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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이 낀 하늘이 번개를 때렸다. 먼 곳에서 고동이 밀려왔다. 비가 쏟아져내리기 시작했다. 빗소리는 모두에게 침묵을 강요했고, 침묵은 암묵적인 룰이 되었다.
소낙비였는지 금방 하늘이 개었다. 깊숙이 숨을 들이키자 답답한 폐부를 씻겨주었지만 겨울의 것처럼 사납지 않았다. 이런 날 운이 좋으면 무지개도 볼 수 있다. 무지개는 정말 운이 좋아야 볼 수 있는데, 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딱 두 번 무지개를 보았다. 내 기억이 틀림없다면 한 번은 가족끼리 여행을 갔던 적이었다. 하필 그날 비가 내려 바깥에 나갈 수 없게 되었는데, 모친의 말을 빌리자면 울고 불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한다. 덕분에 양친 모두 하루종일 나를 달래느라 여념이 없었고, 비가 갠 후 무지개가 뜰 때까지 울음이 멎지 않았다고 한다.
때 아니게 날씨가 추웠다. 장대비가 지나간 하늘은 푸르고 짙었다.
문득 하늘을 날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을 뻗어 하늘을 거머쥐었다. 잔디가 깔린 정원에는 물웅덩이가 고여있었고, 그걸 보고 있으니 어쩐지 오늘도 평소와 다름없는 한가한 하루가 될 것 같았다. 나른한 햇살에 왠지 낮잠을 자기엔 안성맞춤인 날씨였다.
“하암-!”
그래, 낮잠을 자자. 신이 인간에게 내려준 축복 중 하나는 잠을 잘 수 있는 것이다.
눈을 떴을 때 올로와쥬는 나를 꼭 끌어안고 달콤한 잠에 빠져 있었다. 달랑 연두색 줄무늬가 그어있는 흰팬티만 입고 있었다. 아무 생각없이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니 그 팬티줄무늬가 복잡한 미로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계를 보니 벌써 오후 세시였다. 잠결에 그녀는 알 수 없는 말들을 웅얼거렸다. 어딘지 모르게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옷걸이에 걸려있는 얇은 외투를 걸쳤다.
“어디 나가?”
부스스 일어난 그녀가 눈을 비비며 말했다. 몰래 일어난다는 것이 그만 그녀를 깨워버리고 만 모양이다.
“잠시 외출요.”
“같이 나갈까?”
“금방 다녀올게요. 피곤할텐데 더 자둬요.”
“별로 안 피곤한데.”
올로와쥬가 크게 기지개를 켜며 하품을 늘어트렸다. 치렁치렁한 자줏빛 머리카락이 흘러내려 교묘하게 풍만한 가슴을 가렸다.
“그럼 잘 다녀와.”
그녀는 졸린 눈으로 부드럽게 웃으며 내게 손을 흔들었다.
아아, 무방비한 여자다.
아스팔트 도로 위에는 어지러운 아지랑이가 일렁였다. 뙤악볕을 피해 나무그늘을 따라 걸었다. 오전에는 그래도 비가 내려서 제법 선선했는데, 벌써 그 선선함은 태양에 굴복하고 말았나보다.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러나 태양이라는 착취자는 무심하기까지했다.
더워.
조금만 쉬자. 아주 조금만…….
나무에 달라붙은 매미가 시끄럽게 울어댔다. 공원에는 아무도 없었다. 지면에 반사된 햇볕에 눈살을 찌푸렸다. 공원의 그늘진 벤치에 앉았다. 어지럽다. 두 눈을 깜빡여보았지만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다.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축하드려요. 주인님.’
그녀는 이 말을 남기고 내 앞에서 사라졌다. 그때 그녀는 웃고 있었다.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손가락으로 두드렸다. 램프의 요정처럼 머리라도 비벼 나와주면 좋겠는데, 그럴 리 없겠지. 벌써 루도리스를 못 본지 열흘이나 되었다.
“이런 데 앉아있으면 더위 먹어요.”
“내 걱정은 됐어.”
나는 불현 들려온 목소리에 대꾸했다. 상냥한 목소리였다. 그 순간 나는 목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내 눈은 휘둥그레졌다.
“루, 루도리스!”
“이 모습일 때는 소희라고 부른다고 하셨으면서…….”
나는 말끝을 흐리는 그녀의 양팔을 붙잡았다.
“지금까지 어디에 있던 거야?”
