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brandt,
[야간순찰] 혹은 [프란스 배닝 코크 대위의 민간 경비대]
The Company of Frans Banning Cocq Preparing to March (The Night Watch),
1642, Oil on canvas, 363 x 437 cm,
Rijksmuseum, Amsterdam
이 그림은 렘브란트의 작품 중에서 가장 많은 일화가 엮여져 유명해진 대표작 중의 하나이다. 원래 벌건 대낮에 벌어진 장면을 그린 작품인데도 동시대인들의 몰이해로 오랫동안 보관상태가 좋지 않아 때가 끼어 시커멓게 된 바람에 이런 제목이 붙여졌고, 1889년 처음으로 작품을 복원하고 나서야 지금의 모습이 재생된 것이다.
1637년 프랑스 여왕 마리 드 메디시스가 암스테르담을 방문하자 시민경비대가 동원되어 성대한 환영행사를 치른 뒤 경비대장 반닝 코크 대위와 나머지 대원들이 제작 경비를 추렴하여 렘브란트에게 기념화를 그려달라 주문한 것이 이 그림이 제작된 동기이다.
대부분의 대원들은 자신의 의젓한 모습이 묘사되는 것을 기대했으나 검은 제복의 반닝 코크 부대장과 노란 제복의 부관 반 로이텐부르크 등 전면에 나타난 몇몇 대원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머지는 그냥 오합지졸같은 허둥대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따라서 이 그림에 대한 대원들과 일반 대중의 평은 뭔가 기대와 다른 낯설음 때문에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다 한다.
그러나 회화적으로는 대원 각자의 성급한 동작 자세와 얼굴 표정 묘사가 생생한데다 스며드는빛을 통해 암스테르담 운하 밑 어둠 속에서의 극적인 효과를 제대로 잡아내어 렘브란트의 독창성이 가장 고조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그림에서 수수께기의 인물은 왼쪽 전면에서 현실감 없이 뛰쳐나오는 앳되면서도 늙은 마법사같은 얼굴을 한 어린 소녀이다. 혹자는 죽은 아내 사스키아의 환생적 암시라고도 하지만 하나의 추측일 뿐이다. 또 이 소녀의 허리끈에 두 발을 치켜들고 거꾸로 매달린 하얀 수탉 또한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도통 알 수 없게 하는 수수께끼이다. 하지만 이러만 궁금증 유발도 오늘날 이 그림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폭시키는 색다른 요인이라 할 수 있다.
라루스 서양미술사 자료
렘브란트의 작품 중에 가장 유명한 작품이 [야간순찰]이 아닐까 생각한다. 1642년 아르크뷔지에 길드의 요청으로 여러 화가들이 그린 여러 단체초상화들과 같은 시기에 그려진 이작품은 사회면에 기사화 된 배닝 코크 대위와 그 부하들의 무기탈취를 다룬 것이다. 여러번의 니스칠 때문에 전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을 주어 [야간 순찰]이란 제목이 붙게 된 이 작품은 무기 탈취라는 사실이 이렇게 무겁게 무거운 느낌으로 표현되는 구실로 작용하였다.
여기에 먼지와 때, 특히 이 작품이 오래 동안 걸려 있던 벽난로의 연기등이 덧붙여졌다. 게다가 이작품은 1715년, 암스텔담 시청의 벽보판에 맞추기 위해 높이 28센티미터, 넓이 64센티미터가 잘려져 복구할 수 없는 훼손을 입게 되었다.
1946년 세심하게 복구하여 다시 천을 입힌 [야간 순찰]은 본래의 자연적인 빛을 되찾게 되었지만 이제는 제목과는 어울리지 않게 되었다. 다른 참가자들은 별로 묘사하지 않거나 거의 보이지않게 그려졌다. 그들은 전통적인 동업조합의 초상화와는 다른 이광경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고, 무기들의 요란한 소리와 깃발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해질 무렵의 금빛 속에서 진행 중인 이 순간성의 의미를 알지 못했다.
가장 놀라운 것은 금빛 후광으로 둘러 싸인 어린 여자아이다. 아이는 반짝이는 공주의 옷차림을 하고 허리에는 닭을매단 채 이 행렬에 끼어 화승총수들 사이에서 길을 잃은듯 얼빠진 얼굴을 짓고 있다. 그림 속에 나타난 여자아이의 모습은 3세기 동안 예술가들이 의아하게 여기는 부분이기도 하다.