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로우] 에반즈신부 더 말씀해야 소용없습니다. 사건은 톡톡히 재판에 걸어 본을 뵈 줘야겠소. 설사 포올스타프가 스무 명이 덤벼도 이 토반 로보어트·셀로우가 모욕당할 인물은 아니란 말씀야.
[슬렌더] 그로스터 주의 치안판사이시니까요.
[셸로우] 암 그렇고 말고. 기록 보관원이지.
[슬렌더] 아 그뿐인가요. 관리인이시기도 하죠. 원래 타고나시기를 신사로 타고 나셨단 말씀예요 언제나 당신을「대 토반」이라고 쓰시거든요. 어음이건 영수증이건 어디고 「대 토반」이란 말씀이예요.
[셸로우] 그렇고 말고 삼백년 동안 언제나 그렇게 해 왔지.
[슬렌더] 그전의 계승자들도 그랬고 뒤에 올 조상들도 그렇겠죠. 저고리 문장에 은빛 꼬치에 열두 마리를 붙일걸요.
[페이지] 003
[셸로우] 그건 낡은 저고리야.
[에반즈] 낡은 저고리엔 열 두마리 이가 어울리겠군요. 문장엔 안성마춤야. 이란 놈은 사람에겐 다정한 놈이 돼서 사랑을 의미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셸로우] 꼬치어는 민물고기지만 저고리는 짠물고리기란 말씀야.
[슬렌더] 문장을 네부분으로 나누면 되겠군요.
[셸로우] 그야 결혼하면 되겠지.
[에반즈] 넷으로 나눈다면야 「결함」이고 말고
[셸로우] 결함은 무슨 결함야.
[에반즈] 그야 결함이죠. 판사님 저고리의 사분의 일을 저분이 갖는다면 판사님에겐 치마가 셋밖에 안 남거든요. 죤·포올스타프 경이 판사님을 모욕했다면 제가 교회에 봉직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서슴치 않고 그분이 보상을 하도록 조정을 해서 두분을 화해시켜 드리겠습니다. 기꺼이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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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셸로우] 추밀원에 고발하겠소. 이건 소요죄거든.
[에반즈] 추밀원에 고발하는 것은 적당치 않은데요. 폭도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말씀예요. 추밀원 의원들은 신을 두려워하는 말을 들고 싶어하거든요. 폭도를 좋아할리 없죠. 그점을 「속고」하십시오.
[셸로우] 천만에 다시 젊어질 수만 있다면 한 칼로 해결지어 버리겠소.
[에반즈] 친구를 칼삼아 해결 짓도록 하는것이 좋겠죠. 다른 방법도 있음직 한데요. 묘책이 나올것 같습니다. 왜 저 앤이라고 페이지 씨의 딸이 있지 않습니까? 처녀성을 지닌 어여쁜 여자죠.
[슬렌더] 앤·페이지 말입니까? 갈색 머리에다 말소리가 가냘픈? 천생 여자죠.
[에반즈] 맞았습니다. 당신 마음에 꼭 들 여자죠. 한데 말씀야. 칠백파운드의 돈에다 금하고 은을 합쳐서 그애 조부가 임종때 말씀이지 열일곱살만 넘으면 주겠다고 했단 말씀야. 제발 그 노인을 즐거운 부활까지 이끌어 주시옵소서! 그러니 이럭하시는 것이 어떠실까요? 피차간에 시비곡정은 일단 덮어두고 말씀야. 에이브러햄·슬렌더 씨와 앤·페이
[페이지] 005
지의 혼인을 추진시키는 것이 좋을것 같은데요.
[셸로우] 그애 조부가 칠백 파운드를 물려줬단 말씀요?
[에반즈] 그렇죠. 부친한테서도 그것보다 많이 받습니다.
[셸로우] 그 처녀는 나도 알아. 나무랄데 없는 애죠.
[에반즈] 나무랄데 없고 말고요. 칠백 파운드에다 다른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셸로우] 음. 그럼 우리 페이지 씨를 만나 봅시다. 포올스타프가 이집에 있다고요?
[에반즈] 뭣 때문에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전 부정한 자와 성실치 않은 자를 경멸하듯이 거짓말 하는자도 경멸합니다. 죤 경은 여기 있습니다. 그저 호의를 가진 자의 말대로 하십시오. 제가 두드려 보죠. (노크한다) 여보세요! 이댁에 하나님의 축복이 내리시기를!
[페이지] (안에서) 누구요? (등장)
[에반즈] 안녕하십니까. 바로 이사람입니다. 여기 셸로우 판사님하고 슬렌더 씨를 모시고 왔소이다. 무방하시다면 이분께서 다른 말씀을 드리겠는데.
[페이지] 잘 오셨습니다. 판사님. 노루고기 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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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셸로우] 별고없으시오? 원 별말씀을. 노루고기라도 변변치 않아서. 서투르게 잡아서 피가 많이 빠졌어요. 부인도 안녕하시고? 정말 고맙소이다. 덕택으로 정말.
[페이지] 감사는 제가.
[셸로우] 내가 감사해야지. 정말 고맙소.
[페이지] 슬렌더 선생. 안녕하십니까?
[슬렌더] 댁의 노르무레한 사냥개는 잘 있습니까? 콧솔 경주에서는 졌다면서요.
[페이지] 그 승부는 확실치 않았죠.
[슬렌더] 졌단 말은 안 하시는군. 안그래요?
[셸로우] 그야 말하기 싫겠지.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으니까. 좋은갠데.
[페이지] 똥개죠.
[셸로우] 어디 좋은 개요 일등야. 이만하면 최고의 찬사지. 일등이라니까. 한데 죤·포올스타프 경이 댁에 계시오?
[페이지] 네 안에 있습죠. 두분 사이의 일이라면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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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즈] 과연 크리스챤다운 말씀야.
[셸로우] 그 친구가 날 모욕했단 말요.
[페이지] 뭐 그거 비슷한 자백을 하더군요.
[셸로우] 본인이 자백을 했다고 해서 일이 끝나는건 아니지. 안 그렇소. 페이지씨? 날 모욕했다니까 정말야. 그랬고 말고. 아암! 로버어트·셸로우 토반께서 모욕당하셨단 말씀야.
[셸로우] 허 내 말을 못 알아듣는군 다 너를 기쁘게 해 주기 위해서 하는 일이란 말야 그 처녀를 사랑할 수 있니?
[슬렌더] 형님이 하시라면 결혼하겠어요 하지만 처음에 굉장한 사랑이 없다고 하더라도 결혼하고 상호간에 상대편을 알 기회가 많아지고 친숙해지면 사랑이 감퇴할 수도 있지 않겠어요? 친숙한 가운데 만족이 있어야죠.
[페이지] 015
하지만 그 처녀와 결혼하라고 하시면 하겠어요 「순종적」이라는 말이 결점이란 말씀야. 우리 같으면 그 말은 「단호하게」라고 해야죠. 그런 뜻이 아니겠습니까?
[셸로우] 그야 그런 뜻이겠죠.
[슬렌더] 물론이죠 그렇지 않다면 목을 매도 좋습니다.
(앤·페이지 등장)
[셸로우] 어여뿐 앤 양이 나오는군 앤 양 그대를 보면 나도 젊어지고 싶군그래
[앤] 식사준비가 됐어요. 아저씨께서 기다리고 계신데요
[셸로우] 금방 가리다 앤 양
[에반즈] 고마우신 천주의 뜻야--- 식탁 감사기도에 「불참적」이면 안된단 말씀야
(셸로우와 에반즈 퇴장)
[앤] 안으로 들어가시죠
[슬렌더] 뭘요 고맙습니다. 정말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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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다 차려놓은 걸요
[슬렌더] 시장하지 않으니까요 네蝡 넌 내하인이지만 가서 셸로우 판사님 시중을 들어 (씸플 퇴장) 치안판사도 친구한테서 하인을 빌때가 있거든요 나는 어머니가 돌아 가실 때까지는 겨우 하인 셋하고 애놈 하나밖에 못 부리고 있어요 하지만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타고난 가난뱅이 신사로서 살고있으니까요.
[앤] 선생님 들어가셔야지 저 혼자는 못 들어가요 들어가시지 않으면 모두들 착석하시지 않으실 거예요
[슬렌더] 정말이지 먹지 않겠어요 고맙습니다. 먹은 거나 다름없습니다
[앤] 어서 저리 걸으세요
[슬렌더] 차라리 여기서 걷죠 일전에 펜싱선생하고 장검 단검시합을 하다가 정강이를 다쳐서요 찐 오얏 한 접시를 걸고 세판 했거든요 그후로
[페이지] 017
는 뜨거운 고기냄새를 맡을 수가 없군요 개가 왜 저렇게 짖죠? 이 거리에 곰이라도 있나요?
[앤] 있나봐요 그런 얘기들을 하던데요
[슬렌더] 나도 곰 놀리기 장난은 좋아하죠 하지만 난 누구보다도 그런 장난을 나쁘다고 생각해요 곰이 우리 밖으로 나오면 무서울 걸요?
[앤] 네 무서워요
[슬렌더] 난 그 장난엔 사죽을 못씁니다 쌔커는 (곰이름) 이란 놈이 스므번이나 풀려나온걸 본 일이 있죠 그 놈의 쇠사슬을 꽉 붙잡았죠 그런데 여자들이 온통 곰에게 소리치고 울어데서 곰이 얼씬을 못했거든요 사실 여자들은 곰이라면 질색하죠 험상궂은 얼굴을 한 짐승이니까요
(페이지 다시 등장)
[페이지] 슬렌더씨 어서 들어오십쇼 모두 기다리고 있는데요
[슬렌더] 고맙습니다만 아무것도 못 먹겠는데요
[페이지] 정말 그러시면 안됩니다 어서 어서
[페이지] 018
[슬렌더] 아니 앞서시지
[페이지] 오세요
[슬렌더] 앤 양 앞장서세요
[앤] 아니 저는 어서 가세요
[슬렌더] 정말이지 앞서지는 않겠습니다. 정말예요 그건 실례니까요
[앤] 선생님 어서
[슬렌더] 옥신각신 하기보다는 무례한 짖을 해야겠군요 너무 겸손 하시니까원
(모두 퇴장)
[장] 2장
같은곳
(에반즈와 씸플 등장)
[에반즈] 가서 키이즈 선생댁이 어딘지 알아 오게 거기 커클리 라는 여자가 살고 있단 말야 의사의 가정부인인지 간호원인지 쿡인지 세탁부인인지 설거지부인인지 행주 씨인지는 몰라도 말야
[씸플] 그래요!
[페이지] 019
[에반즈] 어쨌든 좋아 이 편지를 그 여자한테 전하게 그 여자는 말일세 앤 패이지 양하고 「전적」으로 숙직한 사이란 말야 그러니까 자네네 젊은 주인의 소원을 대신 앤 패이지한테 잘 말해 달라는 부탁야 이 편지의 사연이 바로 그거지 어서 가주게 난 먹던거나 마저 먹어야 되겠네 사과하고 치이즈가 나올 판이야
[장] 3장
가아터 여관
(포올스타프 여관주인 바아돌프 님 피스톨 포올스타프의 시동 로빈 등장)
[포올스타프] 가아터관주인!
[주인] 대포선생 무슨 일이십니까? 「현명적」으로 말씀하시지
[포올스타프] 일주일 생활비가 겨우 십파운드니 어떡허나
[주인] 황제파하신께蝡 씨이저요 카이자요 피이자신데 비아 돌프는 내가 말죠 술통 파게나 뺏다 박았다 하라죠 그러면 됐죠 대포선생
[포올스타프] 그렇게 해 주시게
[페이지] 020
[주인] 일구이언 하겠습니까 (바이돌프에게) 술에 거품내는 방법하고 석회넣는 법을 한 번 해보게 나는 두말하는 사람이 아냐 따라오게 (퇴장)
[포올스타프] 바아돌프 따라가세 술집보이도 괜찮은 직업일세 낡은 왜투로 새 조끼를 만든다지 않나 시든 하인이 싱싱한 보이 노릇 하는게 어떤가 잘가게
[비아돌프] 전부터 하고싶던 직업입니다 한몫 볼 수 있을 거예요
[피스톨] 너절한 항가리 (거지) 놈! 술통마게나 뺄 작정야?
(바아 돌프 퇴장)
[님] 그 자식은 취중에 나온 놈이거든 어때 착상이 근사하지?
[포올스타프] 시원하다 그놈의 부싯깃 통을 미역국을 먹었더니 자식이 눈치껏 훔치지를 못한단 말야 훔치는 품이 서투른 가수 같거든蝡 장단이 맞지 않아
[님] 눈 깜작할 새에 훔치는 것이 근사한 기분이지
[피스톨] 점잖게 말하면「운반」한다는 거지 훔친다? 안될말씀 천한 말야
[페이지] 021
[포올스타프] 여보게들 난 뒤꿈치에 햇감자가 나왔네
[피스톨] 그렇다면 얼어 터질테죠
[포올스타프] 속수무책일세 토끼「서리」를 하든지 협잡질을 해야겠네
[피스톨] 까마귀 새끼도 먹어야 살죠
[포올스타프] 자네를 모오드라는 사람을 아나?
[피스톨] 알죠 밥술이나 먹죠
[포올스타프] 여보게들 이제부터 내가 주의를 할테니 잘들어
[피스톨] 형님 「주위」야 이십 야드 좀 더 되겠죠
[포올스타프] 안마 깔지마 하긴 내 허리가 이 야드쯤 되지 하지만 시간「허」비 할 때가 아냐 절약하야지 사실은 말이다 포오드 여편네하고 연애를 해 보았단 말야 그거 바람기가 있어 재재거리를 않나 꼬리치는 속셈을 잘 알수있어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언행도 제대로 영어로 옮겨 놓으면 「난 죤 포올스타프 경의 애인이요」 이거란 말야
[페이지] 022
[피스톨] 그 여편네 연구를 많이 한모양이지 맘속을 변역도 잘하는데 영어로는 음탕하다는 거지
[님] 닻는 깊습니다 이 기분은 언짢지 않지?
[포올스타프] 한데 들리는 얘기로는 그 여편네 남편지갑을 맘대로 주무른다지 놈팡이가 천사 (돈이름) 일 연대를 거느리고 있는데도 말야
[피스톨] 그럼 악마 일연대로 전투개시 돌격 어때?
[님] 기분 난다 됐어 그 놈의 천사로 내 기분좀 돋우어 주게
[포올스타프] 여기 그여자한테 쓴 편지가있네 그리고 이건 페이지 여편네한테 보낼 거지 아 그것도 지금 막 나한테 눈웃음을 치고 핼금핼금 내위 아래를 튐어 봤거든 그 눈이 내 발에 비치지 않나 뚱뚱한 배에 비치지 않나!
[피스톨] (방백) 그 때에 민둥산에 태양이 비쳤느니라
[님] (방백) 그 기분 근사하네
[포올스타프] 정말이지 그게 온통 내몸뚱어리를 삼켜버릴 듯이 샅샅이 둘러봤지
[페이지] 023
어찌나 뚫어져라고 보는지 확대경처럼 나를 태워버릴 것만 같았어 그래서 편지를 썼단 말야 그것도 돈주머니를 움켜쥐고 있거든 기아 나의 한 구역쯤 문제없을걸 노다지 주체를 못한다니까 그 두 여편네들을 속여먹어야지 그것들을 내 금고로 만든단 말야 내 동서 인도 격이지 양쪽에 무역거래를 하겠다 이 말씀이야 (피스톨에게) 여봐 이 편지를 여편네한테 가져가게 (님에게) 자넨 이걸 포오드 여편네한테 가져가고 인제 팔자 고치게 된다 알았니? 팔자 고친다니까
[피스톨] 내가 트로이의 팬다러스가 돼서 옆에 칼이나 찰까? 그렇다면 마왕이 판을 치라지 꼴 좋다
[님] 천격인 기분은 질색야 자 이따위 기분편지는 안가져 가겠어요 난 명예를 존중하니까요
[포올스타프] (로빈에게) 얘 단단히 지니고 가거라 내 돗배처럼 황금의 기슭으로 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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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퇴장) 악당들 꺼져 없어져 싸래기 눈처럼 꺼져 뛰어 편자로 뛰란 말야 어디고 가서 틀여박혀! 포올스타프도 시대의 기분을 맛볼 테다 불란서식 절략이란말야 악당들아 넓은 소맷자락의 머슴 놈 하나만 있으면 돼 (퇴장)
[피스톨] 독수리 발톱에 네놈의 배때기나 긁혀라 역시 주사위가 좋아 높고 낮은 걸로 눈속임하듯이 잘살고 못살고가 있나 네놈이 털털이를 때도 내 지갑속엔 육 펜스씨가 앉아 계신단 말야 프리지아 토이기 놈 같으니!
[님] 지금 생각하고 있는 일이 있네 복수기분이란 거지
[피스톨] 복수할 셈인가
[님] 하늘과 별에 맹세코 하지
[피스톨] 제치로 할텐가 칼로 할텐가?
