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커피를 연하게 탔다.
한 잔을 다 마실즈음 자그마한 여인이 내게로 왔다.
어눌한 발음으로 그녀가 말했다.
"[사과가 쿵!] 책 있어요.
우리 아이 유치원에 다녀요. 읽어주려고요."
"아, 네 대출중인지 검색해볼께요."
"감사해요."
"아, 마침 비치되어있네요. 제가 찾아드릴께요."
회원등록을 하면서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필리핀, 아니면 몽골 여인일거라 지레짐작하였던 내 예상은 빗나갔다.
뽀얀 피부를 가진 그녀의 이름은 '아스카'
중국에서 왔다 하였다. 그녀의 남편 신분증을 확인하고 대출증을 만들어 주었다.
아가에게 또박 또박 동화책을 읽어주는 상상을 하니 그녀가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정확히 일주일후 그녀는 한 번 더 그 책을 대출하였고,
그 후 반납된 책을 난 그녀의 입장에서 들여다 보게 되었다.
향긋한 사과처럼 맛있는 책,
낯선 이국땅에서
이제 갓 새댁이 된 아스카처럼 상큼한,
달콤새콤한 엄마의 사랑이 줄줄 흘러내리는 매력적인 책이다.
사과가 쿵!
[다다 히로시 글.그림;정근 옮김] // 보림출판사// 일본 도서관 협회 선정 도서
커다란 커어다란 사과가 ...
쿵!
(그림책속에서는 땅 속에서 두더지가 나와 킁킁킁댑니다. )
사각 사각 사각
아, 싱싱해.
야금 야금 야금
아, 맛있어
(그림책속에서는 개미가 기어와 사과 위에서 사과를 ... )
쪽 쪽 쪽
아, 달콤해
(그림책속에서는 벌과 나비가 윙윙윙. 애벌래가 사과를...)
냠 냠 냠
아, 맛 좋다.
(그림책속에서는 이제 다람쥐, 토끼와 돼지까지 사과를 갉아먹습니다.)
아삭 아삭 아삭
아, 좋은데.
(그림책속에서는 두더지와 여우도 사이좋게 냠냠냠....)
우적 우적 우적
(그림책속에서는 이제는 커다란 악어까지 사과를 먹습니다.)
날름 날름
와사삭 와사삭
(그림책속에서는 곰과 호랑이도 사이좋게 사과를 먹어요)
날름 날름 쪽 쪽
(그림책속에서는 모두들 배가 부르게 사과를 먹고는 쉬고 있는 사이
코끼리와 기린도 사과를 먹기 시작 했어요.)
모두들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아!
비가 내리네
하지만 걱정 없어요
(그림책속에서는 갉아 먹은 사과의 뼈대와 지붕이 남은 사과 안으로 모두 들어갔지요.
동물들이 사과 뼈대안으로 들어가 비를 피하는 장면이 까르륵, 웃음을 짓게 합니다.)
어때요. 아가들이 그림을 보면서
자신을 사랑하는 엄마가 다정하게읽어주는
이 동화를 들으면 얼마나 행복해질까요. 흐음,, 읽는 저도 엄청 행복했답니다..
.
첫댓글 아, ------ 기분의 조와지는걸요
저도 기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