한 온도가 안나오겠지요 ^^; 특히 대마의 꼭대기 부분, 즉 조명과 가까운 부분의 온도가 가장 높기 마련이므로 신경써서 보시기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