[님] 양쪽 기분으로 하지 아암 놈의 기분을 페이지한테 알려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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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톨] 나역시 포오드에게 알리겠네 무례한 악당 포올스타프가 그를 꾀어서 돈을 빼았고 포근한 그의 침대를 더렵힌다고
[님] 내 기분은 식지않아 페이지란 놈에게 독을쳐서 화를 돋우어 줘야지 질투로 노오랗게 질리도록 만들어야겠어 나도 복수를 하려고 덤비면 무섭지 무섭고 말고 이게 바로 진짜 내기분이거든
[피스톨] 자넨 투덜데기 군신당수야 부당수는 나다 앞으로 가잇蝡
(모두 퇴장)
[장] 4장
키이즈 의사의집
(퀴클리댁 씸플 죤 러그비 등장)
[퀴클리댁] 저 죤 리그비 창가로 가서 우리의사 성상님 키어즈 나리께서 오시나 봐 줘 돌아 오셔서 집안에 누가 있는걸 보면 여느때 모양 하나님 욕에다가 흉악한 명어가 쏟아져 나올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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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그비] 가보죠
[퀴클리댁] 가 봐요 저녁이 되면 밀크주를 낼테니 쓰다 남은 석탄불에 데워서 한잔 주께 (러그비 퇴장) 하인으로는 나무릴데 없지 정직하고 시원하고 친절하고 그 뿐인가 남의일을 들추는 일도 없고 시비를 거는 일도 없거든 그저 한가지 결점없는 사람이 어디있어? 그건 그렇고 이름이 피이터 씸플이라지?
[씸플] 네
[퀴클리댁] 동그렇게 턱수염을 기르신 분이 아냐? 꼭 저 장갑파는 집 껍질 벗기는 칼같은 수염이지.
[씸플] 그렇지 않아요 나리는 얼굴이 조막막 한데요 노오란 수염이 쬐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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놨죠 사탕수수 빛깔예요
[퀴클리댁] 상냥한 분이 아뉴?
[씸플] 그렇죠 하지만 여기서 거기까지 사이의 누구보다도 무술에 뛰어난 분예요 토끼치는 농장주인하고 싸운 일도 있으니까요
[퀴클리댁] 그래? 이제 생각이 나는군 고개를 젖히고 점잖게 걷는 분이지
[씸플] 맞았어요
[퀴클리댁] 그럼 앤 페이지도 복 받았군! 에반즈 신주님께 말씀드려요 내가 슬렌더 선생님을 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야 앤은 좋은 계집애라우 그러니 제발---
(라그비 등장)
[리그비] 야단 났어요! 나리께서 오십니다
[퀴클리댁] 모두 꾸지람 듯게 됐어 자 젊은 양반 이리와서 이 벽장을 속으로 들어가요 오래 계시진 않을 테니 (씸플을 벽장에 넣고 닿는다) 저 죤 러그비 죤! 죤! 죤! 어서가 나리를 찾아뵈요 편찮으신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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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들어오시다니 (노래한다) 앤드 다운 다운 너다운 너---
(의사 키이지 등장)
[키이즈] (불란서 사람의 영어가 되어 서투르다) 무신 노래 불러해? 울리 그런 시시헌거 실허해 부탁이 해 벽장에 가서 녹색상자 가져와 왜요 상자 파란 상자 내 말이 알아 해? 파란 상자
[퀴클리댁] 네 알겠어요 갖다 드리죠 (방백) 직접 가지러 가지 않아서 다행야 젊은 친구들 발견하시면 미쳐버리실걸
[키이즈] 프 프 프 프! ma foi, il fait tort chsud (엔간히 덥군) Je m, en vais a la cour- la gramde affaire (대궐에 들어가야 겠는데- 중대한 일이야) (불어도 영어식으로 한다)
[퀴클리댁] 이거봐 죤 러그버! 죤!
(러그비 다시 등장)
[러그비] 여기 있습니다
[키이즈] 자네 살림이 죤 러그비 그러니까 잭 (하인) 러그비가 쌍날칼을 가지
[페이지] 029
고 따라와 해 대궐로
[러그비] 문제없습니다 현관에 있으니까요
[키이즈] 아 이거 서둘러야 겠는데 아차 lyusy- j'oublie! (잊어 버렸군!) 벽장속에 simples (약초) 가 있어해 가지고 가지 아니해면 큰일나 해
[키이즈] 정직한 사람이가 벽장속에서 무슨 일이 있어해? 정직한 사람이 벽장에 들어 갈리 없소
[퀴클리댁] 제발 그렇게 「신정질」내지마세요 얘기를 들어 보시라니까요 신부님한테서 저한테 신부름 온 사람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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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즈] 그래
[씸플] 정말입니다 저 이분한테 청이 있어서
[퀴클리댁] 잠자코 있어
[키이즈] 이 입다물어요 얘기해 봐
[씸플] 여기 성상님댁 식모로 있는 이분한테 부탁이 있어서요 저의집 나리혼인얘긴데요 앤 페이지한테 잘 말해달라고요 그리 장가가고 싶은거죠
[퀴클리댁] 얘긴 그것뿐입니다. 네 하지만 저는 불 속에 손가락은 안 집어넣습니다 그럴필요가 없거든요
[키이즈] 신부님이 너를 보냈다고? 그러비 종이좀 가져와 잠깐 기다려해
(편지를 쓴다)
[퀴클리댁] 소리르 안지르시니까 살았어 일단 터지는 날이면 집이 떠나갈것 같이 음침한 소리로 야단 야단이거든 하지만 말야 나리한테 힘자라는데까지 한다니까 그런데 저 거시키 우리 불란서 의사성상님 우리나리께서는 암 우리 나리지 내가 아집 일은 다하니까 빨래로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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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기도 하지 술도 담그지 빵도 급지 닦기도 하지 반찬도 만들지 이부자리도 깔아들이지 뭐고 나혼자 다한다니까
[씸플] 한사람 손으로 하다니 벅차군요
[퀴클리댁] 그걸 아슈? 이만 자만 힘드는 일이 아니라우 그러자니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야 되거든 그렇지만 말유 이건 당신한테만 하는 얘긴데蝡 이런 얘길 누구한테 하겠우 우리집 나리가 앤 페이지한테 홀딱 반했다니까요 그렇지만 난 앤의 마음속을 잘 알지 여기도 아니고 저기도 아니란 말예요
[키이즈] 아봐 원숭이 이 편지 신부님 갔다 드려해 「제길」「절」투장야 공원에서 그 친구 목을 비어 해야지 그 비열한 원숭이 신부한테 간섭하면 못쓴다고 가르쳐 줄테야 자네 가도 좋아 해 여기 있는거 나뻐 (씸플 퇴장) 제길 그 살림 불알 (돌) 두개 잘러할테야 제길 그 살람 개한테 던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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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하나도 갖지 못해
[퀴클리댁] 신부님은 친구를 위해서 말씀하신 것밖에 없는데요
[키이즈] 그런거 상관이 없어 해 당신 앤 페이지가 내것이 된다고 말이해지 않았소? 제길 그 놈의 나쁜것이 신부 죽일테야 나 「자아터」여관주인에게 울리 무기 「특성」하라고 명령이 했소 제길 내가 앤 페이지 가져 핼테야
[퀴클리댁] 그애도 나리를 사랑하니까 잘 될거예요 남들이야 제멋대로 떠들라죠 맙소서
[키이즈] 러그비 나하고 대궐 같이가 해 제길 앤을 손에 넣지 못하면 이 집에서 너를 「추방」할 테야 러그비 따라와
(키이지와 러그비 퇴장)
[퀴클리댁] 차지하게 되고 말고요 「천지」사포 말씀예요 어림없이 앤의 속셈은 그게 아니거든 윈저에게 나만큼 앤의 마음을 아는 사람은 없어 나만큼 그애를 주부를 수 있는 사람도 없지 어쩐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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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톤] (뒤에서) 아무도 안계십니까?
[퀴클리댁] 누구실까? 어서들어요세요
(페튼 등장)
[페튼] 아주머니 어떠세요? 별고 없으세요?
[퀴클리댁] 덕택으로 잘있습죠
[펜톤] 별일 없죠? 어여튼 애인 어떻게 지내세요?
[퀴클리댁] 정말이지 그 처녀는 예쁘고 정직하고 얌전하고 선생님을 좋아하죠 말이 나왔어요 말이지 그게 다 하늘이 시키시는 일이죠
[펜튼] 그럼 잘될것 갔소? 퇴짜맞지 않을까요?
[퀴클리댁] 그저 만사는 하나님 손에 달렸소 하지만 펜튼 선생님 그 처녀는 선생님을 사랑한답니다 틀림없어요 저 선생님 눈위에 사마귀가 있습니까?
[펜튼] 응 있지 그게 어떻단 말요?
[퀴클리댁] 거기 곡절이 있답니다 정말이지 그 색시는 짭짤한 색시죠 같이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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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를 해본 일이 있지만 그 얌전하기란 보증할수 있어요 한시간 동안이나 그 사마귀 얘기를 했답니다 그 처녀하고 같이 있으면 속시원하게 웃을 수 있어요 그런데 너무 생각을 「콜톨」히 하는 버릇이 있어서요 하지만 선생님에겐- 거시키 뭣하지 만요
[펜튼] 하여간 오늘 만나 봐야겠소 자 여기 돈이 있소 나를 위해서 말좀 잘해 주슈 나보다 먼저 만나거든 안부 전해줘요
[퀴클리댁] 그럴까요? 전하고 말고요 요다음「밀담」할때에는 사마귀 얘기랑 다른 구혼자 얘기를 더 말씀 드리죠
[펜튼] 그럼 다시 만납시다 난 지금 급한 일이 있어서
[퀴클리댁] 안녕히 가세요 (펜튼 퇴장) 정말 얌전한 분이셔 하지만 애인 좋아해야 말이지 앤의 맘속야 여느 사람들 모양 나도 잘알거든 이를 어쩌나 까맣게 잊어먹고 있었네
[페이지] 035
[막] 2막
[장] 1장
페이지의 집앞
[페이지부인] 한참 즐겁고 예뻣던 색시 시절에도 연애편지는 안 받았는데 이제와서 편지를 받다니 어디 읽어 봐야지 (읽는다) 그대를 사랑하는 이유를 묻지마시라 사랑이란 이성을 구원자로 삼되 의논의 대상으로 인정하지 않는법 이몸이 그렇듯 그대도 이미 젊음의 고비를 넘겼기에 오가는 공감 뉘라서 막으리요 그대도 명랑한 기질 그렇거니 한결 공감 두터울진져 그대로 백포도주를 좋아하고 이몸도 그러하거니 이이상의 공감 있을손가? 페이지 부인 내한마디로 그치리다만- 적어도 무사히 사랑으로 족하다면 내 그대를 사랑하노라 내 동정해 줄것을 청하지 않으리니 이는 무사답게 안은 말이기 때문이라 오직 한마디 이몸을 사랑해 달라고 그대의 충성스런 훈작사이며 낮이나 밤이나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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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힘을 다하여 그대를 위하여 싸우는 죤 포올스타프 드림 세상에 뻔뻔스럽기란 고약한 세상이지 뭐야 기름이 다빠진 늙은이가 제법 젊은체 하고 수작을 걸다니 주정배기 프란더스 놈 발칙한 짓을해도 분수가 있지 내 말을 제멋데로 해석해가지고 이따위로 나를 건드려 보려고 아 세번도 한자리에 있어본 일이 없는데 내가 글쎄 무슨 말을 했느냐 말야? 시시덕거리길했나 까불길 했나 하나님 용서하옵소서 그럴게 아니라 국회에다 사내놈들을 제재하라는 청원서를 내야겠군 어떻게 복수를 할까? 복수하고야 말지 그놈의 내장이 순대나 마찬가지인 것처럼 그냥 놔두지 않을 테야
(포오드 부인 등장)
[포오드부인] 페이지댁 지금 당신 집으로 가던 길이라우
[페이지부인] 아니 난또 당신한테 가던 길야 왜 죽을 상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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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오드부인] 왜 내얼굴이 어떻다고 그래요 반대로 좋을 텐데
[페이지부인] 하지만 정말 안색이 좋지 않다니까
[포오드부인] 그럼 그런게지 하지만 그 반대라는 걸 보일수도 있수 저 페이지댁 좋은 의견좀 들려 주
[페이지부인] 아니 무슨 일이길래?
[포오드부인] 어쩌면 좋우? 보잘것없는 관계가 있으니 그렇지 그런 관계만 없으면 출세할수도 있으련말
[페이지부인] 뭐라고? 설마 엘리스 포오드겨일라고 훈작산지 뭔지도 값이 떨어졌군 계급을 바꿔서는 안돼요
[포오드부인] 쓸데없는 소리 자 이걸 읽어 봐요 훈작사가 될수 있도록 돼있다니까 나도 사내들의 몸매쯤 볼줄 알지만 뚱뚱한 사내는 틀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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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이는 욕지걸이도 별로 안하고 여자들의 부덕을 칭찬합디다 그리고 모든 무례한 짓을 그걸 법하게 비난 했기 때문에 말하는 거하고 성품이 진실한 줄만 알았거든 그랬더니 글쎄 이건 판단이구료 아 찬송가하고 민요곡조하고 딴판이나 마찬가지라니까 내 참 무슨 태풍이 이따위 고래 배때기 속에 기름을 몇 톤씩 넣어 가지고 우리 윈저 해안에 내 도당이 쳤을까? 어떻게 복수할 수 있을까? 제일 좋은 방법은 그놈의 음탕한 정욕의 불꽃이 그 놈의 기름속에서 녹아 버릴때까지 희망을 걸도록 만드는 방법일것 같아 이런 얘기 들어본 일있우?
[페이지부인] 한자도 틀리지 않아 페이지라는 이름하고 포오드라는 이름만 다르군 나쁜 소문 퍼질판에 잘됐우 여기 쌍동이 연애편지가 있어요 하지만 당신것이 첫째야 난 첫째는 싫어 틀림없이 그 녀석 이런 편지를 천장도 더써놓고 이름쓰는 자리만 비워놓았을 거유 이건 재판찍은 걸걸 틀림없이 인쇄를 할거야 뭣이건 덮어놓고 끓어 넣는 거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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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이렇게 끌어넣을려고 하지 않느냐 말유 그녀석한테 끌려들어갈바엔 안반만 한 뚱뚱이가 돼서 펠리온 산밑에 깔리는 것이 낮지 단정한 사내하나를 보자면 음탕한 거북이 스무마리는 본 뒤라야지
[포오드부인] 정말 뚝 같다니까 필적도 같고 내용도 같고 대체 그녀석 우리를 뭘로 생각하는 거야?
[페이지부인] 알게 뭐유? 이쯤 되면 내 정조를 의심하고 싶어진다니까 내자신을 알지도 못하는 낯선 사람처럼 취급하게 되겠어 후끈 달아서 기어올라오지는 않을 거야
[포오드부인] 기어 올라온다고 어림없지 갑판으로 못기어 올라올게 할걸
[페이지부인] 나도그래 그 녀석이 내수문 뚜껑밑으로 온다면 다시는 바다로 안나갈테야 우리 복수를 합시다 만날 약속을 해놓고 그녀석 말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이고 말요 감질을 내서 질질 끕시다 그녀석 가아더 여관 주인한테 자기 말을 전당잡힐 때까지 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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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오드부인] 정조를 더럽히지만 무슨 짓이고 그 녀석 골탕을 맥입시다 우리집 바깥양반이 이편지를 본다면 두고 두고 질투의 재료가 될거야
[페이지부인] 어럽쇼 저기 오네 우리집 양반도 오는데 그이는 질투는 안해 내가 질투할 건더기를 줘야 말이지 그러니까 거리가 먼 얘기지
[포오드부인] 행복하지 뭐유
[페이지부인] 우리 그 기름덩어리 기사 놈을 혼내줄 의논을 합시다 이리와요
(그녀들 물러선다 포오드는 피스톨과 페이지는 님과 함께 등장)
[포오드] 글세 설마 그럴라고
[피스톨] 설마가 사람 죽인답니다 죤 경이 댁의 아주머니한테 맘이 있어요
[포오드] 허 이사람 우리 여편네 젊은 땐 지났어
[피스톨] 아 높고 낮은게 문젭니까 잘살고 못살고 가 문제예요? 젊고 늙은 것도 문제가 아니거든요 닥치는 데로 비빔밥이라니까요 잘 생각하세요
[포오드] 내 여편네한테 반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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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톨] 후끈 닳았다니까요 대책을 강구하십쇼 그렇지 않으면 저 포수 악테온 모양으로 사냥개에게 쫓기는 사슴이 되야 하니까요 그 이름은 기분 나쁘죠
[포오드] 무슨 이름이야
[피스톨] 뿔 말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주의하세요 눈을 크게 뜨십쇼 도둑놈은 밤에 들어 오니까요 조심하세요 여름이 와서 뻐꾸기가 울기전에 말입니다 님 하사 나는 가네 페이지 선생님의 말을 믿으십쇼 헛소린 안합니다 (퇴장)
[포오드] (방백) 꾹 참고 확증을 잡아야지
[님] (페이지에게) 이건 정말입니다 난 거짓말하는 「기분」은 싫거든요 그 자는 어떤 「기분적」문제에 있어서 날 모욕했어요 하마터면 그 기분적 편지를 내가 댁의 아주머니한테 가지고 갈판이었죠 하지만 나한테는 칼이 있습니다 일단 유사시에는 써먹어야죠 요점을 말씀드리자면 그자는 선생부인을 사랑한다니까요 내이름은 님하사 입밖에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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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틀림없습니다 그렇고 말고요 내 이름은 님 포올스타프는 부인한테 반했다니까요 안녕히 난 빵과 치이즈적 기분은 싫어요 그게 바로 기뿐이거든 안녕히 (퇴장)
[페이지] (방백) 기분이라고? 저런 자가 영어를 온통 엉망으로 만들어 놓는단 말야
[포오드] (방백) 그렇게 말이 느려빠지고 허세 부리는 놈은 처음 봤군
[페이지] (방백) 그렇게 말이 느려 빠지고 허세 부리는 놈을 처음봤군
[포오드] (방백) 확증만 잡으면--- 음
[페이지] 교구신부가 아무리 정직하다고 보증 하다고 해도 그따위 (왕서방) 말은 안 믿지
[포오드] (방백) 지각이 있는 좋은 친구야 음!
