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발판… 수도권 서남부 대표하는 ‘미래 첨단도시’로 도약
부천시
입력 2024.04.23. 03:00
지난해 4월 부천아트센터에서 열린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입주 및 투자 협약식'에서 원명희 부천도시공사 사장, 조용익 부천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사진 왼쪽부터) 등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천시 제공
경기 부천시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오정구 대장동, 원종동, 오정동 일대 부천대장지구 내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을 발판으로 수도권 서남부를 대표하는 ‘미래 첨단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원미구 춘의동 일대 15만7000㎡ 부지에 추진되는 ‘부천종합운동장 역세권 개발사업’도 부천시 발전의 한축이 될 전망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은 대규모 국제 페스티벌 등 문화콘텐츠를 비롯해 부천아트센터 등 문화인프라가 풍부하고 공원과 종합병원, 도서관 등 생활 편의 시설이 잘 갖춰진 도시”라며 “이를 바탕으로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와 부천종합운동장 일대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일자리와 주거, 즐거움이 함께 있는 ‘직(職)·주(住)·락(樂)’의 미래 첨단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조감도.
◇도시첨단산업단지, 부천 발전 중심축 기대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오는 2029년까지 3기 신도시인 부천대장지구 서측과 동측 부지에 총 56만554㎡ 규모로 조성된다. 서측엔 제1 도시첨단산업단지가 33만4387㎡ 부지에 자리잡게 되고, 동측엔 제2 도시첨단산업단지가 22만6167㎡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인천항 등 국가물류인프라와 가까워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서울을 더욱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D·E, 대장홍대선 등 철도망 구축도 추진되고 있다. 부천시는 이런 철도망이 산단 입주업체들의 우수 인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입주하는 업체들은 각종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다. 우선 시세보다 저렴한 조성원가로 부지를 구입할 수 있고, 취득세와 재산세 등의 경감혜택도 받는다.
제1 도시첨단산업단지엔 이미 ‘SK그린테크노캠퍼스’ 조성 계획이 수립된 상태다. 부천시는 오는 9월 SK그룹과 이번 캠퍼스 조성을 위한 산업단지 입주계약을 체결한다. 13만7000㎡ 면적의 SK그린테크노캠퍼스엔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온, SK E&S 등 총 7개 SK계열사의 핵심 연구시설이 들어선다. 약 3000명의 직원들이 이곳에서 활동하게 된다.
부천시는 이를 앵커기업으로 삼아,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를 반도체와 미래차·정밀기계, 바이오·헬스, IT(정보통신), SW(소프트웨어) 분야에 특화된 산단으로 만들 방침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인근의 서울 마곡, 인천 계양 등과 트라이앵글 산업벨트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부천의 경쟁력을 키우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끄는 중심축이 되도록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와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지나는 교통망 지도.
◇‘5중 역세권’ 부천종합운동장역도 주목
부천시는 원미구 춘의동 부천종합운동장 일대 15만7000㎡ 부지를 대상으로 한 개발도 추진한다. 현재 서울지하철 7호선과 서해선의 환승역인 부천종합운동장역은 향후 GTX-B·D·F 등 노선이 들어서면 ‘5중 역세권’이 된다. 부천시는 이를 부천의 발전을 이끄는 핵심 인프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부천시는 최근 ‘부천종합운동장 일원 역세권 용지에 대한 중장기 개발 구상안’을 공개하고 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부천시가 마련한 중장기 개발 구상안은 현재 종합운동장 주경기장과 부설주차장이 있는 문화체육시설용지(11만㎡)와 산업시설용지(4만7000㎡) 부지에 차세대 문화·산업·스포츠 복합공간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화체육시설용지 한 가운데에 있는 주경기장은 각종 공연이나 전시를 할 수 있는 돔 형태의 아레나로 모습을 바꾼다. 아레나 주변으로는 축구 전용 경기장과 광장 등이 들어선다. 산업시설용지에는 호텔을 비롯해 신기술 융합 콘텐츠 기업, 연구개발(R&D) 센터 등이 조성된다.
부천시는 단계적으로 부천종합운동장 개발 사업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부천시는 GTX-B 등 노선의 개통 시기, 김포국제공항 고도제한 완화 가능성, 부동산 시장 안정화 등 주변 여건을 고려했을 때, 2030년쯤 민간 투자를 유치해 이번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천시 관계자는 “부천종합운동장 역세권 개발은 도시 균형발전과 ‘지속가능 자족도시’ 실현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5중 역세권이라는 장래 가치와 위상에 걸맞은 개발 실현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면서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시가 최근 마련한 '부천종합운동장 일원 역세권 용지에 대한 중장기 개발 구상안' 조감도.
조용익 부천시장 인터뷰‘부천서 기업하면 좋겠다’ 생각 들게 부천시가 먼저 달라지겠습니다
“부천시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거듭날 수 있게 발빠르게 변화하겠습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기업을 운영하는 분들께서 ‘부천에 투자해 볼까’ ‘부천에서 기업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부천시가 먼저 달라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용익 시장은 “부천시가 주거 중심의 문화도시에서 문화와 산업이 균형을 갖추고 함께 성장하는 도시로 전환돼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그 출발점은 좋은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천시 오정구 대장동과 원종동, 오정동 일원 부천대장지구 내 56만554㎡ 규모로 조성 중인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이런 전환의 토대가 될 전망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기업하기 좋은 부천시가 되도록 발빠르게 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용익 시장은 “SK이노베이션 등 7개 계열사의 친환경 에너지 연구개발센터가 도시첨단산업단지 내에 자리 잡을 예정”이라며 “서울, 인천공항 등과 인접한 지리적 여건, 향후 개통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대장홍대선 같은 편리한 광역교통망, 풍부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 등을 최대한 활용해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를 환경 친화적인 첨단산단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유치TF를 구성해 주단위로 유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며 “고부가 첨단산업 유치를 통해 금형, 로봇 등 지역 특화 산업과 동반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제도적·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익 시장은 공장증설 제한 등 수도권규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도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정부, 경기도 등과 협의해 지역 기업의 공장증설 문제를 풀어 내년까지 1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내기도 했다”며 “수도권규제 해소를 위해 인접 지자체들과 함께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용익 시장은 “공업도시로서의 명성이 있었고 많은 중소기업들이 활발히 활동했던 과거에 비해 도시 경쟁력이 다소 약해진 측면이 있다고 본다”며 “첨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유망 기업을 유치해 부천시를 미래 전략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조용익 시장은 기존 서울지하철 7호선과 서해선을 비롯해 향후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D·F 등 3개 노선이 추가로 지나가게 되는 부천종합운동장역 일대를 교통인프라와 차세대 문화·산업·스포츠 복합공간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이곳을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와 함께 부천시의 발전을 이끄는 핵심 인프라로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조용익 시장은 “부천종합운동장 역세권 개발을 통해 일자리와 여가 공간이 집약된 지역 균형발전의 선도지역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