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쏠박을 한번 해 보자..
데크가 설치 된 곳은 늘 누군가 차지하고 있기에..
그저 이름도 생소한
암산,삼봉산으로 향한다.
시월 상달인 어젠 부분 월식과 온하늘에 가득찬 초미세먼지로
달님과의 독대는 포기했다..
내년으로 기약을 해 본다.
집에서 20여키로..떨어진 곳
초리골 초계탕 주차장에 얌전하게 세워 두고
한층 깊어진 늦가을의 정취와 목교가 정겹네.
.내일의 비예보로 기온은 온화하다.
이번주가 지나면 추위가 온다니까..
아마도 정상박은 마지막일듯..
한발 두발 아끼듯..
천천히 올라야지...
나무계단이 묻히도록 쌓인 낙엽
인적이 없네..
가끔 청아한 새소리가 하늘가에 맴돈다.
지독한 급경사에 숨이 턱에 찬다.
암산..
흐르는 땀을 씻으며 무거운 배낭을 내려 놓는다.
잎을 떨군 나무도.. 나도 쓸쓸하지만..
집에 들어 앉아 있어도..
사람들 속에 섞여 있어도..
결코 채워지지 않는 외로움들..
차라리
온통 나만 감싸 안아 주는 저 하늘과
산과...
나무와 나무들이 나에겐
더 없이 소중한 선물인 것을~
데크가 있고..
정자도 있고..
늦기전에 삼봉산엘 가자..
저 건너 편 봉우리까지 가야 하는데..
해가 지려 한다..
여기가 좋겠네..
홀로 머물기에 참 좋겠다..
예쁜 새들이 모여 환영인사를 한다..
한마리가 가까이 날아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쳐다본다..
"넌 누구니? 내 곁에 있어 주겠니?"
푹신한 낙엽위에 하룻밤 지낼 집을 짓는다.
붉은 달이 어느새 떠올랐다..
맑았던 하늘이 미세먼지로 덮혔나보다..
달빛이 붉다..
나무가지 끝에 머물러도
더 이상 빛나지 않는구나..
더없이 고요한 밤하늘 아래에서
더없이 평온한 마음으로..
밤을 보낸다.
짐을 챙긴다.
나의 산상 카페에서
커피를 내린다.
마주 앉은 사람은 없어도..
이 적막이 ..
이 고요가..
참 좋다..
내가 걸어 온 길을 뒤돌아 본다..
말없이 쌓이고 또 쌓이는 낙엽처럼..
지나온 나의 삶..
묻히고 또 묻히고..
끝내 한줌 재로 돌아 갈것을..
참으로 덧없음을.....
아직은 걸어 가야 할 나의 길도
이리 평화롭길 소망해 본다..
온전하게 즐긴 오늘 하루
쏠캠의 매력에 푹 빠진다..
첫댓글 인생은
어느 누구와 함께 하던간에
결정적인 순간에는
결국에는
혼자인거 같아요.
혼자 왔다가, 혼자 가는거, 그러니 혼자서도 뭐든 즐겁게, 재미있게 해야죠.
주술을 겁니다, 수리수리마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