(페이지 부인과 포오드 부인 앞으로 나온다)
[페이지] 아니 여보
[페이지부인] 여보 어딜가슈? 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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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오드부인] 아니 여보오 왜 그렇게 침울하세요?
[포오드] 침울하다고? 난 침울하지 않아 어서 집으로 강요
[포오드부인] 필시 이상한 생각을 갖고 계시죠 페이지댁 가십시다
[페이지부인] 그럽시다! 여보 저녁은 집에 오셔서 잡슈시죠? (퀴클리댁 등장) (포오드 부인에게 방백) 나도 그런 생각을 했는데 마침 잘陖수
[페이지부인] 우리 앤을 만나러 오는 길유?
[퀴클리댁] 네 그래요 앤아가씨는 어떠세요
[페이지부인] 우리하고 같이 들어가서 만나 보슈 우리도 할 얘기가 있다우
(페이지부인 포오드부인 퀴클리댁 퇴장)
[페이지] 포오드선생 왜그러슈?
[포오드] 그놈이 나한테 한 얘기를 들으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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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들었죠 그런데 다른 놈이 나한테 한 얘기를 들어셨지?
[포오드] 그걸 곧이들으슈
[페이지] 빌어먹을 놈들 포올스타프 경이 그랬을리가 없어 그자가 우리들 여편네한테 생각이 있다고 고자질한 두 녀석은 사실은 그자한테서 내쫓긴 놈들이거든 해고 당하니까 그따위 소리를 하는거요
[포오드] 그자의 부하였소?
[페이지] 그랬죠
[포오드] 그렇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소 그자는 가아터 여관에 묵고 있나요
[페이지] 그래요 그 놈이 내 여편네한테 배를 몰고 올 생각이라면 여편네를 슬적 풀어놔야지 그놈 고작해서 야단이나 맞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 머리에 뿔이 날수밖에
[포오드] 나는 여편네를 의심하지 않소 하지만 년놈을 한자리에 있게하는건 못마땅한테 믿는 나무에 곰팡이 핀다지 않소? 머리에 아무것도 나서는 안돼지 이대로는 안심이 안되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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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관 주인 등장)
[페이지] 허 허풍장이 가아터 여관 주인이 오시는군 머리 속에 술이 들어있거나 지갑에 돈이 들어 있는 모양이지 저렇게 싱글 벙글 하는걸 보니 주인 어떠슈?
[주인] 아니 대포선생 아이고 신사나리시군 어이구 판사나리
(셀로우 등장)
[셀로우] 지금 막 가는 길이요 페이지 선생 편안하슈 별고 없으시지 같이들어갑시다 재미있는 일이 있소이다
[주인] 판사나리 말씀좀 해주세요 대포선생 저 사람한테 말씀하시라니까요
[셀로우] 웨일즈의 신부 에반즈 선생하고 불란서 의사 키이즈 사이에 싸움이 벌어졌단 말요
[포오드] 가아터관 주인 잠깐 할 얘기가 있소
[주인] 대포선생 무슨 말씀이슈?
(그들 옆으로 비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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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로우] (페이지에게) 같이 구경하러 가지 않으려우? 싱겁쟁이 주인이 양쪽 무기는 조사했는데 장소는 반대로 정해놓은 모양야 신부가 심각한 사람이라서 그렇게 한 모양요 그럼 그재미있는 무사손님한테 톡톡히 할말이라도 있습니까
[포오드] 아니 그런건 없소 하지만 술한잔 낼테니 그자하고 만나게 해주슈 내이름은 부룩크라고 소개하고 말요- 그저 장난이지
[주인] 좋습니다 허풍선생 무상 출입으로 하고 말씸야 괜찮죠? 존함은 부북크라 이런 말씸이죠 그 시작은 재미있는 분이랍니다 나라님들 가실까요?
[셀로우] 그래 갑시다
[페이지] 불란서 의사는 칼쓰는데 명수라던데요
[셀로우] 무슨소리 내 얘길 해드리지 요새는 그 뭔가 거리니 살짝 찌르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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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격이니 어쩌니 저쩌니 하지만 요는 용기란 말씀야 (가슴을 때리며) 이거야 이거 난 전에만 해도 긴 칼로 키다리 네명쯤 쥐새끼 마냥 뛰게 만들었다니까
[주인] 안 노형들 뭣들 하시우? 거닐면서 말씀하시지
[페이지] 갑시다 칼쌈보다는 욕지거리해 대는 구경이 좋을텐데
(주인 셀로우 페이지 퇴장)
[포오드] 페이지란 친구 멍청해서 여편네가 바람이나도 철석같이 믿고 있지만 난 그렇게 쉽사리 믿어지지는 않아 집의 여편네가 페이지 옆에서 그놈하고 만났거든 거기서 무슨 짓을 하는지 알 수 없지 조사를 해봐야 돼겠어 포올스타프를 내탐하기 위해서는 변장을 해야지 여편네가 깨끗하다는 것이 증명되면 헛수고랄 것도 없으렸다 그것이 바람을 핀다면 수고한 보람이 있는 셈이지
[장] 2장
카아터 여관.
(포올스타프 피스톨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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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톨] 그 돈은 몇번에 나눠서 돌려드리죠
[포올스타프] 일 원도 빌려줄 수 없어
[피스톨] 좋아요 이 세상은 내게는 굴이나 마찬가지야 칼로 굴 딱지를 열어야죠
[포올스타프] 한푼도 안돼지 그 동안 꾹참아 왔지만 밤 내얼굴을 저당 잡히지 않았나? 자네하고 자네 짝님이란 놈을 살리느라고 웃사람들에게 세번이나 유예를 시켜달라고 싫은 소리를 했단말야 그렇지 않았다면 네놈들은 두마리의 성성이 모양으로 철창 사이로 내다봤을거야 나는 네놈들은 두마리의 군인이요 용감한 친구라고 웃사람들한테 맹세한 덕택으로 지옥으로 떨어질 판이다 그리고 부리젯트 부인이 부채손잡이를 잃어 버렸을 때도 네가 갖지 않았다고 네 명예에 걸고 변호했단 말야
[피스톨] 두목도 한목 받으시지 않았소? 십오 펜스 드리지 않았어요?
[포올스타프] 이치를 생각해 봐 이놈아 공짜로 내 목숨을 걸란 말이냐? 한 마디로 말해서 다시는 따라다니지 말란 말이야 너 때문에 교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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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 안 가겠어 꺼져 소매치기놈 픽트 햇취 소굴로나 가 편지좀 가지고 가면 어때서 그래? 명예를 지키자면 진땀 뺄 판야 바로 나도 말이다 피치못할 경우엔 이따금 하나님을 왼쪽에 남겨두고 명예를 감춘단 말야 그리곤 속이거나 투전판에서 재주를 피우거나 좀도둑질을 하고 싶거든 그런데 이놈아 그 누더기를 명예로 감출 수 있을 것 같으냐? 그 삵쾡이 상판에다 술집에서나 지껄여 대는 말이나 못된 아가리질 하는 것을 명예로 감춰? 될 수 있느냐 말야 응?
[퀴클리댁] 저날이 아주 착한 아낙네랍니다 정말이지 나리는 바람장이세요 하나님께서 나리를 용서하시옵도록 우리 모든 사람을
[포올스타프] 포오드댁 그래 포오드 댁이
[퀴클리댁] 결국 이런 얘깁죠 나리덕으로 그 아낙네가 어쩔줄 어쩔줄 모르고 있답니다 원저에 대궐이 있었을 때만 해도 이렇다 하는 벼슬치 들도 그여자를 그렇게 들뜨게는 못했거든요 마차를 타고 찾아오셨거든이요 연달아 마차다 편지다 선물이다 향긋한 냄새가나고 말씀예요 사향냄새에다 온통 매끄러운 명주니 금이니 말씀예요 젊잖은 말씀씨랑 그리고 일등가는 달콤한 술에다 어떤 여자의 마음이라도 녹여 놓을 값진것 뿐이였지만 그분들한테 눈웃음 한번 일로 받는다는 건 찝찔하거든요 정당한 일이라면 별문젭니다만 사실이지 그분들 중에서 내노라고 버티는 분도 그 아낙네 한테 술잔에 입술한번 대도록 하지도 못했습죠 그런데도 백작님이다 아니 그뿐인가요 의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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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도 오셨거든요 그랬는데도 그 아씨한테 얼씬도 못했습죠
[포올스타프] 한데 나한테 어쩌라는 거요 말을해요 여사신
[퀴클리댁] 나리편지를 받으시고 말씀예요 어찌나 고마와 하시는지 몰라요 그리고 자기 남편이 열시 열한시 사이에는 집에 없다고 말씀드리라는군요
[포올스타프] 열시 열한시 사이라
[퀴클리댁] 그러와요 그 시간에 오셔서 잘아시는 그림을 구경하십사구요 남편의 포오드 선생은 집에 없다고요 정말이지 그런 상냥한 아가씨가 그런 남자하고 같이 살다니 불쌍하지 뭡니까 남편이 질투가 심하거든요 찬바람이 돌고 음산하답니다 글쎄
[포올스타프] 열시 열한시라 알겠다고 전하오 꼭 가리다
[퀴클리댁] 고맙습니다 그런데 또한가지 말씀드릴게 있는 뎁쇼 페이지 댁도 문안드리라고 그랬아와요 사실말씀이지만 얼마나 얌전하고 착실한 분이라고요 전의의 어느 누구보다도 조석으로 기도를 빼지않고 드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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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말씀드려 달라는 뎁쇼 남편이 좀체 외출을 하지 않지만 기회가 있으거라는 거죠 그렇게까지 남자분한테 반할수가 있을까요 암만해도 나리께서는 마술을 쓰시는 모양이죠 꼭 그래요
[포올스타프] 그런것은 안하지 원래 매력이 있으니 그렇지 그걸 제쳐놓고 마술을 무슨 마술야
[퀴클리댁] 고마우신 말씀예요
[포오스타프] 하지만 말요 포오드 부인하고 페이지 부인이 서로 알고 있나? 자기들이 나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말야
[퀴클리댁] 그러면 제미있게요 그렇게 지각없는 여자들은 아닙니다 사실이라면야 짖궂은 장난이겠지만요 원저의 아낙네들 치고 페이지 댁만큼 재미나게 사는 사람도 없읍죠 하고 싶은 대로하고 말하고 싶은 데로 말하고 받는다 치른다 자고 싶을때 자고 일어나고 싶은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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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고 맘대로죠 그럴만 하니깝쇼 원저에서 하나밖에 없는 착한 아낙네니까요 애를 보내세요 별도리 없지 뭡니까
[포올스타프] 그럼 보내지
[퀴클리댁] 꼭 보내세요 그애가 두분 사이의 연락을 하도록 하시죠 어쨌든 두분만 아시는 아모말을 쓰세요 그애는 모르도록 말예요 애들한테는 나쁜건 모르도록 하는것이 좋거든요 나이 먹은 사람들야 지각이있고 세상이라는걸 잘알지만요
[포올스타프] 그럼 잘가요 두분한테 안부 전해줘요 이거 적은 돈이지만 받아두슈 얘 이분 따라 가거라 (퀴클리댁 퇴장) 거참 희안한 일인데
[피스톨] (방백) 저 갈보도 큐피드의 심부름꾼이군 어서 돛을 더올리고 따라가 방패막을 치고 한방 쏴라 네게 잡히느냐 그렇지 않으면 바다속에 가라 앉이느냐!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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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올스타프] 잭님 그러신가? 마음대로 하시지 여느 때보다 노구를 좀더 이용해야 겠는걸 아직도 그자들이 돌봐 준다고? 그만큼 낭비를 하고도 또 돈을 벌겠단 말이지 정정하시군 세상에선 치사스런 짓이라고 하겠지만 근사하게 해치우면 괜찮아.
(바이돌프 등장)
[바아돌프] 죤 나리 부륵크라는 사람이 만나서 인사를 드리고 싶다는데요 이렇게 아침을 한잔을 보내왔군요
[포올스타프] 부륵크라고?
[바아돌프] 네
[포올스타프] 들어오라고해 (바아돌프 퇴장) 이렇게 술대접하는 놈이라면 백명이라도 좋지 아하 포오드댁 하고 페이지댁이 드디어 나한테 녹은 모양인가? 됐어 됐어
(바아돌프와 변장한 포오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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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오드] 안녕하십니까
[포올스타프] 안녕하시오--- 무슨 용무시지?
[포오드] 이렇게 당돌하게 찾아봬서 죄송합니다
[포올스타프] 별말씀을 무슨 일이시지? 보이 물러가게
(바아돌프 퇴장)
[포오드] 저는 돈푼이나 써본 신사니다만 부륵크라고 하는자 올시다
[포올스타프] 그룩크 선생 앞으로 친밀히 지냅시다
[포오드] 죤 경 부디 그렇게 해주십시오. 하지만 부담은 제것으로 하고요 이건 알아주셔야겠는데 제가 돈을 꾸어주는데 있어서는 훨씬 유리한 입장에 있으니까요 그래서 실례를 무릅쓰고 이렇게 찾아 뵌것입니다 불청객이 자래라고나 할까요 돈이 앞서면 만사가 척척이라고 하니까요
[포올스타프] 돈이야말로 용감한 군인이지 언제나 승리한단 말씀야
[포오드] 옳은 말씀 한데 여기 돈주머니가 있는데 무거워 죽겠습니다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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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도와 주실 수 없을까요. 이돈을 다 아니 절반만이라도 들어주시면 좀살 것 같군요
[포올스타프] 아니 내가 무슨 이유로 그 돈을 들고 간단말요
[포오드] 들어주신다면 그 이유를 말씀 드리죠
[포올스타프] 어서 말씀하시지 무슨 일이든지 들어리다
[포오드] 저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학자 시라고요 일찍이 존암은 들었습니다만 가까이 모실기회가 없었습죠 이제 제가 말씀드리는 얘기란 결국 저 자신의 못난점을 털어놓는것에 불과 합니다만 제 얘기를 들으실 때 부디 한쪽눈으로 제 못난점을 보시고 또 한쪽눈으로는 선생님 스스로의 경력을 들여다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되면 제잘못도 수월하게 넘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이란 그런 죄를 곧잘 저지르게 되니까요
[포올스타프] 좋소 어서 말씀하시오
[포오드] 이 읍내에 젊잖은 집 부인이 있는데요 그 남편이름은 포오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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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니다만
[포올스타프] 그래서요
[포오드] 사실 전 오래 전부터 그 여인을 사랑하고 돈푼 깨나 썼습니다 훌딱 반해가지고 쫓아다녔죠 어떻게 만나 볼 수 있을까 해서 말입니다 저 조금이라도 만나볼수 있는 기회만 얻을수 있다면 돈을 물쓰듯 했죠 이것 저것 선물을 보낸다 여자의 마음떠보기 위해서 이사람 저사람한테 돈을 뿌리고 말입니다 말하자면 전 사랑이 저를 쫓듯이 그 여자를 쫓아다녔죠 늘 날개를 달고 달렸죠 한데 아무리 맘을 쓰고 돈을 써도 뭐 돌아 오는게 있어야 말이죠? 비싼 값으로 산 경험이죠 그 경험이야말로 이런걸 저한테 가르쳐 주었습니다 제물이 사람 쫓는 곳에 사랑은 그림자인양 사라지다니 쫓으면 사라지고 사라지면 쫓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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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올스타프] 그래 이렇다 할 만족할만한 약속도 받지 못했단 말요?
[포오드] 아무것도
[포올스타프] 그런 뜻으로 추근 추근 하게 졸라 댔소?
[포오드] 그러질 못했죠
[포올스타프] 그럼 당신의 사랑이란 데체 어떤거요?
[포오드] 남의 땅에다 화려한 집을 진 거나 마찬가지였소 터를 잘못잡고 집을 지었기 때문에 집을 잃어 버린거죠
[포올스타프] 그런 얘길 뭣 때문에 나한테 털어놓으시오?
[포오드] 그저 그렇다는걸 말씀 드린 것 뿐이죠 그 여자는 제앞에서는 정숙한체해도 다른데서는 상당히 바람을 피운다는 악평이 돌고 있군요 그래서 말씀예요 제 얘긴 바로 이겁니다 선생은 교양이 훌륭하시것다 구변이 좋으시것다 신망이 두터우시것다 신분이 믿을 만 하시것다 군인답고 우아하고 학식이 많은 분으로 다들 알고 있거든요
[포올스타프] 아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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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오드] 그야 타자가 공인하는 사실이니까요 여기 돈이 있으니 이 돈을 쓰싶쇼 쓰세요 얼마든지 쓰세요 얼마든지 쓰세요 내 돈을 다 쓰세요 다만 절 위해서 시간을 내주시고 그 대신 포오드 여편네를 함락시켜 주십시오 실력을 발휘하셔서 손에 넣으세요 무릎躇고 절하도록 만드세요 남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선생님은 문제없습니다
[포올스타프] 당신이 죽자사자하는 여자를 내가 손에 넣어도 괜찮안 말요? 암만 해도 당신처방은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은데
[포오드] 제 뜻을 잘모르시는군요 그 여자는 정조관념이 두터운 체 하고 간판을 내 걸고 있기 때문에 감히 음탕한 애길 꺼낼 수 없단 말씀예요 눈이 부셔서 그쪽을 볼 수 없다니까요 그러니 일단 약점만 잡는다면 그걸 미끼로 해서 제 정욕을 수행할 수 있다는 말예요 잔뜩 성을 쌓고 들어앉은 순결이니 명예니 결혼 서약이니 그 밖의 겹겹이 쌓은 방벽을 처 부수고 그 여자를 끌어낼 수 있죠 현재로는 너무도 단단히 진을치고 있어서 침범할 수가 없습니다 제의견이 어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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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요?