“그냥…… 두 분만의 시간을 드리기 위해 잠시 자리를 피해드린 거 뿐이에요. 이거 좀 놔주시겠어요? 아프거든요?”
“미안.”
손을 놓자 소희가 코웃음을 쳤다.
“흥! 아쉽네요. 그동안 주인님 뒤치다꺼리 안 하느라 아주 편했는데.”
나는 그녀를 끌어안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주, 주인님?”
“다행이다.”
“왜 이러세요. 어린애처럼.”
“진짜로 어디론가 가버린 줄 알았어. 더는 아무데도 가지 마. 부탁이야.”
“…….”
그녀의 얼굴이 조금 붉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제가 뭐 가고 싶어도 어디 갈 수 있나요?”
아까 내린 비 덕에 습하기까지했다. 갈증이 났지만 걸음은 가벼웠다. 뭐 옆에서 붉은 드레스를 입고 조잘대는 누군가만 없다면 말이지.
-마법을 쓰면 되잖아요. 바람의 정령을 불러내는 마법이라던지. 대신 주문이라도 외워드릴까요?
세상 너무 편하게만 살려고 하면 따분해지기 마련이야. 이렇게 두 다리로 걷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신에게 감사해야해.
-늙은이 같아.
그 말에 나는 실로 오랜만에 유쾌하게 웃었다. 루도리스가 인상을 썼다.
-진짜! 왜 그렇게 웃으세요! 기분 나쁘게!
별로 웃기지도 않은데 웃음이 멈추질 않는다. 루도리스가 간만에 공작털부채를 펴고 주문을 외웠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주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주문은 무르지 않을 거예요. 주인님이야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알 바 아니지만, 우선 보고 있는 이 내가 덥거든요?
알았네요. 네 맘대로 하세요.
그보단 나는 네 그 두꺼운 드레스가 훨씬 더워보인다. 가슴 부위는 시원해보인다만, 수영복으로 갈아입는 건 어떠냐? 치마를 쭉쭉 찢어도 상관없고.
-어차피 저는 하찮은 인간과 달라서 그런 거 상관없네요.
루도리스는 혀를 셀쭉 내밀었다. 그럼에도 대체 무엇이 불만인지 계속 투덜거렸다.
공원에 사람이라곤 손으로 셀 수 있을만큼 적었다. 그중 눈에 띄는 여성이 있었는데, 2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그녀는 가슴에 전단지 뭉치를 한아름 안고, 이 무더운 날씨에 뛰어다니며 열심히 그것을 나눠주고 있었다. 그런 그녀가 내 앞으로 뛰어왔다.
“저기, 혹시 미술에 관심있으세요?”
대답도 하기 전에 여성은 내게 전단지 한 장을 건네주었다. 전단지를 손에 쥐는 순간 알 수 없는 위화감이 들었다. 그러나 나는 그 느낌을 무시했다.
“시간 있으면 들러주세요.”
“아, 네.”
집에 돌아오자 올로와쥬는 화가 났는지, 안 났는지 모를 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시계를 보니 잠깐 다녀온다고 해놓고 벌써 두 시간이나 지나있었다. 나도 저렇게 시간이 지났을 줄은 전혀 몰랐다.
“잘 다녀왔어?”
올로와쥬의 미소에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차분히 좌우를 살폈다. 그녀의 구두의 놓인 각도가 흐트러져있었다. 이건 필시 함정이 있을 터!
“그런 건 없어.”
아니야, 아니야. 저런 말에 속으면 안 돼. 여기서부터 한 발자국 디디면 갑자기 지옥의 유황불이 떨어진다던가, 땅이 열리며 무정한 강철가시덫이 기다리고 있다던가, 그것도 아니면 꺼지지 않는 영원의 촛불에 둘러싸여 여왕, 아니 여신님에게 웃음소리와 함께 채찍질 당할 지도 모를 일이다. 아, 이건 기분이 좋을 지도, 가 아니라 대체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올로와쥬는 한숨을 불더니 내 귀를 잡아당겼다.
“아야야야!”
“남자가 엄살부리긴.”
올로와쥬는 나를 방으로 데려왔다. 돌아선 그녀의 손에는 두 장의 티켓이 쥐어져있었다. 나는 그녀가 유원지를 아주 싫어하는 것을 알기에 영화나 연극의 티켓이라고 지레 짐작했다.
“그게 뭐예요?”