[포올스타프] 부룩크 선생 그럼 염치 불구하고 당신돈을 받기로 합시다 이번엔 악수를 합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난 신사로서 약속하리다만 소원이라면 포오드 부인을 손에 넣으시구료
[포오드] 정말 고맙습니다
[포올스타프] 그렇게 해 드리겠습니까
[포오드] 돈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뭣이고 다 있으니까 맘대로 쓰세요
[포올스타프] 포오드 부인은 맘대로 된다니까요 뭣이고 맘대로지 사실은 그 여자가 만나자고 해서 이따가 그집으로 가겠소 아까 당신이 들어왔을 때 그 여자의 조수인지 중매장이 인지가 여기서 나갔소 열시 열한시에 그 집에 가있겠소 그 시간에 질투 잘하는 서방놈이 외출한다는 거야 저녁에 나한테 오슈 결과를 얘기 해 주리다
[포오드] 이렇게 뵙게되서 기쁩니다 포오드란자는 아십니까?
[포올스타프] 그 까짓 여편네가 뺏기는놈 그까짓 놈 나는 몰라 하지만 그놈 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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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시켜야겠어 여편네 뺏기고도 좋다는 그 질투꾼이 돈은 만다더군 그래서 그 여편네 예뻐 보였는지 모르지 그 여편네를 열쇠로 만들어서 그 못난놈 돈 궤짝을 열어야지 상당한 추수가 있을거야
[포오드] 포오드를 아시는 것이 좋을 텐데요 그러면 피하기도 좋거든요
[포올스타프] 당치도 않아 그따위 너절한 장사꾼 놈 한번 쏘아주면 머리가 돌길 방망이로 위협하지 그놈 대가리 뿔위에 별똥처럼 번쩍이도록 할 테야 부룩크 선생 드거 보슈 그까짓 촌놈 꼼짝 못하게 하고 그여편네하고 당신하고 둘이 자도록 해 드리리다 저녁이 되면 일찌감치 오슈 포오드란 놈은 악당야 그놈 「스타이」를 완전히 구겨 놔야겠소 두고 봐요 그놈은 악당에다가 여편네 서방질시키는 놈이니까 저녁 일찌감치 와요 (퇴장)
[포오드] 천하에 색마 악당이로군 정말 못참겠어 가슴이 찢어지는 것같은걸 이래도 지각없는 질투라고 여편네가 저놈한테 사람을 보내서 시간을 정해 놓고 만나자고 했단 말야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야 누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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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겠어 반반하게 생긴 여편네를 가지고 있으면 이꼴이라니까 내침대는 더럽혀지고 돈궤짝은 약탈당하고 명예는 상처투성이고 이런 지독한 망신을 당하고 거기다 더러운 욕까지 먹을게 아냐? 그따위 이름을 아메이몬이 차라리 나아 루시퍼도 좋고 바아 바손도 차라리라 그래도 좋다는 남편이라고 악마에게도 그따위 이름은 없어 페이지란 놈은 천치지 안심하고 있거든 여편네를 철석같이 믿고 의처증도 없거든 난 여편네를 혼자 놔두노니 차라리 내 버터를 프란더즈 놈한테 맡기고 치이즈를 웨일즈의 에반즈 신부에게 술병은 애란 놈에게 느려 빠진 불알깐 말은 도둑놈한테 맡기는 것이 마음 편해 그건 혼자 내버려두면 못된 생각이나 해낸고 생각한 끝에 해보려고 하거든 말타면 경마 잡히고 싶은 법이니까 맘속으로 생각한 건 결과를 맺을수도 있는 것이니까 조바심을 한단 말야 내가 이렇게 의심하는건 다행한 일이야 열 한시하고 했지 사전에 말아야지 여편네
[페이지] 064
를 잘 지켜보다가 포올스타프 놈한테 복수를 해야지 그리고 페이지란 놈을 비웃어 줘야겠다 그러하고 말고 일분 銘는것보다 세시간 먼저두는 것이 상책이지 에이 빌어먹을 견딜수 없군 여편네 한테 셋사방이 있다니 셋서방
[장] 2장 원저의 근방의 들판
커이즈 러그비 등장
[키이즈] 잭 러그비
[러그비] 네?
[키이즈] 몇시야 지금
[러그비] 에반즈 성상님께서 오신다던 시간이 지났는 뎁쇼
[키이즈] 제길 안 오길 잘했지 목숨을 건졌으니까 기도 잘이 했어 오지않는 거 제길 러그비 왔어 했으면 벌써 죽어했어
[러그비] 아주 약은 분이죠 오면 성상님한테 죽을걸 알고 있거든요
[키이즈] 제길 청어 죽어 해도 그이상이 죽여 할태야 칼을 가져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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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 죽여 해는 방법 가르쳐 줘 할테니
[러그비] 제발 성상님 저는 칼싸움 못해요
[키이즈] 나쁜거 칼이 가져와
[러그비] 용서합쇼! 누가 오는데요
(여관주인 셀로우 슬렌더 페이지 등장)
[주인] 안녕 하십니까 대포선생님
[셀로우] 키이즈 선생 어떠시오
[페이지] 의사 선생님 어떠시오
[슬렌더] 밤새 안녕하십니까?
[키이즈] 뭣 때문에 하나 둘 셋 넷 전부와 합니까?
[주인] 결투하시는걸 구경하러 왔죠 이렇게 찌르기니 저렇게 손잡이 스치기니 돌격이니 관통이니 반격이니 거리니 받들어 찌르기니 하는걸 구경하러 왔습죠 에티오피아 선생 그 사람은 죽었습니까 프란시스코 선생 그 친구는 죽었나요 이거봐요 대포 선생 애스큘레이피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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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선생 게일리언 선생 무골충 선생 이거 보세요 소변선생 그 사람은 죽었습니까?
[키이즈] 제길 그자는 제일가는 비겁자석 악당적 신부 사람이요 얼굴도 내밀지 않았했소
[주인] 선생은 소변대왕이시지 희랍의 핵터같은 용사시니까
[키이즈] 당시들 증인이 되면 좋을텐데 여섯 시간이나 일곱시간 아니 두세시간 그사람 기다려 했어도 오지 아니했소
[셸로우] 그 사람이 선생보다는 현명합네다 영혼의 치료자고요 그러니까 싸운다면 선생직업과는 어긋나는 일이지요 안그렇소 페이지 선생?
[페이지] 셀로우 판사님 과거엔 결투도 잘하셨죠 지금은 평화주의자시지만
[셀로우] 하긴 말씀야 나도 지금은 늙어서 평화주의자지만 일단 칼을빼들면 한바탕 해보고 싶단 말씀야 판사다 의사다 신부다 해도 역시 헐기가 남아 있단 말씀야 우리 남자란 다 그렇거든
[페이지] 옳은 말씀이죠
[페이지] 067
[셀로우] 사실이라니까 키이즈 선생 선생을 모시러 왔는데 멩세코 나는 평화주의자란 말씀야 선생도 현명하고 인내성있는 교회인으로 살아 왔고 말씀이지 나하고 같이 가십시다
[포오드] 페이지란 놈 머리가 있는 놈인가? 눈이 멀었나 생각이라는게 있는놈 이냐 말야? 뭐고 다 잠자코 있는 모양이지 무용지물이야 저 애숭이 놈이 이십사십야드 직사 대포알 모양으로 페이지란놈 제 여편네 못된버릇을 거들어 주는 셈이라 바람피우는걸 부채질한다니까 한데 그녀석 예편네가 우리 예편네한테 포올스타프 놈의 애녀석을 데리고 간단말야 한바탕 무슨일이 일어나고야 말지 포올스타프 놈의 심부름꾼 녀석을 데리고 간다 근사한 음모로군 그런 음모에 넘어가 못된 여편네들이 발칙한 짖을 하거든 됐어 그놈을 잡고 다음엔 여편네를 족처가지고 겉으로 얌전한 체하는 페이지 여편네의 가면을 벗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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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지 그리고는 페이지란놈 자진해서 여편네를 바람둥이로 만들었다고 폭로를 해야지 이 혹독한 처사에 대해서 아마 온 동네 사람들이 박수 갈체를 할걸 (시계 치는 소리) 저 소리가 신호야 확증은 있겄다 잡아내야지 포올스타프놈 틀림없이 거기 있을걸 이 일에 대해선 칭찬을 들으면 들었지 조롱받진 않을거야 포올스타프란 놈이 거기 있으리라는 건 대지처럼 확실하다니까 가야지
(페이지 셀로우 슬렌더 여관주인 에반즈 키이즈 러그비 등장)
[셀로우 페이지 기타] 포오드 선생 잘 만났소
[포오드] 정말 잘만났습니다 제집에 음식준비가 되었으니 같이들 가시죠
[셀로우] 난 못 가겠는걸
[페이지] 080
[슬렌더] 미안 하지만 나도 실은 앤 페이지하고 회식하기로 약속해서요 천금을 준데도 그 약속을 어길수는 없어요
[셀로우] 그 앤 페이지하고 슬렌더와의 혼담이 차일 피일해 오던차에 오늘확답을 듣기로 되 있소이다
[슬렌더] 앤 아버님 반대는 안 하시겠죠?
[페이지] 그야 전적으로 찬동하지 하지만 키이즈 선생 집사람은 선생편입니다
[키이즈] 아 제길 따님은 나를 좋아해요 우리집 사림맡은 퀴클리댁이 그렇게 말이 해요
[주인] (페이지에게) 펜튼 선생은 어떠시지? 뜀질도 잘하고 춤도 잘추고 미끈하게 생겼것다 시도쓰지 경귀도 말하지 계절의 감각이 예민하단 말씀야 그러니 반드시 성공 할거요 그친구 수중에 있다니까 성공하고 말고
[페이지] 내 승낙 없이는 절대로 안되지 그친구는 털털이거든 건달왕자나 포인즈하고 얼려 다니는 자거든 지체도 너무 높고 아는것도 너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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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재산으로 팔자 고친다는건 어림도 없습니다 딸년이 탐이 나거든 몸둥어리만 대려가라지 내 재산은 내 마음대로니까 그런 조건으로 안돼지
[포오드] 제발 어느 분이건 같이 가십시다 음식 이외에 재미있는 일이 있으니까요 핏물을 보여 드리지 키이즈 서생 가십시다 그리고 페이지 선생도 에반즈 선생도
[셀로우] 그런 잘들가시오 페이지 선생댁에서의 혼담은 우리끼리 하는것이 좋아
(셀로우 슬렌더 등장)
[기이즈] 죤 러그비 집으로가 네 금방 갈테니
(러그비 퇴장)
[주인] 잘들가슈 남 점잖은 포올스타프 댁에 가서 카나리를 마셔야지
(퇴장)
[포오드] (방백) 천만에 내가 먼저 그 친구하고 통술로 마시게 될걸 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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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게 만들야지 모두들 가실까요?
[일동] 그럼 괴물 구경이나 할까
(모두 퇴장)
[장] 2장
포오드의 집.
(포오드 부인과 페이지 부인 등장)
[페이지부인] 빨리 빨리! 빨래 광주리 있수?
[포오드부인] 있어요 이봐 로빈
(두하인이 커다란 빨래 광주리를 들고 등장)
[페이지부인] 어서 어서
[포오드부인] 여기놔
[페이지부인] 잘들 일러둬 빨리 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포오드부인] 이거봐 죤 하고 로버어트 아까 말한데로 여기 조그만 양조장 옆에 붙어 있다가 내가 불쑥 부르거든 나와서 머뭇거리지 말고 광주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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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고 나가란 말야 그리고는 빨리 빨리 대칫트 미이드에 있는 세탁소로 가지고 가서 템즈강 옆의 흙탕물 도랑에 쏟아 버리란 말야
[페이지부인] 문제없을까?
[포오드부인] 골백번이나 일렀으니까 잊어버리진 않을 거유 어서 가서 부르면 와
(하인들 퇴장)
(로빈 등장)
[페이지부인] 꼬마 로빈이 오는데
[포오드부인] 꼬마 매 병정 씨 무슨 일야?
[로빈] 포오드 아주머니 우리 죤 나리께서 뒷문에 오셔서 아주머닐 뵙자고 하시는데요
[페이지부인] 귀여운 인형씨 그래로 했겠지?
[포오드부인] 염려 마세요 이 애기를 아주머니한테 한다면 영원히 자유를 주시겠다고 위협하신걸요 절내쫓겠다고 하셨어요
[페이지부인] 착한 애야 잠자코 있으면 옷 한 벌 해주지 조끼하고 바지를 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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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난 숨어야지
[포오드부인] 그렇게 해요- 가서 나혼자 있다고 말씀드려 (로빈 퇴장) 페이지댁 암호를 잘 외고 있우?
[페이지부인] 걱정 말아요 잡치거든 욕을 퍼붓구료 (퇴장)
[포오드부인] 그럼 해치워야지 그 못된 호박통 같은 녀석을 놀려 가지고 산비들기 하고 먼치는 다르다는 걸 가르쳐 줘야지
(포올스타프 등장)
[포올스타프] 「내 드디어 천상의 보물을 입수하였는가?」이제는 죽어도 좋소 살만큼 살았으니까 내 야망을 채울 수 있는 기회는 이번야 아 행복한 순간이로군
[포오드부인] 그리운 존경
[포올스타프] 포오드댁 난 속일 줄도 모르고 시시한 말을 지껄여 대지도 못하오 나쁜 생각이요만 당신 남편이 죽었으면 하는 소원이 간절하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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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대작 앞에서라도 말하겠오. 당신을 내아내로 만들겠오
[포오드부인] 죤 경! 제가 부인이라고요? 얼마나 초라한 부인이 되겠어요!
[포올스타프] 불란서 궁중에도 당신같은 귀부인은 없오. 당신 눈은 다이야먼드도 무색하게 만들 눈이지. 그 아름다운 둥근 이마는 어떤 머리 장식도 어울리겠오. 뱃모양이건 화려한 무늬장식이건 베니스 본바닥 식이건 무엇이고 어울려.
[포오드 부인] 제이마라야 무늬없는 수건밖에 어울리는 것이 없어요. 그거나마 잘 어울리지 않는걸요.
[포오스타프] 원 그런 말을 하다니 너무 잔인한 말씀이지. 문제없이 상궁은 될거요. 그 예쁜 몸매에 고래뼈속을 넣은 반원형치마를 입고 착착 걸으면 물찬 제비같을꺼요. 당신의 운명이 원수가 아니고 한편인 자면이였다면 출세했을 것을 뻔하오 아름다운건 감출래야 감출수 없는거요.
[포오드부인] 정말이지 저한테는 그런것이라고는 없어요.
[포올스타프] 내가 무엇 때문에 당신을 사랑하게陖는지 아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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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기가 곧 당신이 아름답다는 증거요. 당신한텐 어딘가 특출한데가 있어. 난 속일줄 몰라요. 그러니까 이러니 저러니 발라맞추는 소리는 못하오. 그건 마치 남장 여인들이 풍기는 냄새나 빠클베리의 약초냄새처럼 코로 맡기는 좋겠지만 진실이 아니거든. 난 그런 소린 못하오. 하지만 난 당신 하나만을 사랑하오. 그만한 자격이 있으니까.
[포오드부인] 절 속이지 마세요. 페이지댁을 사랑하시면서.
[포올스타프] 차라리 내가 형무소 옆을 거닐고 싶어한다고 말하시오. 거기야말로 석회가마에서 나오는 연기처럼 썩은 냄새가 나니까?
[포오드부인] 제가 선생님을 사랑하는 건 하늘만이 아시죠. 인제 아시게 될거예요
[포올스타프] 그 마음을 간직하고 계세요. 낟 그만한 자격은 있으니까.
[포오드부인] 사실 그러시고 말고요. 그렇지 않으시다면야 전들 그런심정일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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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등장.)
[로빈] 포오드 아주머니! 아주머니! 페이지 아주머니가 문에 와 계신데요. 땀을 흘리시고 헐떡거리시면서 아주 사나우신데요. 당장 말씀들일게 있다고 하시는데요.
[포올스타프] 여기서 만나면 곤란한데. 휘장 뒤에 숨어야겠는걸.
[포오드부인] 그렇게 하세요. 말이 많은 여자니까요 (포올스타프 휘장뒤에 숨는다.) (페이지 부인 등장) 웬일유? 무슨일야?
[페이지부인] 아니 포오드댁 무슨일을 저질렀수? 이런 수치가 어디 있어? 당신은 아주 파멸이라니까.
[포오드부인] 아니, 왜 그러우?
[페이지부인] 이게 무슨짓유, 글쎄. 그렇게 훌륭한 서방님을 모시고도 그분한테 의심을 받게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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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오드부인] 의심을 받다니 무슨 일야?
[페이지부인] 무슨 의심받을 일이냐고? 어이가 없어서 내가 당신을 잘못 봤나보우.
[포오드부인] 아니 무슨 일이냐 말야?
[페이지부인] 바깥어른이 온통 원저의 관리들을 데리고 오신다니까요. 글쎄 바깥양반 출타중인 걸 뻔히 알면서도 어떤 양반을 불러들였다면서? 바로 그 사람을 찾으러 오신다니까. 당신은 인제 볼장 다 봤우.
[포오즈부인] 설마.
[페이지부인] 제발 그래야지. 샛서방님이 있대서야 원. 하지만 틀림없다니까. 바깥어른이 그사람을 찾아내겠다고 잔뜩 데리고 오신 다니까 그래. 그래서 알리러 왔어요. 댁이 결백하다면야 얼마나 다행한 일이겠우. 하지만 샛서방님이 계시건 얼른 내보내요. 다라니게 하라니까. 당황치 말고 침착하게 말유. 명예를 지켜야지.- 그렇쟎다면 영원히 파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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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포오드부인] 어떡하면 좋을까? 사실은 어떤분이 와 계셔. 내 얼굴에 똥칠하는 건 상관없지만 그분이 곤란해. 차라리 천 파운드를 내는 한이 있어도 그분을에서 나가시계 해얄텐데.
[페이지부인] 당치않은 소리.「차라리」로 일이 끝나우? 바깥어른이 금방 오신다니까. 밖으로 내보낼 방법을 생각해봐요. 집안엔 감출수 없어요. 당신이 그래 날 속여야 옳수? 자, 여기 광주리가 있군. 보통 체격이면 여기 들어갈수 있겠지 그러니 세탁소에 가져가는 체하고 그분 위에다 빨랫감으로 덮어요. 마침 세탁할 때도 됐으니 말유.- 하인들을 시켜서 대칫트, 미이드로 나르게 해요.
[포오드부인] 몸이 너무커서 안 들어갈 텐데. 어떡하면 좋아?
(포오드스카프, 벽 휘장 뒤에서 나온다.)
[포올스타프] 어디 봅시다. 어디봐요. 좀 봬주시오.- 들어가지. 들어가 친구분 말씀대로 하리다.- 들어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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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부인] 아니 죤 포올스타프 선생님이 아니세요? 이건 선생님의 편지죠?
[포올스타프] 난 단신만을 사랑하오. 날 도와서 달아나게 해줘요. 이 속으로 들어가야겠어. 다시는--- (광주리 속으로 들어간다)
[포오드부인] 이봐, 죤! 로버어트! 죤! (로빈 퇴장) (하인들 등장) 이 빨랫감을 어서가져가. 굵은 장대 어디있어? 뭘 꾸물거려! 대칫트 미이드에 있는 세탁소로 가져가. 어서 빨리!
(포오드. 페이지, 키이즈, 에반즈 등장)
[포오드] 자, 이리들 오세요. 내가 무턱대고 의심한다면 날 조롱하셔도 좋습니다. 놀림감이 되도 할수없죠. 그래 싸다니까요.- 이건 뭐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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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로 거져가는 거야?
[하인] 세탁소로요.
[포오드부인] 어디로 가져가든 무슨 상관예요? 당신은 빨래 참견이나 하시는게 좋겠군요.
[포오드] 빨래 (수사슴) ? 사긴 이 수사슴 몸뚱어리를 깨끗이 씻었으면 좋겠군. 수사슴, 수사슴! 아암, 수사슴이지. 확실이 수사슴야, 한참발정할 때지. 두고 보면 알아. (하인들 광주리를 들도 퇴장) 어젯밤 꿈을 꿨는데 말씀에요. 그 얘길 해 드리지. 자, 여기 열쇠가 있습니다. 내 방으로 가셔서 찾아 내세요. 찾아내시라니까. 여우를 잡아낼수 있을겁니다. 이 쪽을 먼저 막죠. (문을 채운다) 자, 이제 풀어 놓으십쇼.
[페이지] 포오드 선생, 진정하슈. 자신을 모욕해도 분수가 있지.
[포오드] 옳은 말씀. 자 여러분 금방 재미있는 걸 구경하실 겁니다. 따라 오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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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퇴장)
[에반즈] 이건 심히 기묘한 기분의 질투군요.
[키이즈] 제길, 이거 불란서 유행 아니 했습니다. 우리나라 질투 없어 합니다.
[페이지] 하여간 따라갑시다. 어떻게 되는지 결과를 봐야지. (페이지, 키이즈. 에반즈 퇴장)
[페이지부인] 일거양득이지 뭐유?
[포오드부인] 글쎄, 어떤쪽이 재미있을까, 우리집 양반을 속인 것 하고, 죤 늙은이를 속인것하고.
[페이지부인] 바깥어른이 광주리속에 뭐이 있냐고 물었을 때 그녀석 기분이 어땠을까?
[포오드부인] 암만해도 그녀석 빨래를 해야 될 것 같수. 그러니까 물속에 집어 넣는게 좋을거야.
[페이지부인] 빌어먹을. 흉측한 악당같으니. 그런놈은 다 그렇게 혼을 내 줘야 해요.
[포오드부인] 암만해도 우리집양반은 포올스타프가 여기 있다고 의심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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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아. 오늘처럼 질투에 불탄 일이 없었거든요.
[페이지부인] 묘책을 세워가지고 그걸 알아냅시다. 그리고 포올스타프를 더 끊여먹읍시다. 그녀석의 음탕한 병은 이 정도로는 고쳐지지 않아요.
[포오드부인] 그럼 그 천치바보 퀴클리댁을 보내서 물에 던질걸 사과하고 다시 희망을 갖게해서 또 한번 골탕을 먹입시다.
[페이지부인] 그럽시다. 내일 여덟시에 데려 오도록 하지. 속죄를 하겠다고 말야.
(포오드, 페이지, 키이즈, 에반즈 등장)
[포오드] 눈에 뛰지 않는걸. 그자식 실력도 없으면서 허풍만 떨었는지도 모르지.
[페이지부인] (포오드 부인에게 방백) 저 소리 좀 들어봐요.
[포오드부인] (페이지 부인에게 방백) 알아. 알아 잠자코 있어요. 여보. 여편네 대우를 잘 하시는구료.
[포오드] 응. 그래.
[포오드부인] 하나님께서 당신이 좀더 바른 생각을 갖도록 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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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오드] 아멘.
[페이지부인] 포오드 선생님. 이건 선생님. 자신의 수치니 뭡니까?
[포오드] 네. 네. 네발등을 내가 밟은 셈이죠.
[에반즈] 만일 이집에 방안이고 돈궤짝 속이고 벽장속이고 누가 들어있다면 천주여 최후의 심판날에 저의 조를 용서하여주시옵소서!
[키이즈] 이거 봐요 포오드 선생! 창피하지 않소? 악마한테 유혹을 당했나 그런망상을 하다니. 난 원저 대궐을 다 준대도 그런 광증은 안 일으키겠오.
[포오드] 내 잘못야. 말이 괴롭군.
[에반즈] 양심의 가책을 받는거지. 부인은 오천명중에서 아니 오백명중에서 하나 있을까 말까한 훌륭한 여성이란 말이요.
[키이즈] 제길, 부인은 수절녀 있어 해.
[포오드] 아, 이거 한턱 내겠다고 약속했겠다. 자 뜰로 나갑시다. 용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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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십시오. 이렇게된 자초지종은 나중에 말씀드리기로 하죠. - 여보 당신도. 페이지 부인도- 용서하십쇼. 정말 잘못 됐습니다.
[페이지] 모두들 가시죠. 하지만 좀 놀려 줍시다. 내일 아침엔 우리집으로 모시겠습니다. 조반 후 새사냥들이나 가시죠. 좋은 매가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포오드] 뭐고 좋습니다.
[에반즈] 한분이 참가했으니 나는 두번째로 참가하겠습니다.
[키이즈] 한분두 분 있어 했으니 나는 세번째로 참가하겠습니다.
[포오드] 페이지 선생 가십시다.
[에반즈] 내일 그 더러운 악당 가아터관 주인 놈 혼내 주는거 잊어버리지 마십시오.
[키이즈] 좋습니다 제길. 좋고 말고요.
[에반즈] 더러운 놈 조롱하고 놀려대고!
[장] 4장
페이지의 집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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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튼, 앤, 페이지 등장)
[펜튼] 암만해도 춘부장 눈에 들수가 없군. 그러니 춘부장을 만나자는 말은 하지 마시오.
[앤] 전 그럼 어떻게하면 좋아요?
[펜튼] 그야 자신이 결정해야지. 춘부장께서 반대하시는 이유는 내신분이 너무 높다는거요. 그리고 내가 돈을 남용하니까 춘부장의 재산으로 모자라는걸 메울 심산이라는 거예요. 이 밖에 반대하시는 이유가 또 있소. 방탕한 과거라든지 나쁜 친구들과 교제 했다는게 바로 그거요.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도 돈을 노리는 것밖에 안 된다고 하시는 거지.
[앤] 아버지께서 거짓말을 아실거예요.
[펜튼] 앞으로는 제가 잘되게 해주소서! 하긴 솔직히 말하면 당신에게 처음 구혼했을 땐 춘부장의 재산을 노렸던 것이 사실이지만 당신을 사랑하다 보니 금화나 고액의 돈보다는 당신이 더 값이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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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알았오. 지금 내가 바라는 건 당신이라는 보물뿐이요.
[앤] 펜튼 선생님, 그래도 아버지의 허락을 얻으세요. 그래야 돼요. 몇 번이고 겸손하게 해도 아버지 허락을 얻지 못한다면--- - 이리 오세요. (그들 떨어져서 말한다)
(셀로우, 슬렌터, 퀴클리댁 등장.)
[셀로우] 퀴클리댁, 저 두사람 좀 떼어놓으시오. 슬렌더가 직접 얘기 할테니까.
[슬렌더] 양단간에 단판을 해 보겠어요. 모험이긴 하지만요.
[셀로우] 겁낼 거 없다.
[슬렌더] 겁날 건 없어요. 아무렇지도 않아요. 약간 겁이 나긴 하는데요.
[퀴클리댁] 이거봐요, 슬렌더 선생이 하길 말씀이 있다우.
[앤] 가께요. (방백) 저이가 아버지 의중의 인물야. 참 이상한 일이지. 저렇게 못생긴 끔직스런 사람도 세입 삼백 파운드라니까 잘 생겨서 보이는군.
[퀴클리댁] 펜튼 나리, 안녕합쇼? 드릴 말씀이 있는뎁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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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로우] 이리온다. 어서말을 걸어라. 얘, "전에 아버지께서!" 알았지?
[슬렌더] 앤양, 전에 우리 아버지께서 말예요, 아버지 얘기는 형님께서 잘 아시지만 재미있는 얘기를 하길거예요. 형님, 앤 양한테 재미있는 얘기를 해주세요. 아버지가 우리에서 거위 두 마리를 훔치셨다는 얘기말예요.
[셀로우] 앤 양, 얘는 그대를 사랑하고 있소.
[슬렌더] 정말입니다. 그로스터 주의 어떤 여자 못지 않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셀로우] 그대를 귀부인 대접할거요.
[슬렌더] 그러고 말고요. 뭣이건 토반의 분에 맞는 것이라면 다하죠.
[셀로우] 백 오십 파운드를 남겨 주겠다는거야.
[앤] 셀로우 판사님, 본인이 말씀하시도록 하시죠.
[셀로우] 아 고맙소. 그렇게 말해주니 마음 든든하군. 얘, 앤 양이 부른다. 둘이 얘기해라.
[앤] 저 슬렌더 선생님--- -
[페이지] 099
[슬렌더] 저 앤양--- -
[앤] 선생님 유사 (의사) 는?
[슬렌더] 내 "유서"요? 아니 그건 농담이시겠지. 다행히 아직 유서는 만들지 않았습니다. 그런 병객이 아니니까요.
[앤] 제 말씀은요. 저한테 대한 의사를 물은거예요.
[슬렌더] 사실 나는 당신을 조금도 아니 아무런 의사도 없습니다. 춘부장하고 우리 형님이 말을 꺼낸거죠. 그것이 제 행운이 된다면 다행이고 그렇지 않다면 그렇게 정해진 사람에게 행운이 왔으면 합니다. 나보다는 그 분들이 말씀을 잘 하실거에요. 춘부장께 여쭤 보시죠. 여기 오십니다.
[페이지] 안된다니까요--- - 자, 셀로우 판사님. 자 슬렌더 자네도 들어갑시다. 펜튼 선생, 내마음을 잘 아실텐데 날 귀찮게 하지마슈.
(페이지 셀로우 슬렌더 퇴장.)
[퀴클리댁] 페이지 아주머니한테 말씀하슈.
[펜튼] 페이지네 아주머니 전 댁의 따님을 장난으로 사랑하는게 아닙니다. 모든 공격과 비난과 체면을 무릅쓰고 끝내 사랑의 깃발을 날리겠습니다. 절대로 물러날 수는 없습니다. 허락해 주십시오.
[앤] 어머니 난 저기 나간 바보한테 시집보내지 말아 주세요.
[페이지부인] 그야 물론이지. 훌륭한 신랑감을 찾고 있단다.
[퀴클리댁] 그게 바로 우리 의사선생님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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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아이 끔찍스러워! 차라리 생매장 당하는게 낫지. 무 밑둥으로 맞아 죽는게 나아요.
[페이지부인] 얘야 속 썩일거 없다니까. 펜튼 선생, 난 한편도 원수도 아녜요. 딸에 심경을 알아보겠어요. 그애 생각 나름이죠. 그대로 하겠어요. 그때까지 안녕히. 쟤도 들어가야 돼요. 아버지께서 역정내실 테니까요.
[펜튼] 아주머니 다시뵙죠. 앤양, 안녕히.
[퀴클리댁] 내가하는 일이 바로 그거랍니다. 제가 뭐라고 했는지 아세요? "당치도 않으셔 귀여운 따님을 바보나 의사한테 내놓으려우? 펜튼선생님이 있지않우?" 내가 이런다니까요.
[펜튼] 고마워요. 오늘밤 이 반지를 앤에게 전해주슈. 이건 수고 값이고.
[퀴클리댁] 인제 다 잘 되실 거에요.
(벤튼 퇴장.)
참 다정한 분야 저런 남자하면야 불속이고 물속이고 뛰얻르지 않을
[페이지] 102
여자가 어디있어? 하지만 우리의사나리 중신을 들어 줬으면 좋겠는데. 아니면 슬렌더 선생이라도. 세사람한테 다 잘해주고 싶거든. 그렇게 약속을 했으니까? 약속을 지켜야지. 그중에서도 펜튼 나리를 위해서 힘써야지. 그건 그렇고 두 아낙네들 심부름으로 포올스타프 나리한테 가야지. 이거 내가 개돼지지, 이렇게 늑장을 부리고 있으니!
(퇴장.)
[장] 5장
가아터 여관.
(포올스타프 등장.)
[포올스타프] 이봐, 바아돌프!
(바아돌프 등장.)
[바아돌프] 여기 있습니다.
[포올스타프] 술 반되만 가져오게. 토스트를 넣어서.
(바아돌프 퇴장.)
[페이지] 103
푸줏간 찌거기 차모양으로 광주리에 담겨 템즈강 속에 던져지다니 내인생이 이꼴이 돼야 옳담. 요다음 또 그런꼴을 당한다면 차라리 뇌수를 꼬집어내서 버터를 칠해 가지고 새해 선물로 개 한테나 줘버리는게 좋아. 빌어먹을! 그놈을 예사로 나를 강물에다 동댕이치지 않아! 꼭 무슨 눈먼 개가 낳은 강아지 한배 열다섯 마리를 몽땅 물속에 던지는 식이란 말야. 자 여러분 내 체통을 보십시오. 물에 빠지기가 무섭게 급속도로 가라앉기 안성맞춤이죠. 물속이 지옥까지 닿았다면 직행했을 겁니다. 여울이 얕았으니 망정이지 물귀신될 뻔했죠. 끔직스럼게 퉁퉁부어 죽었을거에요. 퉁퉁물에 부으면 가뜩이나 이런데 가관이었을 겁니다. 산더미만한 미이라가 됐겠죠.
(바아돌프 술을 들고 등장.)
[바아돌프] 퀴클리 아주머니가 오셨는데요. 말씀드릴 게 있데요.
[포올스타프] 자 템즈강물에 술을 따라야겠다. 배가 어름장야. 꼭 신장을 시키기 위해서 눈덩이를 환약 대신 삼킨 것 같단말야. 들어오라구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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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아돌프] 아주머니 들어오세요.
(퀴클리댁 등장.)
[퀴클리댁] 실례합니다. 용서합쇼. 밤새 안녕하십쇼.
[포올스타프] 이 잔들은 치워. 가서 한병 따끈히 데워오게.
[바아돌프] 계란을 넣어서요.
[포올스타프] 그대로 가져와. 술에 계란 넣는건 싫어. (바아돌프 퇴장.) 그래서?
[퀴클리댁] 포오드댁 심부름 왔는뎁쇼.
[포올스타프] 포오드댁? 얕은 여울 (포오드) 은 지긋지긋해. 난 얕은 여울에 동댕이쳐져서 뱃속이 여울물로 가득찼어.