“또 그런다. 내가 말했지? 좀 더 편하게 대하라고.”
“그게 익숙치 않아서…….”
“잘 들어. 나와 너의 관계는 동등해. 알았어?”
피이, 그때는 자기가 여신이니까 감히 건들지 말라고 했으면서.
“그때는 어쩔 수 없었어! 정말로 무서웠으니까.”
올로와쥬는 당황해서 말을 더듬었다.
“나, 너라면 나를 어떻게 해도 좋아. 난 너의 여자니까. 너의 계약자이기 이전에, 너의 여신이기 이전에…….”
그녀가 내 손을 붙잡았다.
“어떻게 해도요?”
“응! 어떻게라도. 널 믿고 있으니까.”
이럴 때 나도 한 마디 쯤은 멋진 대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머릿속에 온갖 멋진 대사들이 떠올랐다. 하지만 어느 걸 골라야 좋을지 몰랐다. 시간이 지날수록 내 갈등은 심화되었고, 결국 기세 좋게 사고를 치고 만 것이다.
“야한, 짓도?”
이 바보 자식, 무슨 말을 한 거야?
무심코 입밖으로 내뱉고도 나는 실수라는 것을 직감했다. 오, 부탁이니까. 지금 껀 제발 잊어줘.
“그건 좀.”
올로와쥬는 입술 위에 검지를 살며시 가져다대고서,
“이쪽은 언제라도 괜찮지만, 그 외에는 밤에만.”
두 눈을 깜빡거렸다.
온몸에 아드레날린이 과다분비되며 세포들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기존의 알고리즘이 낡았다는 것을 반증했다. 새로운 L함수는 내 예상을 한참 웃돌았다. 나는 사실 그녀가 여신이 아니라 서큐버스일까하고 착각마저 들었다. 그리고 오늘의 그녀는 평소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역시 이것은 사랑의 힘? 어제밤에 내가 많이 노력하긴 했지.
뭐 이런 둘만의 프라이베이트한 이야기는 뒷전으로 하고, 올로와쥬가 건넨 것은 어느 프랑스 화가의 미술관 티켓과 팜플렛이었다. 나타샤 샤를로트 개인전시회라고 표제가 박혀있었다.
이것은…….
나는 아까 20대 여성에게서 받은 접어둔 전단지를 호주머니에서 꺼내서 펼쳤다.
“요새 한창 뜨고 있는 프랑스여성화가잖아. 마치 그림이 살아있는 것 같아 마음에 들었어. 같이 가자.”
팜플렛에는 나타샤 샤를로트의 그림이 실려있었다. 강렬한 색체에 거칠고 역동적인 붓터치가 인상적인 그림들이었다. 무엇보다 그녀의 말대로 진짜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시간도 남겠다 딱히 할 일도 없었다. 같이 미술관에 가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생각보다 미술관에는 사람이 많았다. 벽에는 나타샤 샤를로트의 그림들이 전시돼있었다. 그림을 잘 모르는 나도 대단하다는 것이 느껴졌다. 실물로 본 그림 속의 동물들은 당장이라도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나는 미술관에서 안내를 맡고 있던 여성에게 말을 걸었다.
“무슨 일이시죠?”
세련된 정장복장에 금발머리를 틀어올린 여자였다. 날렵해보이는 안경은 그녀의 인상을 더욱 지적으로 보이게했다.
“이 그림은 무엇을 그린 거죠?”
“아, 이거요? 가루다라고 하는 힌두교 신화에 나오는 전설의 새를 그린 그림입니다. 가루다는 용을 잡아먹으며 생명의 나무에 산다고 하죠.”
“그럼 이 그림은요?”
“그 그림은…….”
그 여자는 친절하게 그림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나타샤 샤를로트의 그림 중에는 신화를 다룬 추상화가 주를 이루었다. 몇몇은 얼추 무엇을 그린 것인지 짐작이 갔다. 이건 아마도 분명 로마 신화였나?
-켈트 신화입니다.
뭐 그런 비슷한 거지. 두 번 헛기침을 터트렸다. 그런데 올로와쥬는 어디로 갔을까? 조금 전까지만해도 바로 옆에 있었는데.
-조금 전 화장실에 다녀온다고 하고 가셨잖아요.
그랬나? 내가 잠시 정신을 딴데 팔았나보군.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제가 이곳 미술관을 안내해드릴까요?”
아까 그 여자가 내게 말을 걸었다.