[퀴클리댁] 이를 어쩌면 좋습니까! 하지만 그건 포오드댁 잘못이 아녜요. 그댁이 하인들을 막 야단쳤답니다. 하인들을 막 야단쳤답니다. 하인들이 지시를 국해 (곡해) 했아와요.
[페이지] 105
[포올스타프] 나도 "국해" 했지 천치여편네 약속을 믿었으니
[퀴클리댁] 그일 때문에 어찌나 상심하시는지 보기가 딱할 지경이랍니다 오늘 아침에 그분 바깥어른께서 새 사냥을 나가시는데요 한번만 더 와주십사고요 여덟시 아홉시 사이에요 빨리 회답을 알려 드려야 돼요 틀림없이 속죄를 할 거에요
[포올스타프] 좋아 찾아가지 그렇게 전해요 그리고 남자한 어떤것이러는 걸 잘 생각하라고 말야 남자란 맘이 약하니까 그점을 생각하면 내 좋은점도 알게 될거라고 말요
[퀴클리댁] 그렇게 말씀 드리죠
[포올스타프] 그렇게 해요 아홉시 열시사이라고 그랬지?
[퀴클리댁] 여덟시 아홉시 사이에요
[포올스타프] 알았소 가 봐요 꼭 갈테니
[퀴클리댁] 안녕히 계세요
(퇴장)
[포올스타프] 근데 부룩크라는 작자는 어떻게 됐을까? 여기서 기다려 달라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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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데 그 놈의 돈이 탐이 나는데 (변장한 포드 등장) 아 여기 오는군
[포오드] 안녕 하십니까?
[포올스타프] 부룩크선생 나하고 포오드댁 사이의 일이 궁금해서 오셨군
[포오드] 네 바로 그렇습니다
[포올스타프] 사실데로 말씀하시면 약속한 시간에 그 여자집에 갔었단 말요
[포오드] 그래 일이 잘됐습니까?
[포올스타프] 아주 시원치 않았소
[포오드] 아니 어떡해서? 여자가 변심했던가요?
[포올스타프] 그런건 아닌데 말씀야 그 천치 서방놈이 잠시도 맘을 안 놓고 경계를 하다가 말씀이지 우리가 만나는 순간에 뛰어 들었단 말씀야 끼어안고 입을 맞추고 사랑을 고백하고 말하자면 희극의 푸로로그가 금방 끝나고 개막 직전이었단 말요 그 놈 바로 뒤에 그 일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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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 지랄에 덩달아 흥분해 가지고 셋서방을 찾아낸다고 집안을 뒤졌단 말씀야
[포오드] 아니 선생이 거기 계실 때 말입니까?
[포올스타프] 그렇지
[포오드] 그렇게 뒤졌는데도 못 찾아냈단 말이죠?
[포올스타프] 내말을 들어 봐요 다행이 페이지 여편네라는 것이 와 가지고는 포오드가 돌아온다고 일러주지 않았겠소 그래 포오드 여편네는 당황하던 끝에 페이지 여편네 제안에도 나를 빨래 광주리 속에다가 집어너었단 말요
다 개망신했지 아까 말대로 광주리 속에 쳐밖혀 있으려니까 포오드 여편네가 하인 두놈을 부르더니 빨랫거리라고 하면서 나를 대칫트가로 가져가라고 하지 않겠소 그놈을이 메고 나가려는데 문에서 의처증에 걸린 남편놈을 만났거든 광주리에 든 것이 뭐냐고 한두번 뭇더군 그 미친놈이 뒤질까 봐서 난 벌벌떨었소 하지만 운명도 그 놈을 병신으로 작정이나 한 듯이 손을 대지 않았지 그리고 집안을 뒤져 대는 동안 난 빨래감이 돼서 빠져 나왔단 말씀야 한데 그다음 얘길 들어보쇼 난 세 번이나 죽을 것 같은 고통을 느꼈소 첫째 질투에 불타는 그 못난 놈한테 들키지나 않을까 하는 공포고 둘째로 다섯되 들이 통속에 잘드는 칼을 곤두세워놓은 것같은 고통이지 칼날을 손잡이에다 휘어 붙인것같고 머리를 뒤꿈치에다 붙인 것 같단 말씀야 그런데다가 강렬한 증류물처럼 속속들이 기름이 먹어서 썩은 냄새가 나는 빨랫감을 처박았으니 말요 생각해 보슈 이런 체통이니 생각해 보란 말요 버터 모양으로 트거운것에 못견딘단 말요 마냥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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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녹아 버릴것만 같거든 질식하지 않은 것이 기적이지 하여간 화란 음식처럼 거의 기름에 튀기다 시퍼 돼서 한증을 하고 있는 데 말씀이지 템즈강에 동당이쳐 가지고 말씀야 꼭 말편자 모양으로 강물에 달궜다 식혔다 하니 생각좀 해보슈 식식 소리가 날 정도로 덥더라니까 그걸 생각좀 해 보슈
[포오드] 원 저 때문에 그런 고생을 하시다니 죄송하기 이를데 낚아 보실 생각은 없으세요?
[포올스타프] 브룩크 선생 이대로 손을 땔바엔 차라리 템즈강에 팽개져진 것처럼 에트나 화산 분화구에 빠져도 좋아 그 여자 남편이 오늘 아침에 새 사냥 나간답니다 사람을 또 보내고 만나자는 거요 여덟시 아홉시 사이로 약속이 됐소
[포오드] 벌써 여덟시가 넘었는데요
[포올스타프] 그래요? 그럼 약속이행에 착수해야지 아무 때도 편리한 시간에 찾아오슈 경과보고를 하리다 결국 재미는 노형이 보게 될테니까 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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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증에 들어가도록 하리다 노형이 샛서방 노릇을 하면 포오드는 병신 되는 거지
(퇴장)
[포오드] 아니 이건 망상일까? 꿈이 아닐까? 내가 잠을 자고있나? 포오드 선생 눈을 뜨시지 어서 일어나요 나들이옷에 구멍이 났소 결혼하면 이꼴이라 옷 나부랭이나 빨래 광주리가 있으면 이꼴이라니까? 맘먹은 대로 공표해야겠군 그 음탕한 놈을 잡아야지 우리집에 있으니까 달아나지는 못해 달아 날 수없지 잔돈 지갑에 들어갈 수도없을 게고 후추통 속에 기어 들어갈수도 없지 하지만 악마가 그놈을 도와줄지도 모르니까 구석구석이 찾아야지 설사 어쩔수 없는 팔자라고 하더라도 나도 호락호락하진 않아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뿔이 나게 마련이라면 속담대로 뿔로 받아 버려야지
(퇴장)
[페이지] 111
[막] 4막
[장] 1장
원저 거리.
[페이지부인] 그럼 벌써 포오드댁에 가있단 말유?
[퀴클리댁] 가 계실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금방 가시겠죠 하지만 강속에 던겼다고 「노발대발」해 계시답니다 그래서 포오드 댁이 금방 오시라고 그러시던데요
[퀴클리댁] 그런 말을 애한테 가르치다니 (페이지 부인에게) 저 양반은 어린애한테 힉크니 헥크를 가르치고 있군요 그런건 금방 외게 될 텐데요 그리고 매음 (호럼) 이라고 하다니 (에반즈에게) 그럴수가 있어요
[에반즈] 이이가 미쳤나? 격이 뭔지 성의 수가 뭔지도 모르느냐 말요? 정말 당신은 바보 그리스챤으로는 안성마춤요
[페이지부인] (퀴클리댁에게) 제발 잠자코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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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즈] 자 월리암 대명사의 변화를 말해봐
[월리암] 잊어 버렸어요
[에반즈] 퀴 퀘, 퀘드 너 퀴즈 퀘즈 퀴즈를 잊어버리면 볼기 맞는다 자 가서 놀아라
[페이지부인] 생각보다는 곧잘 외고 있는데요
[에반즈] 아주 재치가 있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페이지부인] 안녕히 가세요 선생님 (에반즈 퇴장) 얘 집으로 가거라 우리도 갑시다 너무 지체했어
(모두 퇴장)
[장] 2장
포오드의 집.
(포올스타프 포오드의 집)
[포올스타프] 포오드 부인 당신이 슬퍼하시는 것을 보니 내 고통은 잊어버렸소이다 부인의 순정을 안 이상 나도 반드시 보답하리다 그냥 사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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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 뿐만 아니라 모든 복장 보든 보충 모든 예의를 갖추어서 사랑하겠소 하지만 남편은 문제 없소?
[포오드부인] 새 사냥 나갔답니다
[페이지부인] (뒤에서) 이거봐요 포오드 부인 원 이런 일이 이봐요
[포오드부인] 선생님 저 방으로 들어가세요
(포올스타프 퇴장)
(페이지 부인 등장)
[페이지부인] 어떻게 된 거유? 누구 또 없수?
[포오드부인] 하인들밖에 없는데
[페이지부인] 정말야?
[포오드부인] 정말이지 그럼 (페이지 부인에게 방백) 큰소리로 말해요
[페이지부인] 다른 사람은 없다니 잘闵구
[포오드부인] 왜?
[페이지부인] 왜라니 바깥어른께서 그 미친 병이 또 일어났어요 지금 저기서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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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애아버지를 붙잡고 야단 이라우 결혼한 사람들 욕을 퍼붓고 예쁘건 밉건 여자는 악마라고 하면서 당신의 이마를 때리면서 말유 「나와 나와」하고 소리 치신단 말야 난 그렇게 소리치시는 건 생전 처음야 그 뚱뚱이 사작이 여기 없으니 다행이지
[포오드부인] 아니 그분 얘기만 아신다니까 전번엔 광주리 속에 숨어서 달아 났을거라고 말야 그리고 우리집 애아버지보고 이번엔 틀림없이 집안에 있을 거라고 장담을 하시고 말유 이번에야말로 사생결단이라고 사냥꾼들을 전부 데리고 오신다우 하지만 사작님이 안 계시다니 천만다행이지 바깥어른께서 또 얼굴에 똥칠하시게 되지
[포오드부인] 지금 어디쯤 왔수?
[페이지부인] 바로 저기 거리 끝에 금방 오실걸
[포오드부인] 난 인제 그만야 사작님은 여기 계셔
[페이지부인] 그렇다면 당신은 파멸이지 그양반도 목숨이 없어 어쩌면 당신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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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같이 달아나요 같이 달아나라니까 죽기보다는 창피당하는게 났다니까
[포오드부인] 어디로 피신시킬까? 얻다 숨기느냐 말야 또 광주리 속에 넣을까?
(포올스타프 등장)
[포올스타프] 천만에 광주의 속엔 다신 안들어 가겠소 오기전에 나가면 되지않소?
[페이지부인] 안되요 포오드 선생님 형제분 셋이 권총을 가지고 문을 지키고 있는걸료 어디로 빠져 나갈수 있지만요 어떻게 하시겠어요?
[포올스타프] 어떡한다? 굴뚝 속으로 기어 들어가지
[포오드부인] 모두들 굴뚝 속에대고 새총을 쏘는 버릇이 있는걸요?
[페이지부인] 가마 속으로 들어가시죠
[포올스타프] 어디있죠?
[포오드부인] 거기라고 안 뒤지겠어요? 다락 금고 괘짝 트렁크 우물 헛간 할 것 없이 기옥해둔곳은 다 찾아 볼텐데요 집안에 숨을 곳이라곤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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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올스타프] 그럼 나가야지
[페이지부인] 그런모양으로 하고 나가시면 위험합니다 변장을 하시면 몰라도---
[포오드부인] 어떻게 변장을 시켜 드리지?
[페이지부인] 아이고 난 몰라 여자옷치고 이분 몸에 맞는건 없고 그건만 없다면야 모자에 마후라를 감고 머리 수건으로 가리고 달아날 수 있을텐데
[페이지] 포오드 선생 그건 좀 지나치는 말이고 당신을 풀어놓으면 안 되겠는걸 꼭 붙잡아 매야겠소
[에반즈] 이건 발광적이요 미친개나 마찬가지야
[셀로우] 포오드 선생 이건 정말 좋지 않소
[포오드] 그야 좋지 않죠 (포오드 부인 등장) 저 부인 이리 오시지 오세요 여편네나 의심하는 천치 남편을 가진 정직한 여성 부덕이 있는 수절부인 제가 근거없이 의심하는 것일까요?
[포오드부인] 저를 의심하신다면 천주께서 제 증인이 되실 수 있어요 근거없는 일이죠
[포오드] 말 잘했소 철면피 같으니 얼굴을 들어 나와 이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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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리에서 옷을 꺼낸다)
[페이지] 이건 지나 치다니까
[포오즈부인] 창피하지도 않으세요 옷이 뭐랬어요?
[포오드] 찾아내고야 만다
[에반즈] 부당한 일이요 부인 옷을 잡아 첼 생각입니까? 그만 두시오
[포오드] 광주리를 비워
[포오드부인] ꊶ 때문에 그러세요?
[포오드] 페이지 선생 확실히 어저께 광주리 속에 숨어서 내집에서 나간놈이 있소 그놈이 또 들어있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소? 틀림없이 내집에 있다니까 확실한 정보야 억측이 아니란 말요 샤쓰랑 뭐랑 다 꺼내
[포오드부인] 그 속에 사람이 있으면 벼룩처럼 죽겠군요
[페이지] 사람이 무슨 사람야
[셀로우] 이건 정말 좋지 않소 포오드 선생 자신을 모욕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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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즈] 포오드 선생 망상을 쫓아서는 안됩니다 기도를 드리고 행동해야죠 이건 의첫증예요
[포오드] 흥 내가 찾는 놈은 없군
[페이지] 아무데도 없지 당신 머릿속에나 있을까
[포오드] 한번만 더 집안을 뒤져봅시다 그래도 못 찾아내면 내 행동에 대해서 무슨 말을 해도 좋소 나를 놀릴 감으로 삼으십쇼 호두껍질 속까지 아내의 셋 서방을 뒤진 질투에 불타는 포오드라고 광고해도 좋소 한번만 더 거들어 주슈 한번만 같이 찾어 봅시다
[포오드부인] 이바요 페이지댁 노파하고 같이 내려와요 우리집 양반이 그 방에 들어 가신데
[포오드] 노파라니 어떤 노파야
[포오드부인] 식모에 아주머니예요 브레인포드의
[포오드] 마녀 천한년 늙은 사기꾼 드나들지 못하게 하라고 하지 않았소 뭐 뚜장이 노릇하러 왔소 우린 단순하니까 점장이 농간으로 어떻게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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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알슈 없단 말야 그 노파는 부적이니 주문이니 도표니 우리 힘으로 어쩔수 없는 요술을 부린단 말야 이쪽에선 전혀 모르지 아봐 마녀 내려와 늙은 마녀야 내려오라니까
[포오드부인] 아이 여보 여러분 노파를 때리지 않도록 말려 주세요
(포올스타프가 노파로 변장하고 페이지 부인과 함께 등장)
[페이지부인] 자 프렛트 아주머니 내 붙잡아 드리지요
[포오드] 저것을 (엉덩이를 때리다) 해야지 썩 나가 쭈구렁 바가지 마녀야 지저분한 족제비 이 더러운 것아 어서 꺼져 요술로 내쫓아 버린다 주문을 읽을 테다
(포올스타프 달아난다)
[페이지부인] 부끄럽지도 않으세요? 늙은이를 죽이지나 않았을까
[포오드부인] 죽이고 말걸 (남편에게) 참 훌륭하슈
[포오드] 빌어먹을 마녀
[에반즈] 정말 그 늙은이 마녀 갔소 여자가 큰 수염이 난건 소름이 끼치거든
[페이지] 126
마후라 밑으로 커다란 턱수염이 보이던데
[포오드] 여러분 따라오세요 어서와 주십시오 질툰지 아닌지 결과를 보세요 냄새를 잘못맡고 짖어댄 것이라면 두 번 다시 입을 벌리거든 믿지 마십시오
[페이지] 조금만더 저 친구 기분을 맞춰 주십시다 자 여러분
(페이지 부인과 포오드 부인만 남고 모두 퇴장)
[페이지부인] 사정 봐서 때리던데
[포오드부인] 사정은 무슨 사정 사정없이 때린 것 같던데
[페이지부인] 그 몽둥이를 곱게 제단 뒤에 걸어 두고 싶어 공로가 많으니까
[포오드부인] 어떻게 생각허우? 여자로서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고 또 한번 복수할수 없을까?
[페이지부인] 그녀석 음탕한 근성이 이번에 겁이 나서 없어 졌을거야 법적 제재를 가해서 완전히 악마 손에 넘어가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다시는 우리한테 그 따위 수작은 안 할거야
[페이지] 127
[포오드부인] 우리 공로를 남편들한테 얘기할까?
[페이지부인] 좋고 말고 바깥양반 머릿속에서 망상을 씻어 버리기 위해서라도 만일 두분이 그 엉큼한 누룩돼지를 더 곯여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면 우리 둘이 또 해 봅시다
[포오드부인] 공공연하게 망신을 주라고 할거야 사실 여러 사람앞에서 혼이 나지 않으면 이 희극의 끝장을 볼수 없거든
[페이지부인] 그럼 계획을 세워야지 본을 떠야해 쇄뿔도 단김에 빼야 된다니까
[장] 3장
(여관 주인과 바아돌프 등장)
[바아돌프] 저 독일 사람들이 말 세필을 빌겠다는데요 공작님께서 내일 대궐에 나오신다고 마중을 간데요
[주인] 어떤 공작께서 알리지도 안고 오신다던? 대궐에선 그런 얘기 없었는데 좌우간 그사람들 하고 얘길 해보자 영어를 안다더냐?
[바아돌프] 네 불러오죠
[페이지] 128
[주인] 말은 빌려주지 하지만 빌리는 값은 내야 될걸 단단히 끓려 먹어야지 일주일 전부터 방을 비워두라고 되지 못하게 명령이거든 할수 없이 다른 손님들은 거절하지 않았느냐 말야 그러니까 그 자들한테 깨끗이 청산을 시켜야지 호락호락 하지는 않아 자
[막] 4장.
(포오드의 집)
(페이지 포오드 페이지 부인 포오드 부인 에반즈 등장)
[에반즈] 정말 이와 같이 심사 숙고하는 여성은 처음 봤습니다
[페이지] 그럼 이 편지 두통을 동시에 당신들한테 보냈단 말요?
[페이지부인] 십오분 차이도 안될걸요
[포오드] 여보 미안하오 앞으로는 당신 마음대로 해요 당신의 정조를 의심할 바엔 태양이 식었다고 생각하리다 앞으로 당신의 명예는 이 순간까지 이단자였던 내 마음속에 떳떳하게 자리 잡을 거요
[페이지] 됐어 됐어 그만해 두게 복종이고 과실이고 중용지도가 좋아 그건 그렇고 또 한 번 심심풀이하기 위해서 아내를 보고 그 뚱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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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을 만날 약속을 시킵시다 그 자리에서 놈을 잡아서 망신을 주는 게 어때?
[포오드] 지금 집사람하고 당신 부인이 얘기한 방법이 제일 좋을것 같은데
[페이지] 어떻게? 방중에 수렵원에서 만나자고 하라고? 그건 틀렸어 절대로 안올걸
[에반즈] 강물에 던져지고 노파 복장을 하고 늘씬하게 얻어맞았다니까 겁이 나서 안올거요 육체가 처벌을 받았으니까 정욕이 없어 졌을 테지
[페이지]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 데요
[포오드부인] 그사람이 오면 어떻게 처리한다는 생각해 놓으시면 오게하는 것은 우리들이 연구하겠어요
[페이지부인] 왜 저 사냥꾼 「헌」에 대한 얘기가 있지 않아요 그 사람은 전에 원저 숲의 산지기 얻는데 말예요 겨울이 되면 자정쯤 커다란 톱날 모양의 뿔을 달고 참나무 주위를 걸어다닌다는 거예요 그리곤 나무를 말려 시들게 하고 가축을 잡는가 하면 젖소한테서 피가 나오게
[페이지] 130
하고 쇠사슬을 무시무시하게 흔든 다는 거죠 이런 유령얘기 들으신일 있죠? 신귀가 밝은 할 일없는 노인들은 그 사냥꾼 허언의 얘기를 사실로 알고 우리들한테 얘기해 줬어요
[페이지] 그야 지금도 밤중에 허언의 참나무 옆을 거니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적지않지 하지만 그게 어떻다는 거지?
[포오드부인] 우리가 생각해 내는 것이 바로 그거에요 그 참나무 앞에서 포올스타프하고 만나자는 거죠 그 사람은 허언으로 변장하고 머리엔 커다란 뿔을 달고 말예요
[페이지] 그럼 그녀석이 온다고 가정하고 그모양을 시켜 가지고 만나면 그자를 어떡한다는 겁니까? 어떻게 구상했소?
[페이지부인] 구상도 했죠 그건 바로 이래요 우리 딸애하고 꼬마 아들놈하고요 그또래 서너명을 녹색하고 흰색의 고슴도치 도깨비 요정따위 옷을 입혀 가지고 말예요 머리에 말초고리를 씌우고 손에는 딸랭이를 들려서 포올스타프하고 우리가 만나자 마자 톱구멍에서 튀어 나오도록
[페이지] 131
하는거죠 재멋대로 노래를 부르면서요 그 광경을 보고 우리는 놀라서 달아나는 거죠 그러면 애들이 웨워싸고 요정모양으로 그 더러운 기사를 꼬집거든요 그리고는 요정들이 노는 시간에 뭣 때문에 더러운 모양을 허고 신성한 곳에 감히 나왔느냐고 따지도록 하죠
[포오드부인] 자백하면 우리가 나타나서 그 유령의 뿔을 뽑아 버리고 놀려대고 원저도 데리고 오자는 거예요
[포오드] 애들 연습을 단단히 시켜야겠군요 실수하면 안되니까요
[에반즈] 애들의 행동은 본인이 가르치죠 본인도 원숭이로 분장하고 솹불로 그사람을 태워 주겠습니다
[포오드] 그거 됐습니다 애들 가면은 내가 사 오죠
[페이지부인] 우리딸은 요정들의 여왕을 시키겠어요 힌옷으로 예쁘게 입혀야죠
[페이지] 그 명주는 내가 사오리다 (방백) 그리고 그옷을 입은 체로 슬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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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렌더 보고 훔쳐가라고 해서 이이튼에서 결혼시켜 버려야지 어서 포올 스타프한테 사람을 보내요
[포오드] 아냐 내가 부룩크라는 이름으로 한번더 가지 그녀석 모든 계획을 나한테 털어 놓을거야 틀림없이 올걸
[페이지부인] 문제없어요 요정들이 쓸 물건하고 장식품을 구해 오세요
[에반즈] 그럼 착수합시다 참으로 재미있고 정당한 흉계죠
(페이지 포오드 에반즈 등장)
[페이지부인] 포오드댁 퀴클리댁을 그작자 한테 보내서 회답을 받아 오도록 해요 (포오드 부인 퇴장) 난 의사한테 가야지 그 사람만은 맘에 들거든 앤을 그리 시집 보내야지 슬렌더는 토지는 가지고 있어도 바보거든 한데 우리집 양반은 그 청년을 좋아한단 말야 의사는 돈도 있겠다 친구들도 대궐에서 세력께나 쓰는 사람들야 그 사람 말고 다른데로 내 놓을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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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 더 훌륭한 사람이 이만명 입후보해도 소용없지
[장] 5장
카아터 여관
(주인과 씸플 등장)
[주인] 시골뜨기 뭣 때문에 왔나? 무슨 일야 팔삭동이야 어서 말해봐 간단히 짧게 어서
[씸플] 슬렌더 선생님 심부름으로 죤 포올스타프 나리를 뵈로 왔읍죠
[주인] 저기가 그사람 방일세 그사람 집 성 붙여 놓은 침대 바퀴 침대란 말야 거기다 탕아 얘기를 새로 그려 놓았어 노크하고 불러봐 그사람 마치 식인종처럼 말할결 노크하라니까
[씸플] 저 노파가 뚱뚱한 노파가 올라갔는데요 실례지만 노파가 내려올때까지 여기서 기다리겠어요 사실은 그 노파한테 용무가 있으니까요
[에반즈] 손님들을 조심하시우 내친구가 와서 그런는데 독일놈 사기꾼 셋이 리이딘즈 메이든헤드 코올 브룩크 여관주인 들한테서 말하고 돈을 사기했다는데요 당신을 위에서 하는 말씀요 당신이야 현명하고 농담도 잘하지만 사기를 당해서야 꼴이 됐소? 그럼 난 갑니다 (퇴장)
(키이즈 등장)
[키이즈] 카아터 여관 주인은 어디 계시오?
[주인] 선생님 여기 있습니다 기로에서 방황하고 있죠
[키이즈] 무슨 일이실까 하지만 「독일」공작맞을 큰 준비해 있소 그런데 대궐에는 그런 공작 오지 않소 당신위해 말하오 편안히 계슈 (퇴장)
[주인] 야 이놈아 어서 쫓아가 사작님 좀 도와주십쇼 이거 큰 일인데 어서 쫓아가 이것아 어서 추격해 난 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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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과 바아돌프 퇴장
[포올스타프] 이 세상놈들이 전부 사기에 걸렸으면 속이 시원하겠군 난 속은데다 얻어맞기까지 했단 말야 내가 변장한 사살이라든지 몽둥이로 얻어맞은걸 대궐에서 안다면 내 몸의 기름이 한방울 녹아 나서 어부를 구두에 바르는 기름이 되 버릴 테지 빈틈없는 놈들이라 말라비틀어진 배모양으로 녹초가 되도록 나를 족쳐가지고 자백시킬거야 요전 골패놀이할 때 거짓맹세한 이래 되는 노릇이 없단말야 빌어먹을 숨이라도 길게쉬고 기도하는 장시간 올릴수 있다면 회계라도 하련만 (퀴클리댁 등장) 아니 어디서 오는 길예요?
[퀴클리댁] 두분한테서 오는 길예요?
[포올스타프] 한쪽은 악마한테 주고 또 한쪽은 악마 어미한테나 줘 버려 그래야 싸지 난 그것들 때문에 톡톡히 혼이 났단 말야 호색 남아의 기질고서 도저히 참을수 없는 고통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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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클리댁] 그분들은 혼나지 않았나요? 그 중에도 한분은 호되게 당했죠 글쎄 포오드 댁이 시퍼렇게 멍이 들도록 맞았어요 힌점이라고는 찾아볼래야 찾아 볼수 없을 정도라니까요
[포올스타프] 멍이 들었다고? 난 무지게 빚깔이 되도록 맞았단 말야 그뿐인가 브레인 포드의 마녀로 오인되어서 최포될 뻔했어 하지만 나도 임기 응변으로 감쪽같이 노파 행세를 하고 도망쳤으니 망정이지 순경한테 붙잡혔으면 고문대에 올라갈 뻔했지 마녀라고 해서 형편없는 고문대에 앉을 뻔했다니까
[퀴클리댁] 방으로 들어가서 얘기하시죠 자초지종을 들으시면 마음이 후련하실 거예요 이 편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두분을 만나시게 하느라고 야단법석이랍니다 이렇게 일이 비꾀는 것을 보면 두분주에 한분이 신앙심이 부족하신 모양이죠
[포올스타프] 내 방으로 올라갑시다
(모두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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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6장 가아터 여관의 다른방
(펜튼과 주인 등장)
[주인] 펜튼 선생 그런말씀은 그만 두시죠 마음이 아주 언잖습니다 다 단념했어요
[펜튼] 하지만 들어주슈 내목적을 거들어만 준다면 틀림없이 금화 백파운드를 드릴리다 당신이 손해 본것보다 맞지 뭐요?
[주인] 그럼 말씀 하세요 어쨌든 비밀은 지킬 테니
[펜튼] 여러번 얘기했지만 난 앤 페이지를 사랑한단 말요 그 색시도 나를 생각하고 자기 의사대로 된다면 내 소워대로 돼 주겠다는 거요 앤이 보낸 편지를 본다면 당신도 놀랄거요 편지 내용을 보면 재미있는 놀아가 있는 모양인데 내 사건하고 겹쳐서 구며졌기 때문에 양쪽을 다 보지 않고서 한쩍만 보고는 확실치 않단 말요 실은 뚱뚱이 포올스타프가 명배우 노릇을 하게 된다는 거요 그 심심풀이 연극의 줄거리를 대충 얘기하리다 글쎄 말요 오늘밤 허언의 참나
[페이지] 141
에서 자정부터 한시 사이에 사랑하는 앤이 요정 여왕으로 분장한단 말요 그 취지는 여기 쓰여 있소- (편지를 보인다) 다른 여흥이 한창 재미있게 진행되는 동안에 앤은 그 분장을 한체로 아퍼지의 명령으로 슬렌더하고 빠져나가서 즉시로 이이튼에서 결혼한다는 거요 앤니 승낙을 했거든 그런데 말유 앤의 어머니는 그 결혼에 결사 반대하고 키이즈 의사한테 주려고 하거든 그래서 역시 모두들 다른 여흥에 정신이 팔렸을 때 의사보고 딸을 쓸져 뻐내라는 거요 그리고 부감독 교구의 신부한테 가서 즉시로 식을 올리라는 거요 어머니의 이 계획에도 앤은 걷으로는 승낙하고 의사한테도 약속을 했다는 말요 한데 바로 이렇게 되 있어요 아버지는 딸한테 온통 흰옷을 입히거든 그러면 슬렌더가 그 흰옷을 보고 기회를 노렸다가 데리고 가라는 거고 딸보고도 그럭 하라는 거지 한데 어머니는 모두들 가면서 쓰게 되니까 의사가 한 눈에 알아보도록 딸에게 녹색 옷을 입히고 머리엔 리봉을 느려 뜨려서 번쩍거리게 해서 말요 의
[페이지] 142
사가 기회를 노리다가 여자의 손을 꼬집으면 그걸 신호로 같이 달아 나기로 합의를 봤다 말요
[주인] 아버지를 속이느냐 어머니를 속이느냐 둘중의 하나군요?
[펜튼] 그야 다 속이는거지 나하고 같이 달아날 테니까 그러까 말요 당신이 미리 신부한테 부탁해서 열두시와 한시 사이에 교회에서 날 기다려 달라고 해요 거기서 합법적으로 결혼을 하고 우리 두사람의 가연을 맺어 달라는 거지
[주인] 그럼 계획대로 하슈 난 신부한테 가죠 색시만 데려온다면야 주례 모시는건 내가 책임질테니까요
[펜튼] 그럼 일생 신세를 지게 될게 아니요? 그 뿐이겠소? 당장에 보답하리다
(모두 퇴장)
[막] 5막
[장] 1장
가아터 여관.
[페이지] 143
(포올스타프 퀴클리댁 등장)
[포올스타프] 제발 입좀 작작 놀러요 알았다니까 이게 세 번째야 기수니까 이번엔 운수가 좋겠지 어서 가요 출생이건 잘되고 못되는 것이건 죽는 일이건 기수의 실력이라고 하니까 가요
[퀴클리댁] 골이 줄은 제가 마련하겠어요 그리고 어떻게 해서든지 뿔 두 개도 얻겠어요
[포올스타프] 가라니까 시간 가지 않소? 고개를 들고 사쁜 사쁜 걸어가요 (퀴클리댁 등장) (포오드 변장하고 등장) 아니 브륵크 선생 브룩크 선생 사실이 명백하지던지 영원이 틀려보리든지 자우간 오늘밤엔 알수 있습니다 자정쯤 수렵원에 있는 허언의 참나무러 오시우 아주 깜짝 놀랄 일이 있소
[포오드] 어제는 그 여자한테 안 가셨습니까? 왜 약속을 했다면서요
[포올스타프] 왜 안 가? 불쌍한 늙은이 꼴을 하고 갔지 한데 불쌍한 노파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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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돌아오고 말았소 그 서방놈 포오드란 작자가 질투에 눈이 뒤집혀 가지고 미쳐 날뜁디다 글세 노파 모양을 한 나를 마구 두들였단 말유 남자 꼴을 하고 있었다면야 베틀체 같은 창을 든 고리아스도 무섭지 않지 인생이란 베틀의 북이라는걸 나도 잘 알고 있거든 지금 급하니까 같이 갑시다 가면서 자초지종을 얘기하리다 어렸을땐 거위 털을 뽑는다 학교를 비어 때린다 팽이를 친다 장난꽤나 했지만 늙은 것이 얻어맞다니 갑시다 포오드 놈에 대해서 기기묘묘한 얘기를 해드리지 오늘밤이야말로 그 놈에게 복수를 하고 그 놈 여편네를 당신 손에 넘겨주리다 자 갑시다 신기한 일이 있다니까 따라오슈
(모두 퇴장)
[장] 2장
원저 수렵원.
(페이지 셀로우 슬렌더 등장)
[페이지] 어서 어서 요정들 촛불이 나타날 때까지 호 속에 숨어 잊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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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렌더군 앤은 문제없지?
[슬렌더] 염려 마세요 앤하고 얘기가 되있으니까요 서로 알아보도록 신호를 정해 놓았습니다 제가 흰옷을 입고 앤한테가서 「멈」하면 앤니 「버짓트」 라고 하거든요 그걸로 알게 돼 있어요
[셀로우] 그것도 좋지만 멈이니 버짓트니 할 필요가 있을까? 흰옷만 보고도 알수 있지 않아? 열시를 쳤는데
[페이지] 잠깐만 밤이니까 솹불이나 요정들이 잘 어울릴 거예요 재미 많이 보도록 해 주시옵소서 고약한 놈은 악마 뿐야 그놈의 뿔을 보면 알수 있어 가십시다 따라 오세요
(모두 퇴장)
[장] 3장
수렵원 근처
(페이지 부인 포오드 부인 키이즈 등장)
[페이지부인] 선생님 제 딸에는 프른 옷을 입었어요 기회를 봐서 손을 잡고 부조교 교루로 데리고 가서 즉시로 식을 올리세요 먼저 수렵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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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세요 우리 둘은 같이 가야 하니까요
[키이즈] 잘알고 있어 햅니다 그럼
[페이지부인] 다시 만나요 (키이즈 퇴장) 우리집 양반은 포올스타프 골려먹는 일엔 신이 안나고 의사가 딸하고 결혼한다고 해서 화가 났다우 하지만 상관없어요 딸 때문에 마음 아파하는 것보다는 영감한테 욕얻어 먹는게 낫지
[포오드부인] 앤은 어디있우? 그리고 요정들하고 웨일즈의 막내 에반즈는?