“아뇨. 그렇게 신경 써주시지 않아주셔도 됩니다.”
“그럼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여자는 싱긋 웃으며 자리를 피했다. 나는 화장실 근처에 비치된 쇼파에 앉았다. 셔츠에 달린 포켓에서 MP3를 꺼내 스위치를 눌렀다.
삑-,
녹음되어있는 음악은 마를린 퀸의 ‘Shine’였다. 다음 곡이 끝날 때까지 올로와쥬는 나오질 않았다. 이봐, 루도리스. 진짜 화장실로 간 거 맞아?
-네. 아까 분명 화장실로 간다고 하셨어요.
이거 참 여자 화장실이라 들어갈 수도 없고 난감하군. 루도리스, 미안하지만 네가 좀 알아봐줄래? 소희의 모습으로 부탁할게.
-알겠습니다.
인적이 없는 길목으로 자리를 옮겼다. 주변에 사람이 없는 것이 확인하자 소희가 모습을 드러냈다.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얼마 안 있어서 소희가 화장실에서 나왔다.
어때? 있었어?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아뇨, 이상하네요. 아까 분명히 화장실로 가신다고 하셨는데…….”
“혹시 아까 함께 다니던 여자 친구분을 기다리고 계신 건가요?”
아까 금발여자가 말을 걸어왔다.
“붉은 머리의 그 예쁘장한 아가씨라면 아까 저쪽 D-2 전시장에 계시던데요?”
“그래요?”
“괜찮다면 제가 안내해드릴까요?”
“그렇게 해주신다면 고맙겠습니다.”
나는 그 여자의 뒤를 따랐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저는 이민후라고 합니다.”
“제 이름이요? 나타샤예요.”
“나타샤라, 좋은 이름이네요.”
“풀네임은 나타샤 샤를로트. 여기 있는 그림을 그린 장본인이죠. 칭찬해줘서 고마워요.”
“정말요?”
“아직 한 번도 실제로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으니까요.”
보통 팜플렛에는 사진이 실리기 마련인데 그녀의 사진은 실려있지 않았다.
“한국어가 무척 능숙하시네요. 프랑스 분인데 한국에서 오래 지내셨나보네요.”
“아뇨, 한국은 처음이예요.”
“그런 것치곤 지나치게 한국말을 잘 하시는 것 같은데.”
“그야 물론이죠. 저도 민후군과 같은 입장이니까요.”
나는 걸음을 멈추섰다. 벽에는 여신과 악마의 무리가 좌우로 나뉘어 싸우고 있는 그림이 걸려있었다. 재빠르게 거리를 벌렸다. 돌아선 나타샤가 미소를 지었다.
“반응이 빠르군요. 언제부터 아신거죠?”
“그녀가 붉은 머리라는 사실을 아는 건 나밖에 없었으니까.”
나타샤가 반경 안으로 들어온지 못해도 1시간은 지났다. 어째서? 왜 루도리스가 반응하지 않은 거지?
“먼저 당신의 실력을 시험해보도록 하죠. 당신이 우리팀에 들어오기에 합당한지 말이죠.”
대체 이 여자는 누구지? 혹시 녀석들인가? 아니야. 그 녀석들이라면 굳이 이런 번거로운 방법을 택하지는 않아.
나타샤가 손가락을 횡으로 긋자 미술관 안에 있던 사람들이 가루가 되어 흩어졌다.
“걱정 마세요.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가 단지 제가 만든 신기루에 지나지 않습니다. 일단 민후씨가 여신님의 대리인이라는 사실이 무엇보다 다행입니다.”
수명을 써서 알아 본 것인가? 하지만 이 경우 상대가 유효거리 300m 이내에 있어야한다. 어떻게?
“어쩌면 당신이 ‘그들’이 언급했던 둘 중 하나일지 모르겠군요. 게다가 계약자와 사랑에 빠진 여신이라니. 정말 재미있네요. 이런 경우는 저도 처음입니다.”
“넌 누구지?”
“그 질문에 대해서는 먼저 이 테스트부터 통과하고 나서 이야기하도록 하죠.”
미술관에 걸려있던 그림들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그림에 그려진 상상 속의 괴물들이 하나 둘씩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이 나를 쓰러뜨리지 않는 이상, 이 결계에서는 도망칠 수 없어요!”
나타샤가 수인을 맺자 미술관을 중심으로 강력한 결계가 펼쳐졌다. 그와 동시에 미술관도 사라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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