[페이지부인] 촛불을 희미하게 켜들고 허언의 참나무 바로 옆 톱구멍이 속에 숨어 있다루 포올스타프하고 우리가 만나자 마자 촛불을 반짝 들기로 돼 있어요
[포오드부인] 녀석 혼비백산하겠군
[페이지부인] 놀라지 않으면 놀려 줘여지 놀라면 더 말할 것 없이 마구 널려 주고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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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오드부인] 근사하게 앙갚음을 합시다
[페이지부인] 그 따위 능글맞은 짖을 하는 음탕한 놈들쯤 속여먹어도 죄는 안돼요
[포오드부인] 시간이 다가오는데 참나무로 갑시다 어서
(모두 퇴장)
[장] 4장
원저 수렵원.
(반인반수의 괴물로 분장한 에반즈와 요정으로 분장한 다른 아이들 등장)
[에반즈] 요정들아 사뿐사뿐 걸어 자기 배역을 잊어버리면 안된다 대담하게 해야돼 구덩이로 따라 오너라 내가 암호 말을 하거든 그대러 해야돼 어서 어서 사쁜 사쁜 걸어
(모두 퇴장)
[장] 5장
원저 수렵우너의 다른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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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언으로 변장한 포올스타프가 수사슴의 머리를 쓰고 등장)
[포올스타프] 원저의 종이 자정을 쳤어 시간이 됐는데 열정적인 제신이여 저를 도와주소서 죠오브 신이여 당신도 유로파를 위해 사랑을 두뿔에 얹고 소가 되셨소 아 힘찬 사랑아 어느 의미에선 너는 사람을 짐승으로 만들고 사람으로 만드는 구나 쥬피터 신이여 당신도 리다의 사랑을 구하기 위해서 백조가 되겼죠 아 불가항력의 사랑이여 신까지도 거의 같은 꼴이 된다니까 첫째로 짐승모양으로 실수를 하겠죠 죠오브 신이여 이거야말로 짐승같은 실수가 아니겠습니까 그 다음엔 새모양으로 실수를 하기도 생각해 보세요 죠오브 신 더러운 실수죠 제신들도 음탕하시니 보잘 것 없는 인간들은 어떡하란 말씀입니까? 저로 말씀하자면 원저의 사슴이죠 숲속에서 제일 살찐 사슴일 겁니다 죠오브 신이여 이 발정되는 것을 식혀 주십쇼 그렇지 않으면 제가 기름을 뚝뚝 떨어뜨려도 나무라지 마십쇼 이거 누구야 암사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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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오드 부인 페이지 부인 등장)
[포오드부인] 죤 선생님 거기 계셔요? 수사슴님
[포올스타프] 까만 꼬리 달린 암사슴인가? 감자 비나 내려라 「무론 소매」곡조에 맞추어 천둥이나 해라 사탕과자의 우박이나 쏟아져 해초사탕의 눈이 쏟아지라니까 자극제의 태풍이 몰라쳐 난 여기서 비를 피할 테니
(포오드 부인을 포옹한다)
[포오드부인] 이거보세요 페이지 댁도 같이 왔어요
[포올스타프] 그럼 훔친 사슴의 궁둥이를 둘로 나눠 가져요 난 몸뚱어리만 가지고 있지 두 어깨는 이 수렵원 친구한테 주고 뿔은 당신들 남편한테 기증하지 나 그럼 산사슴인가? 그래 내가 사냥꾼 허언 갔소? 큐피트란놈 양심이 있는데 이제야 손해 배상을 하는군 난 찐짜 유령이니까 좋아
(뿔피리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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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부인] 저게 무슨 소릴까?
[포오드부인] 천주님 저희들 죄를 용서하옵소서
[포올스타프] 이게 뭐야?
[포오드부인 페이저부인] 달아납시다 달아나 (달아난다)
[포올스타프] 빌어먹을 악마도 나를 지옥으로 떨어뜨리기 싫은 모양이지 내용의 기름에 불이 붙어서 지옥에 불이 날까봐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나를 방해하지는 않을 텐데
[여왕] 흙백화록의 요정들아 달빛 아래 흥겨운 밤의 영혼들아 어둠의 운명을 이어받은 작은 마령들아 맡은바 직분과 기능을 발휘하라 광고역 요귀 조용히 하라고 해
[피스톨] 요정들아 이름을 말하면 모두 들어 공기와 같은 요정들아 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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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귀뜨라마는 원저의 꿀뚝마다 뛰어가서 불을 끄지 않았거나 난로앞을 치지 않았거든 식모들을 월귤 열매처럼 파랗게 꼬집어 줘 우리 여왕님께서는 개으르고 지저분한 여자는 질색이시니까
[포올스타프] 저건 요정들야 말을 걸면 죽는다니까 눈을감고 업드려야지 저것들 하는 짓을 사람이 봐서는 안돼지 (업드린다)
[에반즈] 비이드는 어디있니? 가서 색시를 찾어가지고 가거전에 세 번 기도를 올리거든 고당하고 유쾌한 꿈을 꾸도록 하고 순진한 어린애처럼 잘자라도록 해 줘 그렇지만 잠만자고 죄를 참회하지 안거든 막 꼬집어 줘 팔 다리 궁둥이 어깨 옆구리 정강이 할것없이 막 꼬집어 주란 말야
[여왕] 자 시작 요점들아 원저성 안팎을 두루 살펴라 꼬아 요정들아 신성한 방마다 행운을 뿌려라 그 행운이 영원토록 홀륭하고 적합하고 훌륭하고 건전하며 또한 그 행운이 주인공에게 그 주인이 행운에 어울리도록 하라 몇 몇 훈작 사단의 의자에는 향유와 각종 훌륭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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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빛내고 서임식과 직복과 충성스러운 가문의 문장에 영원한 축복이 있도록 하라 그리고 저녁이면 풀밭에서 뛰노는 요정들아 훈작사들의 원과 같이 둥글게 열지어 노래하라 그리고는 그 자리를 여느들 보다도 선명한 녹색으로 하고 그 위에 에메랄드의 풀과 흰빛과 자주빛과 하늘색 꽃으로써 "이를 나쁘다고 여기지는 않는자는 욕되도다" 라고 써 놓으라 훌륭한 훈작사의 구부린 무릎아래 죄임쇠에 빛나는 칭옥과 진주와 자주처럼 글씨대신 꽃을 쓰는 것은 매양 요정들이 하는 일이니라 자 모두 흩어져 한시가 뛸 때까지는 사냥꾼 허언의 참나무를 돌면서 늘하던 춤을 잊어버리면 안돼
[에반즈] 손에 손을 잡고 정돈해 스므마리의 반딧불을 초롱삼아 그것을 길잡이를 삼고 참나무 주위를 춤추고 돌자 하지만 잠깐 속세의 인간 냄새가 나는군
[포올스타프] 천주님 저를 보호해 주시옵소러 웨일즈의 요정 눈에 띄면 저를 치이지르 만들어 버릴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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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톨] 이 구덕이야 넌 날때부터 구박 덩어리야
[여왕] 그자의 손가락 끝에 불을 대보면 알 수 있어 마음이 깨끗한자라면 불꽃이 방향을 바꾸어 조금도 아프지 않겠지만 몸을 울찔하면 마음이 타락한 인간야
[피스톨] 그럼 불을 시범해 봐
[에반즈] 자 이 절구통 같은 놈에게 불이 불을까? 그들 솹불로 포올스타의 손가락을 지지자 그는 펄쩍 뛴다
[포올스타프] 아이고 아이고
[여왕] 타락했어 더러워 정욕에 사로 잡혔군 이놈을 에워싸고 조롱하는 노래를 불러 그리고 뛰면서 차례가 되면 이놈을 꼬집어 줘
[노래] 몹쓸손 불순한 연정 몹쓸손 음탕한 색욕 색욕은 한날 불붙는 정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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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한 정욕에 불붙어 심장속에 살찌나니 그 불꽃 하늘 같이 높이 불타오른네 꼬집으라 요정들아 너도 나도 꼬집으라 이 악한 자를 꼬집고 태우고 돌리라 그 자를 촛불과 별빛과 달빛이 꺼질때까지
(이러한 노래를 부르면서 그들은 포올스타프를 꼬집는다 그 사이에 의사가 한쪽에서 나와서 녹색 옷을 입은 요정 하나를 끌고 달아난다 한편 슬렌더가 다른 길에서 와서 페이지를 슬쩍 끌고 달아난다 이때에 무대뒤에서 사냥의 뿔피리 소리가 들리자 모든 요정들 사라진다 포올스타프 수사슴의 머리를 벗어버리고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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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포오드 페이지 부인 포오드 부인 등장)
[페이지] 어 달아나지 마슈 유심히 지켜봤소만 사냥군 허언 밖에 당신한테 유효 적절한 것이 없으시지?
[페이지부인] 자 자 농담은 그쯤해 두세요 죤 선생님 원저의 안낙네들이 맘에 드셨어요? (사슴뿔을 보고 남편에게) 이걸 보세요 이런 훌륭한 멍에는 시내에서보다는 숲속에서 어울리지 않아요?
[포오드] 자 노형 이렇게 되면 어떤쪽이 망신한 놈이겠소? 부록크 선생 포올스타프는 악당입니까? 결국 포오드 예편네한테 재미도 못보고 빨래 광주리하고 몽둥이하고 이십 파운드 돈맛만 본 셈이죠 한데 그돈은 브루크 선생한테 돌려 드려야 될돈이죠 그렇지만 그 돈 대신 저자의 말을 몇 필 잡아 뒀습니다
[포오드부인] 죤 선생님 우리참 운이 나빴어요 다신 만날 수 없군요 다신 선생님을 애인으로 모실수 없게 됐지 뭐에요 하지만 늘 「마아디어」(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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슴 내 애인) 로 생각하겠어요
[포올스타프] 이제야 알겠군 당나귀 (바보) 노릇을 한셈야
[포오드] 그렇지 소 노릇도 했지 양쪽 증거가 남아 있으니까
[포올스타프] 그럼 아까 그것들도 요정이 아니였소? 서너차례나 요정이 아니라고 생각했더니만 마음이 찔리는 데다 갑자기 겁을 집어먹었소 속임수에 넘어간 것도 모르고 분별없이 그것들을 요정으로 생각했단말야 지혜있는자도 잘못 행동하면 장난감 인형이 되버린단 말야
[에반즈] 죤 포올스타프경 천주께 봉사라고 정욕을 버리시오 그러면 정욕들도 꼬집지 않을 겁니다
[포오드] 에반즈 요정 말 잘 했소
[에반즈] (포오드에게) 제발 당신도 의첫증을 버리시오
[포오드] 다시는 아내를 의심하지 않겠습니다 신부님께서 훌륭한 영어로 아내에게 구혼하실 때까지는 의심하지 않겠습니다
[포올스타프] 이 따위 속임수를 사전에 눈치챌만한 지혜도 없으니 뇌수를 햇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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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어서 말러 버린 셈일까? 웨일즈 염소 (에반즈) 한테도 이리 끌리고 저리 끌리고 저리 끌리고 거친 천으로 만든 광대모자나 쓰게될 모양이군 이쯤되면 구운 치이즈 쪽으로 숨통을 틀어막는 것이 낫지
[에반즈] 「씨즈」는 「피터」를 공급하는 데논 소용없소 당신 배는 「피터」투성이니까
[포올스타프] 「씨즈」하고 「피터」하고? 살다 보니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 놈한테까지 모욕을 당하는군 이만하면 우리 나라의 암야 생정행각(行脚) 도 쇠퇴하기에 알맞군
[페이지부인] 하지만 죤 선생님 설사 우리가 정조 같은 것은 어깨너머로 팽개치고 예사로 지옥으로 떨어질 생각이 있다고 하더라도 악마와 같은 힘만으로는 도저히 선생님한테 호의를 갖도록 만들 수는 없지 않아요?
[포오드] 아니 저따위 돼지 소오세이지를 좋아해? 저 부대 자루 같은 금을 말야?
[페이지부인] 퉁퉁 부어 터진 인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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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늙어서 차디차고 쭈구러지고 구역질 나는 내장을 가진 인간을?
[포오드] 악마처럼 아가리가 더러운 놈을?
[페이지] 욥같은 털터리를?
[포오드] 그리고 그 여편네처럼 맘이 비뚤어진 인간을?
[에반즈] 음탕하고 대폿집에나 드나들고 색크주 포도주 미세글린데다 폭음 험담 호언장담에다 시빗조로만 나오는 그런 남자들?
[포올스타프] 날 맘대로 이용하시오 한 대먹었으니 유구무언이요 웨일즈의 프란넬 (에반즈) 한테도 대꾸 할수 없소이다 무식한 인간까지 뛰어드는 판이라 맘대로들 하시오
[포오드] 자 지금부터 선생을 모시고 가서 브룩크라는 사람한테 인계하리다 그 사람 돈을 사기한데다 그 친구를 위해서 뚜장이 노릇을 하려고 하셨지? 하지만 이렇게 혼난데다 돈까지 돌려줘야 되다니 정말 설상가상이구료
[페이지] 하지만 낙심할건 없소 오늘저녁 우리집에서 한잔하십시다 그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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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내아내를 실컷 웃어 주시구료 지금 저렇게 선생을 비웃고 있으니 말이요 내딸은 슬렌더 군하고 결혼했다고 내 아내보고 말해 주시지
[페이지부인] (방백) 뚜껑을 열어 봐야 알죠 앤 페이지가 내 딸이라면 지금쯤 키이즈 의사의 새댁이 됐을 걸요
(슬렌더 등장)
[슬렌더] 저 저 점 보세요 장인님
[페이지] 아니 어떻게 된건가? 어떻게 된거야 그래 데리고 갔나?
[슬렌더] 데리고 가다뇨? 그로스터즈의 고위층 사람들한테 알려야 되겠어요 그렇게 안한다면 목이라도 메 죽겠어요
[페이지] 뭘 알린다는 건가?
[슬렌더] 앤하고 결혼하려고 이이튼까지 가지 않았겠어요 그랬더니 귀가크고 멍청한 애녀석 아녜요 교회가 아니었다면 그녀석을 한바탕 두둘겨 주려고 했어요 하마터면 내가 맞을 번 했죠 앤이 안닌걸
[페이지] 160
알았다면 뭣하러 데리고 가겠어요 그녀석은 우체국장 아들에요
[페이지] 틀림없이 자네가 잘못데리고 갔어
[슬렌더] 그런 말야 하시지 않아도 알아요 사내놈을 여자로 알고 데리고 갈 것을 알았으니까요 여자 봉장을 하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혼해서 아내로 삼겠습니까
[페이지] 글쎄 그건 자네 실수야 옷 빚갈을 보고 찾으라고 말하지 않았다?
[슬렌더] 흰옷입은 애한테 가서 "멈" 그러니까 "벗짓트" 그러지 않아요 사실 앤하고 그렇게 약속했거든요 그런데 결국 앤이 아니고 우체국장 아들이었단 말예요
[페이지부인] (남편에게) 여보 화내지 마세요 난 당신을 계획을 알았기 때문에 앤의 옷 빛갈을 녹색으로 바꿨어요 걔는 지금 신부님한테서 의사하고 만나서 결혼했을 거예요
(키이즈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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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즈] 페이지 댁 어디에 있어 해? 제길 속았소 나 갸르송하고 사내녀석하고 결혼했소 제길 농사꾼 아들요 사내 녀석은 앤 페이지가 아냐 제길 난 속았소
[페이지부인] 녹색 옷입은 애를 대리고 갔어요?
[키이즈] 아 제길 그게 사내놈이였소 제길 나 원저 사람 전부 일으키겠소
(퇴장)
[포오드] 이상한테 누가 진짜 앤을 데리고 갔어?
[페이지] 이거 걱정이 되는데 여기 팬튼씨가 오는군 (펜튼과 앤 페이지 등장) 아니 펜튼 선생
[앤] 아버지 용서하세요 용서하세요 어머니
[페이지] 아니 얘야 너는 어째서 슬렌더 선생하고 같이 가지 않았니?
[페이지부인] 너 왜 의사 선생하고 간이 가지 않았어?
[펜튼] 나무라지 마십시오 이렇게 된겁니다 두분께서는 사랑의 균형이 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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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 않은 곳으로 우격다짐으로 결혼시키려고 하셨습니다 사실은 저희둘은 오래 전에 약속 했습니다. 앤이 저지른 죄는 신성한 죕니다 이러한 속임수는 간계라든가 불복종이라든가 불효라는 오명을 받아서는 안됩니다 그런 가운데서 강제결혼이 앤의 신상에 떨어질 신성치 못한 저주스러운 일천 시간을 피할 수 있었으니까요
[포오드] (페이지 부인에게) 어리둥절해 할 것 없습니다 엎지른 물인데 사람은 하늘이 인도하시는 겁니다 땅은 돈으로 사고 여편내는 운명으로 팔리는거죠
[포올스타프] 당신을은 나를 소려고 특별히 가린 장소를 마련했지만 화살이 빗나가서 안돼구요
[페이지] 할 수 없지 펜튼 잘됐네 피할수 없는 일은 환영 할 수밖에 도리없어
[포올스타프] 밤개가 뛰면 사슴이란 사슴은 쫓기게 마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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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부인] 이젠 더 생각하지 않겠어요 펜튼씨 않겠어요 펜튼씨 길이 재미있게 살아요 여보 다들 집으로 돌아가서 시골집 난로 앞에 모여 오늘밤 재미있던 얘기나 하고 한바탕 웃습시다 죤 선생님이랑 모두 가십시다
[포오드] 그럽시다 죤 경 선생은 역시 브룩크씨한테 약속을 지킨 샘입니다 그 사람 오늘 저녁에 포오드 부인하고 자게 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